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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0 19:10:37
Name Vesta
Subject [LOL] SKT T1 응원글 - 늑대와 함께 춤을
명품 조연.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흔하게 쓰이는 관용적 수사입니다.

저는 이 표현의 미묘함을 때때로 느낍니다.
그 가치와 매력으로 인해, 주연에 앞서는 주목도를 가지기도 하지만
결국 '조연'이라는 역할적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역에게 포커스가 쏠리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습니다. 그게 맞는 거니까.
선명하게 빛나는 '별'은 사람들의 시선, 관심, 감정을 강렬하게 빨아들입니다.
때론 다른 이가 받아야 하는 주목과 시선까지 침범해서 탐욕스럽게 끌어당기죠.


LOL이라는 밤하늘에 SKT T1이라는 별자리가 있다고 친다면, 알파별은 페이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알파별의 등급(밝기)이 1등성 중에 최고 수준이 아니라 이젠 달을 넘어 태양에 수렴해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기적일 정도로 눈부시게 빛나는 이 별의 존재는 LOL 하늘에서 SKT T1을 가장 주목받는 첫번째 별자리로 만드는 '이유'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천체들에게 갈 관심과 그 천체들의 밝기와 가치에 대한 평가마저 일그러뜨리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물론 그 '부작용'의 의미 혹은 존재 유무 대한 갑론을박도 있습니다.
오히려 알파별'빨'로 받는 관심과 가치의 과대평가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쩔 땐 스스로 빛나는 '항성'이 아니라, 그저 항성의 빛을 반사해서 빛나는 '행성'이라고 뿐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이 천체는 아니니, 정말 항성인지 행성인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죠.


입장에 따라, 이성적 주관에 따라, 감정에 따라.
평가는 사람마다 방점을 찍는 곳도 다르고, 이유도 근거도, 그 모든 것이 다릅니다.
'다른' 견해에 대해서는 굳이 설득이나 논파를 하기 보다는, 어쩌면 '의견 1'의 의미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겐 한없이 빛나는 항성이지만, 타인에겐 그저 주인공별 덕을 보는 왜성, 혹은 행성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그런 것은 있습니다. 객관적 평가에 대한 논쟁을 하려면, 근거와 이유가 타당성과 보편성을 가져야 함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비중을 두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종합평가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
팀게임에서는 개인의 활약지표를 선명하게 구분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힘들기 때문에 "~빨"이라는 표현도 흔히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기준이 달라서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자의적으로 막연한 가중치를 두는 것도 타당성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분명히 명심해야 할 점은, "모든 가정은 드러난 현실과 동등한 가치와 비중을 가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제아무리 그럴듯한 가정이라도, 결국 실체화된 현상이나 기록의 위력에 미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가정이든 간에 어디까지나 '보정치'이지, 그 보정치가 메인 스탠다드가 될 수는 없는 거죠. 주객전도입니다.
심지어 그 보정치가 어떠한 과학적, 확률적 근거도 담보하지 못한다면 평가 기준에서의 비중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선수의 역사적 위치와 기량에 대한 평가를 말할 적에 일관되게 폄하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바로 이러한 '명품 조연'들입니다.

"너넨 주연이 아니잖아. 제아무리 명품이라봤자, 주연이 아니니 기록과 커리어는 온전히 너의 몫이 아니야."

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영화판만 봐도 주연으로서의 필모와 조연으로서의 필모는 가치의 무게감이 확연히 다르죠.
팀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가지는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과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었는가로 주, 조연을 판가름하는 롤판에서
조연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자신이 쌓은 기록, 때로는 퍼포먼스에 비해서도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특히 팀에 강력한 주연이 있을 수록 자신이 내보인 빛마저도 뺏기는 예가 부지기수입니다.

제가 슼팬이지만, 포지션을 막론하고 이런 평가를 받은 선수들은 슼 선수 몇몇 뿐만 아니라 롤판에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재평가라는 이름으로 그때그때 일관적이지 못하고 즉흥적인 평가로 일반화해버리는 성향이 강한 면을 볼 때
분명 팀에서 조연적 역할을 맡은 이들은 필요 이상의 저평가를 받습니다. 자신이 내뿜은 빛마저 100% 인정받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너무 주연의 가치만 집중하다보니, 그리고 특정한 스타일을 기준으로 잡은 기준만으로 선수를 평가하다보니
그 선수만이 가진 스타일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오히려 무관심하거나 폄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인해 때때로 보이는 가장 큰 문제는, 한번 이미지가 잡혀있는 선수에 대한 고정적인 폄하가 있다는 거죠.
심지어 그 잣대조차도 이리저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도 문제구요.

그런데 단상의 끝에 가서는, 그런 평가 논쟁에 너무 매달리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어차피 사람마다 주관은 확고하게 다를 뿐이라는 결론만 나오니까요.



저에게 역대 가장 저평가를 받은 선수를 1명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2017년 현재 시점에서는 바로 울프입니다.
네가 슼팬이라 그렇겠지. 그말도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턴 원래 글의 취지에 맞게, 슼팬으로서 울프에 대한 글을 좀 써보려고 합니다.
원래 올해 초에 쓰려고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MSI 개막전을 앞두고 글을 쓰게 되네요.


SKT T1 S가 소위 '날때부터 호랑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등장할 때부터, 울프는 S에서 가장 꾸준한 기량을 보여준 선수였습니다.
아직도 울프의 자이라, 울프의 나미, 울프의 쓰레쉬... 이런 표현들을 기억합니다.
개화하지 못한 재능(마린, 뱅)과 고정적 스타일의 미드(이지훈), 다이스형 정글러(호로)라는 동료들 사이에서
가장 꾸준한 기량을 보여준 것은 울프입니다. 그때도 뱅-울프 조합의 라인전의 강력함과 울프의 교전에서의 스킬활용은 각광을 받아서
14년 당시 전성기를 맞은 임프-마타를 상대로도 라인전에서 대등하거나 때론 우위를 잡기도 해서 주목받았고
어떤 분들의 표현대로 한타공황에 시달리던 팀을 교전에서 탁월한 이니시 능력으로 보좌한 팀의 에이스였습니다.

SKT T1 K가 실제 팀내 존재감으로 볼 때 페이커-푸만두의 더블 에이스 체제였다면
같은 기준으로 볼 때 13-14 SKT T1 S는 이지훈-울프였죠(원래 기대했던건 마린-이지훈이었겠지만...).

