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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4 21:12:36
Name 나른한 오후
Subject 오랜만에 스타리그를 봤다. 그런데 그건 정말 행운이었다.




'요즘 마재윤이 그렇게 잘한다매?'






몰랐습니다.. 그냥 요즘 제일 잘나가는 선수가 마재윤이 되었나보다..

했습니다.. 1년에도 몇번씩 뒤바뀌는 최강자 자리..

이번에는 마재윤이 그렇게 됬구나.. 요새는 마재윤인가 보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좀 이상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마재윤, 마재윤, 마에스트로..

난리였습니다. 어딜가도 마본좌님, 마신님 찬양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급하게 이윤열, 최연성과의 상대전적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이럴 수가.. 거의 천적 수준입니다..

잘 하긴 엄청나게 잘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최연성도 이럴 날이 있네..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오늘 결승이 있다고 했습니다... 상대는 이윤열이라고 했습니다.. 궁굼해졌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이윤열은 머신인데.. 과연 이 전적이 사실일까?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

자세히 들어보니 맵이 저그한테 최악인 맵들뿐이라고 합니다.. 에이.. 그럼 잘 모르는 거네..

저그가 테란맵에서 어떻게 이겨..? 맵의 절대적인 위력을 알고 있었기에..



하지만.

이겼습니다. 마재윤이라는 선수가요.

전 저그에게 이런 날이 왔다는 게.. 너무 기쁘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런 선수가 테란이 아닌 저그를 주종족으로 삼아서..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부터 피지알 예전만큼은 아니라도 마재윤 선수 글 보러 자주 오겠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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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연가
07/02/24 21:14
수정 아이콘
오늘 저그 유저는 조금더 신을 낼 필요가 있다고 봐요 .
[법]정의
07/02/24 21:15
수정 아이콘
저그의 신, 오버마인드, 마에스트로, 마본좌, 본좌
07/02/24 21:15
수정 아이콘
소외받던 저그팬들 모두 언버로우!!
WinsterPP
07/02/24 21:1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그에게 이런날도 오는군요! 저도 감격입니다.
07/02/24 21:16
수정 아이콘
이건 뭐... 마재윤과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アスラン ザラ
07/02/24 21:19
수정 아이콘
군대가기전에 양대리그 우승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델마와루이스
07/02/24 21:20
수정 아이콘
오늘, 2004에버배 이후로 스타를 끊었던 세명의 친구들이 먼저 같이 보자고 연락을 해오더군요.
"너 이제 스타 재미없다고 안본다며?"
"그랬는데, 마재윤이 그렇게 잘해? 테란판 되고 나서부터 안본건데 요샌 그것도 아닌가 보대?"

그리고 세 친구들은 경기가 끝난후, 잽싸게 집으로 돌아가더군요.
지금까지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다 챙겨봐야겠다면서....

E-SPORTS를 다시 부흥시킬 거성이 될겁니다. 마재윤 선수.
조용한밤에
07/02/24 23: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역경의 맵과 상성을 종족을 이겨내고 최악의 스케쥴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한 마재윤 선수의 우승이 역대 최고 감동의 우승이 아닐까싶네요
07/02/25 00:18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유저로서 너무 기쁘네요~!! 홍진호 선수 응원하면서 흘렸던 눈물들이 얼마야..... 나도 한번 이기는 선수 응원해서 기뻐해보자 했는데, 왠지 마재윤 선수가 그 한을 풀어준것도 같고. 그래도 생각나는 홍진호 선수......ㅜ,ㅠ 아무튼 오늘 저그 유저들은 힘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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