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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16 18:21:53
Name 타란티노
Subject [기타] [POE] Exilecon에서 공개된 이야기들 (수정됨)

'Path of Exile'의 개발사 Grinding Gear Games가 주최한 첫 행사 Exilecon이 진행되었습니다.
엑자일콘은 12월 오픈 예정인 3.9 리그 정보 공개와 동시에
게임의 미래를 위해 오랜 기간 개발해오던 4.0 버전의 공개가 예정 되어 있던 행사였는데요.
작년 블컨 사태와 최근 디아4 소식 덕분에 시작 직전 까지도 온갖 행복회로들과 뇌피셜이 난무했었는데,
그 설레발들을 뛰어넘어버린 발표에 POE 커뮤니티는 지금 흥분에 휩싸여 있습니다.
솔직히 '엑자일콘이라는 행사까지 여는건 조금 오버 아닐까?' 했었는데
공개된 정보들이나 개발자들 인터뷰들 보니 '행사 열만했네' 생각 중 입니다 흐흐
정말 소규모 인디 게임회사였던 GGG가 어느덧 150명의 직원을 두고 이런 행사를 열 정도로 컸다는 것도 새삼 놀랍네요. 
애정이 깊은 게임인 만큼 이번에 공개된 소식들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POE 4.0?  POE 2!
꽤 오래 전 부터 개발사인 GGG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POE 4.0 버전을 개발 중 이다'는 말을 해왔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어째서 그런 소리를 해왔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단순한 새로운 직업 추가! 액트 추가! 정도가 아닌 
게임 엔진부터 시작해 기본 시스템 부터 바꿔버린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그래서인지 'POE 4.0 버전'이 아닌 'POE 2'라는 차기작의 느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요즘 시대/기술에 맞는 게임의 모습을 갖춰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과
POE 특유의 창의적인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기존의 POE가 갖고 있던 하드코어한 분위기나 게임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료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POE 2는 내년 12월로 런칭이 예정되어 있고
다가올 12월에는 3.9 버전 챌린지 리그가,
그 뒤로는 3.10, 3.11, 3.12 버전 챌린지 리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엔진 / 그래픽 / 모델링 개선]
POE는 첫 런칭이 2013년인 상당히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전반적인 개선이 필수적이었는데,
GGG는 엔진부터 시작해 고유의 시스템까지 전부 뜯어 고친 'POE 2'를 선보였습니다.
엔진 개선을 통해서 그동안 큰 단점으로 꼽혔던 퍼포먼스 이슈도 해결한 듯 보이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투박해져만 가던 캐릭터들의 외형이나 모션도 상당히 매끄러워진 느낌이네요.
이펙트 개발이 전부 완료된 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새로운 스토리 라인, 7가지의 새로운 액트 추가]
4.0 버전에서는 20년 뒤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액트 7개가 추가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POE 2 에서는 기존의 스토리와 새로운 스토리,
두가지 캠페인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액트를 끝내고 난 뒤의 진행은 같다고 합니다.
원하는 스토리를 골라서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젬 시스템 개편, 쉐이프 쉬프팅 스킬 추가]

POE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특유의 젬 시스템이 기본 틀 부터 바뀌었습니다.
젬 시스템의 고유 특색은 유지하면서도 더욱 흥미롭게,
그러면서 초보자들에게 더욱 다가가기 쉽도록 만드는게 목표였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장비에 젬을 끼워 스킬을 사용했지만
POE 2 에서는 새로 등장하게 되는 스킬창에 젬을 끼워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장비 소켓/링크 시스템의 많은 부분들이 바뀌거나 사라졌고
대신 액티브 스킬 젬마다 달려있는 소켓에 직접 서포트 젬을 박는 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스킬 젬의 아이템 레벨에 따라 링크 숫자가 늘어나게 되며 (높은 아이템 레벨의 젬 = 기존의 6링크 소켓 아이템)
두가지 젬의 경험치를 한 쪽으로 흡수시키는 기능도 생긴다고 합니다.
이제 스킬 젬도 파밍할 가치가 늘어나게 되겠네요.
또 이번 변경으로 세팅할 수 있는 스킬들의 총 가짓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스킬을 용도별로 입맛대로 세팅해서 운용할 수 있게 바뀌는 것도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게 될 것 같습니다.
장비 자체의 스탯과 소켓/링크를 동시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방법으로 바뀌고
서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젬 끼리만 링크가 가능하게 되면서
초보자 분들이 자주 겪는 '템을 주웠는데 링크가 안 되어 있어서 못쓰네', '젬을 꼽긴 했는데 이게 적용이 되는거야 안되는거야' 같은 문제도
많이 해소될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개발자 인터뷰에서 더욱 자세하게 다루었으니
궁금하시면 한번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또 Shape shifting이라는 독특한 스킬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와우나 디아블로에서 봐왔던 드루이드의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킬로 보입니다.
활을 들고 활 전용 스킬들을 사용하다가
쉐이프 쉬프팅 스킬을 사용하면 밀리 스킬들도 쓸 수 있게 바뀌는 식인데요.
보우-밀리 전환시 모든 데미지 보정은 해당 타입에 맞게 알아서 변경된다고 합니다.
데모 플레이 영상에서처럼 보우 전용 스킬인 발리스타들 깔아둔 뒤
밀리 버전 쉐이프 쉬프팅 스킬을 사용해서 밀리 스킬로 딜을 넣는 등의 여러가지 플레이가 가능해질 듯 합니다.

