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5/11 20:32:19
Name 케이틀린
Subject [스타1] SSL 클래식은 왜 실패하고 있을까
-
SSL 클래식 매주 챙겨보고 있는 시청자입니다.
심지어 이 글 쓰고 있는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

SSL 클래식이 SPOTV의 좋은 경기 환경과 방송 시스템을 가지고도
처참한 시청률과 오프 관객을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저도 처음엔 관심으로 봤지만 이젠 애정으로 보고 있네요.

홍보가 적었다는 것이나 택뱅리쌍 같은 대형스타급 선수들이 없다는 점은 이미 충분히 얘기가 나왔고
시즌1이 절반 이상 지난 지금에 와서 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다른 점들을 얘기해보겠습니다.



-
현재 문제점


1. 너무 경기가 쉽게 끝나버립니다.

"단판" 풀리그 방식이다보니 날빌을 준비하기도 수월하고 그게 통할 확률도 무척 높으며 실패해도
탈락이 아닌 단지 1패 추가일 뿐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솔직히 눈정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치열한 운영 싸움으로 볼만한 경기가 몇 개 있었나 기억도 안나네요.


2. 승리의 메리트가 적습니다.

현재 클래식은 프리미어나 챌린지처럼 매주 승자 패자 모두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승자에겐 40만원 패자에겐 10만원)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연봉을 대회에 크게 의존하는 스타2 선수들과 달리
은퇴해서 인터넷 방송하고 있는 스타 1 선수들은 절대 주수입이 대회가 아닙니다.
물론 40만원이 적은 돈은 절대 아니죠.
하지만 지금 브루드워 선수들은 대회에서 지더라도 팬심으로 그냥 별풍선 주는 팬들도 많고 온라인 스폰빵으로 얻는 별풍선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요소가 적다는 거죠.


3. 너무 이미지 소비가 많이 된 맵들

특이한 컨셉맵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런 맵 쓰면 선수들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는 문제점은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어요.

헌데, 지금 클래식에서 쓰고 있는 맵들은

2인용 매치포인트, 블루스톰
3인용 네오 메두사
4인용 써킷 브레이커. 네오 제이드인데

네오메두사 정도를 제외하면
각종 오프라인, 온라인 대회에서 밥 먹듯이 나오거나 스폰빵에서 자주 쓰인 맵들입니다.

신선함이 전혀 없어요. 심지어 맵이 5개인데 맵 타일은 우주맵 황혼맵으로 단 2가지입니다.
그마저 네오 메두사도 단순 중앙 집중형 힘 싸움맵.



-
그럼 대책은?


처음 개막하기전 보도자료를 통해 대회 개요를 봤을 때 SSL 클래식 시즌2도 예정되어 있다고 써있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지금 상황 보면 시즌2가 열릴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입니다.
그래도 시즌2가 열린다면 제가 생각하는 해결방안은 이렇습니다.


1. 대회 진행 룰을 변경

시즌2는 10명으로 늘린다고 했는데 8명 풀리그가 이리 노잼인데 10명이라고 딱히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① 시즌2로 넘어가면서 부진했던 선수는 교체하되 선수 숫자는 8명으로 유지 그리고 단판 풀리그가 아닌 3전 2선승제 풀리그

3전 2선승제가 단판에 비해 날빌 의존도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상위권 유저들끼리의 대결에선 날빌도 칼을 갈아야 하는데,
날빌 준비에 할애하는 시간과 노력도 커질 뿐더러 3전제면 그 날 날빌 당하는 선수 입장에선 게임하면서 내성이 생기니까요.

분명 스타2는 스타1과 달리 게임 진행속도가 빠르기에 3전 2선승제로 승자 패자를 가려도 정해진 대회 시간에 문제가 없긴 합니다.
하지만 GSL이나 SSL을 보면 대회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한 세트 끝났다고 광고 내보내고 휴식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선수 생리현상 문제가 아닌 이상 최대한 빨리 빨리 진행합니다.

이 방식을 적용한다면 충분히 브루드워도 너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일정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면 반땅 구도가 나오는 맵은 최대한 안 써야겠죠)

어쨌든 간에 매주마다 2시간도 안되서 모든 경기가 끝나버리는 지금의 방식은 고쳐야합니다.


② 선수 정원을 아예 16명 정도로 늘리고 시드 선수들을 (시즌1 상위권 선수들) 제외한 인원들을 예선을 통해 선발하고 토너먼트로 전환

토너먼트가 풀리그 방식에 비해 시청자가 느끼는 긴장감이 훨씬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경기하는 날마다 생존자와 탈락자가 바로바로 나타난다는게 무척 흥미진진하거든요.
그리고 매주 찾아와야하는 풀리그 방식이 아니라 토너먼트 방식이라면 택뱅리쌍 같은 선수들도 참가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 상금 승자 독식으로 변경

시즌2도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가정하의 의견인데
기존의 승자에게 40만원 패자에게 10만원 방식에서 총액을 10만원 더 늘리고 승자 60만원 패자 0원으로 바꾸면
지금보다 더 선수들이 SSL 클래식에 비중을 두고 연습하지 않을까 합니다.
승자가 패자에 비해 얻는 상금이 30만원에서 60만원, 즉 2배차이가 되니까요.
물론 패자한테도 교통비는 지급해주는게 당연하겠죠.


