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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제가 올렸던 글이죠.
그 글에서 이어지는 겁니다.

(이거 게임리포트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합니다)



그럼.
저번에 제가 올렸던 글을 기억 못하시는 분들이... 좀 많으리라고 봅니다.
아니, 거의 100%겠죠(올린 게 두 달 전이군요).
고로... 다시 한번 설명을 드리면.
(그때 쓴 그 글 그대로... 퍼오겠습니다^^;;;;;)



* 계산 전에.
세 종족간의 데이터가 모두 40:60으로 나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일단 편차는 10.
10의 제곱은 100이고,
이게 세 번 나오게 되므로 300.
여기에 루트를 씌우면 대략 17.2가 나오는데요(17의 제곱이 289이므로),
이 정도면 그리 나쁜 수치는 아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즉 이 데이터에서 표준편차가 15 정도이면 대략 성공했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이 말은 만일 어떤 맵이
테란 대 저그 5:5 저그 대 플토 5:5 플토 대 테란 5:5 이렇게 되면
목표 밸런스인 0에 도달한다는 말입니다. (전 종족 상대로 50:50! 맵퍼의 로망이죠)
그리고 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값 또한 커지게 되죠.



여기서부터 이제 진짜 글이 시작되는 겁니다



* 계산 방식에서 제한사항을 추가하였습니다.

1) 타종족전이 한 번도 안 벌어진 경우.
대표적인 예가 Neo Legacy of Char...
저그와 플토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 맵이라서 계산에서 제외됩니다.

2) 총 전적 15~20전 이하.
대표적인 예로는 Another Day.
위 1)번 사항에서도 걸리지만 이건 좀더 큰 문제죠.
즉 "확실히" 검증받지 못한 맵이라, 이겁니다.
(물론 최근맵은 제외. 이거 중요합니다. 네오 알카노이드 같은 경우 20전이 안 되었거든요)

예외) 라그나로크.
개인적으로 맵이 좀 불쌍... 아니 호감... 아니 불쌍... (장난하냐) 아무튼
슈퍼파이트 때 쓰이기도 했고...
"밸런스가 극도로 무너진 맵의 지표"로 쓰기 위해서 일부러 남겨두었습니다.
(으음... 김진태님께 다소 실례되는 발언을 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참고) 맵 버전이 두 개 이상이라 하더라도 둘 다 위의 1), 2)번에 걸리는 경우에는 통합버전을 과감히(...!) 제외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Legacy of Char.

그래서 그 맵들을 저 밑의 "밸런스 통제불능"에다가 처박아(...)버렸습니다.
심심하신 분들은 다운로드받아서 확인하세요 :)



* 계산결과가 안 빠질 수 없겠죠?
그 전에 미리 그거... 즉 "데이터에 관한 기본적 사실"을 미리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총 데이터 수 ... 129개
본문 내 STD ... Standard Deviation, 즉 표준편차의 약자
RANK ... 맵 밸런스 순위
보라색 칸 ... 2006 후기리그(신한은행 OSL 2차시즌/프링글스 MSL 2차시즌) 맵
초록색 칸 ... 2006 - 2007 시즌 (신한은행 OSL 3차시즌/곰TV MSL) 맵 (즉 언제든지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만 2007 시즌이 곧 끝나리라 예상되기 때문에 슬슬 굳어 간다고 보셔도...)

약점 두 가지 ... 경기 수에 따른 밸런스, 최근 경기 성향(저그가 더 많이 이기냐 등등)을 볼 수 없습니다. 최근 경기의 종족별 양상에 대한 정보는 Nerion님이 항상 수고해 주시므로 그 곳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를 내기 위한 최소 경기 수 ... 16경기(Neo Blaze. Neo버전이 일단 동종족전 수가 적은 데다가 통합버전을 내는 데 그냥 써도 무방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글의 중간중간에 등장할 T15경기 : 13경기Z 이런 꼴은 테란 대 저그에서 테란이 15경기, 저그가 13경기를 이겼다, 이런 식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기 수가 아닌 퍼센트 수로 표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T, P, Z 이 글자만 주의해서...)



