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02 20:23:31
Name SKY92
Subject 바보같은 눈물........
어젯밤에 잠이 안왔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바로 곰곰록이였습니다.

사실....... 전 처음에 마재윤선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아니,오히려 싫어했죠. 특히 임요환선수를 3:0으로 잡을때...... 너무 미워보였고요.

근데....... 점점 연전연승을 해나가면서 본좌로써의 그의 행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팬이 되었습니다.  

어느순간 부터 그가 경기할때마다 덜덜덜 떨었고........

그의 승리에 기뻐했고 그의 패배에 슬퍼했습니다.

이번 16강전....... 마재윤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으로써 걱정되었습니다.

불리한맵인 리템을 잡았으나....... 유리한맵인 네오 알카를 내주었습니다. 정말 불안했습니다.

게다가 한번 패배한 전장....... 히치하이커. 어쩌면 '떨어질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그가 이 전상욱이라는 벽을 넘을수 있기를. 궁지에 몰리면 언제나 강해지는 그의 포스가........ 발휘되기를. 고향으로 가는 티켓을 따기를.

하늘이 그의 고향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그의 모든것을 보여줄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그리고........ 운명의 3차전.

정말 떨었습니다. 2해처리로 갈때부터 떨렸고,히드라덴 생략하고 가디언 갈때도 떨렸고.......

상욱선수가 2스타를 갈때도 떨렸습니다.

근데....... 이겼습니다.

뮤탈 일부는 가디언 변태....... 일부는 디바우러,나머지는 뮤탈,그리고 가글링으로 엘리전을 택하는 센스,상욱선수가 회군하는 선택을 할때....... .

본진을 장악할때.........

바보같이 눈물이 났습니다.

겨우 8강에 올라간것 뿐인데........ 왜이리 눈물이 났을까요......... 거의 5분간........ 쉬지않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까지 스타를 보면서....... 거의 눈물을 흘린적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대견했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양대리거로써,바쁜 스케쥴을 보내며........ 힘든여정이 계속되었습니다.

근데....... 재윤선수는 계속 그것을 뚫었습니다. 너무 대견했습니다.

MSL의 그 맵밸런스를 뚫은 기적과 같은 4강 진출....... 그리고....... 이번 신한은행 시즌 3........ 까다로운 상대인 전상욱선수를 꺾고,8강진출을 했습니다.

본좌라는 별명이 그에게 한편으로는 기쁘게 느껴졌겠지만,한편으로는 그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근데...... 그 부담을 이겨내고 계속 양대리그에서 전진중인........ 재윤선수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재윤선수.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그렇게 애타게 응원한것은......... 임요환선수 이후로 당신이 처음이였습니다. 그리고 이겨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재윤선수의 팬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팬이된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8강........ 영민선수와의 팀킬. 마재윤선수의 최초의 팀킬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전상욱,강민,박태민선수랑 붙은것은 그선수들이 이적을 한 후였죠.)

정말 후회없는 경기 펼치길 바라겠고........ 또한........ 고향인 대구에서 8강을 펼치게 됩니다.

고향 팬들과,가족들에게....... 당신의 모든것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재윤선수. 저를 오늘보다 훨씬더 펑펑울려도 좋으니까.........

저그 최초의 양대리그 우승........ 그리고 MSL에서 단일대회 최초 4회 우승.........

이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마재윤선수의 양대리그 우승을 비나이다........

마재윤 화이팅!!!

당신은 CJ의 보물곰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2/02 20:2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마재윤 선수 팬이 되버릴 것만 같은 -_-;;
[법]정의
07/02/02 20:28
수정 아이콘
멋진 팬 이시네요. 전 이길거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편한마음으로 봤는데. 마지막엔 두근두근하더군요.
꽃을든저그
07/02/02 20:29
수정 아이콘
진짜 얼마만에 이런감동을 느꼈는지.. 마재윤선수의 팬이라는게 정말 기쁘게 느껴집니다
인생은글쎄다
07/02/02 20:29
수정 아이콘
MSL이건 온게임넷이건 어디든 한군대는 결승으로갈듯.. 마본좌화이팅입니다~
러브버라이어
07/02/02 20:33
수정 아이콘
msl 4강만 꺽으면 양대리그 우승이 눈앞에 다가올듯 싶네요 4강이 엄청난 산이긴 하지만..
07/02/02 20:45
수정 아이콘
아까 재윤선수의 경기가 끝나고 사라지신 듯한 SKY92님 살짝 걱정을 했습니다;;^^
같이 열심히 재윤선수 경기 응원하자구요~!!
네버마인
07/02/02 20:54
수정 아이콘
저도 비나이다, 비나이다. 마재윤 선수의 양대리그 우승을 간절히 비나이다. (2)
아, 글을 길게 썼는데 자음어가 있다면서 자꾸 등록이 안되네요. 그런 거 있지도 않았단 말이다....ㅠㅠ
박대장
07/02/02 20:54
수정 아이콘
MSL쪽 맵이 안좋긴 하지만 그 중에 롱기누스만이라도 확실한 해법 찾으면 우승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마본좌니까요.
타인의하늘
07/02/02 21:01
수정 아이콘
아니, 중계하시다 말고 어디가셨나했더니! 여기서 글을 쓰셨군요! ^^
마재윤선수 정말 대견합니다.
그동안 한 선수만을 응원했던 적은 없었는데, 이제는 '마재윤'밖에 안들어오네요.
마재윤선수 덕분에 정말 행복합니다~
07/02/02 21:13
수정 아이콘
저도 신희승 선수가 이겼다면 이런 감정을 느꼈을 겁니다
어떤 선수가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했을때
그선수가 자기가 응원을 하던 선수라면 그 감동은 배가되죠
말락 야훼
07/02/02 21:19
수정 아이콘
전 이겨준 마재윤도 고맙지만 항상 SKY92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장의추억
07/02/02 22:02
수정 아이콘
저도 마재윤 선수가 너무 좋습니다... 오늘 너무 떨려서 경기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마재윤 선수!! 앞으로도 열심히 합시다!! 화이팅!!
狂的 Rach 사랑
07/02/02 22:17
수정 아이콘
평소 중계글에서도 항상 느꼈지만 열정이 대단하신 분 같아요.
저 또한 마재윤 선수 팬이지만 전 아직 눈물 흘릴정도로 열렬한 맘을
품어본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건지...
게임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줄어든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암튼 기쁘네요. 우승하길 바랍니다. 마재윤 선수.
마린의꿈
07/02/02 22:50
수정 아이콘
비나이다 비나이다 마재윤선수의 양대리그 우승을 비나이다........ (3)
07/02/02 22:5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처음에는 마재윤선수가 그냥 싫었었는데...
수비형 저그, 경기가 재미없다는 등등 헛소문(?)을 들었었는데요...
그의 경기를 직접 보고 난 이후 생각이 180도 바뀌어 버렸습니다.

