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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17 15:31:58
Name 문호철
Subject 아, 팬택...그리고 이윤열
이제 시즌의 전반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데도 작년부터 시작된 팬택의 향후 대책에 대해선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솔직히, 상황이 이쯤 되고나니 왠만하면 개인에 대한 독설은 안하려한다고 하면서도 과거 송호창감독에 대한 근본적인 잘못이 내내 안타깝기만하네요.
투나에서 팬택으로 창단할 무렵만해도 어떤 게임단에 비해 네임밸류도 떨어지지않고 게임단 자체의 정통성까지 놓고봐도 KTF나 지금은 CJ이가 된 GO나 한빛에 비해 손색이 없었는데...
내내 가난했다가 큰 기업의 후원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개인적인 나태함으로 인생의 샴페인을 터뜨려버린 결과물이 지금의 팬택을 만들어버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시다시피 팬택의 미래는 이윤열이라는 한 선수에게 달려있는것 같습니다.
혹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그래도 '이윤열'이라는 거물이 있기때문에 팬택은 어떤 형태로든 재기한다라고..
하지만, 바꿔생각하면 그 '이름'이 오히려 팬택의 인수작업에 까다로운 영향이 미치는것 같습니다.
이윤열선수의 연봉을 보전해주려면 최소한 팬택을 인수하기위한 비용은 토탈 10억은 훌쩍 뛰어넘어버립니다.
또한, 그 연봉을 꾸준히 지켜주기 위해 게임단의 유지비용또한 계속적으로 예상해야하기 때문에 좀처럼 쉬운 결정이 아니죠.
이윤열선수는 몇 안되는 성적을 떠나서 '이름만으로도 억대'를 지켜줘야하는, 아니 지켜줄 가치가 있는 선수입니다.
물론, 이윤열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기복없는 탄탄함이 있다면 인수가치가 있겠지만, 성적에서 나타났듯이 팬택은 그렇게 지면서도 간신히 에이스결정전까지 간다쳐도 누구나 예상할수있는 이윤열선수이외의 대안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어떤 기업이건 이윤열 한 선수만 보고 투자하기엔 엄청난 리스크의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톡까놓고 얘기해서...
이윤열선수 팬인 제가 큰 기업을 가지고 있다쳐도, 팬택은 안살것 같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 다음 해법이 해체후 이적입니다.
그것도 문제가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차라리 이윤열선수와 나도현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부담없는 연봉으로 타팀 이적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여태까지 이윤열선수에 가려서 '눈에 띄지않았던'점이 오히려 영입해서 자기팀으로 흡수하기엔 딱 좋은 상황이 되버린거죠.
하지만, 이윤열선수는 좀 다릅니다.
어떤 분은, 이윤열선수를 영입할수있는 자본을 가지고있는 T1이나 CJ, KTF를 언급하셨지만, 제생각은 다릅니다.
물론, 이윤열선수는 이름만큼이나 탄탄한 실력이 있기때문에 그거 하나만 본다면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반대급부가 있습니다.
이윤열선수를 영입하는 순간, 그 팀은 '이윤열의 팀'이 되버리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팀의 색깔이나 개성은 소멸되버리는 셈이죠.
일전의 박성준선수의 예를 들어봐도 그런 위험부담에 대한 각 팀들의 우려는 분명히 있어보입니다.
상상해 봅시다.
이윤열이 T1에 간다면? 최연성과 임요환, 전상욱, 고인규를 보유한 상태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T1만큼은 이윤열을 영입할 근본적인 이유가 없는 상태겠죠. 오히려 기존선수의 입지만 줄여버리는 효과뿐일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CJ의 이윤열?
그건 더더욱 안어울리는 매치같습니다.
GO시절부터 선수육성시스템이나 운영방침이 확실히 잡혀있는 상태에서 그렇게 네임밸류가 뚜렷한 선수를 영입하는 모험은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마재윤선수를 보면 이해할수 있을겁니다.