* 드디어 이 글의 핵심인... 밸런스 순위.
뉴스 형식(?)으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1) 노스텔지어가 영예의 1위 자리를 탈환하였습니다.
백두대간 통합버전은 지난 12월 초까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어서 많은 이의 눈길을 끌었습니다마는,
아쉽게도 신 백두대간이 테란 대 저그가 19 대 16까지 벌어지는 바람에 신 백두대간의 맵 밸런스가 T55% : 45%Z가 되어 T52.33% : 47.67%Z인 노스텔지어를 추월하여 1위 자리가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저그 대 프로토스 성적은 신 백두대간이 더 좋습니다만(P51.85 : 48.15Z), 노스텔지어 역시 아주 좋기 때문에(P47.62 : 52.38Z) 이번 순위 변동에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 신 백두대간이 백두대간 통합버전을 치고 올라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통합버전은 경기 수가 많아서 밸런스가 약간 더 좋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이는 놀라운 현상이라고 설명해야 하겠습니다.
밸런스 표준편차는 신 백두대간이 4.6687, 백두대간 통합버전이 5.5673을 기록했습니다. (저번 데이터에서는 각각 5.9027과 2.7874를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신 백두대간이 밸런스가 아주 좋은 맵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3) 3위권에 있던 아카디아 통합버전이 대폭 하락하여 10위에 기록되었습니다.
아카디아2는 초반에 저그 대 테란 밸런스가 10:0까지 벌어지면서 밸런스를 따라잡는 데 많은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테란 선수들의 분전과 새로운 시도 등으로 탄력을 받아서 지금은 후기리그 중 맵 밸런스가 좋은 맵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그 대 테란은 저그가 미세하게 앞서는 수준이고(T48% : 52%Z), 저그 대 프로토스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P15경기 : 13경기Z),
테란 대 프로토스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크게 벌어졌기 때문에(T12경기 : 6경기P, 즉 더블 스코어) 결국 아카디아 통합버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서 테란 대 프로토스 밸런스가 T60% : 40%P를 기록,
저번에 4.4762로 맵 밸런스 3위를 기록했던 아카디아 통합버전이 밸런스 표준편차 10.3451까지 추락, 결국 10위에 머물렀습니다.