LCK 중하위권 팀들을 봐도 그렇지만, 팀의 에이스급 활약을 하는 선수들은 '알파별'이 되어 주목받습니다.
실제로 강팀에 들어가도 그 입지를 유지할 것인가와는 별개로, 그 활약 자체로 인정을 받게 되죠.
울프는 S시절에 분명 팀 내에서 알파, 베타별이었습니다. 물론 1등성이 아니라 별자리 자체가 밝지 않으니
결국 평가의 크기는 3등성 정도라는게 문제였지만요.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로도 부족했던 혹독한 SKT T1의 2년차를 끝내고, SKT T1 통합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해 봄부터 울프는 '괜찮은 선수' 혹은 '무난한 선수'로 비춰지며 관심의 범주에서 벗어났죠.

'뱅윤발'을 기점으로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뱅과 부활한 세체미 페이커, 황제훈이 된 이지훈.
팀의 맏형이자 드디어 절정의 기량과 존재감을 뿜어내기 시작한 마린과 최고의 스토리텔러로 등극한 더정글 벵기까지....
SKT 통합팀은 그야말로 스타군단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모두가 1등성이 되는 듯한 분위기에서
울프만 홀로 "그래 너정도면 '2등성' 시켜준다" 정도의 짜투리 관심을 받을 뿐이었습니다.
"사실 넌 '3등성'의 범재일 뿐일텐데"라는 무관심과 비판적 시각을 내재한.
흔히 포지션의 한계라지만, 잔나로 1렙 미드 로밍이든 뭐든 해도, 워낙에 주변 별들이 밝아서 기억에 남지 않을 뿐이었던거죠.

그리고 그런 애매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생활동안 최악의 컨디션으로 치르게 된 2015 MSI에서 저평가의 '핵'을 맞이하게 됩니다.
극악의 논타겟 스킬샷 적중률과 이해할 수 없이 끊기는 장면 등 팀내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2015년 MSI의 석패는 울프에 대한 평가를 '고정'시켜 버렸습니다. 저평가의 굴레로 밀어넣은거죠.
레오나나 노틸러스는 물론, 원래 톰톰벵벵벵에서 블라인드 픽일 정도로 모스트였던 쓰레쉬는
아예 "2015 MSI 부진의 상징"과 같은 이미지로 남아버렸습니다.

절치부심, 그 해 서머는 SKT T1 제국의 화려한 부활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본격적으로 울프의 성장기가 시작된 시점이기도 합니다.
마린, 뱅이 들쑥날쑥 중구난방에 포텐이 터지지 못하고 멘탈조차 애매하던 S때만 해도
분명히 울프의 출발선은 그 두 선수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마린과 뱅은 톰톰벵벵벵을 통해 '계기'를 마련한 이후로 저만치 앞서가기 시작했고
팀내에서 가장 뒤처진 S출신 선수는 결국 울프였죠. 꼴찌의 소리없는 고행은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MSI 워스트 픽들이었던 노틸러스, 쓰레쉬, 레오나로 서머시즌에 도합 6전 전승을 기록하고
메타 대세픽이었던 알리스타, 잔나, 애니는 동준좌의 격렬한 샤우팅을 이끌어낼 만큼 뛰어난 활약과 승률을 보여줬습니다.
울프의 애니, 알리스타는 특유의 섬광같은 이니시를 통해 언제나 폭발적인 기량을 보였고
잔나는 통산 18승 2패 90%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쌓을 정도로 "잔나 잘했죠"(from동준좌).

MSI 부진의 이미지로 산처럼 쌓인 저평가에다가 스타군단 동료들로 인해 MVP를 못받는다는 팀내 관심도 꼴찌라는 입장.
그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다보니 4연속 MVP를 받기도 하고 관심도에 대한 밈도 해설자들에게 언급되기도 하는 등,
그에 더해 본인의 재기넘치는 인터뷰로 호감도도 얻으면서 15 MSI의 상처를 서서히 지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5 롤드컵에서 다양한 챔피언들로 철벽같이 빈틈없는 실력을 선보이며 세체폿에 등극합니다.
롤드컵 예선 EDG 2차전에서 승부의 기점이 된 클리어러브 그라가스의 2렙 갱을 환상적인 스킬활용과 판단으로 회피하고
승부에 쐐기를 박은 드래곤 교전에서 데프트의 칼리스타를 속박으로 묶으며 한타 대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폰의 트페를 사실상 솔킬내며 세체미(...)에 등극한 모르가나를 시작으로, "울프 먹방"의 상징이 된 탐 켄치와
결승전 1세트에서 뛰어난 스킬 활용을 보인 전승카드 쉔이 크게 돋보였죠.
그리고 울프의 첫 롤드컵 스킨이 된 알리스타는 15 SKT의 위력을 상징하는 경악의 롤드컵 결승 3세트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열린 두번의 한타에서 그야말로 범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이니시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울프는 명목상의 세체폿일뿐, 과거 13 SKK 시절의 임팩트나 피글렛, 벵기보다도 그 '세체'로서의 입지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전임 세체폿인 마타와의 비교로 이어졌습니다.
마타 이래로, 은연중에 사람들은 잘하는 서포터들을 "오더 스탠다드"로 기억되는 마타와 비교했고
자연스럽게 서포터에게 팀의 '사령관'과도 같은 역할을 요구하는 흐름이 생겼습니다.

이건 다소 특이한 현상인데, 매드라이프 이후 마타가 서포터계의 메인으로 올라서면서 생긴 '기준'입니다.
그리고 이때를 기점으로 '오더'능력은 굉장히 큰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게 되는데
이 기준은 평가측면에서 '주역'이 되는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일종의 고정관념적인 성격이 있어서, 실제 선보이는 경기력에 오더를 덧씌워 받아들인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결국 '주역'이 '조연'의 빛을 뺏어먹는 또하나의 도구로서 기능하는 면도 있다는 것이죠.
조연의 활약 역시도 오더빨...이라는 개념이 붙어버리고 경기력과는 별개로
오더능력을 지닌 선수라면 평가에 대비되는 부진을 이해해주는 경향도 생겨납니다.
우월한 오더를 못따라가는 한심한 팀원들.. 이라는 식이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평가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 특이한 경향은 사실상 마타 전용에 가깝습니다.
역대 다른 포지션 중에 '오더'에서 상당히 주목받은 클템도, 다데도, 마린도, 프레이도
경기력 평가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오갈적에 '오더능력'의 비중이 마타에 비해서 높지 않습니다.

마린이 중국에서 부진할 때, 그냥 28억 먹튀에 불과했지 오더능력을 고려해서 평가 변동을 감안해주진 않았거든요.
당장 뱅과 프레이의 비교논쟁만 봐도, 대체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지
오더면에서 프레이가 더 출중하니까 프레이가 더 낫다...(뱅도 오더스탯이 있지만) 이런 흐름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는 15년 이후 마린, 스멥, 섬데이 시절의 탑라인 역시도 비슷하구요.

오더면에서의 장점은 평가의 일부 혹은 +알파일 뿐이지, 그게 아예 그 선수의 상징과 같을 정도로까지 가진 않아요.
마타 못지 않게 오더면에서 평가 비중이 정말 높았던 클템은 말년엔 아예 오더 말고 무슨 장점이 있냐는 소리까지 들었죠.