정말 그는 대견합니다! :)
그의 양대리그 우승을 기원합니다...

덧... 제가 홍진호선수의 우승을 보면서 눈물 흘릴 수 있는 날도 빨리 왔으면...
델마와루이스
07/02/03 00:59
수정 아이콘
정말 대견한 선수입니다.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관람할땐 김동준 해설위원의 해설 다음으로 SKY92님의 문자중계가 제맛이더군요. 이렇게 간절하게 응원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
마재윤 선수의 양대리그 우승도 좋겠지만...
저는 더 간절하게 박영민선수의 선전이 보고 싶네요. 파파곰, 김환중 선수가 떠나가는 이마당에 CJ팬- 특히나 CJ 플토 팬으로써, 하나남은 CJ의 보물 토스를 응원하렵니다.
마재윤 선수, 만약 박영민 선수 잡고 4강 가신다면, 진짜 양대리그 우승이 아니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959 도대체 나는 오늘 무얼하러 용산에 갔나. [21] 단류[丹溜]4610 07/02/02 4610 0
28958 2007년 1월 게임환경지수 (수정) [17] 수퍼소닉4534 07/02/02 4534 0
28957 1시즌부터 3시즌까지 이어진 신한은행 24강의 저주를 아십니까? [10] 스타대왕3795 07/02/02 3795 0
28956 2007년 1월 경기력 지수 (SR지수) [9] 수퍼소닉4818 07/02/02 4818 0
28955 마재윤, 게으른 천재? [35] 비오는날이조7480 07/02/02 7480 0
28952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본좌의 스토리... [10] jiof4412 07/02/02 4412 0
28951 신한 스타리그 시리즈에서 언제나 변형태를 가로막은 박성준! 과연 이번에는 어찌 될런지. [13] 난 내가 좋다!4042 07/02/02 4042 0
28949 첩첩산중이 된 박영민선수. 과연 극복할수 있을것인가? [12] SKY923696 07/02/02 3696 0
28946 조금은 색다른 e-sports /// 1.캐릭터는 살아있다. [1] 애청자4437 07/02/02 4437 0
28945 바보같은 눈물........ [16] SKY923526 07/02/02 3526 0
28944 이것이 마재윤! 수비의 마재윤! 공격의 마재윤! [52] 이즈미르6263 07/02/02 6263 0
28943 나는 이윤열 선수를 믿습니다. [17] 둔재저그3899 07/02/02 3899 0
28942 괴물! 너 이딴 식으로 게임 할래!!!!! [14] 혀니5068 07/02/02 5068 0
28940 2007년도에는 4세대 프로토스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33] 최강견신 성제5461 07/02/02 5461 0
28938 구단??No , 게임단??Yes [10] 막강테란☆3521 07/02/02 3521 0
28936 [연재] E-sports, 망하는가? #7. '프로 스포츠'로서의 E-sports - 1 [6] Daydreamer4351 07/02/02 4351 0
28935 갈수록 커져가는 감동 PT4, 그리고 후로리그.. [3] 비오는날이조3663 07/02/02 3663 0
28932 단편적인 생각 : 한 명장과 홍진호 [9] 소현4122 07/02/01 4122 0
28931 아직 그들은 죽지 않았다. <3> GARIMTO, 김동수 [11] Espio4163 07/02/01 4163 0
28930 마재윤, 가능성 5%의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습니다...-_-;; [100] January9149 07/02/01 9149 0
28929 꿈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 된다. [8] 하얀그림자3837 07/02/01 3837 0
28928 3해처리와 더블 커맨드... 그리고 히치하이커 [18] 체념토스4798 07/02/01 4798 0
28926 내일 신한은행 시즌 3 16강 최종전이 벌어지겠네요. 대구로 과연 누가갈것인가! [34] SKY923694 07/02/01 36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