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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2 10:24:34
Name 어떤날
Subject [일반] 서울에서 나만의 공간 마련하기.. 우울하네요
직장 때문에 경기도권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직장 때문에 서울로 돌아오게 되면서
요즘 퇴근만 하면 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기사와 글들은 많이 봤지만 사실 체감을 못 하고 있었는데
요 며칠 사이에 정말 심각하게 느끼고 있네요;;;
제가 생각한 금액 범위 내에서 예상했던 집들보다 상당히 레벨이 다운그레이드되었달까요.
방이 좁다거나, 위치가 안 좋다거나 (교통편), 오래 되었거나
뭔가 하나씩 아쉬운 방들만 보게 되다 보니 초조해지고 스트레스만 받고 있습니다.

제 나이가 30대 초중반이고 어쩌다 보니 나이에 비해 상당히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 때문에 그쪽으로 지출이 좀 있어서 저축이 급여에 비해서는 적을지 몰라도
제 나이에 비해서는 꽤 많이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부동산에 들락거릴 때마다 참.. 암울해지네요.
제 수준에도 집을 얻으려면 허덕허덕 숨이 차는데 (전세조차!)
수많은 20/30대 젊은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저도 애초에 결혼을 안 한 게 이 이유가 크긴 한데 저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인 거 같아요.
계속 이런 추세라면.. 결혼이 늦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못하는 게 문제일 듯;

사실 일정 부분의 주거 비용을 감수하면서 내 집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생활의 질이 상당부분 높아지긴 할 거 같은데..
이사를 할 때마다 이런 기분을 느끼기 싫어서라도 얼른 내 집을 가지고 싶네요.
그런데 도대체 그 날은 언제가 될는지.. 크
4일째 발품을 팔다가 지치고 짜증나서 푸념 한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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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mann Integral
11/07/22 10:32
수정 아이콘
저도 몇 년 안살아 봤지만, 세상 사는게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이 많고 많은 집 중에 내 집은 없다니...;;
아나키
11/07/22 10:35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살지도 않는 제집 때문에 재산세가 10만원이 나오니 매우 열받습니다...--;
11/07/22 10:35
수정 아이콘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해가 갑니다.
신혼부부나 30대초반 부부들이 대체로 찾는 전세거리는 1억3천에서 2억5천선(경기+강북)인데
눈높이가 다르달까요..... 물론 찾으시는분은 그 가격이 거의 전재산이거나 +대출이 껴있기 때문에
비용적측면에서 그럴수밖에 없지만..

부동산입장에서는 뭐랄까요 집주인들은 올리는데 그가격에 나갈리는 턱도 없고 조절하는수밖에 없죠

집주인들도 눈이 높아져서 엥간한 가격에 내놓지도 않고 반전세로 내놉니다
중개업자들은 집주인에 치이고 세입자에 치이고
요래저래 맘고생하면서 집보여주러다니는거죠
그냥 행복을 중개해준다는 생각에 합니다마는 ..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은평구 제가 일하는곳 기준 1년전 1억5천하던 전세가 지금 2억2천을 줘야되니까요
딴곳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근데 오를수밖에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그 가격에도 구하는사람은 널렸어요 진짜
전세 나오면 진짜 짧으면 10분 길면 3시간안에 무조건나갑니다 네임드아파트들은;;

가격이 떨어질라면 이 바늘구멍만한 서울구석탱이에 아파트를 얼마나 더지어야할지..
Go_TheMarine
11/07/22 10:50
수정 아이콘
휴...
정말 서울에 전세얻을려면 남자혼자서는 정말 택도없다는;;;
인천만해도 전세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안하거든요...
몇년 모으면 어느정도는 가능하겠다 싶은데..
서울은 정말 엄두가 안납니다;;;
11/07/22 11:01
수정 아이콘
어제 뉴스에 보니 서울 아파트 평균전세가가 2억5천을 돌파했다는군요. 결혼할 때 이 금액이면 압구정동에 아파트를 샀는데-_-
현재 살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지역 큰단지 아파트 전세가격은 20평형대(82m^2)가 5-6억 선이더군요. 30평대는 7-8억선 혹은 그 이상이구요. 매매가격이 아니라 전세가격이란게 유머입니다. 전세가격이 오르는게 집주인들의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우선 집값이 일정수준 떨어질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미혼이시고 고정수입이 높으시다니 악착같이 모으시면 수년안에 좋은 소식 있을거라 믿습니다. 기회라는게 서서히 오는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오더라구요. 그런 순간을 위해서 오랜기간 준비해오셨다면 말이죠.
11/07/22 11:09
수정 아이콘
운 좋게 4년 전 부동산을 일곱 군데나 돌아다녀서 4천 대의 전세집 구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집이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다세대 주택 꼭대기층이긴 한데 원 집주인이 3천이나 들여서 개조한 집이라 싱크대도 풀세트고 상당히 넓습니다. 겨울에 좀 춥긴 하지만ㅠ_ㅠ 얼어죽을 정도는 또 아니고, 정 추우면 뜨신 작은방이 있기 때문에 괜찮고요.(큰방은 원래 거실 분위기라 한가운데가 휑해서 바람이 잘 다닙니다.) 재계약할 때 조금 올려주고, 올 10월이 재계약 시점인데, 웬만하면 적당히 올려주고 있을 생각입니다. 어차피 전세 구하기 힘든데 구하는 것도 일이고, 짐이 많아 옮기는 것도 일이고. 새 집주인도 웬만하면 결혼할 때까지 그냥 여기서 살라고 하는데, 결혼하고도 눌러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11/07/22 12:14
수정 아이콘
음..역시 수도권은 힘들군요...저는 올해 5월대구 신천동 휴먼시아 신축(새건물) 30평형에 전세로 들어갔는데
전세값 9천이었습니다..요즘 휴먼시아도 아파트 잘 짓네요..살기도 편하고...
어떤날
11/07/22 14:1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아파트면 그러려니 하겠어요. 기본적인 시설과 넓이가 충족되고, 주차 공간도 상대적으로 여유있고 관리실에서 왠만큼 관리해 주고요. 근데 이건 뭐... 7~8평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방 넓이는 5평이나 되나 싶은 원룸이 평당 천만원이니 진짜 기가 찰 노릇이에요. 주차공간도 없고 택배 보내도 받아줄 곳도 없는데 ㅠㅠ

그나마 전세라는 제도가 유지가 되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 걸까요. 살기 팍팍한 세상입니다.
무한낙천
11/07/22 16:53
수정 아이콘
그나마 매매가 활발한 지역일수록 전세가 다 월세로 바뀌고 있죠
전세가 젊은 세입자들한텐 최고의 제도인데
그나마 몇년 안남은거 같습니다..
11/07/22 17:57
수정 아이콘
그냥 전세 포기하고 월세라도 살아야죠 ㅠ
그런데 전세가 저정도라면 월세는 대체 얼마나 받아먹을지 상상도 안가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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