4) 블리츠 X가 10위권 안에 드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전 시즌 블리츠는 밸런스 10.7141로 1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밸런스가 13.0783이 되면서 밸런스 17위로 다소 하락한(3계단)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마는
센터 쪽 가스멀티의 배열, 미네랄 장벽의 배열(소수유닛 통과 가능), 제2가스멀티의 역언덕화, 섬멀티의 가스 수 감소(2가스→1가스) 등으로 인해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밸런스 10.1015를 기록,
테란 대 프로토스 4:3, 저그 대 프로토스 3:4, 테란 대 저그 4:4를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맵 밸런스 8위를 랭크했습니다(맵 밸런스를 계산할 때 편차의 제곱을 쓰므로 편차의 부호, 즉 +나 -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5) 따라서 루나 통합버전이 이번 시즌 3위를 기록하고, 레퀴엠이 5위, 러시 아워 통합버전이 6위, 리버 오브 플레임이 7위, 라이드 오브 발키리스가 9위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6) 타우 크로스의 순위가 더욱 놀라울 정도로 하락하였습니다.
전 시즌 15.0248, 전체순위 2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밸런스를 랭크했던 타우 크로스는
이후 프로토스가 대부분 이 맵에서 테란을 많이 이김으로 인해서
테란 대 프로토스 6:7의 밸런스에서 6:12, 즉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최근 5경기를 모두 프로토스가 가져갔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정작 좁혀져야 할 저그 대 프로토스의 7:4 밸런스는 저그 대 프로토스의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는 악재까지 겹쳐지면서 밸런스에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해도 될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더블스코어로 인해서 23위를 랭크했던 타우 크로스는 알카노이드를 제치고(?) 53위를 랭크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무려 30계단이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7) 알카노이드와 롱기누스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구 알카노이드는 25.6746으로 63위, 롱기누스는 28.4955로 71위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마는 이번 시즌에서는 무엇보다도 맵 밸런스 선정기준을 넘지 못해서 아예 따로 분류된 맵이 있던데다가
알카노이드의 경우 테란이 저그를 어느 정도 따라잡아서(2경기) 11계단 상승한 52위,
롱기누스의 경우 2포인트 상승한 26.5955로 4계단 상승하여 67위를 기록하였습니다(이 근방에 숫자가 몰려 있기 때문에 조금만 점수가 올라도 등수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8) 새로 나온 맵들의 밸런스가 일반적으로 전 시즌에 쓰인 맵보다 좋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전 시즌 맵에는 신 백두대간, 아카디아2, 블리츠, 알카노이드, 타우 크로스, 롱기누스가 있었습니다. 이 맵들은 각각 2위, 28위, 17위, 52위, 53위, 67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한편 이번 시즌 맵인 블리츠X가 10위권 안에 든 것을 제외하면 롱기누스2, 데저트 폭스, 리버스 템플, 히치하이커, 네오 알카노이드가 각각 57위, 97위, 102위, 109위, 128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롱기누스2는 테란 대 저그가 13 대 7로(그나마 저그의 3승은 마재윤선수) 거의 더블스코어이고, 프로토스 대 저그도 4:2(전시즌 프로토스 대 저그가 5:12인 것을 생각해 보면 괄목할 만한 성장은 맞습니다)를 기록하면서 작으나마 더블 스코어를 기록하여 57위에 그쳤습니다.
데저트 폭스의 경우 앞마당에 크립이 깔려 있다는 것이 테란 대 프로토스 밸런스의 본의 아닌 악재로 작용하여 여러 피지알 여러분들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테란이 매우 유리할 수 있게 되어 T85.71% : 14.29%P가 되어(경기수 6:1), 큰 밸런스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정작 저그전은 그런대로 조용한 편인 것 같습니다. 테란 대 저그 4:2, 저그 대 플토 2:3).
리버스 템플은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롱기누스2와 함께 양 방송사에서 쓰인 덕분에 경기수가 벌써 40경기를 넘은 두 맵은 테란 대 저그 밸런스가 심하게 벌어졌다는 오명을 써야만 했는데요, 이 맵의 경우는 테란 대 저그가 거의 더블 스코어(8:5), 프로토스 대 저그가 더블 스코어(2:4)를 기록한 데다가 프로토스 대 테란의 밸런스가 훨씬 심하게 벌어져서(8:1로 무려 P88.89% : 11.12%T) 더욱 밸런스가 나빠지게 되었습니다.
히치하이커와 알카노이드의 경우는 20경기가 아직 되지 않은데다가 이번 시즌 온게임넷 쪽의 프로토스의 이상하리만치 심각한 약세로 인해서 프로토스전의 데이터가 별로 없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다만 다음 시즌에서 쓰이지 않거나 하는 경우로 인해 밸런스 통제불능의 쓰레기통으로 던져지는 불상사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9) 저번 시즌에서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스노우바운드를 기록하는 바람에 맵 밸런스가 심하게 차이가 나게 되어서 독자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10) 최악의 밸런스가 따라서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라그나로크 129위
네오 알카노이드 128위(일단 이 맵은 두고 봐야...)
스페이스 오디세이 127위
투산 126위
블레이드 스톰 1.5 125위
엔터 더 드래곤 2004 124위
인디안 라멘트 2.1 123위
포비든 존 122위
유보트 2004 121위.

11) 이번 시즌에서 밸런스를 계산할 수 없는 조건을 추가했기 때문에 밸런스가 좋은 맵은 더 좋게, 밸런스가 나쁜 맵은 더 나쁘게 되는 "선익선 악익악"(善益善 惡益惡)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 마치면서.

역시나 긴 글을 읽느라고(이번에는 그림도 없습니다)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이 글은 앞으로 2주에서 한 달 주기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이제 게임리포트에서 활동하게 되겠죠.
다만... 6월부터는 예외입니다. 한 한달에 한번? 그나마 리그가 없기에 망정이지...
지금이야 그나마 잠깐 짬내서 이 정도 데이터 수정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하루 1분이면 신규 데이터 작성이 가능한 관계로 충분히 데이터 수정이 가능했습니다) 그때쯤 되면 정말 정신이 없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아무튼 이 데이터를 올리게 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해 주신 피지알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Special Thanx to SKY92님, Nerion님, 주말반님, 그외 기타등등 여러 분들께...
(이분들이 꼬박꼬박 결과를 알려주신 덕에 무지 큰 도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