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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30 12:06:19
Name realwealth
Subject [일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 (수정됨)
예전에 읽은 책인데,
저는 인상 깊었던 책들은 정리해뒀다가, 종종 다시 읽어보는 걸 좋아합니다.
자꾸 까먹거든요.

제 생각에 좋은 책이어서 공유 합니다.
다만, 오래된 책이라서 그 사이의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잘못된 부분이나, 업데이트 필요한 부분은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은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책입니다.
중간중간 제 생각을 메모한 내용도 섞여 있어요.

10편으로 나눠서 올리려고 합니다.
-------------------

제가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아이를 잘 키우는 것과 내가 스스로 잘 성장/성숙하는 것이 사실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즉,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은 결론적으로 내가 성숙해지는 방법과 같습니다.

육아라는 것이 결국은 사람의 성장이라는 점에서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 같아요.
성숙하지 못한 부모가 아이를 성숙하게 키울 수는 없지 않을까요?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하잖아요.

계속 아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말만 하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08년 EBS 다큐프라임 인간탐구 기획 [아이의 사생활]을 책으로 출간

<추천사 by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전 교육부 장관)>
: 내 아이의 숨어 있는 가치를 믿으세요

육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에게 철학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
건강과 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어떤 일이든 그렇듯이
목표를 세우고, 현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어떻게 그곳으로 갈지 계획을 세운다.

육아에 적용해보면,
아이의 재능과 소질을 파악하고, 아이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에 대한 믿음이다.

믿음이란 내 아이에게 부모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능력이 숨어 있다는 믿음이고,
부모의 철학과 원칙은 자녀의 의사와 반대되면 안된다.

우선 내 아이를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1. 두뇌의 비밀, 2. 아들과 딸의 차이, 3. 다중지능 이론을 다루고,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4. 도덕성, 5. 자아존중감을 소개한다.

- 특히 도덕성과 자아존중감은 행복과 직결된다.
도덕성은 compliance risk 측면과 연결되고,
자아존중감은 진정한 행복을 찾는 핵심 요인이라는 점에서,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기본 요인이다.

<여는 말>

: 아이에게 행복한 삶을 선물하고 싶다면

어떤 부모는 성격을, 어떤 부모는 지식을, 어떤 부모는 개인의 부를 우선 시 하지만,
공통의 목표는 ‘내 아이의 행복한 삶’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잘 배합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행복의 기준은 아이에게 맞춰져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행복의 조건이 충족 되었더라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만족하지 못하면 부모의 노력은 물거품이다.

-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닌가.
타인이 평가하는 행복의 조건이 무슨 상관인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1, 2, 3부에서는 아이를 이해하고 살피고 그에 맞게 육아하는 방법을,
4, 5부에서는 그야말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성공조건, 행복조건을 다룬다.

이제부터 우리가 몰랐던 ‘아이의 사생활’ 속으로 한걸음 다가서 본다.


- 특히 ‘행복의 기준은 아이’라는 점은 옳다.
아이의 행복의 기준이 내가 되면 안된다.
우리는 내가 좋으면 아이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이를 존중하고, 주의깊게 듣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부. 나는 누구인가>

1. 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것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
화학적으로든, 유전적으로든 전 세계 66억 7천만 명의 인간 중 나와 똑같은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

사람은 겉모습 뿐만 아니라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은 신체적 특징이나 유전자적 특성 만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생각이나 감정 같은 것들이 나의 정체성을 더 잘 드러내준다.
그런데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뇌는 인간이 가진 수수께끼 중 가장 거대하고 엄청나다.
뇌 속에는 무려 1,000억개의 신경세포, 즉 뉴런이 만들어져 있다.
컴퓨터는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회로를 다시 설치해야 하지만,
우리의 뇌는 학습 하면서 변화하고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책을 읽거나 어떤 경로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받으면,
뇌는 그것을 토대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한다.

한 사람의 뇌가 만들어낼 수 있는 조합은 우주의 원자개수보다 더 많다.
갓 태어난 아기의 뇌는 생존본능과 관련된 몇 가지 기능만 타고난 상태다.
하지만 경험은 매우 빠른 속도로 뉴런을 생성하고,
각각의 회로를 연결하며 정보를 전달하고 기억을 저장한다.

만 3세 아이는 어른 뇌의 70~80%까지 따라잡을 만큼 성장한다.
그리고 뇌가 자라는 만큼 ‘나’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것도 더 한 발 가까워진다.

- 뇌 가소성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의 뇌는 시냅스를 연결하면서 계속해서 변화한다.

