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5/06 21:24:56
Name 한아
Subject [LOL] 정교함이 사라진 vs CLG전, SKT의 패배의 순간
경기 직후 빠르게 쓰는 글이라 다소 정리가 안 되고,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 작성하는 와중에 FW 전에 또 패배하는 걸 지켜보고, 안 좋은 내용을 작성하려니 마음이 무겁네요.
멀리 있는 제가 SKT의 내부 상황을 알 수 없고,
응원하시는 팬 여러분 마음도 적지 않게 상하셨을 듯하여 팀 비하는 최대한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최대한 객관적인 경기 분석 글을 쓰고 싶긴 합니다만,
선수들의 안 좋은 퍼포먼스를 언급하면서, 팬분들에게 좋은 소리로 들릴 리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실망한 부분이 있어,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을까,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진 않을까 내심 걱정되긴 합니다.
혹시 그러한 부분이 보이시더라도,
불편하시다면 말씀해주시고, 거듭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어제 SKT가 2패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당시 바깥에 나가 있어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CLG 전에서의 패배가 제가 처음 접한 MSI의 패배였는데요,
누가 잘못했다, 누구 폼이 안 좋다,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자꾸 경기의 맥을 끊은 건 Blank 선수, 결정적으로 경기를 던져버린 건 Bang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더 큰 문제가 보였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문제보다는 SKT의 팀 전체의 오더 라인이 한참 꼬여있는 게 보여서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MSI 일정 자체가 쉬워 보이지 않아 그 부분을 더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27분 바론 한타



많은 분이 33분경부터 SKT가 갑자기 확 기울어졌다고 말씀하시고,
영어 해설에서도 그때까진 SKT가 리드하고 있었다고 정리하는데,
어제 경기를 안 본 저로서는 선수들 개인의 경기력이 아니라
SKT 팀 전체의 운영이 이상하다고 느낀 게 27분경 바론 한타에서부터 였습니다.

바론 앞에서 아프로무의 잔나를 끊으려 이즈가 앞 비전으로 달려드는 과정에서 잔나는 기적적으로 살아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Huhi 선수가 교전 발생이라고 판단하여 SKT 진영 한가운데로 뛰어들며 어그로를 끌었고,
결과적으로 잔나는 살았지만, 아지르는 죽게 됩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 CLG Huhi 선수가 아지르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고,
오늘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않았으며, 잔나를 살리려고 자신이 죽는 위의 모습도 엉망진창이었다고 봅니다.
본인은 이니시 각이라고 봤겠지만, Bang의 이즈리얼은 비전으로 빠져나갔고, 혼자 죽게 되죠.



이렇게 아지르가 죽고 CLG 생존인원이 4명이 되자 SKT는 바론시도를 합니다.
거기에서 복잡한 난전이 펼쳐지는데요,
Darshan의 뽀삐가 SKT 한명을 날리면서 일시적으로 4인구도를 만들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CLG의 인원들이 쓰러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Stixxay의 루시안이 굉장히 포지션을 잘 잡아 한타 내내 프리딜을 했고,
위와 같은 장면이 연출됩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SKT 2인은 살아남았지만 바론을 먹지 못했고,
CLG는 전원 다 사망하는 결과를 낳게 되죠.
단순하게 살펴보면, 3명 죽고 5명 잡았으니 SKT가 이긴 것 같아보이지만,
이건 CLG가 엄청나게 선방한 겁니다.

SKT 팀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며 바론을 방어한 것이니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Blank가 바론을 먹었어도 본전이었다고 봅니다.
바론 버프를 3명이나 못가져가니까요.
그런데 바론도 못먹었다, 이러면 그 전까지 유리하게 끌어왔던 SKT는
그 이득을 충분히 못봤다는 말이고, 그래서 저는 SKT가 진 싸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블랭크가 바론을 먹고 있으면 안되었습니다.
사실 저 상황 직전에 에코가 탱킹을 해주고 있었으나, 에코는 아래쪽의 잔나를 잡으러 날아가 가버립니다.
그럼 블랭크도 바론을 포기하고 곧바로 싸움에 합류해야 했지만,
블랭크의 HP는 80% 정도였고, 바론은 HP가 1300대여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Duke의 경우 물론 바론을 확실히 먹는 결정을 내렸을수도 있었겠지만,
에코가 싸움에 참여하기로 할 무렵 Bang의 HP는 20%정도였고, Stixxay는 만피였기 때문에,
에코가 내려가 지원하지 않았다면 바론을 먹자마자, 에코 & 킨드레드도 사살당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쩌다 루시안은 만피고, 이즈리얼은 딸피가 되었을까요?



좀 더 몇 초 전 상황입니다.
직전 SKT 인원들은 바론을 치고 있었으나, Xmithie의 니달리가 근처에 접근하였습니다.
SKT는 경기내내 유리한것처럼 보였지만 [오브젝트 싸움에서 Blank가 안좋은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이 모든게 다 연결되어 있는 겁니다.
Blank는 오브젝트를 먼저 먹으려다가 CC에 걸려 순삭당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때문에 SKT 맴버들은 [상대 정글러]를 극도로 경계하게 됩니다.

따라서 니달리가 근처로 오자 순식간에 Faker, Wolf, Bang의 포커싱이 니달리로 바뀌게 되고,
위의 그림상 Faker의 위치에서 니달리를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저는 이게 평소의 SKT의 모습과 너무 달라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바론을 하면서 한쪽에 포커싱이 쏠리면, 위처럼 팀이 두개로 쪼개지게 됩니다.
SKT측은 바론을 다 먹을때까지 니달리가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멀리 쫓아내기만 하다가,
바론을 안전하게 먹으면 그 순간 달려들어 상대 팀을 버스트를 하는 전투가 좋습니다.
그리고, 그걸 잘 해 내는 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니달리가 잠시 모습을 비췄다고,
Faker가 W로 달려들고, Bang이 고민없이 앞비전을 해버리는 모습 – 이어 Bang을 지키려 Wolf까지 따라가는
이런 자체적인 진형 붕괴의 모습은 정말 LCK 하위 팀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솔랭에서도 이러면 OOO 놀리기도 합니다.
그 결과로 바론 레어 안에는 Duke와 Blank 밖에 남지 않게 되죠.

