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9/29 10:42:13
Name 이호철
Subject [기타] [WOW] [스포일러] 제라의 정체? 일리단 세탁?
제라.. 그는 누구인가.

한때 BIG3라고 불렸으니 장렬하게 망했던 넥슨의 게임으로 동기로는 썬과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있다.
…가 아니라 이번 WoW 군단에 새로 등장하는(군단 출시 전 나왔던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소설이 첫등장이지만 소설등은 제외하겠습니다.)
등장인물로, 태초의 나루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인물이자 현재까지의 군단 이야기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와 대면하는 제라.
나루가 다 그렇듯이 이렇게 평면스러운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루는 생김새만큼이나 평면적인 빛의 생명체죠.

이 녀석은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형수님에게 헐떡거리는 열폭 찌질이 일리단을 빛의☆용사라고 이야기하며 각종 어그로를 끌어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우 유물 연구를 진행하면 이 제라와 함께 일리단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죠.
그리고 제라는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에게 끊임없이 '일리단을 이해해라' '너도 그랬을것이다' 선악의 판단은 모호하다'
같은 나루답지 않은 헛소리나 지껄여댑니다. 물론 진성 일리다리가 아닌 많은 플레이어들은 그간 각종 매체를 통해 일리단의
추태와 찌질한 모습등을 봐왔으니 '저놈이 도대체 뭔 헛소리를 하는거야 블리자드가 일리단을 세탁하려 한다!' 라며 짜증을 내곤 하죠.

다만 이 부분에서 우리는 블리자드의 연출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블리자드는 현재까지 진행된 군단 내에서 일리단을 실드치고 있지 않습니다.
카인 선퓨를 포함한 일리다리들이 일리단을 옹호하는것이야 코르크론이 가로쉬 찬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의미없는 행동이고,
그를 제외하면 오직 저 제라라는 NPC의 대사만이 일리단을 세탁하고 실드치는 것이죠.


오히려 저 제라의 대화를 제외하고 본다면 세나리우스에게 대들며 형을 우습게 여기는 찌질한 모습이나,

희생을 그렇게 입에 담으면서 스스로 희생할 생각은 없이 타인을 동의도 없이 멋대로 희생시키는 이중적인 모습
등이 여과없이 보여집니다.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를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발매 전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것 만큼 일리단 세탁은 현재까지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저 제라의 말 하나만으로 블리자드 게임 전체에서 일리단을 세탁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게 되면 가로쉬는 수도 없이 블리자드로부터 세탁받았다고 봐도 무리가 없으니까요.

정말 다행입니다. 일리단은 찌질한 놈이어야 제맛이죠.


그리고 또 제라의 정체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분분합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제라가 군단 혹은 공허의 하수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라가 떨어진 곳에 군단이나 공허가 손을 댄 흔적이 없이 오직 길블린이나 바다거인만 있었다는 점.
[카드가도 알아챌 것을 군단이 알아내지 못했을리는 없다고 봅니다. 제라의 포지션을 보면 네임드 하나쯤 파견해도 될 법 하지만 마치 '이걸 가져갑쇼' 하는 수준으로 전혀 훼방이 들어오지 않았죠.]

별을 손에 넣은것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제라와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제라의 후예 오로스가 엑소다르에서 살해당한 점.
[제라와 소통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오로스를 죽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제라의 후예인 오로스라면 제라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혹은 제라 그 자체가 아닌)것을 눈치챌 수 있기때문에 죽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싶습니다.]

그리고 흑마법사 전당의 이 말.

악마이기 때문에 빛의 존재인 제라에게 저런 표현을 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금까지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 사가에서 속성등을 표현할 때 단 한번도 자신들의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표현한 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대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군단의 스토리는 진행중이지만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점이 많습니다.
스토리텔링에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이제 생냥만 세지만 바랄 것이 없군요.
멍청이같이 측방만 손대지 말고 좀 더 전체적으로 손봐야 될 것 같은데 말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9/29 11:05
수정 아이콘
중간에 일리단 스샷에 있는 커서 위치는 혹시 의도하신건가요? 마치 콧물 흘리는 거 같아서 더더욱 찌질해보이네요 크크크크
이호철
16/09/29 11:05
수정 아이콘
게임할 당시 찍지를 못해서 인터넷에서 퍼온 스샷입니다.
말씀 듣고 보니 그래보이는군요.
16/09/29 11:07
수정 아이콘
그럼 투랄리온의 메세지는 뭐가 될런지......
이호철
16/09/29 11:09
수정 아이콘
재덕씨나 살게라스쯤 되면 투랄리온조차 속았다고 해도 사실 딱히 무리는 없죠.
아니면 중간에 조작이나 바꿔치기가 들어갔을 수도 있구요.
16/09/29 11:08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역시 와우 스토리 얘기는..

개인적으로는 일리단이 어떻게 연출되고 마지막 보스는 누구인지, 일리단의 역할은 대체 무엇일지..

