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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02 23:04:12
Name 스타대왕
Subject 1시즌부터 3시즌까지 이어진 신한은행 24강의 저주를 아십니까?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24강으로 바뀐 신한은행 1시즌부터 3시즌까지..

공통적으로 적용된 징크스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24강에서 3승으로 주목을 받는 신인은
16강에서 2-1로 떨어진다 입니다.


1시즌부터 볼까요?

1시즌 24강은 올드팬에게는 그야말로 대축제였죠.

임요환, 홍진호, 강민이 자신의 스타일로 3승을 거두자
올드팬들은 그저 홍조를 띄며 만세를 외쳤죠.

그리고, 케텝 올킬로 주목을 받으며 24강 진출하자마자,
노련한 노장들과 함께 역시나 3승을 거두며
대박신인으로 주목받던 염보성 선수.

그러나, 16강에서 박명수 선수에게 2-1로 발목을 잡히며 탈락.

물론 그 뒤로 프로리그에서 활약은 종종 보여줬지만,
첫 등장 포스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죠.


그리고, 신한은행 2시즌.

가을의 전설을 이끌며 프로토스들의 승리가도 속에서,
단연 가장 주목을 받은건 바로 김택용 선수였습니다.


소중한(...) 종족 프로토스,
훤칠하게 잘생긴 마스크,
시원시원한 물량을 내뿜는 화끈한 경기 스타일.

그야말로 신한 2시즌 24강에서만큼은
가을의 전설 중심에 서 있는건,
바로 김택용 선수였습니다.

3승으로 24강을 확정지을때만 하더라도,

포스트 임요환 감이다.
특별한 약점도 없는 차세대 플토 본좌감이다.

라는 소리를 들으며 잘생긴 마스크로 팬들까지 급증가.

그러나, 16강에서 이병민 선수에게 2-1로 패하고는
모든 관심을-_- 오영종 선수에게 빼앗기며(...)
그 후로는 첫 등장만큼은 주목을 못받으며 은근슬쩍 파묻힘.


그리고, 이번 신한은행 3시즌 24강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신인은 누구였을까요?

예, 여러분이 짐작하시는대로

바로 신희승 선수입니다.
(마재윤 선수를 설마 신인이라고 하실 분은-_-)

첫 스타리그 데뷔전에서 치밀한 전략으로 박명수 선수를
잡으며 팬들과 관계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죠.

그리고, 2경기에서마저 테테전에서 전략으로 이성은 선수까지

이기자,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포스트 임요환(이 소리도 이제는 지겹죠? -_-)

대박신인이다.

라는 소리가 나오자,

전 이미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3승을 하며 24강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이윤열 선수를 지명할때 제 머리속에는

'아 이거 염보성, 김택용 선수 전철을 밞겠군'

하는 확신에 가까운 예감마저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윤열 선수에게 2-1로 지며 탈락하더군요.


물론 이 모든게 우연일 수도 있지만,

약속이나 한 것처럼,
스타리그 처음 올라와서 3승을 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은 신인들이,
(이게 쉬운일은 아니죠)
16강에서 2-1로 패하며 탈락.


이상한 징크스가 유난히 많은 이 바닥(?)에서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꽤나 신기해서 끄적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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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02 23:07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설레발의 저주라고도 불러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서 그런걸 느끼고 있습니다.

파이터포럼의 설레발 기사라던가 어떤 선수를 띄워주는 설레발이라던가 팬분들의 설레발 매치업에 대한 저주라고나 할까요 -_-;

그냥 갑자기 활활 타오르다가 허무하게 패배하면서 쉽게 사그라드는... 그런 추세가 요즘 좀 보입니다.
블러디샤인
07/02/02 23:08
수정 아이콘
염보성 김택용 신희승 선수의 공통점을 아십니까..
젊습니다 (다 젊은데 무슨 이란 말을 하시면 초난감-_-;;)
그들은 아직 보여준 경기보다 보여줄 경기가 더 많습니다
다들 기다려 봅시다
07/02/02 23:10
수정 아이콘
진영수선수 같은 경우는 2-0으로 패했죠...
염보성선수는 2차시즌때도 걸렸었고... (對 박태민선수 2-1)
3승으로 올라간 건 아니지만 송병구선수도 역시 2-1로 패배...

정말 관심이 부담이 되기라도 하는 걸까요. 진영수선수 제외하면 죄다 2-1로 패하며 탈락이니...

아, 박성훈선수와 안상원선수 역시... (역시 3승은 아니지만요)
특히 박성훈선수는 이윤열선수 상대로 초반에 전진게이트로 끝내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곧 스코어 1-2로 역전패했죠.
앤디듀프레인
07/02/02 23:11
수정 아이콘
사람의 집중력의 한계라는 것이 아마 그정도로 비슷비슷한가봅니다. 신인이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3승을 거두고 올라가면 어마어마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마련이죠. 게다가 마케팅쪽에서 원체 뛰어난 온겜이다 보니 그 띄워주기가 장난이 아니잖습니까.(나쁜 의미에서가 아니라) 제 아무리 돌부처네, 애늙은이같네 라고 해도 아직 많이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부담감이 없을 수 없겠죠. 그러다보니 대략 대,여섯경기쯤 되는 시점에 오면 집중력이 어느 정도 흐트러져 그것이 경기의 패배로 연결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 물론 상대선수들이 원체 잘해서 이기도 하겠죠. 그렇게 3승을 하고 기세 좋게 치고 올라오는 선수를 꺾었다는게...
아무튼 신기합니다 ^^;
07/02/02 23:12
수정 아이콘
신희승 선수... 매경기 전략 준비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런선수가 빨리 떨어져서 아쉽네요.
루비띠아모
07/02/02 23:14
수정 아이콘
블러디샤인//물론 그들은 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아쉬운겁니다. 24강에서 파죽지세로 3승을 거두며 스타크래프트의 차세대 아이콘(즉, 포스트 임요환), 대박신인, 로얄로더가 가능할만도 했건만 모두들 번번이 16강에서 아쉽게(2:1로)떨어졌기때문이지요. 조금만 더 빛을 내었으면...최소 4강까지만이라도 갔으면 스스로들에게 더욱 큰 힘이 될수 있었을텐데요.
오우거
07/02/02 23:16
수정 아이콘
이것도 저주가 될 수 있겠지만
전 아직 오영종의 조지명식 저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블러디샤인
07/02/02 23:23
수정 아이콘
루비띠아모// 시련은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들죠..
마치 슬램덩크 이야기 처럼.. 아니면 드래곤볼처럼..
그들의 잠재능력을 떠받치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은 오히려 겸손함을 배우고 언론 플레이를 배우고 능숙함을 배우고 차분함을 배우고 냉정함을 배워.. 더욱더 강해질겁니다..
언제까지 신인일순 없는겁니다..
그들은 꿈꾸는 자들입니다..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그냥 추락해버릴지..
다들 상상하는것만도 재밌지 않은가요.
[법]정의
07/02/02 23:37
수정 아이콘
띄워주기가 만들어낸 거라고 봅니다. 어떤면에서는
비오는날이조
07/02/03 00:50
수정 아이콘
제 기준으로 수퍼루키라고 할정도의 선수는 이재호 선수 외에는 눈에띄지 않습니다. 신희승 김택용선수는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구요. 하지만 잠재력만큼은 대단하니 미래를 기대해봐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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