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활동했던 JUDY AND MARY(이하 JAM)를 좋아합니다. 발매된 앨범을 모두 들어보진 못했지만 베스트 앨범은 ‘CD가 닳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듣기도 했었죠.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바람의 검심 1기 오프닝 곡인 ‘소바카스’를 통해 JAM를 접했습니다. 그 전에는 전혀 몰랐죠. 그 노래가 좋다보니 계속 찾아 듣다가 밴드 자체에 호기심이 생겨 나중에 베스트 앨범을 뒤늦게 구해 들어본 케이스였는데요.
베스트 앨범에서 가장 좋아한 곡은 ‘BLUE TEARS’였습니다. 몇번을 들었는지 몰라요.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다 좋았지만 ‘BLUE TEARS’는 수백번을 들어도 지겹기는 커녕 들을 때마다 좋아지더라구요. 물론 요새도 생각나면 한 번씩 찾아 듣는 곡이기도 합니다.
‘BLUE TEARS’는 빠른 템포의 곡인데도 불구하고 보컬인 유키의 음색과 합쳐져 아련하고 씁쓸한 느낌을 줍니다.
가사를 보면 그런 느낌이 더 강해지죠.
口には だせない 戀をしていたね
입에 담을 수없는 사랑을 하고 있구나
たくさんのウソは いつか誰かを傷つけたの
많은 거짓말은 언젠가 누군가를 상처 입혔을까
口には だせない 戀をしているね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구나
たくさんのウソは あの人を いつか壞して
많은 거짓말은 그 사람을 언젠가 망가뜨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BLUE TEARS’는 1993년에 발매된 곡이더라구요. 그 시절에 이런 곡을 뽑아냈다니.. 90년대 일본 대중음악은 참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라이브 영상에서 보컬인 유키의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도 과장 조금 보태 1993년이 아니라 요새 스타일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라이브실력은 물론 훌륭하구요.
유키가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지만 최근 라이브 영상을 보면 JAM 시절 노래는 전혀 부르지 않더군요.
야밤에 ‘BLUE TEARS’를 듣다가 조금 끄적여 봤습니다. 혹시 JAM를 좋아하시는 피쟐 회원분이 있다면 어떤 곡을 좋아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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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시에 아는 형이 일본 CS 위성방송을 녹화해서 비디오테이프를 PC통신에서 팔았었는데, 가끔 녹화를 망쳐서 팔기 어려운 테이프를 저한테 주곤 했죠. 그 가운데 주디마리의 Over Drive PV가 있었습니다. 음악, 보컬 유키의 음색, 밴드의 비쥬얼 뭐 하나 신선하고 강렬하지 않은게 없었죠. 그래서 지금도 주디마리하면 떠오르는건 Over Drive네요. 그렇지만, 지금와서 제일 좋아하는 곡을 꼽으라면 어쩌면 그다지 주디마리 답지 않은 곡인 小さな頃から 네요. 당시에는 종종 스킵하곤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