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이어로 안드로이드 입문한지 한 달 반이 된 소년A*입니다.
요새 안드로이드 계에 좋은 소식도 많고 해서 안드로이드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오늘은 그래서 제가 쓰고 있는 안드로이드 앱 몇 가지를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오늘은 시스템 조정에 유용한 앱들이고요. 혹시 제가 쓰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발견하셨거나 추천해주실 분은 주저 없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0) 한글 입력기 -- 딩굴 vs neoStylo 5

우선 둘 다 너무나도 좋아서 어느 하나를 딱 집어 추천을 해드리기 어려운 온-스크린 입력기 부분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솔직히 각 쿼티키보드를 내장한 폰이 아니고서야 대개 스크린 쿼티 입력기를 내장하고 있는데, 쿼티 키보드의 특성상 좁은 화면에 키를 다 담기 어려워 키 하나하나가 작아, 오타를 내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한글의 과학성을 십분 이용하여 만든 한글 입력기가 많습니다. 무료 한글 입력기의 양대산맥이라고 하면 바로 딩굴한글입력기(이후 딩굴)와 neoStylo5 Korean Keyboard(이후 네오스타일)가 있습니다.

먼저 딩굴에 대해 소개해드리자면, 기본형 자음과 기본형 모음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기본형 자,모음 버튼을 이 키의 주변으로 드래그하여 다른 글자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드래그 형식이라서 오타가 적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영 버튼을 길-게 누르고 계시면, 특문까지 적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형 자음 및 모음 주변에 있는 글자가 무엇인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neoStylo5도 왼 쪽에 자음이 있고 오른 쪽에 모음이 있는 것은 딩굴과 동일하나, 획을 추가하려면 더블클릭을 하는 형식으로 입력을 합니다. 더블클릭 방식이라 속도는 적응되면 빠르다고 할만합니다만, 예를 들어서 '잉여'라는 글자를 치기 매우 힘듭니다. '잉'이라는 글자에서 마지막 이응자를 치고 나서 빠르게 다시 이응 자를 치고 '여' 모음을 붙이면 '이혀'라는 글자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간격 역시 조정할 수 있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딩굴보다 네오스타일이 오타가 더 많았습니다.

이 입력기는 취향에 맞게, 상황에 맞게 바꾸실 수 있습니다. 설정에서 '언어 및 키보드'로 들어가셔서 각 입력기에 할당된 체크박스에 체크하시고, 텍스트 박스를 길-게 누르고 계시면 '입력 방법'이라는 메뉴가 뜹니다. 이 메뉴에서 어떤 입력기를 쓰실지 선택하실 수 있으니 둘 다 깔아놓아보시고 어떤 것이 좋은지 결정하시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1) SystemPanel Lite

사실 안드로이드의 멀티태스킹은 아이폰보다 윈도우즈 모바일에 가깝습니다. 앱을 끄신다고 백(Back) 버튼이나 홈(Home) 버튼을 눌러보시면 앱이 완전히 꺼지는 게 아니라 뒤에 숨어 있다가 다시 실행되기를 기다리지요. 그래서 메모리를 잡아먹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심하면 이런 현상이 데이터 사용량까지 갉아먹습니다. 문서를 읽으시거나 음악을 들으실 때는 이런 것이 좋지만요. 비유하자면 이 멀티태스킹은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커널 자체적으로 오래 쓰지 않는 앱이다 싶으면 그 앱은 자동으로 꺼집니다. 그러나 이 것이 답답하시다 싶으신 분은 제가 추천해드리는 SystemPanel Lite를 써보시면 되겠습니다.

SystemPanel Lite는 CPU 사용량, RAM 사용량, 혹은 네트웍을 쓰고 있는가 쓰고 있지 않은가 라든가, CPU 클럭까지 알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습니다. 물론 본연의 기능인 앱 끄는 기능도 정상적으로 동작하지요. 필요하신 경우 배제(Exclude) 해놓은 앱 외의 앱들을 모두 끌 수 있도록 위젯까지 준비되어있습니다.

유료로 구입하셔서 쓸 수 있는 버전으로는 CPU 사용량, 네트웍등의 추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2) Battery Indicator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의 노티 바(Notification Bar)에 있는 배터리 아이콘은 정확히 몇 %인지 알 수 없습니다. 굳이 보시려 한다면 설정에 들어가셔서 보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Battery Indicator을 이용하시면 노티 바에 아이콘으로 몇 % 인지 나오는 것은 물론, 온도와 현재 전압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메모리를 좀 잡아먹는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정말 괜찮은 앱이라 생각합니다.

(3) 마이백업 (MyBackup)

간혹 롬을 갈아엎으셔야 한다거나, 공장초기화가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혹은 루팅 후에 롬을 갈아끼우실 일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러가지 백업 툴을 써봤지만, 마이백업 프로만한 툴은 못 본 것 같습니다. 문자 메시지, MMS, 북마크, 통화 기록 등의 백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앱들을 백업하고 그에 더해서 마켓과의 연결(마켓을 업데이트를 하시려면 앱이 마켓과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까지도 백업합니다.

마켓에 올라와있는 무료 버전은 30일 제한이 있으며, 유료 버전은 온라인 백업 기능까지도 지원합니다.