그리고 위 상황처럼 그 쪼개진 진형 팀을 타
중앙으로 Darshan의 뽀삐를 앞세워 Stixxay가 진입합니다.
니달리를 잡으려고 스킬을 쏟아부은 SKT 3인방은
뽀삐가 Bang의 이즈리얼을 벽꿍하는데 막아줄 방법이 없었고,
여기서 이즈리얼의 HP가 20%밖에 남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Blank의 오브젝트 앞에서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기 때문에,
SKT 인원들 역시도 상대 정글러에 대해 평소보다 큰 경계심을 갖고 있었고,
이게 평소답지 않게 상대 정글러에게 필요이상의 스킬과 이동기를 퍼붓게 만들었으며,
결과적으로 상대 니달리를 잡는데에는 성공합니다만, 큰 싸움은 졌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2. Bang의 기묘한 움직임 – 그 스노볼로 멸망한 33분 한타



좋습니다.
SKT가 바론을 먹지 못하긴 했지만, 어찌저찌 게임은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균형이 맞춰진 정도였습니다.
진다고 생각하기는 아직 어려웠죠.
그런데 31:40초경 Bang의 이즈리얼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초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타이밍은 뽀삐가 퍼플 봇 2차타워를 스플릿하다가 발목을 잡혀 사망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Darshan의 뽀삐는 발목을 잡히긴 했지만,
브라움-르블랑-킨드레드 중 [자신에게 가장 크게 위협을 가할 킨드레드]를 정확히 날려버리며, 시간을 꽤나 법니다.
AP 누커인 르블랑과, 탱커형 서포터 브라움으로 뽀삐를 잡아내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SKT 3인이 이렇게 봇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데, Bang의 이즈리얼인 상대 레드 정글로 들어갑니다.
제가 영상을 여러 번 돌려봤지만, [상대 레드쪽 정글에는 SKT 측에서 어떠한 시야장악도 해놓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Duke의 에코는 바론 시야 장악을 위해 상대 블루 정글에 있었고, Bang은 철저히 혈혈단신이었습니다.
여기에서 [Bang의 이즈리얼이 죽는다면, Darshan의 뽀삐를 힘겹게 잡아봤자 쓸모없는 짓]이 되는 거였죠.

그리고 Bang은 한발 더 나아가 레드 버프 스틸을 시도합니다.
탑쪽 정글은 에코가 시야를 장악해 두었고, 그쪽에 SKT 시야 안에는 CLG인원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순간 소환사의 협곡 맵 전체에서 CLG인원들이 많이 모여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Bang의 이즈리얼이 걸어들어가고 있는 이 레드쪽 정글입니다.
그런데 무모하게 레드 버프 스틸을 시도하러 가는겁니다.



탈출기가 있으니까 그랬겠죠.
실제로 바로 옆에 CLG 인원 3인이 있었고, Bang은 죽지 않았지만 힐과 플래쉬 모두 다 동시에 빠져버립니다.
CLG는 27분 한타에서 SKT의 바론을 저지했다고 생각할 것이고,
루시안이 트리플킬을 해내는 것을 보며, 아직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방금 [상대 원딜러가 어이없는 이유로 모든 서머너 스펠을 썼습니다.]

CLG에게는 Bang의 이즈리얼의 스펠 쿨타이밍이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제가 경기를 시청하면서 실시간 육성으로 내뱉은 말입니다.
중계진은 SKT 3인방이 Darshan의 뽀삐를 잡아내고 SKT가 추가 득점하는 것에 집중했지만,
저는 그 와중에 Bang은 [저게 뭐하는건가, 정신이 나간건가] 하면서 제 입에서 현실 쌍욕이 자동으로 튀어나왔습니다.
[Bang의 소환사 주문이 없는 4분],
저는 CLG가 이기려면 뽀삐가 살아나자마자 4분 안에 한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제가 말한대로 하니깐 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뽀삐는 살아나자마자 CLG 인원들을 데리고 그냥 무작정 걸어들어가 한타를 열었습니다.
보시면 이즈리얼의 플래쉬와 힐은 아직 없습니다.
에코가 바텀 억제기 타워까지 압박하고 있는데, CLG는 쿨하게 무시하고 싸움을 열어버린 겁니다.

이후 킨드레드의 궁극기 등으로 버티는 등 SKT가 열심히 싸우고 있는 와중에 Bang은 더 이상한 짓을 합니다.
위의 그림에선 여러 스킬을 소모한 Huhi의 아지르가 자신에게 공격이 집중되자,
벽을 넘어 플래쉬를 사용해 싸움에서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이즈리얼이 앞비전으로 Huhi를 잡으러 같이 넘어가버린 겁니다.
저는 추측이지만 이 한타에서 Bang이 키보드 F키를 연타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플래쉬가 없는데 앞 비전으로 벽을 넘어가는건 제 입장에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킬딸 욕심이 과도했던건지, 아까 본인이 레드 스틸하다가 소환사 주문이 다 빠진걸 고려하지 않은건지…
어쨌든 여기에서 과도한 패기를 부린 Bang은 죽어버리고, SKT는 이 한타를 지고, 이후 바론까지 내주게 됩니다.

저는 이미 여기부터 Bang의 경기 집중력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27분 한타에서 너무 고민없이 니달리에게 앞비전을 쓴 것은 그냥 미묘한 정도였는데,
괜히 레드 스틸을 하러 가서 스펠을 다 빼버리는 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 와중에 한타에서 앞비전이라니… 문제가 있긴 있구나 싶었죠.



이후, 이즈리얼이 없자 CLG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바론을 시도합니다.
바론은 곧 CLG에게 넘어가지만 여기에서 Duke의 에코가 예술 같은 4인 스턴을 맞추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즈리얼은 막 부활해 걸어오고 있는 시점이었고,
킨드레드는 또(!) Darshan의 뽀삐에게 물려 궁극기도 못쓰고 죽어버렸기 때문에
딜러가 Faker 밖에 없어서, 4인 스턴이 무색하게 후속 딜링이 없었습니다.

이 한타에서도 SKT는 큰 패배를 하게 되며, 미드 라인 억제기까지 내줘버리고,
경기의 승자는 이제 불분명해졌습니다.
저 같은 경우 27분부터 이상한 조짐을 느꼈기에, CLG쪽으로 승기가 넘어갔다고 봤었죠.