3. 너무 특이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식상한 느낌이 들지 않는 맵 선정

지금 당장 떠오르는 맵은
네오 그라운드 제로, 이카루스, 심판의 날, 네오 벨트웨이 정도가 떠오르네요. (하나의 예시일 뿐입니다)



-
마침.

전 한빛소프트 때부터 브루드워 리그를 봐온 열성 진성 스타 시청자입니다.
초등학생 2학년 어린 시절 때부터 지금까지 16년간 스타리그를 봐온 저에겐 지금 오프라인 대회 하나 하나가 소중합니다.

조금 허무맹랑한 얘기를 한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리그가 계속 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쓴 글이고...
제가 말한 의견과 정반대로 개편되더라도 혹은 변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유지됬으면 좋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5/11 20:37
수정 아이콘
리마스터가 나올때 리그를 열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너무 시기상조인것 같아요.
17/05/11 20:38
수정 아이콘
일단 택뱅리쌍을 끌어낼 유인을 만들어야겠죠.
화제가 되는 선수가 있어야 리그가 흥할텐데...
로저 베이컨
17/05/11 20:40
수정 아이콘
ASL 리쌍록 흥하는거 보고 너무 성급하게 연거 같아요.
17/05/11 20:59
수정 아이콘
다 맞는 말인데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일 중요한 이유는 아프리카 미송출이죠.
스1 시청자들은 다 아프리카에 있거든요.
택뱅리쌍 없어도 아프리카 송출이면 많이 봅니다.
선수들이 알아서 중계할테니까요.
시작버튼
17/05/11 21:13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 등의 인기 선수가 불참 << 이거 미만 잡이구요.
그 다음이 플랫폼

죄송하지만 본문의 이유는 잡다한 기타에 속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케이틀린
17/05/11 21:16
수정 아이콘
앞서 말했듯이 택뱅리쌍 불참은 이미 충분히 얘기가 나왔기에 본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17/05/11 21:36
수정 아이콘
1. 아프리카 연계
2. 택리쌍

룰은 별로 중요한거 같지 않습니다.
The Variable
17/05/11 21:40
수정 아이콘
뭐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닌데 제이드는 도무지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어요. 극강의 밸런스맵도 아니고 컨셉맵도 아니고... 공식 리그도 아닌 이상 진짜 패러독스나 배틀로얄보다도 재미 면에서 나을 게 없는 맵인데.
율곡이이
17/05/11 22:12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스타리그에서 열리는 경기 중에 택뱅리쌍 안나오는 날 경기들은 관심 많이 못 받은 거 보면 택뱅리쌍 참여 여부가 가장 크죠...
그다음 아프리카 플랫폼이고... 말씀하신 것들은 사실 대부분 첫날 경기들도 안 본 사람들이 많기에 의미가 ...
17/05/11 22:24
수정 아이콘
날빌 비중이 상당하더라구요. 그것도 재미긴하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뭔가 조금 아쉽기도하고.
17/05/11 22: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스포티비에서 한다는게 크지않을까요? ogn이면 틀어놓으면 볼텐데..스포티비는 굳이 채널돌릴필요가없단말이죠..
말코비치
17/05/11 22:48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 불참도 있고, 그리고 ASL처럼 예선전부터 형식을 갖추면 아마추어들도 관심을 갖고 좋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은 이벤트전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안보게 되거든요.
17/05/11 23:27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야죠 어쩔수가 없는 사실..
17/05/11 23:55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이 스1파이의 80프로라고 보기때문에...
아프리카에서 방송안하는데 흥할리가없죠
토이스토리G
17/05/12 00:16
수정 아이콘
리그도 아니고 '초청제'인데 이영호가 없다? .. 굳이 볼 필요가 없죠..
17/05/12 01:02
수정 아이콘
지금 스타판에 택뱅리쌍 없으면 ....
sinsalatu
17/05/12 01:13
수정 아이콘
1택뱅리쌍 불참
2식상한 맵
3스포티비 중계
4논란있던 이성은 해설
5메리트없는 승자
요렇게 원인으로 봅니다
러블리너스
17/05/12 04:03
수정 아이콘
스타 볼거 많은데 굳이 스포티비까지 따로 찾아볼 요인이 안드네요. 택리쌍도 없고..
StillAlive
17/05/12 04:27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다 바꿔도 택뱅리쌍 참여 안 하면 시청자 5%도 안 늘 것 같습니다.
엘롯기
17/05/12 05:28
수정 아이콘
가장 큰 이유가 택뱅리쌍인데 그걸 빼고 얘기해봤자죠.
싸구려신사
17/05/12 07:03
수정 아이콘
제가볼땐 택리쌍의 불참, 아프리카에서 시청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크고 나머진 별 이유가 되지못한다고 봅니다.
승리수당의경우 오히려 동기부여가 ASL에 비해 더 커보이고요. ASL은 상금받으려면 꼭대기까지 가야하는데 예선부터 조별예선까지는 전혀 받질 못하죠.
그리고 맵도 익숙한 맵이면 오히려 경기력이 좋아지니 그건아닌것 같습니다. 만약 또 다른 신맵을 몇개넣으면 되려 날빌이 난무해 질것 같아요.

