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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17 06:30:13
Name 형냐
Subject [기타] 중소 게임개발사와 확률형 아이템 (수정됨)
흔히들 넥슨/넷마블등  유명한 게임사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게임치고 그 회사에서 직접 만들어 출시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게임을 하나 출시하기 위해서는 정말 작은규모의 게임을 만들어도 열명 이상의 인력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도 개발해야 하는데 이 돈을 자금력으로 버틸만한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일례로 A회사의 경우 게임 2개를 개발하기 위해 40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2년간 진행했지만

1개의 게임은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접었고, 나머지 하나의 게임은 오픈 후 20억의 매출만 올렸습니다.

개발비는?? 60억이요. 저 60억을 자기 지갑에서 꺼낼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투자를 받습니다.

(그렇다고 저걸 다 주지는 않고 어지간한 중소업체라면 10억 받기도 힘듭니다.)



투자를 받으면 결국 투자자는 투자를 위한 과금정책에 대해 직접적으로 간섭하는데요,

알만한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생각보다 과금정책에 대한 내용은 굉장히 많은 자료를 토대로 공식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에 대한 통계는 각종 게임컨퍼런스에서도 발표된 사례가 있고

라이브 준비 단계에서 일부 인원에게 정리된 자료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첫번째 결제와 두번째 결제의 연결 방식에서 어떠한 언제 돈을 쓰게 해야할지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있고

굉장히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있습니다.


시스템에 불만을 가지고 "이런 시스템은 게임을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신다면?



["그러면 증자할 수 없어"]

그러니 여기서 타협하고 확률형으로 가게됩니다. 돈 안준다잖아요.

어차피 보통 개발사의 개발력과 자금력으로 갓겜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돈이라도 버는게 낫다는 판단이죠.




[돈버낫]


갓겜이 아니라면 게임성이 아니라 사행성으로 승부를 보는 게임들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물결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일본 다양한 시장에서 앞다투어 증명되었으며

이에 반발해 유럽/북미에서는 확률형 아이템(루트박스)을 도박이라고 규정해버렸습니다.



한국은 자율심사등을 오래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이게 자율규제를 한거라고?" 라고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확률형 아이템, 청소년 접근 원천차단… 사실상 '19금' 판정]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4&aid=0004161040