어제의 SKT 2패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SKT가 정말 이렇게 지는건가 싶었습니다.




3. 마지막 한타 - 정처없이 해매는 SKT의 운영



이후 SKT측은 미드가 열린 마당에 수싸움을 겁니다.
미드 수비를 하면서 에코를 봇에 두고 강력하게 푸시를 하죠.
Duke는 결과적으로 CLG의 봇 억제기까지 박살내버리죠.
그러나 CLG는 딱히 에코를 막기 위한 귀환을 염두해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싸움을 걸어 게임을 끝내버릴 심산인 듯 보였죠.
하지만 SKT는 싸워주지 않으면서 계속 에코를 귀환시키지 않고 봇라인을 강력하게 두드립니다.
“제발 에코 잡으러 가라, 에코 잡으러 돌아가라”

CLG가 입장이 살짝 난처해집니다.
에코를 잡으러 이동하면, SKT는 바론을 시작하면서, 에코는 텔포 합류를 할 겁니다.
그렇다고 SKT를 공격하자니, 에코가 쌍둥이 타워까지 몽땅 뽀개버릴 기세로 타워 테러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CLG는 정글쪽으로 후퇴를 하면서, 급하게 뽀삐만 수비하러 본진으로 보냅니다.



CLG 인원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가자, SKT는 곧바로 바론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SKT가 결정적으로 실수 한 게 있습니다.
지금 그림에서 보이시는 위치부터 바론 앞까지, [블루지역 정글에 SKT의 시야가 아예 없습니다.]
CLG가 본진을 막으러 간건지, 바론을 견제하러 다시 올라오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Duke는 자신을 막으러 오는 모습이 보일 때까지 타워를 때리다가
바론쪽으로 텔포 합류를 할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CLG 인원들은 뽀삐만 보낸채 다시 바론쪽으로 올라왔습니다.
SKT 맴버들은 순간 당황하기 시작하고 급하게 바론을 중지하고 산개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SKT 오더측이 얼마나 당황했는지의 모습이 보이는게 미니맵에 나와있습니다.

뽀삐는 바론으로 텔레포트를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Duke의 에코는 [집으로 귀환을 하고 있습니다.]



뽀삐는 이미 싸움에 합류했는데, 에코는 아직도 봇에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제 생각에 SKT가 설계했던 한타는 에코가 집으로 귀환한 뒤,
[우물 텔포로 빠른 싸움 합류를 한 다음 그 속도를 이용해 Stixxay의 루시안을 저지]하려 했던 걸로 보입니다.
경기를 시청하신 분들이라면,
에코가 이 마지막 한타에 엄청 늦은 합류를 했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결국 엄청 뒤늦은 텔포를 쓰는 에코입니다.
귀환을 하다가 – 귀환을 끊고 – 텔레포트.
싸움에 집중하셨다면 놓치셨겠지만,
에코가 엄청 늦은 이유는 바로 텔포를 탄 게 아니라, 귀환을 하다가 늦은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에코가 귀환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SKT의 오더가 얼마나 이 상황을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하고 경기 내내 해맸었는지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지금도 보시면 알겠지만, SKT의 시야는 블루 골렘쪽은 장악되어 있었습니다만,
그 오른쪽 건너편은 캄캄합니다.
이게 결국 SKT의 결정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고,
CLG 인원들은 그 검은 안개속에서 순식간에 나타나 SKT를 썰어버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겠죠.
Bang의 앞비전이 여기서 또 나옵니다.
하지만 상황을 한번 다시 볼 필요는 있습니다.

Bang의 앞비전 직전 상황입니다.
Faker는 아까 Stixxay의 루시안에게 아주 개털리듯 털렸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번에는 루시안을 삭제시킬 각을 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 각이 나왔고, Stixxay는 벽너머 플래쉬까지 쓰면서 도망쳐 보지만,
르블랑이라는 챔피언은 그런데 방해받는 누커가 아닙니다.
Faker는 벽 안쪽까지 쫓아가며, 루시안을 공략합니다.

저는 이렇게 Faker가 적 챔피언들 사이에 깊숙히 들어간 시점에
Bang의 판단력이 굉장히 흐려졌다고 생각됩니다.
Bang은 오히려 Faker가 집중공격을 받는데 자살하러 들어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Bang은 Faker쪽으로 지원사격을 해주러 갑니다.
Faker의 딜이 모자랄 경우 루시안을 끝내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Faker의 챔피언은 르블랑입니다.
루시안을 끊어내고 탈진 같은 스킬도 받아낸 르블랑은
이전 그림에 보였던 W인장 위치로 순식간에 복귀합니다.
거의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죠.

그런데 거기에 도리어 낚인 것은 CLG가 아닌 Bang이 되어버립니다.
Faker는 안전하게 탈출했지만, Bang은 홀로 앞비전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Faker를 지원사격을 하기 위한 Bang 앞비전.
어떻게 해석하면 제가 Bang의 실책을 실드쳐주기 위한 워딩으로 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Faker가 무슨 짓을 어떻게 했든 이건 Bang의 실책이 맞습니다.
Bang은 자기 팀의 미드 챔피언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했지만,
위 같은 앞비전은 그걸 이해한 액션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진입한다 할지라도 Faker를 지켜줄 수 있을지는 불분명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원거리딜러는 저런 식의 진입을 해서는 안됩니다.
자기가 Faker의 르블랑에게 낚였건,
Faker가 저기에서 즉발 CC가 걸려 바로 터져 삭제되어 버렸건
Bang의 앞비전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나마 [최대한 좋게 해석하려고 한게] 르블랑 도와주려고 뛰어들었다 정도인 겁니다.

이 경기 자체는 Bang의 실책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건 선수 개인의 문제로 보이지 않습니다.
팀 전체 오더와 경기 운영 자체가 너무 위태위태하고, 정교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어떠한 내부 사정이 있는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만, SKT 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4. 마무리하며 - MSI를 넘어, 무슨 문제일까 걱정되는 SKT

좋은 경기력으로 싸우다가 어쩔수 없이 패배했다면,
추후 있을 MSI일정까지 걱정하진 않았을 겁니다.
한 선수 개인의 컨디션 문제라면, 식스맨 투입(벵기……)이나 컨디션 회복 등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이런 모습은 선수 하나의 문제가 아닌듯 싶습니다.
단체로 음식을 잘못 먹고 심한 배탈에 시달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집중력이 떨어지고, 개인 경기력 이상의 불안한 모습이 보여,
MSI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적어내려가는 와중에 FW와의 경기마저 패배해 4연패를 하게 되었습니다.