밖에서나 본좌지, CJ라는 집안에 들어가면 중고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그나마 이윤열선수의 영입이 미치는 최소한의 리스크를 감수할수 있는 팀은 삼성정도가 될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그 네임밸류없는 삼성이라도 이윤열선수를 영입하면, 어떤 형태로든 삼성이라는 팀도 분명히 180도 팀색깔이 바뀌는건 사실입니다.
그건 곧 삼성으로서의 모험이기도 한것 같구요..

어떤쪽으로 생각해봐도 가장 무난한 수순은 제대로 된 기업을 만나서 재창단하는 쪽인것 같은데... 상황을 보면 참 답답하네요..
어찌됐건, 후기리그가 끝나기 전에는 팬택의 향방이 좋은 쪽으로 처리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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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최연성
07/07/17 16:14
수정 아이콘
아 이윤열......... 이윤열선수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07/07/17 16:31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보다는 심소명 선수가 이적이 더 힘들지 않을까요? 나도현 선수는 한빛에서 이적해 온 선수지만, 심소명 선수는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팬택에서 시작해서, 팬택에서 뛰면서 프로리그 M.V.P를 두 번이나 차지할 만큼 완전하게 '팬택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은연중에 심소명 선수가 '해군'에 입단할 수도 있다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오히려 다르게 생각하면, 이윤열 선수는 연봉을 낮추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이 틀렸나요?
웨인루구니
07/07/17 16:43
수정 아이콘
팀이 이윤열 선수를 지켜주지 못하면 공군에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지만..
이윤열 선수 군면젠가요??
wish-burn
07/07/17 17:05
수정 아이콘
기흉때문에 면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윤열선수야 2억에 해당하는 연봉만 낮춘다면 어디든 갈 수 있죠. 다른 팬택선수들이 걱정될뿐..
07/07/17 17:05
수정 아이콘
KTF는 영입된 선수들이 워낙 많으니까 영입해도 별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타 선수들도 많고, 모기업 지원도 튼실하고, 대부분이 올드 플레이어라 이윤열 선수와 친하니...
보름달
07/07/17 17:29
수정 아이콘
wish-burn님 // 이번 esforce에서 나온 기사에 의하면 이윤열선수는 면제가 아니라고 하던데요. 이윤열선수 본인은 임요환선수 따라서 공군가고 싶다고....
The xian
07/07/17 17:36
수정 아이콘
예전이라면 모를까, 입대 뒤 기흉으로 의병제대하는 경우는 있어도 아주 심하지 않은 이상(아예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또는 그런 위험을 내재한) 면제사유는 안 될 겁니다. 이윤열 선수도 그런 점에서 면제사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EX팀의(어떤 분이 물어보셔서 첨언합니다만 이렇게 칭하는 이유는 팬택이라는 기업명을 두 번 다시 쓰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리스크가 생긴 요인은 기본 주전의 전력이야 좋은 편이라고 친다 해도, 팀 창단 이후 '지속적인 신인 육성'과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에 모두 실패한 채 지금까지 팀을 끌고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윤열 원맨팀이라는 이름이 새겨질 수밖에 없죠.

다만 아직 만 22세(우리나이 24세)인 이윤열 선수는 최소한 2~3년은 현역에서 더 뛸 수 있으니.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무슨 일반 대학생들처럼 1학년 마치고 군에 갔다온다음 복학한 뒤 졸업해서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란 점과 군대를 갔다온 다음에는 더더욱 직업(종목)의 안정성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한다면 현역에서 할 수 있을만큼 한 다음에 가는 게 좋겠죠.


그나저나 파이터포럼은 왜 여론조사 투표 항목을 항상 그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라클신화
07/07/17 17:45
수정 아이콘
요즘은 군대 웬만해선 면제는안되죠.. 4급도 제대로안주는데.. 어쩃든 이윤열선수가 공군가는것도 고려할정도면 사정이 안좋긴 안좋나봅니다...