이번 법안이 얼마나 큰 바람을 일으킬지는 알수 없지만

다양한 게임들이 사행성이 아닌 게임성으로 경쟁할 수 있는 건전한 게임시장이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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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느
19/01/17 07:25
수정 아이콘
로아가 그래서 확률형 과금에서 자유로운편이었죠..
여긴 뭔생각하는지 모를정도로 과금모델에 신경을 안써서 문제였지 크크
포프의대모험
19/01/17 09:17
수정 아이콘
보면볼수록 너네 돈 안벌거니? 하는 생각이..
아바타좀 팍팍 내라 이놈들아..
도뿔이
19/01/17 10:13
수정 아이콘
이번에 피방보상으로 확률형 상자 나온거 가지고도 난리치는 유저들이 많은걸 보면 쫄보 운영하고 있는 로아 입장에선 앞으로도 과금 모델은 바꾸기 힘들겁니다
아웅이
19/01/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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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로아 하면서 얘네는 뭘로 돈벌려고하나? 이런생각을 많이했어요.
월정액제로 전환할거 같았는데 아직 안하는거보면, 한국에서 테스트하고 중국가서 돈벌려고 하는거아닌지 크크크
19/01/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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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는 좀 너무하다 싶을만큼 과금모델이 없는데, 아마 20년은 빨아먹을 생각으로 크게 잡고 가고있는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장수하는 리니지처럼요
샤르미에티미
19/01/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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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확률형 5성 뽑기 게임 같은 건 안 하는데 근데 그래서 그것보다 돈 많이 벌 수 있는 작품성 좋은 게임울 어떻게 만들건데 하면 답이 없는 것도 사실이죠. 답이 GTA나 포켓몬스터 정도인데 이 정도 게임 아니면 확률형 도박 게임들이 매출면에서 압도적이고 게다가 개발비도 비교가 안 됩니다.
블리자드 정도가 과금 할 만한 선에서 운영 좋게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도 이모탈 나오면 그걸 없는 취급하지 않는 한 그런 회사라고 볼 순 없게 되겠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넥슨보다 악랄하다고 생각하는 EA가 있기 때문에...거기에 가챠 원조인 일본도 이런 게임들 잘 만들고 있고요. 너무나 시대의 흐름이고 자본논리로 돌아가는데 규제가 심해지지 않는 한 안 만들 이유 있나요...게다가 그 매출 만들어주는 유저들이, 수요가 있으니까 만드는 건데요.
개인적으로 확률형 5성 뽑기 게임을 싱글플레이 전용으로 게임성 좋게 만들고 추가 과금 요소 거의 없이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들면 재밌게 할 것 같은데 그걸 멀티 전용으로 확률형 박스 마구 넣어놓으면 100배는 매출이 뛸 테니 나올 리가 없겠죠. 그게 너무나 당연하니 전세계적인 규제가 아니면 사행성 게임은 계속 될 거라고 봅니다.
19/01/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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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자체가 글로벌하게 생성되다보니 어느 한 나라에서만 제재한다고 해도 결국 사행성이 남아있는건 똑같거든요. 자율규제는 이미 물건너갔고, 강제로 제재를 먹여야하는데 얼마나 선을 잘지킬수 있을지도 쉽지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홍승식
19/01/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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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금은 시간을 사는 것으로 해야 적정하겠죠.
그러나 시간은 한정적인데 반해 과금은 한정이지 않으니(?) 차이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가챠 없애고 확정형 아이템을 판매하며 과금제한을 거는 것이 맞다고 봐요.
19/01/17 11:15
수정 아이콘
저도 확정+과금제한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가챠대신 확정보상을 많이 주는 편이긴한데 그렇다고 가챠에 비해 돈을 덜쓰게 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애플주식좀살걸
19/01/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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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랜덤박스에 대해서 조사 하는거 같고
이게 도박법 에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확다른 이야기 인거 같아요
19/01/17 09:50
수정 아이콘
전 가챠시스템 볼때마다 콰아아아가 생각납니다.
맨날 욕하면서 지르는게 우리의 현실인데요 뭐.. 그러다 강력한 최애캐 나오면 좋아하는거고..
솔직히 입으로는 잘만든 게임이 좋다고 해봤자 몸은 정직하게 가챠를 좋아하는게 현실이죠. (...)
다이어트
19/01/17 09:58
수정 아이콘
확률 게임 정말 너무 싫어요...
19/01/17 09:59
수정 아이콘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 흔한 스킨팔이도 없는 칸코레는
대체 어떻게 높으신 분들한테 기획이 먹히고 투자가 승인되었는지 신기(...)
김만치두
19/01/17 10:16
수정 아이콘
개발사가 카도카와 계열사라
고타마 싯다르타
19/01/17 10:07
수정 아이콘
사실 사람들은 피학을 좋아하는게 아닐까요? 그렇게 확률에 피학당하는걸 즐기고 느끼고 좋아하는?
페스티
19/01/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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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그냥 도박인거죠..
던져진
19/01/17 10:08
수정 아이콘
이런 부분은 법적으로 규제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이 게임 아닌 파칭코로 점점 변해가고 있고 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으니
법적으로 하지 말아야 하는게 아니면 안 할 이유가 없죠.

