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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21 23:40:17
Name ㅇㅇ/
Subject [freeBBS] ㅇㅇ/의 독백(3) - 대한민국은 나아가는가
요즘 대선에 관심이 많다



어떤 후보는 중딩 수준의 화법으로 국민의 절반을 속이고 있다

어떤 후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작은 전쟁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어떤 후보는 홀홀단신 자신의 머리만 가지고 세상을 뒤엎겠다고 자신한다

어떤 후보는 옷을 바꿔 입으면서 자신의 세번째 정치 생명을 연명한다

그 밖에도 답안나오는 수많은 소인배들이 국민들을 등쳐먹겠다고 쑥덕거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비록 유신의 공주이지만 어떤 생각을 하든 그래도 소신껏 정치해온 누구는 인기가 없어서 낙방했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일평생 자신이 몸담은 동지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대던진 누구도 낙방했다

비록 모두에게 욕은 먹었지만 대의를 믿고 올바른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려 했던 누구들도 낙방했다

비록 옷을 갈아입기는 했지만 큰뜻을 지키기 위해 과거의 적과 의기투합했던 누구도 낙방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정치는 그 나라의 국민의 수준을 절대 넘지 못한다고 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너무 과분한 대통령이었다

17대 대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행복했던 (하지만 모두가 불행하다고 했던) 10년은 앞으로 분명 그리울 것이다

발전과 개혁의 끝으머리에서 하늘을 향해 사다리를 놓던 대한민국의 마지막 희망은

이제는 앞으로 몇년간 그 누구도 만들어 주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지 않았는가

87년까지 광주 시민들과 수많은 민주투사의 피를 먹고 자란 민주주의는

이제 국민들의 피눈물을 뽑아가며 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회는 나아가야 한다

사회는 발전해야 한다

정체되어 있는 사회는 썩을 수 밖에 없으며

멈춰있는 사회는 거꾸로 되돌아 가기 마련이다

과거 불행하다고 느낀 10년의 기간은

오히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기에

조금 불편했던 시기일지도 모른다

국민의 행복이 국가의 숙명이지만

국가가 국민에게 행복을 주지 못한것은 크나큰 잘못이지만

사회가 나아가려면 얻어야만 하는 불행의 측면도 분명 있는 것이다

항상 곁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행복들은 늘어만 갔지만

우리의 발끝에서 좀비처럼 떨어지지 않는 불행들도 늘어갔다

그 불행을 떨어뜨리지 못함을 비난할 수는 있지만

행복한 공기를 없애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불행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민주주의의 원동력은 국민이다

국민 모두가 조금씩 나아가면 사회도 조금씩 나아가고

사회가 조금씩 나아가면 국민은 조금 더 나아갈 수있다

선순환을 통해서 우리의 사회는 발전하고 국민은 행복해 진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원동력이다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어떠한 선택을 할것인가

누구를 선택을 할것인가

이미 좋은 선택지를 너무나 많이 잃어버린 우리는

오히려 발끝의 불행들은 조금 덜 가져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아프지 않는 병은 죽음을 부른다는 것을

고통은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말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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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독백이라는 점을 이해해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지 이번 대선을 맞이하는 국민들의 자세가 어떠한지
또한 우리들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게 될지에 대한
조금의 걱정과 한탄을 담고 싶어서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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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22 01:52
수정 아이콘
맞는 말입니다. 글쓴분의 정치적 성향이 어떠하든 고민하는점은 저와 같으시군요.
지금의 경제적 고통이 앞날의 발전을 위한 성장통일지, 그저 잘못된 정책인지 지금 알 수는 없겠지만..아직은 고통을 감수하고 더욱 성장해나가야할 우리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는 그러한 정책을 시도하는 발전적 형태의 대통령을 보고싶은것도 같은 부분이네요. 과거 독재시절 결코 모두에게 행복한 삶은 아니었지만 지금 후대의 입장에서는 나은 삶을 살고 있는건 분명하구요. 지금수준에서 과거와 같은 무조건적인 국가에 대한 희생이 요구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최소한의 희생으로 최대의 성장을 추구'하는가 '성장을 멈추고 절대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가를 선택하라면 전자를 택하겠습니다. 물론 그것이 저하나가 희생을 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결코 다른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건 아니겠지만 그것이 저의 성향이겠지요. 그 성향이라는 것이 사회전체에서 소수가 될수도, 다수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선택지가 줄어든다 라는것은 결코 좋은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7/10/22 02:04
수정 아이콘
선순환을 통해서 사회는 발전할수 있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썩어가고
그 썩어간 사람들을 통해서 다음 세대가 썩어가고
그 더 썩은 다음 세대를 통해 그 다음 세대는 더 썩어가고...

근본적인 부분이 악순환의 반복이군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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