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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30 03:54:52
Name OPrime
Subject [히어로즈] 논란이 됬었던 지원가의 역할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903&l=665414

MVP Black의 지원가 선수인 메리데이 선수가 직접 글을 작성하면서 지원가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지난주에 핫하게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아래 내용은 제가 개인적으로 진행했던 방송에서 언급한 지원가의 역할과 관련된 내용과 블리자드의 패치 방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기도 하고 히오스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요약 글을 작성합니다.


1. 다른 게임과 지원가의 역할이 다르다.

다른 AOS의 경우 지원가가 아군의 성장을 도와주고, 희생하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히오스의 경우 성장이라는 것이 다른 게임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며, 팀원 전체가 경험치를 공유하여 같이 성장합니다. 따라서 지원가가 아군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한다는 느낌과는 다릅니다.

또한 히오스는 아이템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빌드의 다양성이 없고, 캐릭터 고유의 특성이라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제한됩니다. 따라서 지원가가 아닌 영웅은 지원가 역할을 할 수 없으며, 지원가 영웅은 지원가 외의 역할을 할 수 없기때문에, 각자 주어진 역할의 범주 내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블리자드에서 원하는 지원가의 모습은 다른 영웅들보다 치유능력이 더욱 강조되는 영웅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부각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지원가뿐 만 아니라 모든 역할 군에서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것은 블리자드가 설정한 각자 역할의 의미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변화를 주길 원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히오스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지원가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2번 궁극기(잘 안쓰이는 궁극기를 편의상 2번이라 부르겠습니다.)의 활용이 어렵다.

다음으로 문제가 된 것은 지원가 영웅이 아군에게 치유 밖에 못하고, 게임 내에서 다른 역할과는 다르게 무언가 주도해서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것인데, 이러한 부분이 가능한 궁극기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궁극기가 아닌 현재 주로 쓰이는 선조의 치유, 천상의 보호막, 신성 장법이 활용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한 대상을 빠르게 녹여내는 폭딜 메타가 성행하고 있고, 그러한 상황에서 팀을 세이브 해주는 궁극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2번 궁극기들의 성능이 1번 궁극기들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피의 욕망, 에메랄드 바람, 집정관 등등) 그렇기 때문에 이런 궁극기들을 활용하기엔 현 시점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으며, 변화가 필요합니다.



3. 마지막으로 블리자드가 패치의 방향을 어떻게 잡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대부분 AOS 장르의 게임은 대회를 기준으로 두고 패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히오스의 경우에는 내부통계(영웅리그, 빠른대전 등등)와 일반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패치가 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따라서 패치는 자주 하지만, 별 의미 없는 패치들이 계속 되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패치가 된 이후 대회에서 나오는 주요 영웅들, 메타의 변화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몇몇 분들은 고칠 수 없는 문제들이다 라고 말하시기도 하는데 정리하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 보니 그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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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관제
16/05/30 08:3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우선 제목에서부터 언급해주신 지원가는 요즘 대회에서 고착화가 된거 같습니다. (1지원 기준)
애초에 그 개수도 적지만(총 9개), 대회 상황은 [우서, 레가르 -> (밴되면) 카라짐 -> (취향, 전술따라) 모랄레스, 말퓨리온]
태사다르는 2지원을 위한 필수 양념에, 티란데 정도가 추가되고, 어제 템페스트가 제한적이지만 빛나래를 2지원에 보여주기도 했고요.
(여기서 언급이 안된 왠 작고 귀여운(?) 판다가 있지만.. 넘어가는걸로 하죠 ㅠㅠ)