도박은 도박이 허가된 도박장에서만 할 수 있게 해야하고
앞으로 더 도박을 강하게 규제하는 법률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19/01/17 10:1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확률가챠 규제하라는게 내가 못먹는 신포도 심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굳이 그런 사람들 말 듣고 규제를 강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가.
19/01/17 11:42
수정 아이콘
제가 규제가 더 강화되었으면 하는것은 현재 자율규제에 대한 게임업계의 반응때문입니다. 일례로 일본에서 자율규제 심의가 진행되었을때 연매출 1조를 넘게찍던 G게임사는 연매출 1400억으로 뚝떨어졌죠. 그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자율규제 자체가 본인들에게 가져오는 강력한 타격에도 받아들였다는거거든요. 한국의 자율규제 역시 사행성에 대한 조정과 확률공개등이 뒷받침되었는데, 확률공개도 초반에는 "상품A는 확정이다! 여기에 보너스로 가챠를 주는데 이거는 본상품이 아니니까 확률 고지하지 않겠다" 라고 하기도 하고 실제 사행성에 대한 내용역시 전혀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규제를 강화하기에 앞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 자체가 아예없다보니 중재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시메가네
19/01/17 10:15
수정 아이콘
사실 사람들이 이런걸 좋아하는게 아닐까요? 엄청 잃어도 한번 따면 본전이다 생각하고 무조건 달리죠.
도박이잖아.... 사실 가챠뽑는 심리랑 도박 차이점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면 그만이죠
19/01/17 10:18
수정 아이콘
저는 도박 맞다고 보고
그런게임을 만들어서 신고할땐
게임이 아니라 도박류로 신고하게 해서
세율을 다르게 먹이는 방향으로
규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 닉네임
19/01/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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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동물은 예측된 보상보다는 우연한 보상에 더 큰 행복을 느끼니까요. 밋밋한 일러스트보다는 가슴빵빵하고 엉덩이 큰 캐릭터가 있는 게임이 훨씬 잘 팔리는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문제는 규제의 정도인데, 선정성 관련 규제는 엄청 하면서 사행성 관련해서는 자율에 맡기는게 오히려 신기하네요. 규제민국 아니었나요
멸천도
19/01/17 10:3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하는 선정성에대한 규제만큼 다른 분야에도 규제하면 일반적인 게임은 거의 못만드는 수준일껍니다.
선정성에대한 규제가 기이하게 발달한거에요.
도뿔이
19/01/17 10:4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선정성에 대한 규제도 강한 편이지만 도박에 대한 규제는 더 강하면 강했지 약하진 않을거예요 도박 자체에 대한 규제는 민주국가중에선 거의 최고 수준이고 도박이 주요 소재로 다뤄지는 영화들도 거의 19금 판정 받는 나라죠
19/01/17 10:22
수정 아이콘
??? : 그래서 안할거여???
19/01/17 11:34
수정 아이콘
댓글 : 안해!
현실 : 리니지M, 1년만에 매출 1조5000억
DevilMayCry
19/01/17 10:23
수정 아이콘
규제가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사실 우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수가 있죠...
당장 생각나는 방법으로는 확률형 아이템을 직접 판매하는 방법이 아니라 예를들어 던전입장권을 팔고, 그 던전을 클리어하면 나오는 아이템의 드랍확률로 장난질을 친다던가...

그래서 기준 설정이 정말 중요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를 사행성요소로 볼것이며 또 어디까지를 게임 내 요소로 볼것인지...
이리떼
19/01/17 10:34
수정 아이콘
확실히 랜덤박스 질러보니까 돈생기면 랜덤박스 생각부터 나더라구요. 좋은 아이템이 뜨면 쾌감이 2배
이쥴레이
19/01/17 10:39
수정 아이콘
아래 정책 적용되는 경우 IOS쪽으로는 아에 게임을 내놓을수가 없는데요. 이거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19금 판정 받은 게임 자체는 IOS로 출시를 못하니..

IOS가 우리나라 게임위 등급 판정을 그대로 적용할지 의문이지만요. 거기 자체 심의 시스템도 있고..
19/01/17 11:24
수정 아이콘
앱스토어는 미국현지법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문제없을수도 있는데 한국에서 대놓고 19금이라고 때린걸 굳이 내줄까?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실제로 제출을 해봐야 알겠죠
도큐멘토리
19/01/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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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게임에 대해서 좋게보는 입장은 아니지만,
게임 개발사로서는 돈을 벌려면 만들어야 하는 게임이죠. 개발사입장에서는 또 달리 선택지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앱스토어에 유료로 볼륨 풍부한 게임 만들면 사람들이 사나요? 안삽니다.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서 상도 탈정도로 만들면 사람들이 사주나요? 안삽니다.
작품성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가챠를 뺀다고 하면 투자자가 투자 해주나요? 안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게임개발사가 선택할 수 있는 게임 개발 방향은 결국
1. 무료로 게임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수익은 인앱결재로만 : 인앱결재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극대화해야한다.
2. 투자자가 최대한의 가성비를 뽑을 수 있을 요소의 : 돈안되는 게임은 만들수가 없다.