LCK를 사랑하고 한국 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살인적인 스케쥴과 외국에서 고생하고 있는 걸 바라보니 안쓰러운 마음도 있습니다.

이 와중에 안좋은 글을 하나 더 끼얹으려니 과연 이걸 업로드해도 될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심각하게 나빠진 경기력 때문에 여러가지 걱정이 앞섭니다.
4연패를 당한 지금, MSI 우승에 꼭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오늘의 SKT 경기는 그저 운이 나쁜게 아니라,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 듯 싶습니다.
그것이 제 눈에 보인 와중에, 지금부터라도 '다 이기고 우승해라'라는 요구는 차마 못하겠습니다.
그저 오늘의 패배를 잘 추스리고,
내일은 승리는 어려워도 오늘보다 정리된 모습이라도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MSI 결과가 어떻든, 일정이 끝나는대로,
SKT 맴버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네요.
안타깝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더욱 아쉬워지는 밤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5/06 21:27
수정 아이콘
스프링 1라 슼으로 갑자기 돌아가서 당황스럽습니다 오늘 경기보면 블랭크 선수 처음 투입 되었을때랑 똑같아요
코우사카 호노카
16/05/06 21:29
수정 아이콘
그땐 다른 대회 나가서 자신감 찾고 왔는데...
경기 일정보니 CLG전이 바로 내일 있네요. 4강 진출을 목표로 하면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텐데.. ㅠㅠ
파이어살라맨더
16/05/06 21:49
수정 아이콘
블랭크선수가 어떤방법으로든 멘탈을 회복했으면 좋겠네요 정글이 잘풀려야 미드 탑 봇이 다 잘풀릴텐데..ㅠㅠ
16/05/06 21:3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도CLG전은 블랭크선수가 쭉 아쉬웠지만, '결정적인' 패인에는 뱅 선수의 아쉬운 판단이 여럿있다고 봅니다.
16/05/06 21:33
수정 아이콘
또한, 정말 아쉬운게 SK는 오더싸인을 한명이 제대로 쥐어야 된다고봅니다.
수세에몰렸을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아직 보인다할까요.

특히 텔레포트 콜은, 듀크선수 개인의 판단이 아닌, 팀 전체적인 의견을 조율해서 순간적으로 내는것일텐데
분명 듀크선수는 텔탈게! 라고 외쳤을거고, 아니야 아직 타지말고 집가서 민병대텔해봐. 라는 콜이 오고가며 마지막한타에서 에코가 뒤늦게 합류하지않았나..싶네요.

뱅선수의 아쉬운 앞비전은 CLG전에서 여럿나와서 참 안타깝네요. 예전 SKT S 시절에서 자주보이던 판단미스가..
도깽이
16/05/06 21:47
수정 아이콘
clg서폿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잔나, 소라카를 쓰는게 인상 깊더라고요
16/05/06 21:59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만 보기 힘든게 아니라, 아프로무만 그런 픽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세계에서 롤을 가장 잘하는 선수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애초에 소라카를 밴리스트에 올릴 정도의 실력이라는게... 적어도 프로 서폿끼리에서는 어느정도 초월급이라고 봅니다.
LCK 스프링 결승에서 계속 니달리 밴을 하던 SKT도 이 경기에서도 니달리를 풀어주고 오히려 바드 밴을 했죠.
딱총새우
16/05/06 22:22
수정 아이콘
임모탈스의 아드리안도 탱커보단 잔나 소라카를 선호하지 않던가요?
바다표범
16/05/06 22:45
수정 아이콘
아프로무는 탱커형도 잘하지만 바드 소라카 잔나까지 하고 선호해서 밴리스트에 올릴 정도지만 아드리안 선수는 이번 스프링 때 밴픽 때 모습을 보면 탱커형을 못하는거라고 봐도 될거 같습니다.
16/05/06 23:2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제가 좀 오바해서 이상하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래 정정댓글을 달았습니다. 죄송합니다.
16/05/06 22:40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아프로무만하는게 아니죠..
16/05/06 23:21
수정 아이콘
일단 부정확한 정보로 헛소리를 나불댄 점은 사과드립니다.
제가 하려던 말은 [아프로무가 소라카를 잘한다]였는데, 제 댓글은 전혀 그런 소리가 아니었죠.
사죄의 마음으로 NA LCS 이번 시즌 소라카, 잔나, 바드 픽 횟수 알아보고 덧붙입니다.
-------------------
잔나픽
아드리안(임모탈즈)11회, 맷(팀리퀴드)7회, 콘권(NRG) 6회, 옐로스타(TSM) 3회, (에코 폭스) 3회, 키위키드(dig) 1회, 아프로무(CLG) 1회
바드픽
아프로무(CLG) 8회, (팀 임펄스) 7회, 맷(팀리퀴드) 6회, 키위키드(dig) 4회, 옐로스타(TSM) 2회, 콘권(NRG) 1회, (REN) 1회
소라카픽
아드리안(임모탈즈) 6회, 아프로무(CLG) 3회, 하이(C9) 1회
--------------------
확실히 제가 앞 댓글에서 언급한대로, 또 알마 님이 지적해주신대로 ['아프로무만 하는 픽']은 근거가 없고 사실도 아닙니다.
오해를 낳을 댓글을 적은 것 같아 정정하기 위해 다시 댓글을 답니다.
알마님이 말씀해주시니깐, '아 그래 저 말씀도 맞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원래 하려던 말은 아프로무가 LCK에 등장하지 않는 픽들로도 잘한다, 였는데
아무리 다시 봐도 제 첫 댓글이 그런식으로 해석될 여지는 전혀 없다는 점 사과드립니다.
16/05/06 21:49
수정 아이콘
2015시즌 같은 경우에는 MSI 준우승이후 오히려 절치부심 해서 섬머시즌 롤드컵까지 재패 했었는데 MSI 끝나고 휴식기 없이 바로 섬머시즌이 시작해서 걱정이 됩니다. 다른팀들 같은 경우 재정비 하고 한달이상 휴식기 있지만 SKT1은 바로 섬머시즌에 들어가기도 하고 SKT1 같은 경우는 스프링 시즌 리그 중간에 IEM 출전도 한 강행군입니다.
16/05/06 22:12
수정 아이콘
더군다나 패치도 보통 패치가 아니라 남은 대회 결과와 무관하게 시즌 초 난항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조금 염려되네요.
철혈대공
16/05/06 21:52
수정 아이콘
1일차때만 해도 경기력이 분명 좋았습니다. 약팀들 상대로 상대적이다 할 정도가 아니라, 분명 어제오늘에 비하면 정말 유기적이고 잘하고 있었어요.