뇌의 구조와 놀라운 성능
대뇌, 소뇌, 뇌간,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 전두엽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사고하고 말하고 문자를 사용하게 되는 대뇌피질의 뛰어난 능력 덕분이다.

전두엽은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시기에 가장 빠르게 발달한다.
전두엽은 평생 서서히 발달하지만, 특히 유아기 3~4세경부터 7~8세까지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

두 돌 쯤 된 아이는 다른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재미있어 보이면 서슴지 않고 그것을 빼앗는다.
자제력을 결정하는 것도 전두엽인데,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때 아이들에게 인내하고 참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상황에서는 아이를 혼내기 보다는 장난감을 하나 더 주거나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

전두엽은 학령기 동안 쓸모가 없다고 판단되는 신경회로를 모두 솎아내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기에는 수학이나 영어, 국어 등 학습보다는
풍부한 경험과 사회적 규약을 가르쳐주는 시기로 삼아야 성숙한 어른이 되는 기초가 쌓인다.

- 초등학교 때에는 학업에 열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생각을 하고, 사회규칙과 예절,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 집중해야 겠다.

너와 나의 차이, 두뇌에 있다.
외모도 물론 다르지만, 뇌의 모양은 더욱 천차만별이다. 뇌는 우리 몸 중 가장 가변적이다.
뉴런의 조합은 평생동안 변해간다. 뇌에 가해지는 자극은 구조를 변화시키는 재료가 된다.
우리의 자아는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자아’이다.
뇌가소성으로 인해 우리의 자아는 모두 ‘매우’ 다르다. 외모로 비춰지는 것보다 훨씬 / 매우 다르다.

- 우리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경험을 줄지, 더 나아가 스스로도 어떻게 디자인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침 식사와 뇌의 활동>
뇌는 체중의 2%에 해당하지만 에너지의 18%를 사용한다. 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주의력, 집중력이 떨어진다. 모여서 아침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 뇌는 평균적인 인체기관 대비 9배를 사용한다.
아침 먹는 습관은 좋은 습관이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사실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 계획을 세우고,
일과를 열심히 소화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정리정돈을 잘하고,
독서를 꾸준히 하고,
남을 배려하고,
그리고 저녁에 일찍 잠들어서 푹 쉬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잘 상상이 안된다.

2. 욕심 많은 기계, 두뇌
뇌는 특별한 것에 집중한다
뇌는 특이한 것에 집중하는 습성이 있다.
대뇌피질에는 항상 방대한 정보가 들어오기 때문에 강하고 중요한 자극,
즉, 특이한 것을 취사선택하고 나머지는 잊어버린다.

심리학에서는 ‘선택적 주의’라고 한다.
만약 아이가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정보가 있다면,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해야 한다.
요즘 아이의 최대 관심사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 주의 깊게 아이의 관심사를 살피고, 내가 원하는 것과 연결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5~6세 아이는 대체적으로 ‘똥’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책을 읽게 하고 싶어서, Why 전집의 ‘똥’책을 사줬다.
흥미를 가지고 잘 보더니,
점차 인체, 질병, 동물 등 자연스럽게 다른 관심으로 이어가서
이제는 틈이 나면 계속 책을 본다.

뇌는 소리를 잘 기억한다
기억의 프로세스는
1~2초 동안 감각기억에 저장 되었다가
주의를 받으면 단기기억으로,
반복/암송을 통해서 장기기억으로 전이해간다.

대부분 사람들의 단기기억 저장은 약 7개가 한계이다.( 조지 밀러 논문 ‘마법의 수 7+-2’),
그러나 이는 성인 기준이고, 유치원 생은 3~4개, 7세는 5개, 유아는 더 적다.
장기기억은 1분 이상 지속되는, 혹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다.
장기기억의 저장량은 거의 제한이 없다.

심리학에서는 획득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생각하거나
말로 되뇌는 과정을 ‘시연’이라고 한다.
단기기억을 늘리거나 장기기억으로 만들고자 할 때 시연을 사용할 수 있다.

뇌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시각적 심상을 이용해 친밀한 장소와 기억해야 할 항목을 연결시켜
이 장소를 마음 속으로 탐색함으로써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심리학에서는 ‘장소법’이라고 한다.
기억력 대회 등의 참가자들이 사용한다.
이 때도 머릿 속에서 물건을 배치할 때 최대한 기발하고 괴상하게 하는 것이 기억을 돕는다.

그러나 어린 아이는 어휘/인지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려면 초등학교 고학년은 되어야 한다.