현재 지원가는 '아군의 체력을 책임지고, cc포함 어그로를 풀어주는'에 너무 많은 초점이 몰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나면 그만큼 히오스에서는 5대5한타가 필연적이고, 그만큼 어그로가 몰린 영웅을 먼저 잡느냐 살리느냐에 초점이 몰리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이게 히오스의 특징이라고 봐요. 다만 지금 영웅의 수가 너무 적다보니 선택지가 제한되있다고 보고요.
1순위는 아군 세이브, 2순위는 한타 지속력 유지인데, 메이지류를 필두로 한 폭딜 메타 덕에... 현재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 봅니다.
'일년째우서레가르'를 말할 수 밖에 없는 프로게이머의 외침을, 개발진들이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두번째로 언급하신 '2번째 궁극기'는 '폭딜 메타'의 위력이 줄어들면 그때서야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패치는 '일반 유저'보다는 이제는 '대회, 프로게이머들의 피드백 비중'을 좀 높이는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역설적으로, MVP Black이 현재 지지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게 바로 '궁극적으로 패치의 방향이 적절치 않음'을 나타내는게 아닐까 싶어요.
아마 블리자드가 섬머 글로벌 챔피언십이 끝난 후, 만일 그들이 우승을 한다면 진지하게, MVP Black의 피드백을 꼭 받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 히오스 영웅 밸런스의 상태를 누구보다도 많이 연구하고 연습하고 파악한 그들이기에, 현 메타의 문제점 또한 가장 잘 알꺼라고 봅니다.
(물론 영업비밀도 있을테니... 서로가 윈윈하는 선에서 논의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패치, 밸런스 노트에서 현재 여러 문제점, 우려되는 상황들이 보다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6/05/30 09:01
수정 아이콘
음 지금 블리자드 개발진들은 시즌과 투기장 작업때문에 쉴틈없이 일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문제를 되도록이면 빠르게 해결했으면 좋겠네요.
메피스토
16/05/30 09:14
수정 아이콘
전 지원가보다는 전문가 문제가 더 심각한게 아닌가 생각하고..

지원가에서 오피챔이 고정적인 건 유지력형 지원가가 사실상 대치가 아닌 한타가 강제되는 맵에선 쓸모가 없는게 문제가 되는건데
지금은 한차례 점사를 하면 슈퍼세이브형 궁극기가 아니면 너무 쉽게 사망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비탱커형 딜러들의 체력이 너무 낮은 것 같은데 예를들어 빠대에서 크로미대 크로미는 서로 풀스킬콤보 한번 먼저 맞으면 맞은쪽은 집을 가야되는 상황이 나오니까요. 스킬콤보 두번이면 사망하거나 집을 가야 하는게 정상적이여 보이진 않아요. 그러니 대치와 유지력이란게 의미가 없어지는게 아닌가... 비껴맞으면 무조건 강제 한타니..
16/05/30 10:59
수정 아이콘
와우 투기장위주로 놀던 사람입장에서는 지금의 지원가 시스템이 참 맘에 듭니다. 힐러는 힐해야죠. 힐하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데요 크크. 오히려 롤이나 AOS 위주로 하시던분들이 지원가라는 타이틀에 대해 서포트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와우저는 힐러라고 받아들이는데 말이죠
이름없는자
16/05/30 15:16
수정 아이콘
와우저들 중에서도 힐만 하는 힐셔틀에 지친 사람들이 많아서 요즘엔 그냥 현대적인 서포트 vs 옛날 시대의 힐셔틀 구도이기도 합니다. 히어로즈의 지원가는 후자라는게 문제.. 물론 한획님처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와우저 출신이라도 대다수는 역시 다재다능하고 더 큰 롤을 더 좋아하죠. 블리자드는 약간 구시대적 마인드.. 그래서 레스토랑 된 것 같기도.
16/05/30 11:25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는 무조건 탱딜힐이네요. 오버워치 마저도.. 크크.
힐러는 와우 투기장 힐러가 정말 재미있었는데 히오스나 오버워치 힐러는 그정도는 아니네요.
렛더힐링비긴
16/05/30 11:35
수정 아이콘
일해라 블리자드...!
kongkaka
16/05/30 11:55
수정 아이콘
힐기능이 아예없거나 아주 약한데신
아군 한명의 데미지를 잠시 2배로 상향시켜준다던지 원거리 하드 cc기가 2개 있는 컨셉으로 지원가 하나 나와도 괜찮을것같은데요..
아니면 고유특성 자체가 팀원들 10렙 20렙 특성을 제외하고 모든특성을 2개씩 찍을수있게 해주는건 어떨까요? (이건 좀 심했나..)