근데 단 하루만에 팀이 갑자기 이상해지니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 그놈의 니달리-아지르로 2패한게 분명 뼈아프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전 오늘 CLG전에선 많이 보완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블랭크가 그렇게 잘 쓰던 킨드레드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고 직감이 왔습니다. 그리고 화룡점정이었던 FW와의 경기...괜히 떠올리려니 머리가 아파서 그만둬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지금 당장 4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데, 솔직히 말해서 오늘 경기 직후 SKT 선수들 표정을 보니 누구 할것 없이 죄다 멘탈이 나간게 눈에 보여서......

SKT는 지금 말 그대로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블랭크 대신 벵기를 내보낸다고 한들 지금 기량이 떨어진데다가 메타에 적응하지 못해 스프링 2라운드 부터 단 한번도 경기에 못 나왔던 벵기가 과연 SKT를 준결승으로나마 이끌어줄수 있을지도 아직 의문부호가 많은 상황이고, 그렇다고 계속 블랭크를 쓰는 건 절대 안됩니다. 이미 블랭크의 멘탈은 산산조각난 상황이에요. 이미 늦을 대로 늦었지만 그렇다고 더 쓰다가 또 지면 그땐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 일어날까 두렵습니다.

불판 쪽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내일도 블랭크가 선발로 나왔는데 갑자기 대오각성해서 남은 4경기 하드캐리로 SKT 준결승 안착 같은 작년 벵기급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 한, SKT는 이번 MSI에서 얻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될겁니다. 거기다가 당장 국내에 복귀해선 6.9패치로 진행될 롤챔스 섬머고 준비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팬의 입장에서 암담해지네요.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SKT는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이기는 것밖에 지금 상황을 호전시킬 방법이 없어요. 블랭크가 나오든 벵기가 나오든 제발 4강에 들어서 최소한 1시드 말아먹었다는 비난만큼은 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일 걱정되는 건, 위에서 전제했던 스토리 중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SKT가 허무하게 쓰러졌을 때, 그때 들이닥칠 비난을 블랭크 선수가 과연 버텨낼수 있을까가 제일 걱정입니다. 이미 멘탈이 박살난 상황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16/05/06 22:00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예상이든 기대든 다 접어두고 흑염룡 봉인해제의 기적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멘탈이 이미 가루가 된 상태라 크크크크크
철혈대공
16/05/06 22: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미 가루가 된 상황이긴 한데...그나마 큼직한 가루들 붙잡고 버티는 상황입니다......

흑염룡이 나온다고 해도 니달리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고(솔로랭크 전적을 봐도 정글은 엘리스, 킨드레드, 그브 위주로 하고 니달리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 만약 이긴다고 한들, 그러면 또 블랭크가 걱정되고......

차라리 MSI도 완전 신 패치였으면 자주 쓰던 정글 말자하 같은거 기대라도 해봄직한데......너무 머리가 아프네요.
16/05/06 22:11
수정 아이콘
블랭크는 잠시 시간을 갖고 멘탈 다스린 다음에 4강이나 결승에서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작년 스프링 때도 톰톰벵벵벵 이후에 결승에서 톰톰톰하기도 했던 경험도 있고... 여튼 지금 블랭크 멘탈이 진짜 바닥을 뚫고 들어간 느낌이라 이건 좀 많이 위험한거 같아요. 이건 무슨 픽을 잡아도 안될 상황이죠. 작년 초 벵기처럼... 실제로 니달리, 킨드, 그브 잡고 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졌으니... 차라리 벵기에게 렉사이, 엘리스를 주는 각을 만들고 니달리밴을 해서 정글을 엘리스-킨드 혹은 그브 구도로 잡으면 차라리 할만할지도 모릅니다. 엘리스를 밴한다면 이쪽에서도 킨드를 밴해서 그라가스or렉사이-그브 구도까지.. 그래서 우월한 라인개입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고 시야장악에 좀더 신경을 쓴다는 컨셉으로 가는게 차라리 좋을 것 같네요. 아예 작정하고 정글밴으로 가고 op 다 푸는 식으로 가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현재 블랭크의 멘탈 문제는 심각하다는거에 모두가 공감을 하실겁니다. 어제 경기의 여파로 인해서 기본적인 판단부터가 아예 안되는 1라운드의 블랭크로 폼이 회귀해버렸으니... 이건 단기성 대회라서 팀케미를 추스를 시간도 부족하다는게 더 빡세죠.

벵기의 인게임 기량에 기댄다기보다 그래도 맏형이고 경험많은 선수로서 지금 팀의 분위기 환기를 위해서라도 교체하는걸 고려해봄직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현지에 있는 코칭스탭에 판단에 달린거겠지만요.
16/05/06 22:01
수정 아이콘
저도 블랭크 뒤에 가려진
뱅의 이해할수 없는 움직임도 큰 문제라고 봅니다

시즌내내 아니
근 2년을 포지션 세상에서 제일 잘 잡고 딜 때려 박던 선수가
2일내내 이해할수 없을 만큼 한타에서 쉽게 죽어요
그것도 앞비전 같은거로