전부다 보진못했고 뜨문뜨문 보고있는데 날빌이 그리많나요? 어제경기만 해도 경기시간들이 빨라서 그렇지 날빌은 없었거든요.
(저저전 9발, 12앞, 저프전도 무난한빌드, 프테전 쌩넥, 12배럭가스 원팩, 테테는 못봤네요)
17/05/12 09:29
수정 아이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것이 크다고 봅니다. 택뱅리쌍 여부를 떠나 프로시절 처럼 연습하는 것도 아닌데 경기럭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AeonBlast
17/05/12 11: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대회경기력이 일반 아프리카 스폰빵보다 더 낫냐하면 그건 또 아니죠. 결국 asl처럼 현장감이나 타 bj들의 도방으로 홍보가 중요한데
그것마저 안되요.
유자차마시쪙
17/05/12 15:45
수정 아이콘
1. 아프리카
2. 상위권 초유명선수
택뱅리쌍 없어도 아프리카 송출이면 많이 봅니다. (2)
17/05/13 02:39
수정 아이콘
다른 것보다도 풀리그라는 방식 자체가 너무 루즈해요
무조건 토너먼트나 듀얼 방식으로 갔어야 했다고 봅니다
린시즈
17/05/13 14:42
수정 아이콘
너무 자주 쓰인 맵이고 식상한 경기 양상이지만, 반대로 현 SSL의 위상이나 선수들도 더 이상 프로게이머가 아닌 상황에서 잘 안 쓰이던 맵을 위주로 구성해서 연습의 부담을 주기도 좀 그렇지 않을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287 [기타] 철권 7 발매를 앞두고 컨트롤러(조이스틱 + 패드) 관련 잡설 [39] 레이오네28186 17/05/12 28186 3
61286 [LOL] VG의 벵기 배성웅 선수가 충격적인(?) 방식으로 방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106] 꾼챱챱21535 17/05/12 21535 5
61285 [오버워치] 오버워치 잘 즐기고 계신가요? 전.. [55] 진리는나의빛10877 17/05/12 10877 9
61284 [기타] 리니지m 미니게임 후기(?) [7] gfreeman9810679 17/05/11 10679 1
61283 [스타1] SSL 클래식은 왜 실패하고 있을까 [26] 케이틀린16609 17/05/11 16609 1
61282 [기타] [클래시로얄] 무과금 스파키 전설아레나 도착!!! [18] Serapium9690 17/05/10 9690 1
61281 [스타2] 공허의 유산 캠페인 캠페인 공략 - 1. 어둠의 속삭임 [17] 모선10262 17/05/10 10262 7
61280 [LOL] SKT T1 응원글 - 늑대와 함께 춤을 [79] Vesta12352 17/05/10 12352 30
61279 [LOL] 추가 해외소식 몇가지 [12] 후추통9365 17/05/10 9365 1
61278 [LOL] ESPN MSI 포지션별 파워랭킹이 발표됐습니다 [254] Ensis14272 17/05/10 14272 2
61277 [기타] KOF XIV가 스팀으로 이식됩니다. [12] RookieKid9066 17/05/10 9066 1
61276 [기타] 철권 7 한글 버전 트레일러 + 예약 판매 일정이 나왔습니다. [55] 레이오네13648 17/05/09 13648 2
61275 [히어로즈]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 "게임을 하면 이겨야지!" [19] 은하관제9835 17/05/09 9835 6
61274 [LOL] [후추통신] 해외소식 몇가지 [9] 후추통7958 17/05/09 7958 4
61273 [히어로즈] D.VA 스킬셋이 공개되었습니다. 기타 이모저모~ [20] 돈키호테10851 17/05/09 10851 1
61272 [하스스톤] 현재 메타 얼마나 즐기고 계신가요? (6) [27] 잠잘까13776 17/05/08 13776 18
61271 [스타2] [협동전 임무]피닉스 15렙 찍고 느낀 점과 각 테크트리별 유닛 평가. [4] 그룬가스트! 참!11630 17/05/08 11630 0
61270 [스타2] 뒤늦게 캠페인 공략을(아주 어려움 난이도) 완료했습니다. (+예고글) [19] 모선8550 17/05/08 8550 5
61269 [기타] [워크3] 국내 워3 스트리머들 재계약불발 [57] 이홍기17754 17/05/07 17754 0
61268 [기타] [PS4][블러드본] 코스의 버려진 자식 + 세미갓겜 [라챗&클랭크] [21] 탈리스만8324 17/05/07 8324 0
61267 [스타2] [요환 선수 이야기] 3년 전의 팬미팅 [5] Love.of.Tears.10121 17/05/07 10121 4
61266 [스타2] 플레티넘 저그가 써보는 신맵평가 [6] 사고회로7737 17/05/07 7737 2
61265 [스타1] 게임 잡담 - 스타1, 롤 [7] 순박자봉7921 17/05/07 792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