저 개인적으로 프로씬 최고의 '오더'라고 생각하는 페이커는 그 능력치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아주 오랫동안 '오더'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닥 부각된다고 보기 어렵구요.
'피지컬짱'이라는 선입견이 강력한 대표적인 케이스죠. 물론 그런 경향은 점점 옅어지고 있긴 하지만요.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마타가 오존-화이트를 정상권팀으로 이끈 '위닝 오더'의 상징과 같은 존재고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주역으로 기능하기 힘든 포지션으로서 팀을 이끄는 리더쉽과 장악력을 보여주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점을 인정받아 롤드컵 MVP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포터'로서 '주인공'에 등극했던
마타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고점을 찍는 것은 일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타의 장점에 '객관적 기준'이 맞춰져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매드라이프-푸만두-마타-울프로 이어지기까지 '메인오더롤'로 주목받은 서포터는 마타뿐이니까요.
그건 그 선수의 장점이며 개성이지 서포터가 가져야할 소양은 아닙니다. 서포터 뿐만 아니라 어떤 포지션에서든 마찬가지죠.
더군다나 지금처럼 5인 오더/효율적 분업화가 대세가 된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시대에 그저 오더의 '에이전트'가 된 선수가 최정상급으로 간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재밌게도 이후에 울프와 정상을 두고 비교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어딘지 '마타'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에서 오더 코어의 한축이며 15, 16년 내내 적은 기복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견인한 고릴라.
통합 SKT의 식스맨 서포터였으며 15 KT를 롤드컵으로 이끄는데 역할을 한 마타 워너비였던 피카부.
북미의 마타, 16 MSI에서 뉴메타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아프로무.
대만팀 특유의 매복 플레이, 그 주축이며 플레이메이킹을 도맡은 FW의 소드아트까지.
심지어 메카닉형 서포터로 분류되는 편인 메이코조차도 중국내 전문가들의 평가는 플레이메이킹쪽으로 다뤄졌다는 점을 볼 때
울프에 대한 저평가의 일각은 결국 '주연'으로서의 활약인데 사실 대단히 관념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슈퍼플레이와 기복없는 모습을 15 MSI 이후 계속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 반등이 쌓아올리는 기록과 커리어에 비해서 미미한 수준이죠.

소위 ~빨로 표현되는 평가. 15년까지는 이해가 간다고 해도 16년부터는 대단히 아쉬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16 SKT가 흔들릴 때 팀내에서 가장 기복이 없었던 선수가 울프입니다. 울프 다음이 뱅, 그다음이 페이커죠.
그리고 16 MSI에서 사실상 숨겨진 MVP는 울프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죠.
4연패 할때도 가장 멀쩡했던게 울프였고, 북미발 소라카, SK미라는 나미와 같은 뉴메타를 선도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무엇보다 뱅과 더불어 보여준 압도적인 라인전/교전 능력이 백미였구요.
롤드컵에서도 애미조합에 흔들린 두번을 제외하면 여전한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울프 본인이 아직 그런 저평가를 '아닥'하게 만들정도로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맞습니다.
논쟁을 끝내려면 한판승이 필요한데, 벵기가 16 롤드컵에서 나름 한판승을 거뒀음에도 여전히 현시점의 역체정에 대한
이견이 나오는 것처럼... 어쩔 수가 없습니다. 벵기 본인이 팀 부진의 키워드가 된 적도 있기 때문에 상쇄되는 정도랄까요.
물론 커리어 차이가 너무 압도적이고 중요 무대에서의 대활약이라든가 정상에 있던 기간 등 종합평가로 가면 벵기가 될테지만요.

울프에게는 그런 면에서 이번 시즌은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말도 안될 정도의 저평가에 대해서 항상 가슴 아프지만, 팬들은 언제나 그 실력에 굳건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울프가 완성형 서포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올라운더로서 솔랭 1위를 찍었던 선수기도 하고 개인방송을 봐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뭔가 페이커나 뱅에 비해서는 재능의 크기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합니다. 재능은 다듬어지기 나름이라고.

울프는 15 MSI의 시련 이래로, 조용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성장해온 선수입니다.
메타가 변하고 팀 멤버가 변하고, 그로인해 요구하는 모든 역할들을 마스터 해오면서
나날이 그릇의 크기를 넓혀간 선수입니다.

원래 15 서머까지만 해도 울프의 브라움, 룰루 승률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S시절이라는걸 감안해도 두 챔프 합쳐서 10%~20% 정도였으니까요.
울프 본인은 근접서포터에 자신이 있어서 브라움을 자신있는 챔프로 꼽긴 했지만 실전에선 영 아니올시다였죠.
그래서 15 서머 막바지에 브라움이 뜰때 걱정하는 슼팬들도 많았습니다.

원래부터 챔프폭이 넓다는 이미지가 없어서인지, 케넨 서폿을 가장 먼저 선보였음에도 그걸 고릴라가 했다는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았을 정도로, 스타일이 제한된 피지컬형 서포터라는 인식이 있었죠.
지금으로 치면 약간 투신? 그런 정도랄까요.

그러다가 15 롤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움을 그 중요한 EDG 1차전에 써서 승리하고
16 롤드컵 결승 5세트에서는 뜬금 브라움을 꺼내서 경기 양상에 주효한 역할을 하면서 승리했습니다.
17 스프링 결승 1, 2세트에선 페이커와의 스왑효과를 극대로 활용하며 게임판을 흔들정도로 환상적인 룰루 사용을 보여줬습니다.
바드 못써서 걱정된다고 하기 무섭게 16 IEM에서는 바드를 꺼내서 하드캐리했고
무슨 메타가 오든 라인전 승률 극강에 뛰어나고 정교한 스킬활용과 상황판단으로 팀의 승리를 조립하는데 기여했습니다.
16 스프링에서의 탐 켄치, 탱돼지 시절의 나미, 소라카 등 메타에 거슬리는 챔피언이라는 평가도 뛰어난 숙련도로 메꾸었죠.


15 MSI 이후로 지난 2년간 울프가 쓴 서포터 챔피언을 세 본적이 있으십니까?

그리고 그 챔프들의 활약상과 승률을 보면, 절대 팀빨이라고 볼 수 없을 겁니다.
SKT 정도 되는 팀에서 요구하는 기준선에서 약간만 미달되도 얼마나 그 불협화음이 티가 나는지는
14 시즌과 부진할 때의 SKT의 정글러들이 잘 보여줬죠.

5명의 시너지가 나려면, 5명의 경기력이 어느 기준 이상은 다 넘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팀게임은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는 말도 있는 거겠죠.
어깨선의 차이가 크면, 균형이 깨지고 무너지며 개인기량의 우위로 극복할 수 없는 격차를 드러내게 됩니다.
2년간 무수한 커리어를 쓸어담을 수 있는 것을 주연의 활약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죠.