(4) Juice Defender, Power Save Mode Enabler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스마트폰들은 상당한 용량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소모가 굉장히 빨리 이루어집니다. 항시 Wi-Fi를 찾고 3G가 연결되어 있으면 뉴스를 업데이트하는 등의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설정에 들어가셔서 동기화를 끔으로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만, 이 것도 성에 차지 않으신다면 지금 추천드리는 Juice Defender와 Power Save Mode Enabler을 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Juice Defender은 화면을 끄거나 슬립 모드(화면을 끈지 15분 쯤 뒤엔 슬립모드로 들어갑니다.)에 있을 때 와이파이나 3G를 자동적으로 끔으로서 배터리를 절약해주는 앱입니다. 그리고 Power Save Mode Enabler은 켜져있을 때에도 배터리 절약이 가능하게 하는 앱입니다.

(5) ClipStore

안드로이드에도 클립보드는 있습니다. 다만 마음대로 저장하고 꺼내쓰지를 못 하는 것이 문제이죠. ClipStore을 이용하시면 원하는 문구를 ClipStore로 저장하고, 다시 꺼내쓰실 수 있으며, 다 쓰신 문구를 지우시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6) 멀티태스킹 -- Power Strip (유료) vs QuickDesk (무료)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안드로이드의 멀티태스킹은 양날의 검이라 했습니다. 자. 좋지 않은 쪽을 알아보았으니 이번엔 이 멀티태스킹을 잘 쓸 수 있는 앱을 두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름은 Power Strip과 QuickDesk라고 합니다.

우선 이 두 앱들의 공통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 두 앱 모두 홈 앱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홈 앱이 무슨 말인고 하니, 폰을 처음 켰을 때, 혹은 홈 버튼을 눌렀을 때 나오는 초기화면을 출력하는 앱을 홈 앱이라 합니다. HTC 계열의 홈 앱은 그 이름도 유명한 Sense UI고, 기본적으로 아무 것도 깔지 않으셨을 때는 Launcher2라는 앱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홈 앱을 까셨을 때는 ADWLauncher나 Launcher Pro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앱 모두 홈 앱을 앞에 출력해놓고 뒤에서 대기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설치 이후 '여러분은 무슨 홈 앱을 주로 쓰고 계시나요?' 와 같은 질문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홈 버튼을 한 번 누르면 갑자기 이 앱들이 튀어나올 텐데, 설정에 가보시면 두 번 눌러서 튀어나오도록 바꿀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주자 Power Strip은 실행되면 위쪽엔 위젯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아래 쪽엔 Apps, Shortcuts, Recent, Context 라고 적혀있는 튀어나옵니다. 수납공간에는 HTC Sense UI 계열 위젯을 제외한 거의 모든 위젯을 수납해서 필요해서 쓰실 수 있습니다. 위젯을 추가하고 나시면 아이콘이 나올건데, 이 아이콘을 누르시면 위젯이 튀어나오는 식이죠. Apps엔 말 그대로 현재 폰에 깔려있는 모든 앱들을 여기서 바로 실행하실 수 있습니다. Shortcuts는 많이 쓰시는 앱들을 여기다가 넣어 단축아이콘처럼 쓰실 수 있고, Recent는 최근 실행한 앱들의 목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멀티태스킹 시스템을 이용해서, 여기 있는 앱들을 실행하시면 앱을 쓰시던 그대로 다시 실행하실 수 있어요. 이 좋은 앱에는 단 하나 단점이 있습니다. 유료라는 것이지요.

두 번째 주자 QuickDesk는 또 하나의 가상 홈을 만드는 식으로 멀티태스킹을 지원합니다. 처음 실행되면 하나의 반투명한 빈 공간이 나오며, 여기에다가 단축아이콘이나 위젯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단점으로 꼽힐만한 것은.. 쓰다보면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는 것입니다. 차후 설명드릴 Pure Messenger Widget, Pure Music Widget, SwitchPro같은 위젯을 올리고 나면 뭐 단축아이콘 넣을 공간도 좁게 느껴질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앱이 무료라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이 앱은 차후 유료로 전환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7) SwitchPro (유료)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데 있어 불편한 점 중 하나는, 무음/진동상태를 빠르게 만들 수 없으며, GPS와 간편하게 선 없이 쓰고자 하는 블루투스조차도 끄고 켜는데도 설정에 들어가야 하는 등 바로바로 뭔가를 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에 안드로이드 자체적으로 '전원 컨트롤'이라는 앱이 있습니다만, SwitchPro는 그 '전원 컨트롤'을 넘어선 편리함과 미려함을 자랑합니다.

생김새는 전원 컨트롤과 유사하지만, 버튼의 갯수, 위젯의 색깔, 투명/반투명까지 지정할 수 있지요. 각 버튼에 할당할 수 있는 항목도 다양합니다. 3G 끄고 켜기, GPS, 진동/무음, 와이파이 끄고 켜기, 화면의 전원을 계속 유지와 같은 항목이 있고, 플래시 라이트, 스피커 모드, 자동 화면 회전, 밝기, 자동 동기화 끄고 켜기, 재부팅(루팅된 폰만 됩니다) 등 굉장히 많은 항목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안드로이드 시스템에 있으면 좋을 유용한 앱들을 알아봤습니다. 다음번엔 더 좋은 앱들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말씀드렸듯 이의가 있으시거나 더 좋은 앱을 추천해주시고자 한다면 댓글을 남겨주십시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