물론 제일 큰건 2일동안 4경기 내내 정글에서 어떤 이득의 움직임 조차 없는거지만요
MoveCrowd
16/05/06 22:29
수정 아이콘
뱅의 움직임을 원딜러의 입장에서 이해해보자면.. 그냥 멘탈이 나간겁니다.
내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쟤 죽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게임 시야가 확 좁아 집니다.
팀원을 믿지 못하면 많이 생기는 현상이죠.
libertas
16/05/06 22:48
수정 아이콘
그냥 팀원들이 너무 못하니까 내가 캐리해야되겠다는 강박같은게 생긴걸로 보여요..
원래 개인기가 엄청나게 특출난 선수는 아니지만
자리잡고 딜 넣고 살아남는건 세체원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었는데..
로키로드쿠키
16/05/06 22:06
수정 아이콘
아까 불판이나 겜게도 페이커탓 할게아닌데 어제의 여파로 페이커로 몰아가며 까시는 몇몇분들이 있더군요.
매년 SKT경기질때마다 나오는 기대치가 높아서 나오는 고질병같아요. 오늘만큼은 지게된 가장큰원인으로
지목되면서까지 까일게 아니었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뱅이나 페이커나 그리고 블랭크 울프 듀크 폼 떨어졌다기보다 멘탈과 오더가 복잡한거같습니다.
그리고 벵기는 왜 못나오는걸까요? ㅠㅠ 팀적인 사정이 있는거겠죠? LCK대표로 간만큼 슼 걱정은 하는게 아니라던데 응원합니다.
철혈대공
16/05/06 22:11
수정 아이콘
일단 현재 정글 메타의 핵심인 3인방(니달리, 킨드레드, 그레이브즈)의 숙련도에서 블랭크에 비해 뒤떨어지고, 본인 플레이 스타일도 탱킹해가면서 한타에서 보조형으로 활약하는 거지 딜 넣어가면서 슈퍼캐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사실 해설분들 말 들어보면 벵기와 블랭크 두 선수 다 스타일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단지 그 3인방의 숙련도 문제인듯 해요.
16/05/06 22:11
수정 아이콘
벵기는 현재 메타에 맞는 선수가 전혀 아닙니다.
공식경기에서 니달리를 플레이한 경기는 0경기, 캐리형 정글러를 픽하지도 않을 뿐더러, 픽했을 시 승률도 매우 낮습니다.
http://tvcast.naver.com/v/834360
아지다하카
16/05/06 22:46
수정 아이콘
팀적 사정이 아니라 그냥 못하니까 못 나오는거죠. 첫째날 페이커 인터뷰 보세요. 벵기는 메타에 안 맞아서 나오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것보다 그냥 지금 기량이 떨어져서 안 나오는 거라고 말해줍니다.
bemanner
16/05/06 22:15
수정 아이콘
팀원이 계산이 안선다는걸 아니까 개인기로 해보려다 각자 망하는건데. 개인기엔 문제없습니다. 그냥 2라운드 킨드레드 하듯이 얹혀간다고만 생각하면 좋겠네요.
레몬커피
16/05/06 22:39
수정 아이콘
어째 맨날 정글탓만 하는거같은데 결국 SKT의 경기력하락은 블랭크의 경기력하락과 가장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못한 여파인지 오늘 블랭크 플레이가 진짜 심각한 수준이였는데...정글에서 답이 안보이던 1라운드 SKT가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다시한번 느낀거지만 페이커는 특유의 자신감과 공격성, 고집이 어마어마한 선수라서 무조건 정글러가 잘 받쳐줘야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 정글러가 못받쳐주면 사려야할각에서도 똑같이 플레이하다가 말아먹죠 RNG와의 경기처럼요
우리 정글이 말렸으니 자제하면서 안죽고 CS잘먹자 같은 마인드는 페이커에겐 없죠...물론 그 특유의 스타일이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어낸거고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안좋을때는 단점이 나타나는거니까..
팀이 말리다보니 여기저기서 무리하다가 한번씩 던져대는 악순환인데 이건 뭐 당연한거고 올해 SKT보면서 기량이 가장 왔다
갔다하는게 정글이였고 1라운드때와 똑같이 정글이 저점 찍고있을때 팀도 같이 저점 찍고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여기서 해법을 찾아내야죠 정글에 픽밴을 집중하던 진짜로 벵기를 내보내보던 정글문제를 해결못하면 폼이 안올라올겁니다
바다표범
16/05/06 22:5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스프링 1라, msi와 14시즌 슼이 질 때 모습들이 결국 페이커의 공격성을 커버해줄 정글러가 있어야 skt의 힘이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kt뿐만 아니라 Lck의 힘은 기계적인 운영인데 거기서 빈틈을 보이는 요소가 발견되니 상대팀들이 물어뜯는거죠.

다른분들 말씀처럼 블랭크선수 멘탈케어가 중요할텐데 걱정입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6/05/06 22:45
수정 아이콘
글 보고 다시 경기를 보니 14 페이커의 모습이 뱅에게서 보이는 것 같네요.
SKT 특유의 번갈아가면서 캐리하고 나머지가 보조하는 모습은 사라지고, 한타 때 전부 따로 플레이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어떻게 몇주만에 이렇게 될수있는지 당황스럽네요.

4강 까지만 가면 5일간 휴식시간이 있으니 그 때 잘 수습하면 아직 기회는 있으리라 봅니다.
레몬커피
16/05/06 22:47
수정 아이콘
1라운드때도 마찬가지였죠 최고의 프로선수들도 팀 말리기 시작하면 정줄놓고 무리하고 던지는건 진짜 금방입니다
반대로 실력이 떨어진건 아니라 안정화되면 금방 잘해지죠
물만난고기
16/05/06 22:46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잘크긴했지만 한타에서 루시안 한번 자른거를 제외하곤 잔나에 의해 성장한 만큼 딜을 잘 넣진 못했고 아지르는 성장을 많이 못했으나 그에비해 딜링은 나쁘지 않게했죠. 후히선수에 대한 평가가 박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한타 집중도에서 clg의 승리라 보여집니다.
16/05/06 23:0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롤드컵 우승은 SKT!
쿼터파운더치즈
16/05/06 23:10
수정 아이콘
다들 지금 멘탈적으로 피폐해진 느낌입니다 대화도 거의 안하고 솔직히 서로를 믿지못하고 있는것 같아요
특히 블랭크선수가 제일 심해보이고 플레이적으로도 그 심각성이 제일 잘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지고 떨어질망정 벵기로 변화 줘야할 것 같아요
동물병원4층강당
16/05/06 23:13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알리스타가 밴픽에서 중요하게 작용 할 것 같습니다. 정글이 약해져있는 지금 상황에서 알리스타마저 뺏기면 강제 이니시나 시야 싸움에서 밀리고 있어요.
아펠라
16/05/06 23:21
수정 아이콘
이기던 지던 흑염룡 등판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베스트는 블랭크가 계속 출전하고 반전해서 이기는 것이지만 현재 멘탈상황을 봤을때 가능성은 적다고 보여집니다.

