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혹시 피지알분들의 취향에도 맞으실지 모르니 한 번 추천 드려봅니다.
1. 망한 교단의 성기사
'당문전'을 쓴 제이허빈의 신작입니다.
작품의 줄거리를 간략히 말씀드리면 대악마를 봉인하기 위해 같이 봉인된 녹슨 방패의 교단의 성기사인 엘브리지가 200년 간 봉인을 유지하다가 왠지 모르게 봉인이 깨져서 풀려나게 됩니다. 자신이 봉인된 동안 교단은 황폐화 되었고 다시 교단의 신도수를 늘리기 위한 엘브리지의 모험이 줄거리입니다. 교단의 신도수를 늘리는 이유는 해당 세계는 신과 인간이 직접 이어져 있고 신이 인간에게 은혜를 내려서 도와주는 것이 가능한 세상입니다. 신을 믿는 신도수가 많을 수록 해당 신은 신들의 세계에서 의석(!)을 얻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이런 꽤 복잡한 설정들을 구질구질하게 풀어내지 않고 줄거리에 자연스럽게 녹여서 풀어내는 작가의 실력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여신님입니다. 매우 귀엽습니다. 여신님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여신님의 매력이 나타난 화는 댓글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크크.
2. 평범한 감찰관의 무림생활
한동안 장르소설계에서 무협 클리셰를 가지고 언어유희를 하는게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운기조식을 운기석식이나 운기브런치로 천근추를 만근추로 화산파를 화산파(볼케이노)로 바꾸는 등 말이죠. 그중에서도
"나는 하늘을 때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대신 하늘같은 스승님을 때렸다."
"미X새끼...."
감찰관은 무림맹주 살인사건의 범인을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는 디시에서 개념글을 갈 정도로 꽤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가 이 개념글을 직접 쓴 사람은 아닐테지만, 이 소설은 이 개념글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단리청은 정말로 스승을 떄려버린 맹주제자 사건을 맡은 감찰관입니다. 그리고 이 맹주제자 사건을 잘 해결하고 무림맹에서 출세를 하기위한 똥꼬쇼(?)가 이 작품의 줄거리입니다. 작가가 사회생활을 오래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단리청의 처세술을 볼 때마다 사회생활 연륜이 묻어나옵니다. 저도 이건 해볼 만한데? 싶은 말들도 많이 나옵니다. 작가가 캐릭터를 입체적 인물로 만들어서 그런지 무협에서 자주 나오는 평면적 인물이 별로 없고 줄거리를 이끌어가는데 생동감이 있습니다. 지금 약 60화 정도 나와있고 주요 사건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서 궁금하시면 일독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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