황금 군대? 빛의 군대? 투랄리온은 살아 있는건 알겠는데 현재는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제이나는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네요.
-안군-
16/09/29 11:09
수정 아이콘
썬 제라 그라나도에스파다... 추억의 이름들이군요.
빅3라 칭송받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로한;;;
이쥴레이
16/09/29 13:17
수정 아이콘
그라나도 에스파다 아직까지 서비스하면서 본전뽑고 돈벌이 충분히 했죠. Imc가 이걸로 똥나무를......
요그사론
16/09/29 11:22
수정 아이콘
우스갯소리로 말하던 살아단의 '살'이 어떤걸로 밝혀지느냐에 따라 크크크...
정지연
16/09/29 11:26
수정 아이콘
일리단이 고대전쟁때는 그냥 비전력에 심취해 말퓨리온을 배신한 마법사 정도로 알고있었는데 퀘스트하다가 까마귀 요새에서 다른 마법사 정기 빨아먹는거 보고 진짜 개XX구나 했습니다..
밤의멜로디
16/09/29 11:56
수정 아이콘
밤의요새 신화 굴단 마지막 페이즈 설명도 뭔가 의미심장하죠... 이것도 보니 뭔가가 있을 것 같다는 강한 의심이 드네요
그리고 에메랄드의 꿈 자비우스 킬 후 동굴에 암흑사제로 가면 잘아타스가 공허 떡밥을 던지는데 별개 떡밥일 것도 같지만 혹시나 연관되어있을지도요...
16/09/29 11:57
수정 아이콘
마지막 페이즈 설명 뭐라고 나와있나요?
요그사론
16/09/29 12:07
수정 아이콘
굴단의 남은 생명력이 10%가 되면, 대마법사 카드가가 생명을 잃은 일리단의 육신에 그 영혼을 되돌리려 합니다.
카드가는 알지 못하지만 어두운 이계의 존재가 일리단의 필멸의 허울을 채우고 있으며, 이 시도로 끔찍한 결과가 도래하게 됩니다.