챔프폭과 숙련도, 경기력의 평균이라는 측면에서 울프에 비할 선수조차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수한 메타 변화 흐름 속에서도 항상 최정상급 기량을 놓치지 않았고, 독보적인 기량을 보이는 챔프도 여럿이었죠.



언젠가 동준좌가 그랬었죠. 울프는 '서포터 그 자체'라고.
전 17 시즌에 와서, 이 말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어떤 서포터 챔피언을 잡아도 최상급으로 잘해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선수.
강력한 라인전으로 주도권을 잡는 역할을 해주면서 안정적인 시야장악까지 유연하게 해내는 선수.
어느 순간이든지 침착하고 영리한 판단으로 상황을 제공해서 팀의 주연들이 날아다닐 환경을 만들어 주는 선수.
필요한 순간에 폭발적인 이니시, 최적의 스킬 활용을 통해 교전 대승의 기점을 마련하는 선수.

최고의 팀인 SKT에서 미션을 마스터해나가고 성장을 거듭하면서
클템의 말처럼 모든 스탯에서 최고치를 찍으며 어느새 결점이라는게 보이지 않게 된 선수죠.
태생적으로 조연일 수밖에 없는 서포터지만, 주연이 아니라고 평가절하 당하기도 하지만
이젠 SKT에게 있어서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명품 조연.

이번 MSI 역시, 이런 든든한 서포터 울프가 있는 SKT T1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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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둘
17/05/10 19:20
수정 아이콘
거의 서폿만 하는 입장에서 울프 라인전, 맵 읽고 합류하는 능력, 한타에서 아이템과 스킬활용 보면 감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특히 울프 카르마 보고 카르마 샀다가 봉인중입..

왜 내 r-q는 맞질 않는건지...
17/05/10 19:39
수정 아이콘
이게 답답한게... 울프 오더 안되고 맵리딩 안된다고 뭐라는 사람들 있는데 이거 그냥 고정관념이에요. 14~15시절에나 그런말이 통했지 그 이후로는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sensational
17/05/10 19:50
수정 아이콘
오더는 모르겠는데 맵리는 진짜 못한다고 마린, 톰이 말했죠. 뱅이 맵리 한다고.
저 두 명이 15SKT였으니 16년도는 모르겠습니다.
17/05/10 20:15
수정 아이콘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5년도까진 그 말이 틀렸다고 보긴 어려울 수도 있죠. 그런데 16년 이후로는 별로 통용되는 이야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올라운더 성향이 있는 선수들이 그렇듯이, 개인방송만 봐도 현재의 울프가 맵리딩 약하다는 건 전혀 공감이 안됩니다. 애초에 그런 평가를 직접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여서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고 보구요. 실제 경기에서 드러나는가 여부로 봐야죠. 마린이 스멥 보고 멍청하다고 하는데 그걸 그닥 공감하는 사람은 없듯이요. 그 레벨에서의 상대적인 개념이죠.
sensational
17/05/10 22: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프로급 5:5팀게임에선 누구 선수가 맵리가 좋고 나쁘고가 드러날 수 없죠.
5명 중 1명이라도 보면 서로 핑찍어주고 말해주니 맵을 못보는 경우가 0퍼에 가깝죠.
맵리가 안 좋다는 얘기가 나온 원인에 대해 말해봤습니다. 아마도 마린과 톰은 솔랭에서 한걸 토대로 말했을 거라고 봅니다.
뻐꾸기둘
17/05/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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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하게 합류해서 슈퍼 세이브 하는 선수가 맵리가 안되면 도대체 어떤 선수가 맵리가 된다는건지...

이게 다 마린, 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17/05/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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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는 서폿이라 가려지지만 피지컬이 정말 사깁니다...
솔랭에서도 만나봤는데 스킬을 정말 잘맞추고 상대보다 한박자 빠르게 씁니다.. 솔랭은 즐겜하는데도 그정도면 실제 경기선 오죽하겠습니까..
실제 경기에서도 울프가 크게 기여하는 한타가 엄청 많죠
17/05/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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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명중시키는 법 설명할때 어이가 없더라구요.
'원딜이 cs 먹으려고 하는 순간 q 쓰면 맞아요.'
니 정도 되니까 퍙타모션보고 스킬 쓰는거 아니니...?
그러지말자
17/05/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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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건 성향과 심리를 읽어내야 하는 부분인듯..
17/05/1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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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원딜이건 미드건 cs 먹을때 딜교를 거는건 기본인데
스킬을 맞추면 딜교 이득이고 못 맞출때는 cs손해를 보게하는거죠
근데 전자의 경우에 울프는 스킬을 거의 적중시키고
후자의 경우엔 상대방이 아예 cs를 포기하려고 하거나 간보면서 먹는데 울프는 간보면서 상대가 cs 먹을땐 짤없습니다.. 어떻게든 이득보려고 해요
상대방도 이를 알고있지만 마냥 cs를 버릴순 없어서 무빙으로 심리전을 거는데 울프가 여기서 너무 강합니다.. 그래서 라인전이 기본적으로 너무 쌔요
투추카투추카
17/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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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역체폿을 정하는데 3류팀을 1류로 만든 최고의 메인선수(마타)냐 1류팀을 역대 최강팀으로 만든 조력자(울프)냐에 대한 견해 차이죠 뭐..
치토스
17/05/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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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이트나 RNG는 마타가 합류한 초창기부터 3류였던적이 한번도 없었죠.
17/05/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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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 당시 기준으로 이미 마타의 오더가 없다 하더라도 .. 삼성은 개개인이 S,A 급에 준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았나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7/05/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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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오존은 그 전 시즌 8강이었고 피지컬 좋은 원딜 빼고는 A급으로 불리던 선수 아무도 없었을 거에요. 오죽하면 12강, 8강, 4강, 결승 다 역배당으로 올라갔던... 3류는 절대 아니었지만 A급 선수들로 펻가받진 않았죠.
RNG도 포텐있단 소린 들었어도 어쨋든 2부리그 출신들이었고....
ll Apink ll
17/05/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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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년만에 다시 LCK 보는데 SKT경기 볼때마다 전 바텀의 경기력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현재의 폼은 페이커<뱅울프 라고 느낄 정도...
IRENE_ADLER.
17/05/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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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팬이면서 이 팀이 참 신기하다고 느끼는 건 희한할 정도로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강하다는 겁니다. 나이가 어리고 개개인이 최소 국내 탑급에서 월클을 넘나드는 기량을 가지고 있으면 주연이 되려는 마음, 주목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팀 선수들이 그리는 그림에는 한 게임 한 게임에서의 주목도 따위는 안중에 없어요. 오직 롤드컵 결승에서 승리해 트로피를 받으며 내리쬐는 그 하이라이트. 그것만이 목적입니다.