뇌는 기분 좋은 것을 저장한다
뇌의 밑바닥에 있는 망상활성계 신경은
뇌의 맨 위에 있는 대뇌신경에 자극을 보내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감정이 좋지 못할 때에는 망상활성계가 억제되어 주의력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기억하려는 일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즐겁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뇌는 ‘긍정적인 생각’을 좋아한다.
변연계는 이성적으로 사고할 때 거치는 여과장치 같은 곳인데,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긍정적인 사람이
더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변연계는 파충류 시절부터 존재하던, 위기를 감지하는 뇌의 영역이다.
사람도 생물이고 생존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 곳의 영향은 매우 지대하다.
따라서 아이의 학습효과를 높이고자 한다면,
아이의 기분이 항상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는 진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뇌는 태어나면서 부터 죽을 때까지 변한다.
중요한 신경회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고 필요없는 회로를 폐쇄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마다 뇌 발달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의 뇌는 수학, 물리학, 공간적 사고, 계산, 연상을 관장하는 두정엽이 일반인보다 15% 더 컸다.
반면에 언어를 관장하는 측두엽이 작았다. 실제로 3세가 되어서야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떤 시기에 아이가 무엇을 잘하거나 못한다고 그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오히려 착각하고 마구잡이로 공부를 시키면 뇌 신경회로가 망가질 수 있다.

3세까지는 신경회로가 가장 많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고른 자극을 주어야 한다.
6세까지는 전두엽이 빨리 자라므로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예의와 도덕이다. 초등학교 때는 두정엽/측두엽이 발달한다.
특히 언어의 뇌가 빠르게 발달하므로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학습효과가 좋다.
그러나 한 곳에 치우치면 다양한 인지기능을 발달시키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뇌는 ‘사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잃게 된다’는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특히 재미있는 일을 할 때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즐거운 일을 해야 한다.

- 진화의 설명에는 맞지 않지만, 용불용설은 뇌에는 정확히 적용된다.
따라서 항상 고민해야 할 것은 아이가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그리고 도덕 교육은 모든 교육의 밑바탕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애착은 뇌 속 사회성과 관련된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6개월 ~ 3세 시절 애착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으면 사회성이 떨어지게 된다.

애착 형성을 위해서는
①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일관되게 반응하고,
②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③ 신체접촉을 많이 하고,
④ 부모 스스로 자신감과 소신을 가져야 한다.

특히 아이를 키우다보면 4번을 잃기 쉬운데,
부모만큼 아이를 사랑하고 오래 관찰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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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사스
23/10/30 12:09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예전에 봤던 책이네요. 많은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만, 역시 아이의 성장은 책으로 읽는 것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다양한 경험을 시키기 위해 공동육아를 하고 아이를 데리고 참 많은 곳을 방문하고 하루도 안 거르고 책을 여러 권 읽어줬는데, 이제 중학생인데 집 밖에 나가질 않고 책도 안 읽고 자기 세계에만 빠져 있네요 크흑...
merovingian
23/10/30 12:31
수정 아이콘
사춘기가온건가요.ㅠ
빼사스
23/10/30 14:12
수정 아이콘
사춘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온 거 같은데 점점 날이 갈수록 강해지네요. 흐얼
리얼포스
23/10/30 14:33
수정 아이콘
혹시 빼사스님의 중학생 시절과 비슷한 건 아닌지요...
빼사스
23/10/30 14:55
수정 아이콘
아앗, 안타깝게도 전 남자고 아이는 여자라 아마 성별적 차이가 달라 비교가 어려울 듯합니다. 그리고 그 나이 시절 저는 나가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뭐 부모님이 보시면 지금 우리 애랑 비슷할지도요. 하하하.
realwealth
23/10/31 12: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글 몇 줄로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섣부르게 말씀드리면,

제 생각에는
사춘기에
자기 세계를 구축하느라
생각이 많은 게 아닐까 해요.

큰 가이드는 주되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고,
아니라면,
아이를 믿고,
차분하고 끈기있게 기다려주면 어떨까 해요.

그리고,
책도 그렇고 영상이나 매체들은
결국 도구일 뿐인데,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주체가 되어서 판단하고,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괜찮다 싶으면 쓰고, 아니면 버리고,
나의 觀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 권의 책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현실 세계의 일부분 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전부라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요?
23/10/30 12:4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행복의 기준이 아이는 좀 과한 것 같습니다.
힘 빼고 키우는게 더 나아요.
realwealth
23/10/30 12: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이의 행복의 기준이
내가 되면 안된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종종 하는 착각이 내가 좋으면 남도,
또는 아이도 좋을 거라는 착각이죠.
아이 입장에서 봐야한다는 말이에요. ^^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군요.

