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1/08 11:31:43
Name The Siria
Subject 개인적으로 꼽은 2006년 E-Sports 10대 사건(3) - 프런트의 시대
3. 프런트의 시대.

2006, 많은 이들의 회고 속에 이 장면이 빠진 것은 조금 놀라웠다.
2006년 2월, SK와의 숙명의 대결에서 다시 패배한 KTF의 선택은 놀라웠다.
그들은 정수영 감독을 퇴진시키고, 이준호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한 것이다.
E-Sports 역사에서 유래가 없는 감독 경질이었고, 그 파장은 단순한 한 명의 감독 교체 그 이상이었다. 그리고, 이준호 대행 체제도 전기리그 PO에서 MBC에게 당한 0:4 완패로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새로운 감독이 임명이 되면서 끝이 난다.
김철 감독 체제의 등장.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팬텍 EX도 팀의 감독이 바뀐다.
송호창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감독이 임명이 되었고, 그 사람의 이름은 성제명이다. 전 POS 감독도 역임했던 그가 임명이 되었던 것은 이제 프로팀의 감독도 얼마든지 교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간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이제는 현실화가 되어간다.
그것이 바로 이 장면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간 E-Sports는 업무의 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팀의 감독이 구단주이자, 에이전트이자, 스케줄 관리를 담당하는 등, 다양하고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에서는 당연한 것이었다. 창단의 효과라고 할 수 있는 프런트의 등장은 바로 이런 점에서 감독에게 감독의 권한만을 주고, 그 일에 전념하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리고, 감독이 팀의 운영에서 감독 고유의 권한만 가지게 되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프런트의 힘이 점차 강화가 되는 상황으로 변하게 되었다. 전에 책임을 져도 되지 않는 감독은 이제는 책임을 지는 고용자의 입장으로 변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프런트의 위상 강화이다. 앞에서 본 감독의 해임은 바로 이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프런트의 팀의 살림을 책임진다. 그리고 선수들의 스케줄도 관리한다. 기타 팀의 모든 잡다한 영역의 뒷바라지를 하는 존재이다. 즉, 살림꾼이며, 팀의 흐름을 누구보다 꿰뚫을 수 있는 존재이다. 이런 존재들이 점점 그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여타 스포츠처럼, 그들은 선수들의 통제를 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질 수 있게 된다.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지만, 프런트의 강화는 분명 그간 E-Sports의 힘의 구조에 또 다른 힘의 세력의 등장을 말한다.

점차 프런트의 힘은 커질 것이다.
그리고 대중도 프런트를 인식한다.
프런트에 대한 인터뷰, 그리고 SKT의 개인전 참가 논란에서 불거진 프런트의 이름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2006년.
그것은 창단과 함께 등장한 프런트의 시대를 예고했다.
두 감독의 교체와 이제는 낯설지 않게 된 프런트들은, 이제 프런트라는 자리를 E-Sports에서 주목해야 하는 자리로 변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아직 이 판에 익숙하지 않을 뿐, 돈과 운영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존재다.

개인적으로 꼽은 2006 E-Sports 10대 사건(2) - 창단, 그리고 과제들
개인적으로 꼽은 2006 E-Sports 10대 사건(1) - 성명석의 징계 파동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orn_to_run
07/01/08 16:17
수정 아이콘
MBC게임 히어로의 후기리그 우승의 한 원인으로 탁월한 프런트를 꼽고 싶습니다.
POS 시절, 프로게임단 최초로 코치를 영입했고, 이 코치는 평범한 테란/저그 유저를 투신으로 만들었지요.
그리고 새로운 코치는 꼬라박에게 인공지능을 장착시켜 스피릿으로 진화시켰고,
염보성-김택용-이재호 등 어린 유망주들을 발굴해냈죠.
거기에 (선수들 인터뷰 보면 알수 있지만)운동선수 출신의 코치는 선수들의 멘탈적 요소를 안정시키는데에 제 역할을 했지요.
더불어 POS 시절부터 가족적이었던 것으로 유명한 팬문화도 프런트에서 적극 장려하여 지금의 응원문화가 정착했다고 들었습니다.
질럿은깡패다
07/01/08 17:42
수정 아이콘
POS 시절에 프런트가 있었나요..? 프런트는 기업팀들만 가지고 있는 것일 수밖에 없는데..
lilkim80
07/01/08 18:07
수정 아이콘
코칭스텝과 프론트는 다른 의미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_-;;
프론트는 말그대로 기업팀이기에 가질수 있는 스텝이죠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496 게이머들의 연봉에 대해서... [73] 아유6230 07/01/08 6230 0
28495 게이머.방송국.협회! 정말 세팅 이런식으로 계속할 겁니까? [88] 스갤칼럼가6735 07/01/08 6735 0
28493 엔트리에 관한 짧은 생각. [8] 잠언3807 07/01/08 3807 0
28492 개인적으로 꼽은 2006년 E-Sports 10대 사건(3) - 프런트의 시대 [3] The Siria4239 07/01/08 4239 0
28490 이 맛에 스타 본다.. [6] 정용욱4319 07/01/08 4319 0
28488 [흥미거리] 프로리그 결승 5경기의 법칙 [18] Architect4995 07/01/08 4995 0
28487 스카이 프로리그 2006 결승 후기 [13] 세이시로4176 07/01/08 4176 0
28486 "투신" 당신의 MVP가 너무 기쁩니다. [21] 반바스텐5355 07/01/08 5355 0
28484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결승전 [45] 삭제됨4424 07/01/07 4424 0
28483 [공지] 이 시간 이후로 Free & 번역게시판 운영합니다. [23] 메딕아빠5224 07/01/05 5224 0
28482 MBC게임 히어로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5] 새벽의사수4676 07/01/07 4676 0
28481 해적!! 드디어 영웅이 되다. [21] 자이너4360 07/01/07 4360 0
28480 프로리그 결승전 5경기.. 박성준 vs 서지훈 허접한 분석 [29] 초록나무그늘6513 07/01/07 6513 0
28479 MBC게임의 엔트리전략 [9] 못된놈3620 07/01/07 3620 0
28478 그나저나 오늘 STX 선수들 시상식은 어떻게 된 것인지.... [10] 벨리어스4318 07/01/07 4318 0
28477 주훈/서형석 VS 하태기/박용운 [52] 처음느낌6134 07/01/07 6134 0
28476 결승 끝 우승축하드립니다!!! ^^; 총평 및 셋팅시간 문제에 대한 지적!!!! [46] Pusan[S.G]짱5007 07/01/07 5007 0
28474 불판 갈았죠!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결승!! CJ VS MBC! [462] SKY926411 07/01/07 6411 0
28473 2006 후기리그 결승!! CJ Entus VS MBCgame Hero! 엔트리 발표! [1026] SKY9216809 07/01/07 16809 0
28472 CEG2006 서안 워크래프트3 3-4위전(천정희-스카이), 결승전(김성식-샤오티) 진행중! [95] 지포스24395 07/01/07 4395 0
28471 히어로의 혼은 바로 너다 박성준! [17] 삭제됨7031 07/01/07 7031 0
28467 [결승전 응원]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12] Born_to_run3800 07/01/07 3800 0
28466 여성 프로게이머들의 프로리그 참여 가능성에 대해... [49] 다크고스트4370 07/01/07 437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