안그래도 온갖 스킬 조합이 가능한 POE였는데 
위의 두가지 시스템 변화로 이제는 정말 저마다의 입맛대로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19가지의 새로운 어센던시]
지금까지 POE는 7캐릭터, 총 19가지의 어센던시(전직)가 존재했는데
POE 2에서는 이 전직시스템이 바뀐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기존의 어센던시들이 전부 바뀐다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개발자 인터뷰를 보니 기존의 19가지 전직에 추가로 19가지의 새로운 전직이 추가되면서
총 38가지 종류의 어센던시 선택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전부 공개가 되진 않았고 몇 가지만 맛보기로 보여주었는데
POE 2 에서는 어떤 빌드들이 쏟아져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패치였네요.
대체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크크


2. 3.9 버전 챌린지 리그. 그리고 코어 컨텐츠
POE는 매 3개월마다 챌린지 리그가 열리는 시즌제로 운영되는 게임입니다.
더불어 매 해 마지막 리그는 매번 코어 시스템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같이 진행되는데요.
이번 12월에 공개되는 3.9 버전에서는 크게 [Conquerors of the Atlas] , [Metamorph] 두가지 이름의 컨텐츠가 추가됩니다. 

-Conquerors of the Atlas

3.9버전 코어 업데이트 입니다.
새로운 5마리의 엔드게임 보스가 기존의 우버엘더가 가지고 있던 엔드게임 보스 자리를 차지한 것 같습니다.
자나가 항상 외쳤던 'Still sane, Exile?'이라는 대사가 복선이었던 걸까요?
꿈 조각에 들어가 파밍(?)을 반복하던 추방자들이 결국 잠식당해 미쳐버렸고
그 5명의 추방자들이 엔드게임 보스로 나오게 되는 듯 합니다.
가장자리에서 시작해 중앙을 향해 하나씩 메꿔가던 기존의 아틀라스(맵 시스템)도 완전히 개편되었습니다.
엔드게임 보스 파밍을 통해 특정 지역에 속한 맵들을 전부 위 티어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된 것 같구요.
이제 저티어 맵 MF 빌드 파밍은 큰 메리트가 없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기존의 쉐이퍼/엘더 베이스 아이템들은 
엔드게임 보스를 잡아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커런시를 이용해 획득이 가능한 방법으로 바뀌는 듯 합니다.
여러모로 엔드 게임 컨텐츠에 중점을 둔 패치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아틀라스 시스템과 엔드게임 파밍 컨텐츠들 참 아쉽다, 마음에 안 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업데이트가 딱 그 부분을 해소해 준 듯 합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업데이트네요.
+이번에는 활 스킬들이 전부 개편된다고 합니다.
활 빌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번에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외의 자세한 소식과 떡밥들은 차차 풀릴 예정입니다.

-Metamorph

3.9 버전 챌린지 리그 컨텐츠 업데이트 입니다.
POE에서 fotm/OP/메타 빌드는 보통 리그 컨텐츠가 어떤 방식이냐에 따라 결정되고는 하는데
이번에는 단일딜이 뛰어나거나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빌드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 중 입니다.
넓은 범위의 몬스터를 빠른 시간 내에 정리하는 게 유리해 보였던 군단 리그 에서는 예상대로 정수흡수, 사이클론, 토네이도샷 빌드가,
여러 방향에서 몰려드는 몬스터를 안전하게 정리하는 게 중요했던 역병 리그 에서는 스펙터,좀비 등을 사용하는 서머너 빌드가 대세였습니다.
아직 정보가 많지 않아서 판단하기 힘들긴 하지만
보스를 강화 시킬수록 보상이 늘어나는 컨텐츠인데다가 엔드게임 컨텐츠도 강화됐다보니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밀리 빌드들이 빛을 발하는(드디어) 리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역시 자세한 정보는 조금씩 풀릴 예정입니다.