뱅이 맨날 농담삼아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하는데그 정도로 강팀이면 한 번쯤 느긋한 마음으로 픽을 하고 쉬엄쉬엄 게임을 할 수도 있겠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그런다고 질 것 같지도 않고요. 그런데 이 팀은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페이커를 제외하면 거의 예상가능한 픽, 특히 보험이라 생각될 정도로 바텀은 안정감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고 그런 면에서 울프는 보수의 정점에 있다고 볼 수 있죠.

페이커가 상대를 패배시키기 위한 변수창출의 끝에 있다면 울프는 아군을 승리시키기 위한 변수배제의 끝에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화려해서도 안 되는 그 역할을 어린 나이에 납득하고 묵묵히 수행하는 게.. 울프보다 족히 10년은 더 살았음에도 늘 신기해요.
웃어른공격
17/05/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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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플래쉬 울브즈이야기인줄...페이커 인터뷰처럼 코리안 킬러라는 말자체를 지워버리겠다는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아..울프구나....
데프톤스
17/05/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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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심정으로 응원글 쓰셧는지 느껴지네요 ㅠ
꾸르륵
17/05/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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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skt 선수를 평가할때마다 나오는 누구는 누구빨이다라는 소리 정말 지겹습니다. 페이커나 뱅한테도 바텀빨이니 페이커빨이니 하면서 저평가가 따라오죠. 유독 skt의 선수들에 대해 말할때마다 누구빨이라는 소리가 심할정도로 나옵니다. 항상 다른 잣대를 들이대면서요.
tjsrnjsdlf
17/05/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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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가 누구누구빨이다 소리가 나오죠. 그래서 그 빨의 원본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할때도 있습니다. 그나마 그 소리 가장 덜나오는게 페이커이긴 한데...
17/05/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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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페이커는 모든빨의 정점이거든요. 근데 코치빨 이런 소리는 대체 왜 나오는건지... 그 빨 받아서 잘되는 것도 결국 선수의 몫이죠. 코치빨을 뺀다는 표현은 전 진짜 이해가 안가더군요. 어느 스포츠에서 코칭스탭빨을 빼고 선수의 기량을 감안해야 하는건지. 코치 밑에 있으면 당연히 그급의 선수가 된다 뭐 이런 단정에 가까운 평가인데 본문에 썼듯이 가정을 사실화하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tjsrnjsdlf
17/05/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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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코치빨 소리보단 코치가 선수빨 받은거고 거품이라는 소리가 200배쯤 많이 나오는것 같긴 하네요. 주로 밴픽과 관련 해서. 그리고 스프링 초중반에 지금까지도 솔직히 패기의 픽이었다고 보는 카타리나 이런거 열심히 픽할때는 저도 이게 뭔가 했던 기억이...

그래도 페이커는 뭔가 고집? 이런게 그리 세진 않아서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카타리나로 한경기 거하게 말아먹고는 스프링 내내 다시는 안쓰더군요.
안채연
17/05/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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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가 꼬치빨이라는 소리보다 꼬치가 페이커빨이라는 소리가 몇십배는 더 나오죠.. 당장 불판만 봐도 꼬치는 200% 명장병걸린 상태ㅠㅠ
17/05/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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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꼬치빨 소리 거의 안나오죠. 제가 말한건 다른 선수들 이야깁니다 크크
안채연
17/05/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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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가 세체폿이 된 이후로 일정 부분에서 울프와 비등할만한 서포터는 있을지언정 종합적으로 비교했을때 울프 이상인 서포터는 없었죠. 여기서 뭘 더 증명해야 하는건지ㅠ
17/05/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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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SKK 시절에 임팩트 저평가, 벵기 저평가, 피글렛 저평가 때는 열불이 났고 통합팀이 된 이래로도 벵기, 뱅 저평가에 대해서도 신물이 났는데... 사실 이젠 뭐 하도 시달리다보니 그러려니 합니다. 생각이야 다 다른데 어쩌겠어요. 다만 객관 운운하진 않았으면 싶더군요.
볼레로
17/05/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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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저는 과거 벵기도 라이너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블랭크 못할 때 보고 생각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SKT같은 팀에서 단점이 안보일 정도면 정말 엄청 잘하는거죠.
17/05/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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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부끄러우실 것까진... 벵기 라이너빨이라는 평가가 극단적이라서 그렇지, 벵기 플레이의 장점이 변수 창출보단 변수 차단, 운영쪽에 장점이 있는 것도 맞죠. 선수 생활 전반을 봐도 자산을 가지고 운용하는데 큰 장점이 있지 뭘 새로 일구는데는 상대적으로 약하긴 하니까요. 다만 흑 아니면 백과 같이 그런 부분을 극단적으로 평가해서 아예 잘하는 라이너가 없으면 잘하는게 아니다... 뭐 이런식의 평가는 공감 0입니다. 잘하는 선수들의 수준에 맞추어서 팀시너지를 내면 이미 그 수준에서 경기를 하는거죠. 버스 타는거 자체가 급이 맞는다는 소리니까요. 게다가 큰 대회 중요고비에서 여러번 S급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것, 일정 기간 동안은 기복없이 정상급이었다는 것(13, 15 세체정 시절)은 좀 인정해줬음 싶더군요. 진짜 근근히 겨우 짐이 되는 선수들은 바로 티가 나는데 그냥 무턱대고 분별없이 일반화하는거 보면 좀 답답합니다. 슼 선수들에게만 그런게 아니기도 하구요.
Supervenience
17/05/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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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롤챔때 니달리 한 번 꺼내고 가서 다행이네요...
즐겁게삽시다
17/05/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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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제목이 무슨 영화 제목인지 알면 빼박 아재....
라고 삼촌이 가르쳐줬어요.
요즘 애들은 케빈 코스트너?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17/05/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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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겁니다. 주말의명화에서 봤어요 크크
즐겁게삽시다
17/05/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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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MSI에서 울프가 주먹쥐고 일어서서 머릿 속에 부는 바람으로 캐리해줄겁니다.
snobbism
17/05/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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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삼촌은 임창정이라는 분 노래 제목 생각난다네요
튜우리프
17/05/1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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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skt팬으로써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여서 정독했습니다. 가장 밝게 빛나고 찬사를 받아야하는 시기에도 저평가를 받는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울프는 그런것에 개의치 않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MSI 열심히 응원해야겠네요
17/05/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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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롤드컵 2회 우승한 서포터를 왜 이렇게 저평가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라인전 잘하죠 한타 잘하죠 챔피언 폭도 넓죠 이런 서포터가 버스를 탄다고요? 막상 서포터 하면 블리츠로 허공에다가 뻘그랩을 날리거나 알리로 방생을 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bemanner
17/05/1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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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가 최고가 아니다, 뭐가 아쉽다 하는 거는 페이커와 비교했을 때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는 거지 최고의 서포터는 울프라고 생각합니다.
17/05/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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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는 변수를 만드는 서포터라면
울프는 변수를 없애는 서포터인데

일반적인 시청자들은 전자를 좋아하죠..