여기서 흑염룡이 등판해서 반전하면 어쨌든 이겼으니까 여론도 같이 반전 될 것이고 마찬가지로 계속 진다한들 이건 블랭크 혼자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로 공과가 희석될껍니다.

유게에 올라온 패배 후 완전 의기소침한 블랭크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픈데 코치진이 한번 더 블랭크에 배팅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더 패배한다면 진짜 블랭크가 감당못할것 같습니다.
alphamale
16/05/06 23:24
수정 아이콘
이기든 지든 뱅기가 한번 나올 타이밍인건 맞아요. 안 맞춰봤으니 안한다? 그럼 식스맨 체제가 의미가 없죠. 안 맞춰봤더라도 맞춰본 시간이 압도적으로 깁니다. 분명 뱅기가 들어오면서 팀 분위기적인 측면에서도 플러스요인이 있을거에요.
16/05/06 23:26
수정 아이콘
만약 흑염룡 봉인해제해서 우승한다면... 통신사는 평생 skt만 이용하겠습니다
16/05/06 23:36
수정 아이콘
저는 1라운드때부터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건 인게임내 멘탈컷트를 누가 해주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15SK에는 마린이 SK K시절에는 푸만두가 맏형으로서 이런 역활을 해왔다고 보는데 지금의 SK에는
주장이자 현제 최연장자 뱅기는 인게임 맨탈이 약하기로 유명하기도 했고 폼이 다시 하락하면서 제대로
수행할수가 없었고 다음순번(?)인 듀크는 팀에 잘 녹아들었다고 해봐야 이적한지 얼마안된 이적생이고
그럼 남는게 막내 블랭크 제외하면 96 3형제인데 3명중 울프가 그런역활에 그나마 적합하게 보이지만
아무래도 동갑이다 보니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할수가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슼은 계속 약점은 안고 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상은 제 알량한 분석(이랄까 뇌내 망상이랄까)였고 저보다는 현장에 있고 같이 살고있는 코치진이
더 제대로 알고있을테니 뭐가 문제던 잘 수습하리라 믿습니다.
화내는 페이커, 얼어있는 블랭크 짤을 보니 제가 막 울고싶어 지네요.
16/05/06 23:50
수정 아이콘
서로 믿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요
제 혼자만의 망상일 수 있겠지만요;;

그리고 유독 듀크 선수 텔타이밍이
한박자 느리다고 느낄때가 있는데,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블랭크 선수 멘탈 관리 잘해서
4일차 경기는 좀 더 자신감있게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16/05/07 00:0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잘못된 판단이나 치명적 실수로 인한 패배가 너무 많다보니 서로 의견도 엄청 갈리는 상황일 수도 있죠.
듀크 선수의 텔 판단이 기민하지 못한건 분명 개선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앞으로 나아져야 하는 부분인데, 지금처럼 팀 분위기가 안좋을 때는 확실히 눈에 띄어도 어쩔 수 없긴 하죠. 좋았던 적보다는 텔판단이 안좋았던 적이 더 많긴 하니까... 그리고 오더 지분이 큰 타입도 아니라서 팀의 분위기에 따라 이런 중요한 콜과 서로간의 호흡이 크게 엇갈리기도 하는 것 같아요.
어바웃타임
16/05/06 23:51
수정 아이콘
앞서는 타 팀은 SKT의 블랭크에게 그브,킨드를 안쥐어주면 승리 확률이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했었는데 오늘은 심지어 그브 킨드를 잡고 져버렸네요.
그냥 총체적 난국입니다. 그 시작점은 블랭크에게 있는 듯 싶고 연쇄작용으로 모두가 나사 하나씩 풀린 느낌이랄까요?
압박감을 너무 심하게 받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마저 무리한 플레이가 연속으로 나오니 흐......
심기일전 해서 힘냈으면 좋겠네요.
Jace Beleren
16/05/07 00:10
수정 아이콘
벵기는 아마 거의 명백히 경기에 나올수 없는 정도의 상황일거에요. 아예 전반기 팀 플랜에선 배제했다고 봐야겠죠. 지금 벵기 왜 안 나오냐고 얘기하는건 제가 볼땐 데이드림 왜 안 나오냐, 샤이 왜 안 나오냐하고 얘기하는거랑 똑같아보여요. 롤챔 플옵때부터 벵기가 제 컨디션이었다면 벵기가 나와봤으면 하는 장면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끝까지 안 나왔으니 작년이랑은 좀 다른 상황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니그엘킨중에 3개가 안되는 상황에서 벵기가 나와서 선구보다 잘할 확률도 거의 없어보이고...

그래도 벵기가 뭔가 해주겠지 하고 근거없이 믿기엔 저기 있는 팀들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걸 이제 인정해야죠. 지금 벵기를 내보낸다면 선구 멘탈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고는 아무런 타당한 이유가 없어보여요.
16/05/07 00:20
수정 아이콘
[지금 벵기를 내보낸다면 선구 멘탈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고는 아무런 타당한 이유가 없어보여요.]

말씀하신 내용중에서 이게 제일 중요한 이유가 맞습니다. 그리고 팀내 분위기 환기도 필요해요. 슼에겐 현재가 올 시즌 최악의 분위기인데, 그런 와중에 블랭크를 다독이고 격려하면서 다시 팀이 자체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기대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벵기를 투입해서 밴픽에서의 불리함이 있더라도 팀 전체의 분위기를 한번 환기시키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전력를 볼 때 벵기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는건 다들 공감하지만, 그래도 벵기의 투입을 말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건 뚜렷한 전력상승을 기대한다기보다는 '변화' 내지는 블랭크에게 하다못해 숨고를 시간이라도 주는게 필요하다고 보는거죠. 핀치에 몰렸을 때 계속해서 몰아부치면 계속해서 반등의 여지조차 없이 무너질 가능성도 높으니... 오히려 블랭크가 현 메타에서 중요전력이기에 이상징후가 생긴 지금 잠시 캄다운하고 마인드컨트롤할 여유라도 있었으면 싶은 마음인거죠. 당장 내일 첫경기가 오늘 졌던 CLG전인데, 블랭크에게 가해지는 그 많은 부담감이 전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오늘 잠이나 제대로 잘지도 의문이에요.
Jace Beleren
16/05/07 00:28
수정 아이콘
SKT가 벵기와 하루 이틀 함께한것도 아닌데 장단점 파악도 다 끝났을테고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도 제일 잘 알텐데 이렇게까지 안 나오는거면 제 생각에 팀내에서 밴픽에서 불리함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프로씬에서 경기를 뛸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하는거 같아요