시장상황과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른 콜라보가 이렇게 상황을 끌고 온거지, 달리 게임회사가 악랄해서 이모양이 된것 만은 아닙니다.
때문에 좀 궁금하긴 해요. 확률성 아이템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점점 더 세지면 게인 산업이 어떻게 될지.
개인적으로는 폭삭 망하는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크레토스
19/01/17 10: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작품성 있고 독창적인 게임 만들려면 해외시장 바라보고 만들어야죠..
게임시장 규모 형편없는 폴란드 위쳐3 세계서 초대박 치고
역시 게임시장 규모 작은 멕시코에서 만든 Kerbal space program 같은 게임도
나사에서도 호평받고 흥행도 성공했죠.
요즘 나오는 독창적인 몇몇 국내게임들 봐도 국내시장은 별로 신경 안쓰는 거 같더군요.
19/01/17 11:19
수정 아이콘
게임제작자들은 시장의 수요에 이끌려 당연히 사행성을 앞세울 수 밖에 없었죠. 이게 딱히 누구의 잘못이냐 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만들어져있는 게임 제작사들이 사행성없이도 돈벌수 있는 게임을 만들 능력이 있는가 하면 그것또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 사행성이 현재 게임회사들을 지탱하고 있죠. 규제가 강해진다면 결국 우후죽순 무너져내릴거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도박판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보다 강한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율규제 내려왔을때 국내 게임사들은 장난질쳐대면서 비웃었고 결국 규제로 갈 수밖에 없을거같아요
도큐멘토리
19/01/17 11:57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는 정부가 규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적당히 타협하는 선까지만으로 그치고,
회사들은 그 규제를 또 우회해서 피해가는 방법으로 인앱결제 유도를 노릴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산업을 규제로 더 죽이기에는 시장 자체의 사이즈가 커져서...
이쥴레이
19/01/17 11:35
수정 아이콘
그럼 하지마 짤이 계속 재평가 받는것도 그렇고
한국 게임머 특성상 자조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흑우들이라고 하면서 가챠질 하는게 바보 같은것을 알면서도
그맛에 하는 사람들도 많은거고요.

상위 매출 10위안쪽 게임들 보면 답 나오는게 현재 한국시장이죠.
19/01/17 11:46
수정 아이콘
도박도박 해도 그 확률 뚫고 내가 먹었을때 그 짜릿함때문에 다들 하는거죠....