07/07/17 18:16
수정 아이콘
기흉 군면제 아닌지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군대에서 기흉생겨도 면제 안해줍니다~ ㅡ_ㅡ;
보름달
07/07/17 18:16
수정 아이콘
일단 EX팀이.....팀 성적은 비록 좋지 못하나 타 팀에서 탐낼만한 선수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리그의 특성에 맞는 선수들이 많다고 해야되나......확실한 에이스카드는 이윤열정도밖에는 없지만 이런 장기레이스에서 7~8승정도는 챙겨줄만한 선수들은 많이 있습니다. 심소명 안기효선수라든지(이선수들은 팀플도 가능하죠)...
개척시대
07/07/17 18:19
수정 아이콘
기흉 4급이구요. 저도 이윤열 선수보단 다른 선수들이 더 걱정입니다..
DynamicToss
07/07/17 18:49
수정 아이콘
해체후 갈곳이 없으면 군입대해서 공군에이스로 갈수 있겠고 해군 창단되면 해군으로 갈수 있겠네요
07/07/17 18:5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군에 관해 꾸준히 군면제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군 면제는 루머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이윤열 선수 아직은 군대 문제는 2~3년정도는 여유가 있으니 좀 더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07/07/17 19:28
수정 아이콘
EX팀 매각이 진행되는동안 협회에서 지원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 팀 인수가 불발로 끝날시에는 무조건 나다는 이적해야합니다.
협회에서 자금회수를 위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네요;; 각 팀들이 이윤열을 잡기위한 자금을 따로 마련해두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만;;; (지하철에서 몰래 훔쳐본 이스포스 내용입니다;;)
좀 난감하네요. 도장만 찍으면 끝날 인수도 바로 무산되서 좀 난감하고... 지금 적극적으로 나선대가 한군데 있다고 하기는 하는데;;;
걱정입니다. 잘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信主NISSI
07/07/17 20:2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삼성도 있지만, STX나 르카프에서도 충분히 영입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SK, KTF, CJ로 대변되는 3대 대기업팀의 부진을 이번시즌의 특징으로 삼는 것 만큼, 반대로 상위5팀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죠. 양방송사팀의 경우엔 영입가능성이 적다고 생각되고(이윤열선수영입을 기본으로 대기업에 매각되지 않는한), 삼성, 르카프, STX죠. 신흥명가로 확실히 발돋움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RainyDay
07/07/17 20:35
수정 아이콘
STX나 르까프로 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되든 제발 잘 풀리기를~~~
동네노는아이
07/07/17 23:07
수정 아이콘
SK KTF CJ 말고 이윤열 선수 제값 주고 데려갈 팀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삼성전자가 지원을 늘리면(여타 스포츠 종목에서처럼) 삼성의 싹슬이도 볼 수 있을텐데....
삼성이 이번시즌 우승하면 좀 늘려주려나..
돌은던지지말
07/07/18 12:05
수정 아이콘
제기억으론 이윤열선수가 KTF를 안좋아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같이IS시절 케텝으로 홍진호선수와 임대왔다 투나로 돌아갔다가 케텝에서 홍진호선수와 이윤열선수 영입하고싶다고 오퍼 던졌는데 홍진호선수는 오케이 이윤열선수는 거부 이랬던걸로 기억하는데.......뭐 자금력으로 따지자면 STX도 우리나라해운업계의 거목이고 개인적으론 STX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진영
07/07/18 15:07
수정 아이콘
개척시대님// 기흉4급 아닙니다...학교에서 동생들이 이번에 다들 신검받았는데, 기흉수술받은애 이번에 3급받았습니다..기흉때문에 4급안준다고 합니다...
달과바다
07/07/18 17:29
수정 아이콘
김진영님// 기흉은 수술 받으면 4급 인걸로 압니다만.
은하수
07/07/19 21:22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제발 잘 풀렸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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