즉 남은 경기 벵기를 내보낼거면 근데 저는 조별 예선 탈락까지도 각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벵기가 지금 한두경기 쉰것도 아니고... CLG RNG G2 전 다 지고 SU만 잡고 3승 7패하고 운에 기대도 상관없다면 벵기 내보내도 좋다고 보는데... 솔직히 SKT의 목표는 우승일텐데 그럴리 없고 남은 경기도 전부 블랭크가 나올거 같아요.
16/05/07 00:32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벵기 출전 카드를 언급하곤 있지만 사실 정말 적기라면 바로 오늘이었을텐데... 그나마 내일 CLG전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구요. 내일도 안나온다면 Jace Beleren님 말씀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벵기가 출전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거라고 봐야겠죠. 전 솔직히 오늘 블랭크의 그야말로 방황하는 한마리의 유령이 된 모습을 보면서, 정글러가 반드시 해줘야 하는 시야장악 부분에서 전혀 제몫을 못하는 걸 보면서(강타나 물리는거나 이런거보다 이게 정말 제일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폼 안좋을 때 그저 한사람의 시야셔틀이 되었던 벵기가 나오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코칭 스탭의 판단에 달린 거지만, 만약 킨드, 그브, 니달리를 모두 못다룬다고 해도 엘리스, 렉사이라도 확실하게 다루고 다른 정글 카드의 여분이 하나라도 더 있다면, 그리고 최소한 시야장악 부분에서는 기본적인 부분만이라도 해줄 수 있다면 벵기가 나아보여요. 오늘처럼 탑-미드-봇이 라인전에서 위태로운 느낌도 정말 오래간만에 느꼈으니....
서리버
16/05/07 01:22
수정 아이콘
요즘 로그인 잘 안하고 눈팅만 했는데 정말 정성스런 리뷰글에 댓글 달자고 로그인 했습니다. 누가 못했다 못했다 당선만 당하던 와중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분석글 자주보면 좋겠네요! sk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lck때도 팀간의 소통이 잘 안된다는 느낌이라 우승할 때 참 신기하긴 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게 여실히 드러난 것 같습니다. sk가 이번 연패도 잘 헤쳐나갔으면 합니다.
서지훈'카리스
16/05/07 07:1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SKT만 아니었어도, 이 팀은 오더가 있긴 있는건가? 경기중에 대화를 하고 있는 건가? 란 의문이 들만한 경기였었네요.
양정원
16/05/10 17:42
수정 아이콘
우승했을땐 축하글 하나 없다가 질때만 되면 귀신같이 이런 글들만 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208 [오버워치] 말많았던 오버워치 해보고 나서 느낀점 [102] 브론즈테란13930 16/05/07 13930 1
59207 [기타] 판교 현대백화점 포켓몬20주년 행사 후기 [3] 좋아요6340 16/05/07 6340 0
59206 [기타] [워크3] 패왕전설 VOD 쾌적하게 시청하기 [12] 이홍기6473 16/05/07 6473 1
59205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30화: 가문에 기어오는 멸망 # [48] 도로시-Mk213756 16/05/07 13756 57
59204 [LOL] 勝敗兵家之常事, 승패는 병가지상사. [24] 랜슬롯7433 16/05/07 7433 9
59203 [스타2] 2016년 5월 첫째주 WP 랭킹 (16.5.1 기준) - 통합 2위, 테란&저그 1위 Change! Davi4ever5338 16/05/07 5338 0
59202 [기타] 게임기를 떠나보네며, [8] 타네시마 포푸라5408 16/05/07 5408 0
59199 [LOL] 정교함이 사라진 vs CLG전, SKT의 패배의 순간 [48] 한아10282 16/05/06 10282 21
59198 [기타] 복잡한 게임에 지친 그대를 위한 치유성 미니게임. [35] 타네시마 포푸라6082 16/05/06 6082 1
59196 [LOL] SKT의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MSG, 아니 MSI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111] Vesta12769 16/05/06 12769 5
59195 [LOL] 하늘의 뜻일까요? [21] 삭제됨12736 16/05/06 12736 14
59193 [LOL]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33] 고독한미식가8318 16/05/06 8318 0
59192 [LOL] 우승하면 치킨! 칼바람나락 대회를 또 엽니다. [33] lenakim5799 16/05/05 5799 2
59191 [기타] 2016 서울 e-sports 포럼 후기 [1] 무관의제왕4947 16/05/05 4947 1
59190 [LOL] 리메이크 미드 말자하 체험기 [38] 담배상품권10188 16/05/05 10188 1
59189 [기타] [COC] 대격변! '살려야 한다' [21] 비수꽂는 남자6495 16/05/05 6495 0
59188 [기타] [크루세이더 킹즈 연재] # 29화: Pandemic - Great Pestilence # [40] 도로시-Mk213367 16/05/05 13367 51
59187 [LOL] G2 이스포츠가 해외 팬들에게 맹비난을 받고 있네요 [43] 메루루11242 16/05/05 11242 2
59186 [스타2] 여러가지 이야기들 [16] FloorJansen6685 16/05/05 6685 6
59185 [하스스톤] 고대신 이후 투기장 직업 순위 예측 [15] 딴딴8474 16/05/05 8474 0
59183 [기타] 여기는 PGR 게임게시판이지 OGN 피드백게시판이 아닙니다. [108] 피아니시모15309 16/05/04 15309 178
59181 [하스스톤] 어렵지만 쎈 요그사론 템포법사를 해봅시다 [55] 낭천9129 16/05/04 9129 1
59180 [LOL] 이번 MSI 중계에서 추가되었으면 하는 데이터들 [31] aSlLeR7389 16/05/04 738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