설명글을 추가했어요. 감사합니다.
23/10/30 12:42
수정 아이콘
며칠 전에 지하철에서 본 아이와 엄마 생각나네요.
아이와 엄마가 의자에 앉게 되었는데, 아이 신발을 벗기고 의자에 올라가게 하더라구요. 꼬맹이라서 어른처럼 앉을 체격이 아니니까요.
그리고는 아이가 떠들지 못하도록 계속 신경을 쓰고 주의를 주더라구요.

언젠가부터 지하철에 어린 애가 오면 신발 신은 채로 의자에 올라가서 앉습니다. 신발 벗고 올라가도록 하는 부모를 거의 못봤습니다. 부모들이야 자기 애니까 신발에 뭐가 어쩌든 귀엽게만 보이겠지만, 그 자리에 앉아야 하는 다른 사람은 그게 아니죠. 싸우기도 싫고,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뭐라고 하기도 뭐해서 그냥 있습니다마는..

그 엄마는 살림살이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정말 사람이 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그 아이는 비뚤어질 거 같진 않네요.
nicorette
23/10/30 23:32
수정 아이콘
제가 아이를 이렇게 키워온 타입인데요...
아이가 크면서 남에게도 이런 높은 기준을 강요하는 타입으로 자라버렸네요... ㅜㅜ
'다른 사람들은 그럴 수 있어', '너는 다른 사람에게 그런 행동을 강요할 권리는 없어'를 계속 얘기해주는데 쉽지 않네요.
차라리 아이때는 아이처럼 천방지축으로 자라게하고 점차 사회화를 시키는게 맞았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realwealth
23/10/31 12: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상심이 크신가봅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은 과정일 뿐이고,
계속 지금처럼 정성들여서
아이 입장에서 아이에게 하시면,
나중에 좋은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해요.

몇 줄로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도 좀 그런 타입인 거 같아서,
제 경험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시비 가리는 게 습관이에요.
싸운다는게 아니라
굳이 할 필요없는
판단을 한다는 뜻입니다.

스스로만 하면 좋을 텐데,
남의 행동을 봐도 그러고,
아이에게도 종종 그래요. 스스로도 불편해요.

제 생각에는
아버지가 잔소리를 종종 하셨는데,
그게 저한테 옮았나 싶어요.
그래서 아이에게는 잔소리를 좀 안하려고 하는데,
솔선수범으로 제가 보여줘야 하는데,
잘 안됩니다.
그래도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자꾸 하다보면 나아지겠죠???
nicorette
23/11/01 14:19
수정 아이콘
'굳이 할 필요없는 판단을 한다'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역시 그런 편이라 자연스레 영향을 미치고 있나 봅니다... '솔선수범' 오늘도 되뇌어 봅니다.
23/11/01 14:46
수정 아이콘
곧 괜찮아질겁니다.
아델라이데
23/10/30 13:45
수정 아이콘
아.. 공감합니다. 결국 아이한테 화내는 나를 돌이켜보면 내 인성에 문제가 보이더라구요.. 그때 꼭 화를 냈어야 했을까 하는 후회를 매주 하고 있습니다.. ㅠㅠ
realwealth
23/10/30 14: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매번 그래요.
잘못했다 싶으면 아이에게 사과해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아빠노릇 처음이라서 미안하다고,
우리도 한없이 부족하고 어설픈 존재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점점 나아지길 믿으면서 힘내보시죠.
23/10/30 14:0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영상을 재밌게 봤었는데요..
어느 순간 결과를 정해놓고 실험을 끼워맞추는 느낌이 들어서 결국엔 보지 않았네요
책도 구매했었는데 다른 관점에서 보는 느낌이라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realwealth
23/10/30 14: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실험이 엄밀하게 잘 설계된 실험이라기보다는 작위적인 느낌이 들기는 하더라고요. 구색 갖추기 같은 느낌
그리움 그 뒤
23/10/30 14:10
수정 아이콘
책도 책이지만 아이의 사생활 EBS 다큐를 영상으로 보는걸 더 추천합니다.
realwealth
23/10/30 14:41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움 그 뒤
23/10/30 15:02
수정 아이콘
저희 집에도 저 책이 있고, 당시 저 다큐를 영상으로 봤었는데요.
책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영상으로 봤을 때 저는 직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많더라구요.

제가 애가 셋인데, 저 윗댓글에도 나오지만 역시 실전은 이론과 다른 부분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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