8강.겨우가던팀을 롤챔스 우승팀으로
강등권을 오가던팀을 엘피엘 우승팀으로 만든게 마타라면

스크를 지지않는팀으로 만든건 울프인데

주연과 조연의 차이로인해 평가가 달라지는것도있다보니..
17/05/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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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데 근데 마타의 탈수기 운영은 대표적인 변수 삭제 운영이 아닌가요? 전 울프나 마타나 변수 창출능력은 다 있다고 봅니다. 변수 생성/차단의 기점으로 본다면 정글의 피넛/벵기로 보면 찰떡이긴 한데 마타/울프는 그 분류에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굳이 성향 차이를 나눈다면 마타가 큰 프레임에서의 설계와 거시적인 시야가 뛰어난 선수라고 보고, 울프는 소규모, 중규모 레벨에서 임기응변과 라인전 및 교전에서의 스킬 활용, 배분이 뛰어난 선수라고 봐요. 이런측면에서 보자면 마타는 '전략/설계형' 울프는 '전투/대응형'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7/05/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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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실제 교전과 같은 상황' 이 발생했을때 마타의 움직임이나 울프의 움직임을 비교해서 보면..

울프는 변수를 줄이는 쪽을 선호하고, 마타는 그 반대를 선호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장면들이 많아서..

결승 1경기에서 나온 바로 들어가는 점멸 말자하 궁도 그렇고(주변 시야를 봤을때 분명 리스크가 있는 선택)
1라 3경기에서 바텀 교전에서 플 다쓰면서 끝까지 들어가는 선택도 그렇고...

운영적으로는 변수를 지우는 경향이라면, 정작 교전에서는 성향이 또 다른 느낌을 많이 주는지라..

아마 하이라이트를 만든다면 마타는 본인이 각을 만든게 더 많을꺼라면, 울프는 본인이 아군을 살린게 더 많을거 같은 정도 느낌 차이라고 하면 될까요.

울프는 뱅을 지키는 액션이 좀 많다면, 마타는 원딜을 지키는 액션이 많은 서포터가 아니라고 해도..
17/05/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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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해가 되네요.
kartagra
17/05/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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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건 챔프 차이가 크죠. 결승 1경기야 울프가 룰루 했으니 당연히 팀을 살리는 포지션이고, 만약 울프가 말자하를 했으면 상황이 반대가 될겁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고요. 과거 알리스타 같은 챔프를 했을 때만 봐도 알 수 있고 애초에 말자하 점멸궁이든 알리궁이든 들어가는건 팀콜에 가깝지 오로지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보긴 힘들긴 하거든요.

오히려 이런 변수 창출 서폿은 과거 매라-푸만두로 이어지는 라인이나(근데 그 푸만두조차 skt 와서는 변수 억제에 가까운 운영으로 변해갔죠) 현재 lck에서는 맥스 정도지 마타든 울프든 변수 삭제에 가까운 서폿이 맞다고 봐야 무방하죠. 사실 강팀들 자체가 애초에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한 스노우볼링이 정석이라 딱히 변수 창출 서폿을 할 이유도 없긴 하지만요.
17/05/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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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가 말자하를 했더라도. 전 그 상황에서 울프와 SKT는 점멸궁을 안썼을거라고 생각하니까요 -.-;;

실제 주변 시야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 점멸궁은 리스크가 있는 점멸궁들이 꽤 있었는데, 울프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이니시는 거의 안하는 선수라고 봅니다.
몇% 정도 각일때 들어가느냐가 선수의 성향이라고 생각하는데.. 100%인데도 안들어가면 쫄보인거고..
울프는 그 확률이 정말 높을때만 시도하는 타입이라고 보거든요.
마타는 일정 수준만 되면 의외로 하는 경향이 강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실제 스크의 플레이 성향과 패턴을 보면 리스크 있는 선택을 하는건 페이커.. 의 롤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선택을 하고 있죠..
kartagra
17/05/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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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단순하게 볼게 아니라는겁니다. 강팀들은 보통 리스크 있는 판단을 해야할때는 하고, 안할때는 안하는 칼같은 경향을 보입니다. 그게 극대화된게 skt고, skt도 무리해야 한다 싶을때는 리스크 있는 판단을 해요. 보통 skt가 '리스크 있는 판단을 해야 할 상황' 자체가 잘 안나오니까 안할 뿐이죠. 이기고 있거나 반반만 가도 이긴다는 확신이 있는데 뭐하러 리스크 있는 판단을 합니까? 어떤 서폿을 하냐의 차이도 있고요. 마타도 '리스크 있는 판단을 해야 할 때'를 제외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선택을 하는 서포터에 가까운게 맞고, 다만 마타는 skt가 아니고 울프가 아니라서 그런 상황 자체가 더 많이 나온 것에 가깝습니다.
Nasty breaking B
17/05/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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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론에 가깝죠. 이기는 팀이 방템 섞어주면 굳히기지만 지고 있는 팀은 방템 가면 안 되는 것처럼 상황마다 요구되는 플레이가 다르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조합과 챔프에 따라 플레이메이킹 롤이 달라지기도 하구요. 이런 요인들을 빼놓고 느낌적 느낌으로 이야기하는 건 그냥 이미지 놀이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죠.

그리고 사실 선수 성향 면에서 봐도 변수없이 찍어누르는 게임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게 마타가 아닐까 싶은...
이선빈
17/05/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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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에선 해설자들도 짚었지만, 피즈 물어서 죽이는게 제일 핵심인 상황에서 심지어 팀원 대다수가 일점사도 가능한 위치인데 안할 이유가 없죠. 울프면 안했을거다 라고 단정짓는건 너무 마타 중심적으로 보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냥 상황에 따라 다 최선을 선보이는 선수들인데 프레임 씌우는 건 너무 빠지는것 같네요.
포프의대모험
17/05/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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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멸궁은 개인판단이죠 타이밍이 나는 순간은 0.x초도 안되는데 킬캐치를 어케 팀콜로해요..
kartagra
17/05/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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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교전이야 본인판단일 가능성이 높지만 뭉쳐서 싸울때는 당연히 들어갈까 말까 하는 팀적인 콜은 한다는겁니다.
방민아
17/05/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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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롤드컵 4경기 울프 알리는 역대급 변수창출을.... 뭐 이건 이거고 본인 성향인지 팀성향인지 울프가 변수를 지우는 역할을 더 많이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흐흐
17/05/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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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향이 더 크긴 할껍니다.