신화 난이도에서만 추가되는 페이즈입니다.
16/09/29 12:40
수정 아이콘
일리단의 육체가 살게라스의 화신으로 이용되려나요?
이쥴레이
16/09/29 13:19
수정 아이콘
일리단 부관참시설이...
흑마법사
16/09/30 01: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목적이었던걸로 압니다. 살게라스의 영혼을 일리단의 육체에 넣으려는게 굴단과 불군의 계획이었죠. 아무래도 아제로스에서 푸른 용 군단(눈물...)을 제외하고 마력이 가장 강력한 존재들 중 하나일테니까요.
곡사포
16/09/29 12:36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라면서요??
더 자세한 스토리를 이야기해주셔야 하는거 아닙니꽈~~?
이호철
16/09/29 12:46
수정 아이콘
아.. 아직 WOW를 제대로 하지 않은사람을 위한 스포일러라.
곡사포
16/09/29 13:05
수정 아이콘
시스템: [곡사포]님이 [궁금한 군단]으로 타락하였습니다.
16/09/29 13:04
수정 아이콘
엔딩은 정해져 있는 거 아니었습니까?
최후의 결전: 일리단과 공허의 군주가 레이저 대결을 하는 동안 플레이어가 호위
일리단 "가, 형... 어서"
16/09/29 13:25
수정 아이콘
터졌어요크크크크그크크크크 유게인줄크
R.Oswalt
16/09/29 13:38
수정 아이콘
말퓨리온 : 미안하다, 자느라 못들었다.
칸나바롱
16/09/29 13:20
수정 아이콘
일리단은 찌질한 놈이 맞긴 한데.. 말퓨리온도 덩달아 찌질해져서 진짜 아오...
16/09/29 16:23
수정 아이콘
찌질함이 스톰레이지 가문의 내력이 아닐까 싶을 정도더군요.
후천적파오후
16/09/29 16:37
수정 아이콘
말퓨리온은 성우부터.. 위엄이라곤 찾아볼수없는 흥돋는 말투..
이호철
16/09/29 16:38
수정 아이콘
자비우스한테 농담따먹기 던지는걸 보면 능글맞은 성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Scatterbrain
16/09/29 13:41
수정 아이콘
일리단은 히어로가 된다 하더라도 기존의 성격대로 안티히어로가 되어야죠. 갑자기 선역으로 뽝 바뀐다는건 굉장히 얼척없는 일이라서..
TheLonelyBiscuit
16/09/29 13:42
수정 아이콘
생냥니뮤.. 힘내세요
아이지스
16/09/29 14:08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이상한 면이 있긴 한데 드군처럼 그게 구멍이 될지 뭔가 진짜 있는건지 아직 모르겠어요
16/09/29 16:13
수정 아이콘
제라가 살게라스의 손아귀에 있고, 투랄리온의 황금군대가 그걸 처단하던 막건 어찌됐건 등장할것 같습니다.
흑마법사
16/09/29 16:47
수정 아이콘
어제 길드원이랑 얘기했던 떡밥인데 제라 흑막설이 굉장히 설득력 있기도 합니다. 길드원은 제라가 레이드 보스 혹은 최종보스일 수도 있다고 했는데 저도 퀘스트를 하면서 제라가 무조건 선한 나루일 것 같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일리단을 실드치면서 분명 워3 부터 불타는 성전까지 일리단이 사리사욕에 눈이 먼 악역이었음이 명백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하다며 플레이어를 설득시키려는 모습을 누가 이해합니까.. 대의를 위해 소의를 희생시킨다고 하기에도 스토리를 돌아보면 일리단이 벌인 일은 절대 소의가 아니었죠. 설사 제라가 다른 나루들 모르게 독단적으로 일리단과 플레이어를 이용해 불군을 섬기는 일이든 대항하는 일이든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진정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라면 디아3 에서 말티엘이 벌인 행보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빨리 다음 스토리 진행됐으면 ㅠㅠ
16/09/29 17:25
수정 아이콘
오 그럼 스토리상으로 억지로 세탁한게 아니라 공허에서 일리단 이용해먹으려고 세탁기 열심히 돌리다 역으로 한방 맞는 형태겠네요
제발 악당 세탁하는짓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스2의 캐리건, 와우의 그롬 둘다 어떻게든 세탁기 열심히 돌려서 아군 만들어서 짜증이 많이 났는데 이번엔 좀 나으려나요
최근 블리자드 스토리 통틀어서 제일 만족스러웠던게 디3 아드리아 때려죽일때였으니...
제발 악당은 악당인 상태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9/29 17:41
수정 아이콘
나루가 미국 SF드라마 바빌론5의 볼론에게서 컨셉을 차용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대로라면 아래 글이 참 흥미롭죠.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054&l=24376
물론 이대로 갈리는 없겠지만 어느정도의 반전은 있을 거 같습니다.
16/09/29 18:06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의 상상력 부족을 생각해보면 매우 설득력이 있군요
하심군
16/09/29 19:03
수정 아이콘
일리단은 킬제덴한테 멱살잡힌죄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16/09/29 20:02
수정 아이콘
킬제덴이 괜히 기만자가 아니지요.
compromise
16/09/29 23:23
수정 아이콘
제라 확실히 뭔가 이상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033 [LOL] 롤드컵 3일차까지의 조별/지역별 현황 [38] Leeka9542 16/10/02 9542 2
60031 [히어로즈] 슈퍼리그 시즌3 결승 직관 후기 [11] 은하관제5501 16/10/02 5501 3
60030 [히어로즈] 슈퍼리그 직관+국부 치어풀 후기... 넘나 재미난 것 [7] 커스텀메이드3D25656 16/10/02 5656 4
60029 [하스스톤] [투기장] 추가로 밴 되었으면 하는 카드는? [19] 렌 브라이트7598 16/10/02 7598 0
60028 [오버워치] OGN 오버워치 APEX 대회 예선 1일차 결과(일부 결과만 포함) [16] Manchester United9402 16/10/02 9402 0
60027 [LOL] 초반 2번의 교전이 만든 TSM VS 삼성 경기 이야기 [16] Leeka6446 16/10/01 6446 1
60026 [LOL] 롤드컵 2일차 짧은 직관후기 [13] Cinnah7173 16/10/01 7173 4
60025 [오버워치] Overwatch Open 대회 종료 및 소감 [11] Plutonia9007 16/10/01 9007 2
60024 [하스스톤] 어느 등급까지를 실력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요? [111] 모선14628 16/10/01 14628 0
60023 [LOL] 해외 프로스포츠팀들의 선결조건 [5] 후추통9263 16/10/01 9263 2
60022 [기타] [WOW] 군단 취업은 잘되고 있습니까? [67] 세이젤10257 16/10/01 10257 0
60021 [히어로즈] 강한 여성이 왔다! [20] 꿈꾸는드래곤7570 16/09/30 7570 2
60020 [스타2] 끝날때까지 인성의 끝을 보여주는 너치오 [27] 보통블빠10299 16/09/30 10299 3
60019 [히어로즈] 40명이 히오스를 접은 이유들 [125] 정신차려블쟈야16485 16/09/30 16485 7
60018 [LOL] 롤드컵 스포없이 다시보기 [23] visco13549 16/09/30 13549 13
60017 [스타2] 몇가지 이야기들 [9] FloorJansen7691 16/09/30 7691 3
60016 [LOL] 심심해서 쓰는 브라질 팀 정보글 INTZ [16] ReSEt9252 16/09/30 9252 19
60015 [스타2] SKT, KT에서 스타2팀을 해체했다는 소문이 들리네요.. [102] 웅진프리18448 16/09/30 18448 2
60014 [기타] 제가 좋아하는 게임 오프닝 & 엔딩 [18] lenakim6597 16/09/29 6597 2
60013 [기타] [포켓몬] 썬&문 예약구매/관련 특전 공개 [14] 좋아요6811 16/09/29 6811 0
60012 [기타] [WOW] [스포일러] 제라의 정체? 일리단 세탁? [36] 이호철13316 16/09/29 13316 4
60011 [기타] 다음달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의 승자는 누구..?? [45] 대장햄토리8152 16/09/29 8152 1
60010 [하스스톤] 다가올 6.13 패치의 밸런스 변경 사안이 공개되었습니다. [94] 주인없는사냥개12205 16/09/29 1220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