3. POE Mobile


넵. POE 모바일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역대급이었던 작년 블컨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는 순간이었고
실제로 묘한 조크가 오갔던 발표였습니다 크크
'폰 버전 공개 할거면 이렇게 했어야지' 하듯 모바일 버전이 공개되었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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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
19/11/16 18:38
수정 아이콘
다들 핸드폰 가지고 있지?
유자농원
19/11/16 18:52
수정 아이콘
모바일 공개의 정답 크크크크크크
별거아닌데어려움
19/11/16 18:53
수정 아이콘
poe가 스킬을 다양하게 쓰는 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보니 한스킬에 젬연결을 통해 거의 몰빵하는 느낌이어서 실망했었는데 2에서는 바뀌는 것같아 기대되네요. 그런데 내년 12월이라니 한참 기다려야 겠네요.
AndroidKara
19/11/16 18:56
수정 아이콘
IVI 의 의지는 참..
huckleberryfinn
19/11/16 18:59
수정 아이콘
poe2 나오면 창고랑 스킨은 승계 될까요?
이번 역병리그는 군단에 비해 재미없어서 금방 접었는데 다음리그도 달려봐야겠네요
타란티노
19/11/16 19:02
수정 아이콘
네 샀던거 전부 그대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팩트폭행범
19/11/16 19:02
수정 아이콘
계승된다고 하더군요
클로이
19/11/16 18:59
수정 아이콘
그래픽이 생각보다 잘 뽑혔네요

앞으로 쭉 더 할듯...흐흐
양념반자르반
19/11/16 19:10
수정 아이콘
POE 한번 해봐야지... 하던걸 어렵다는 말에 아직도 손을 못대고 있네요 ㅜㅜ
2가 나오면 그때는 꼭 해봐야하나..
Chronic Fatigue
19/11/16 20:08
수정 아이콘
아무리 토샷이 너프먹어도 활 스킬이 많이 추가되고 변하니까 활이 한동안 대세가 되는 동안에
저는 가디언을 하겠습니다 크크크

2014년부터 했던 유저로써 앞으로도 블리자드 게임으로 돌아갈 일은 없겠다는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았네요
19/11/16 21:04
수정 아이콘
게임은 잘 만들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ㅠㅠ
인생은이지선다
19/11/16 21:19
수정 아이콘
군단 입문, 역병은 패스였는데 3.9는 해볼 생각입니다. 토샷이 너프라던데... 일단 톡식으로 스타트 하면서 좋은 빌드 정리되길 기다려야 할듯. 김치맨은 역시 톡식!
암드맨
19/11/17 02:19
수정 아이콘
진짜 예전에 만들어진 모델링이나 모션은 철권3급의 흉악함을 자랑했는데...개선된다니 기대됩니다.
여행가요
19/11/17 03:07
수정 아이콘
4.0 이 1년 뒤 공개군요
다음 패친줄 알았는데 조금 아쉽네요
19/11/17 03:32
수정 아이콘
아주 기대되네요! 디펜스도 처음엔 나름 재미있었는데, 스펙이 갖춰지고 나서는 긴장감도 없어져 전체적으로 리그가 지루했던 감이 있던거 같습니다.
성유 인첸 때문이라도 수녀님이 살아남길 바랍니다...

3.9 영상 중에서는 타락한 엑자일들이 돌아오는 장면이 참 인상깊네요. 한두시즌 해본 사람들은 거의 다 한번씩은 만져봤을 캐릭들일텐데... 개인적으로 디아블로때의 주인공 타락보다 훨씬 섬찟했습니다. 저 타락할 5마리 중에 분명 위치는 있을거에요. (성격나쁜...) 가디언만 건드리지 말아주라 GGG..
나스이즈라잌
19/11/18 12:19
수정 아이콘
라이트유저라 그런지 시즌이 너무 짧아서 힘들더군요.

어느정도 키웠다 싶으면 시즌끝나가고..

액트밀다가 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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