사실 페이커 & 뱅이라는 롤 역사에 남을 딜러라인을 가지고 있는 스크 입장에선 서포터가 변수를 지우는 역할을 하는게 최고기도 하고요.
뻐꾸기둘
17/05/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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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근래 울프가 소위 변수를 만드는 이니시형 챔프를 팀 정책상 잘 하지 못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전에 울프가 알리 같은 챔프 들었을 때 플레이 보면 주도적으로 교전을 유도해서 변수를 만드는 능력도 훌륭한걸 알 수 있죠.

근래 울프 모스트 픽이 카르마-룰루-나미 정도인데 전부 주도적으로 이니시를 하는 챔프가 아니죠.
17/05/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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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뱅이 있는 이상엔 그냥 변수를 확실하게 지워주는게 최고의 서포터가 될 수 있는 팀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게 실력과 별개로 주목도라는 면에선 마타는 본인이 주연이 되는 선수라면.. 울프는 페뱅의 조연이 되는 선수라서.. 의 차이가 있을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


후니도 보여줬지만 이미 정상급 선수들이 탱커/AP/딜러 안가리는것과 별개로 무엇을 주로 하느냐의 문제는 다른거니..
보글보글차솥
17/05/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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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잘하죠. 개인적으로 이번 ESPN에서 나온 MSI 서포터 부문에서 소드아트한테 밀린건 글로벌한 인기가 부족해서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상대팀 응원하는 입장에서 볼떄 좀 무기력하게 쓰러져줘야 할 타이밍에 끝까지 팀원 살려내는 거 보고 정말 짜증나게 잘한다고 느꼈었죠.
Sid Meier
17/05/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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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갓구나이트가 SKT의 특급소방수이자 수호신이 되었지만 블랭크가 잼구였던 시절 여기저기 터져가는 경기 미친듯이 틀어막던 특급소방수는 세체먹 탐켄치를 앞세운 울프였죠. 여담이지만 다전제에서의 수호신은 역시 더정글..
첫걸음
17/05/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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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혼모노 MSI 가서 잘하고 저평가도 신경 안 쓰고 경기 잘 했으면 좋겠어요!!!
gallon water
17/05/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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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갓 15 msi 이후로 단언컨대 못한적이 없습니다
(락스의 충격적인 애쉬 미포조합은 락스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스킬 쓰는거 하며, 페이커가 수퍼플레이할때 보면 옆에 울프가 기가막힌 타이밍에 완벽한 스킬샷으로 어시해줍니다
울프는 이렇게 저평가 받을만한 선수가 아니에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해설진의 슈퍼스타 만들기에 좀 희생당한면도 있다고 봅니다
뱅과 페이커의 이름을 외칠때 사실 울프가 큰 지분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불려진 적이 없었거든요
msi에서 보란듯이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항상 미친듯이 잘하지만서도...
어제의눈물
17/05/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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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를 위한 좋은 글 고맙습니다.(글 쓰는 것이 게으른 골수 슼팬이...)
kartagra
17/05/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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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만 봐도 오더라는걸 너무 신격화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그 오더의 마타조차 '한타의 삼성 블루'한테 안통하고 롤챔스 우승 실패를 2번이나 겪은 바가 있는데 말이죠. 롤드컵 한번 우승했다고 이게 최고라고 하기엔..애초에 그 오더라는 것 자체가 강력한 봇 라인전을 바탕으로 오는 스노우볼링에 가까운 형태였고. 실제로 그 강력한 라인전이 안통하고 봇에서 오히려 말리거나(skt전) 한타 대패 변수가 발생할때(과거 삼성블루, 올해 kt가 졌던 게임들) 게임이 어떻게 되는지는 빤히 드러난거나 다름없는데 말이죠. 벌써 몇년째 바르면 발랐지 skt의 봇이 지는걸 못본 수준인데 이건 최상위권 선수쯤 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오더보다 훨씬 확고한 강점이죠. 기본적으로 최상위권 선수쯤 되면 필요한 오더 정도는 알아서 할 수 있기도 하고 그걸 skt가 벌써 몇년째 증명해 오고 있는데 오더가 어쩌고 하면서 울프를 저평가 하는건 그냥 나 롤알못이다 광고하는 수준 밖에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 생각나는것만 봐도 한타, 라인전, 시야장악, 로밍 전부 만렙이나 다름없고 딜서폿이든 탱서폿이든 지원서폿이든 가릴 것 없이 잘하는 챔프폭이나 순간적인 피지컬도 서폿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는 수준인데 이런 것들보다 판단하기도 애매한 '오더'라는 것 하나만으로 저평가하기엔 지금까지 보여준게 너무 많긴 하거든요.
17/05/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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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S에서 오더는 굉장히 중요한데 롤은 그 오더의 한계가 다른 AOS에 비하면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롤의 수많은 챔피언 중에 오브젝트 벡도어에 특화된 케릭터 자체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굉장히 한타지향적인 게임이고 심지어 카오스처럼 포탈같은 기능 자체도 없어요. 운영의 여지가 더욱 없는거죠
카오스에선 오더만으로 게임의 판도를 바꾸고 게임을 캐리 가능했다면 롤은 불가능하죠..
Lacrimosa
17/05/10 22:28
수정 아이콘
지금 현 시점에서 동포지션 가장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보이는 선수는 페이커가 아니라 울프라고 생각합니다 라인전에서 10판중 1판 반반 가더라도 시야장악 소규모 교전 한타시 스킬배분 전부다 한수위의 기량을 보여준게 울프선수죠 한결같은 경기력이야 말할것도 없고요 대항마라던 뎊마 봇듀 상대로도 결승경기에서 판정승이 아닌 ko승을 거두었죠
토이스토리G
17/05/10 22:48
수정 아이콘
skt의 강함은 겉으로는 페이커 그리고 뱅기로 대표되는 미드정글 조합이 가져오는 힘이지만 실제로는 바텀이죠.
문제는 skt는 바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극후반까지 가지않아도 승기를 굳힐수 있는 팀이라는겁니다.
TSM이나 프나틱 같은 팀들이 SKT와 비슷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의 평가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가 뱅과 울프에게 주어졌을거에요.
17/05/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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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힘내라!!!
아 SKT 경기일정 볼 수 있는 곳 없나요???
17/05/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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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결점없이 잘 하는 서포터인데 주도적으로 게임을 터트릴 수 있는 캐리형 플레이어가 늘 둘 이상은 있던 팀이라 주목이 안 되는 건 팀탓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페뱅이 딜러답지 않게 게임에 대한 이해도랑 시야가 역대급으로 우월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측면도 있고요.