전문가도 부서진 요세나 성체를 다시 건설 해주는 컨셉 하나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Samothrace
16/05/30 14:47
수정 아이콘
그런 지원가 나와도 안 쓰이거나 2지원가 해야죠. 뭐 요즘에도 어제처럼 빛나래 깜짝 2지원가 하는 거 아니면 태사 말고는 안 나오는 게 현실이고... 1지원가로는 버려지까요
kongkaka
16/05/30 19:18
수정 아이콘
애초에 힐 이라는것 자체가 오피기때문에 힐 없이하는게 효율이 안좋겠죠.
힐 타이틀을 벗어나는 지원가가 있으려면
지원가가 보통 1명이다라는 기존의 관념을 어쩔수없이 벗어나야 할겁니다.
bellhorn
16/05/30 13:5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블쟈가 주시하고 있다는 코멘트가 나왔으니 새로운 지원가 영웅이 기대됩니다.
근데 됐이 됬으로 오타나신거 같아요~
레오나
16/05/30 13:54
수정 아이콘
지원가들의 매력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과하게 치료능력에 능력치가 투자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치료능력을 전체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힐러가 아닌 서포터 다운 스킬셋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샤르미에티미
16/05/30 14:01
수정 아이콘
와우도 힐러가 되게 재미없어졌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힐 능력을 부가적으로 두고 다른 지원 능력을 살리는 게 더 좋은 방향이죠.
그래도 와우는 PVP에서는 자기가 하면 힐러가 할 만한데 전반적으로 그 힐러 때문에 PVP가 재미 없어지기도 해서 그것도 문제죠.
아군의 체력이 떨어지면 힐러가 채워주는 게 맞고 디버프 걸리면 해제해주는 게 맞는데 게임 내내 그런 것만 하고 있으면 대회야
그렇다 치더라도 남들 재밌게 싸우라고 힐만 해주고 있나 싶습니다. 난이도가 낮은 것도 아니고 중요도도 높은데 말이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5/30 15:55
수정 아이콘
사실 와우 PVP 힐러는 우리편에게 힐을 줌으로써 상대에겐 짜증과 절망감을 주는 것으로 쾌감을 얻는 변태들이나 하는 거라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여 크크 전장 힐러는 개꿀잼인데..
Monstercat
16/05/30 14:03
수정 아이콘
메디브의 등장이 기대됩니다.힐이 없어 전문가 포지션이지만, 지원가로써 다양한 전략이나 플레이가 나올듯 합니다.
Sgt. Hammer
16/05/30 14:18
수정 아이콘
요새 말퓨리온을 좀 해봤는데 괜히 비주류인게 아니더군요.
암만 평온을 켜도 폭딜 들어오는 이상 지속 광역힐은 아무런 의미가...
Sgt. Hammer
16/05/30 14:18
수정 아이콘
슈퍼세이브가 불가능한 리리, 말퓨리온 같은 영웅은 정말 활로가 전무한 느낌입니다.
레가르가 원탑이고 그 밑이 우서인 것도 결국 선조의 치유랑 천상의 보호막 때문이니까요.
레가르
16/05/30 17:42
수정 아이콘
특성으로 지원가나 탱커나 딜러로 가게끔 만들었어야 했다고 봐요. 역할군을 나눈게 지금 이렇게 발목을 잡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다보니 특정 역할군이 많이 출시되고, 특정 역할군이 안나오면 그 역할군을 하는 유저들이 불만이 자연스럽게...
16/05/30 22:31
수정 아이콘
정말 폭딜러들 때문에 슈퍼세이브가 너무나 중요해져서 우서 레가르말고는 잘 안꺼내게 되지요...오늘경기처럼 칠면카라짐을 할수도있겠지만 쉽지않은게사실입니다 애들 딜좀 깎아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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