이게 리얼 도박의 단점같음.....
저격수
19/01/17 11:50
수정 아이콘
pgr에서마저도 게임사들이 가챠, 확률형 수익모델로 돌릴 때마다 온갖 불평을 쏟아낸 거에 비해서 그런 모델을 채택하지 않은 게임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 걸 많이 봤는데, 도대체 어떤 게임사가 확률형 모델로 전환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게임시장이 아이들 코묻은 돈을 빼먹던가 자극에 무뎌진 어른들의 마약이 되어주던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데, 그 중간의 어중간한 흔히 말하는 "대작"들은 결국에 점점 지금 클래식 음악이나 순수미술이 받는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엄청 있어보이고 뭔가 대단하긴 한데 시장성 떨어지는게 클래식이나 순수미술하고 유사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이런 분야를 "순수게임"이라고 불러도 되겠네요. 이 중에서 연식이 좀 되는 친구들은 [고전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저 먼 곳에서는 불리는 모양입니다만, 앞으로 게임 분야는 흐름을 주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순수게임", "예술게임"의 분야와 그걸 통해서 최대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상업게임" 분야로 분류가 될 겁니다. 전자에 해당하는 게임들은 점점 더 conceptual하고 abstract하게, 지금의 인디게임이 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겁니다.
도날드트럼프
19/01/17 11:57
수정 아이콘
약간 사족을 달면 넥슨/넷마블 등에서는 요즘 퍼블리싱 타이틀은 많이 줄었고 적어도 자회사에서 개발한 타이틀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퍼블리셔의 수익화모델을 적용하지 않으면 증자하지 않아!! 는 아니고 (증자를 안했으면 개발 자체를 못했겠죠 아마)
그러면 우리는 마케팅비를 쓰기가 좀 어려울거 같아 우리도 돈을 벌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지가 맞겠죠
그리고 랜덤박스가 수익극대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인 게임의 PLC를 깎아먹는 것도 맞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은 게임을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시는데 정말 그게 누가봐도 맞는거면
요즘 트랜드는 당장의 욕심을 좀 참고 후일(?)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가는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퍼블리셔가 지속적으로 개발사와 게임을 소모해가면서 수익을 극대화해가는 모델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모바일의 전성시대 및 춘추전국시대가 지나가고 소수의 대형게임이 대부분의 파이를 갖고 있고
무엇보다도 소모해갈 개발사가 거의 사라진 지금은 퍼블리셔도 뭘 해야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19/01/17 12:01
수정 아이콘
네 요즘 자회사 게임들은 1~2세대 시절에 퍼블리싱 계약맺었던 게임이 어느정도 성공하면 퍼블리셔가 아예 자회사로 사버렸죠. 게임하이(넥슨GT)나 웰게임즈(넥슨레드)처럼. 증자하지 않아는 제가 면전에서만 세번은 들었습니다. 세번 다 다른회사였고 보통 런칭 6개월 전후로 사업부와 미팅하다보면 일부러 후까시 주는건지 꼭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Complacency
19/01/17 12:03
수정 아이콘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의 일종으로써 규제받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사가 자율적으로 어느정도 선은 지키겠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그런거 없고 황금만능주의 돈 많이 벌어다 주면 뭐든 해도 된다는 세상이라 결국 문제가 있는 것은 규제로 제동거는 수밖에 없는 거 같네요. 비슷한 맥락에서 pc겜 결제한도 50만원 있는 것도 첨에는 회의적이었는데 이제는 필요악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씩 들고 있네요.
영칠이
19/01/17 12:12
수정 아이콘
랜덤박스 있다고 너 도박! 이러면 사실상 99.9프로 모든 모바일 게임이 19금 되는건데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
게임 하지 말란거랑 뭐가 달라요
차라리 청소년에 한해서 결제한도를 두거나 결제할때 부모동의가 있어야 하는 시스템이 합리적이지 않나요.
19/01/17 12:35
수정 아이콘
실제 적용에 따라 달리할 수 있을듯합니다. 19세 버전과 15세 버전의 앱을 달리하는 게임들도 있고, 이때 15세 버전의 게임은 아예 가챠를 막는 방법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일본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자금결제법에 적용을 받아 처리해야 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서비스 이용자가 일본인일때의 한정으로 특정기능들을 비활성화 시키는것으로 심의를 넣었는데 통과시켜주었듯이 국내법에서 적용받고 특정인물에게 빠져야하는 기능이라면 기능을 비활성화함으로서 우회시킬 수 있을것같습니다. 물론~~~ 본인인증과 나이대를 확인하는 번거로움과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처리해야한다는 짐도 남아있지만요
Lord Be Goja
19/01/17 13:22
수정 아이콘
지금수준의 가챠를 그냥 방치하면 바다이야기의 정신적 후속작들을 제제할 명분이 없다고 봅니다.
환전하냐 안하냐 차이밖에 없거든요.
오히려 시간당투입가능 금액제한은 현재 그쪽이 훨씬 빡세죠.
19/01/17 16:51
수정 아이콘
온라인 도박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돈을 박박 쓸수 있다는면에서는 더 위험할듯합니다. 넷마블은 최근에 자사의 사행성 게임을 이용한 도박 (...도박의 도박..)을 막아달라고 경찰에 공식으로 수사요청을 하기도 했고 가챠뽑기 결과를 컨텐츠로 해서 돈을 거는 도박도 운영되고 있다는거 보면 뭔가 확률형 아이템이 도박의 무언가를 막 이끌어내는게 있는것같습니다.
김만치두
19/01/17 23:39
수정 아이콘
그건 리니지 개 경주나 던파 항아리 베팅시절부터 내려온 물건 아닌가요 크크
라이츄백만볼트
19/01/17 16:09
수정 아이콘
관련 주제에서 항상 해온말인데, 도박도 OK 바다이야기도 OK인 나라라면 확률형 아이템도 규제해선 안되고, 전자를 규제하는 나라면 후자도 규제해야 이치에 맞다 봐요. 성인이 도박을 해도 되냐 안되냐는 국가마다 알아서 할 일이지만, 같은 법치 시스템 내에서 이건 안되고 저건 된다 해선 안되는거죠.