그리고 SKT 바텀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라인전인데.. 이게 주도적으로 라인을 터트리기보단 절대 손해보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라인전을 하다 보니 주목이 덜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17/05/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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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KT가 지난 결승에서 프로핏이나 블랭크를 썼어도 스코어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 이겼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울프가 아닌 다른 서포터가 뱅과 함께 했다면 지금 브라질에 있는 팀은 SKT가 아니었을 겁니다.
17/05/1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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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5명이 다 잘한다지만 최강팀의 3~5번째 선수는 어느 정도 저평가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파워랭킹을 5명 다 skt 주는게 당연히 정답이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어디 한자리를 빼야한다면 당연히 3~5번째 선수를 빼겠죠. 그럼 울프가 왜 1~2번째 선수가 아닌 3~5번째 선수인가? 이건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제가 롤 전문가도 아닌데 팀내 기여도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아. 이 선수는 팀내에서 몇번째로 중요한 선수다. 라고 판단 하는게 가당키나 한가요. 전문가도 사실 잘 모를거에요. CJF의 1인자는 마지막까지도 클템이었는데 선수 집어치기 전까진 아무도 몰랐잖아요. 단지 울프가 역체폿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언급된 대로, 세체팀 mvp 출신 서포터가 있으니까요. 비슷한 비교가 가능한 뱅기는 역체정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세체팀에서 1인자로 mvp 먹은 정글이 지금까지는 없거든요.
Alcohol bear
17/05/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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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개인방송에 얼마나 돈을 쓴건지 ㅠㅠ
울프임마 형이 응원한다 적금 빠져나가기전에 방송 좀 해...도네 하게...
17/05/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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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측정할 방법이 없어요.
SKT의 강력함이 구성원이 5명이 전부 최강이라서 그런건지, 몇명만 최강인지 어떻게 측정을 하겠습니까.
아시다시피 롤은 잘하는 사람의 플레이에 팀원도 덩달아 잘해보이는 게임이기도 하고,
아무리 포장을 해도 skt의 에이스가 울프라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SKT는 페뱅의 팀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또한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이미 그렇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인식을 말 몇마디로 다시 뒤집는 것도 불가능하구요.

이걸 증명하려면 울프가 skt 밖에서 뛰어야 되는데,
울프가 그런선택을 해야할 이유도 없고,
중국다녀온 선수들의 케이스에서 봤을때 다른팀을 구성해서 뭔가를 증명하는건 오히려 몇배는 더 어려운 일이기도 하구요.
17/05/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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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단하다는 마린조차 중국에서는 아무것도못하고 똥쟁이었는데요.
캐리의 정점인 페이커조차 보잘것없는 팀원들로는 롤드컵 진출조차 쉽지 않을거라봅니다.
신중함
17/05/1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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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승 이후론 올해부턴 울프가 역체봇이라고 생각합니다.
17/05/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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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이 서폿이라서 그렇죠 뭐
딱총새우
17/05/1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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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동준좌가 언급한 응원글인가요?
Supervenience
17/05/11 14:51
수정 아이콘
그렇겠죠 엄청 길게 적었다고 했으니 아마도 빼박이죠 크크
러블리너스
17/05/11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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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의미있는 순위는 아니겠지만 울프만 2등으로 빠진게 좀 의아하더라구요. 울프만큼 꾸준한 선수도 없을텐데 하필 옆에 페이커가 있네요. 언젠가 재평가받을거라 생각해요.
아마존장인
17/05/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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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체폿은 마타대 울프 논쟁가능하지만
현 시점 세체폿은 논쟁자체가 무의미하죠.
그런데 현시점 2인자도 아닌 소드아트를 1위로 놓았으니..
좋은데이
17/05/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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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에서 마타쪽에 무게를 두긴했지만, 현시점에서 단언코 우뚝 솟아있는 서폿은 울프가 확실하죠.
그런데 슈퍼스타가 있는팀들은 어쩔수없이 평가절하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던의 시카고불스, 메시의 바르셀로나 .. 특히 바르셀로나는 별들의 잔치일정도로 엄청나게 호화스런멤버였는데도 결국엔 메시가 떠오르죠.

이게 스트레스가 되었든, 다른문제든 역대 SKT선수들중에서 이적하고나서 SKT시절보다 평가가 올라간 케이스는 없구요.
아마 슈퍼스타인 페이커 조차도 해외진출을 해도 지금보다 평가가 올라가긴 힘들거에요.

저는 울프도 벵기처럼 스포트라이트 받을날이 곧 올거라고 봅니다.
벵기는 슈퍼스타랑 가장 가깝게 합을 맞춰야하는 라인이라 못할때 욕도 필요이상으로 먹었지만,
그에따른 반작용으로 스포트라이트 한번 받을때 엄청나게 주목받았듯이요.
하지만, 울프는 못할때가 몇년전입니다. 라이트유저든 헤비유저든 울프가 못한적이 있었나? 할정도로 먼이야기입니다.
이미 대부분 사람들에게 잘한다는 인식은 있어요. 스트림이나 인터뷰 등으로 어느정도 인지도도 있구요.
모든판은 깔려있어요. OGN에서 밀어주든, 게임에서 눈에 띄든,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든 뭐하나만 터지면 자연스레 원탑이미지가 씌워질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2015년부터 계속 그래왔어도 무리없는거긴하지만요..
1등급 저지방 우유
17/05/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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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꾹~~
이 글을 보고
롤 관련 커뮤니티의 몇몇들은 본인의 생각 얼마나 무지하고 편협한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는지 알았으면 하네요.
뭐..그럴 기미는 안보이긴 하지만요.
Rorschach
17/05/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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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는 사실 엄청난 뭔가를 보여주기가 힘들죠. 변수를 만들어야 할 상황도 잘 안나오고 어디 한군데가 크게 무너지는 위기도 잘 안나오니까요. 그래서 울프에 대한 평가가 좀 박하게 나오는걸 보면 약간은 이해되면서도 참 아쉽습니다.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울프는 지금의 세체폿이 아니라 역체폿이라고 봅니다.
Supervenience
17/05/11 14:52
수정 아이콘
근데 뭐 요새 울프 저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저 랭킹 매긴 사람들 정도나... 걔네들도 뭐 진짜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텐데요 그냥 SKT 다 주기 싫으니 그랬을 듯...
17/05/11 19:25
수정 아이콘
암사자 드립친 그 분요. 인벤에 또 박제됫더라고요. 어째 쿨타임만 되면 박제각을 주시니...쩝.
피지알중재위원장
17/05/11 20:05
수정 아이콘
울프가 저평가받는다기엔 세계최고라고 자타공인 인정받지 않나요. 역체폿은 다른 스포츠도 그렇듯 상징성같은 요소도 들어가다보니 조금 이견이 있을뿐.

이번 랭킹이나 역체폿 논란이나 울프의 라이벌은 오로지 같은 팀 동료들 뿐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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