한국은 도박도 바다이야기도 규제하는데 확률형 아이템만 무제한 허용이 더 말이 안됩니다. 단지, 도박을 허용하는 북미쪽도 랜덤박스류를 규제하려 든다는건 좀 특이하네요. 카지노도 허용하는 나라인데 무슨 근거로 규제하는것인가 싶음. 아니면 미국 특성상 카지노 금지하는 주에서만 막겠다는것인가 싶네요.
19/01/17 16:46
수정 아이콘
북미에서 루트박스(현지에서 그리불러서..) 를 제재한다고 하기보다는 분류를 게임에서 도박으로 이행하고 도박법에 적용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아직 이렇다 할만큼 직접적으로 법령을 내린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방향을 보아야 할것이고 도박으로 된다면 아마 세금이나 직접적인 이용제한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고 당장 안하니까 상관없는건가? 라고 할수도 있고 북미에서 법적인 제재를 직접적으로 가하겠다고 한다면 현지법을 적용받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하는 모든 게임들은 강제로 끌려갈수 있기 때문에 또 가벼운 내용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또한 북미의 카지노도 조건이 꽤 까다롭기 때문에 일부 카지노가 허용되지 않는주의 경우에는 주립법보다 상위법인 원주민보호법의 유흥시설(?)뭐 그런걸로 승인받아서 카지노를 운영하는곳도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상위법을 끌어다가 운영한다는건 도박장을 쉽게쉽게 운영하지는 못할거같다고 예상되네요.
19/01/17 17:07
수정 아이콘
확률성 배제하고 확정으로 판다고 욕 하던사람이 안하나요?
데차 처음에 아슈토레스 확정판매할때 쌍욕박던 사람이 한트럭이더이다. 돈독올라서 저거 돈받고 판다고 비웃는 사람은 백트럭이었구요.
근데 그걸 가챠로 돌렸으면 확정판매금액의 다섯배는 써야 했을겁니다 크크크
어차피 욕할사람은 욕하게 되어있어요.
김만치두
19/01/17 23:45
수정 아이콘
꺼라위키에서 확인차 다시 보니
파는것도 아니고 이벤트 기간 내 결제시 지급이었고
그 전주에 당시에 거의 최상위티어 캐릭터 확률업해서 캐시 소비, 결제유도해놓고 바로 상위호환 캐릭을 냈네요
주는 이벤트도 이전까지 3.3 1장 11 2장 줬는데 해당 캐릭터때는 22 3장이 추가됐고... (당시에 태생 5성 +6돌은 거의 생각도 못하던 시절이었으니)
당시 일반던전도 어려운 난이도였는데 그 난이도 클리어하기 쉽게 저격하는 스킬셋까지 들고나왔다고 하네요
욕할 사람이 욕하는게 아니라 욕먹을 상황이었네요
19/01/18 00:16
수정 아이콘
가챠도 천장이 있으면 별로 욕 안합니다. 하스스톤 같은 방식이요.
리니지 같이 천장이 없는걸 만들어야 욕을 먹는데,
문제는 가챠가 돈을 많이 버는 건 역으로 천장이 없기 때문이라는거죠.
가챠라는 시스템이 애초에 어떤 물건을 1억원에 팔고 싶은데
대놓고 그렇게 못파니까 확률을 넣어서 가치를 높이는 거니까요.

가챠에 천장을 만들면 거기서 발생해야 하는 매출을 다른 쪽으로 돌려야 하는데
그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시스템을 만들기 어려운 게 아니라 사람을 설득하기가 어려워요. 사례를 가져오라고 하거든요.
아니 처음으로 제안하는 건데 사례가 어딨어!
말코비치
19/01/19 05:21
수정 아이콘
가챠가 뭣같은건 딴 이유가 아니죠. 가챠를 안하면 게임 진행이 아예 안되고, 가챠 안산 사람은 가챠를 한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으니 짜증나는 거죠. 랜덤박스 하나에 몇천원은 우습게 하고 의미있는 아이템을 사려면 10개 20개는 사야 하는데 차라리 그 돈으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하나 더 구입하는게 낫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블쟈를 욕해도 결국 이것저것 하다 보면 블쟈로 돌아가고, 모바일은 그냥 퍼즐게임 정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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