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0/08 00:23:26
Name SperoSpera
Subject [일반] 쇠말뚝 이야기에 관한 글


백두산 쇠말뚝을 박는다 라고 알려진 사진입니다, 몇가지 유념해서 봐야 할 부분이

1. 말뚝밑에 무언가를 괴어 놓은 내지 뭉툭한 받침이 되어 있는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2. 가만히 사진을 보면, 조악한 화질이지만 제관에 의해 가리워진 부분이 보입니다.


3.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다라고 하더라도 상판이 지나치게 넒습니다, 거기다 얇기도 시쳇말로 오질나게 얇기도 하지요, 충격을 흡수하기엔 부족해 보일정도로 말입니다.

즉 사진의 그것은 쇠 말뚝이라는 말뚝 본연의 역할의 수행하기엔 여러모로 부적당합니다.

캠프를 쳐보신 분들이나, 혹은 못질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법칙상 힘이 닿는 면적은 작을수록 작업에 유리하지요.

그러나 저 정도로 얇고 넒은데다, 쓸데없는 홈들이 저렇게 길게 나있는걸 보면 거기다 말뚝이라고 하는데 뭔가 받침이 되어 있는 것을 본다면 글쎄요, 말뚝이라 보기는 그렇지요,


4. ,일본에 도대체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지관'이 있기는 하나요?

물론 일본에서도 에도 시대에 약간 이런 걸 연구한 유학자들이 있었고, 90년대 이후에 간헐적으로 풍수 관련 서적이 나왔지만, 원론적인 이론에 대해 소개하는 글에 지나지 않을 뿐, 양기니 음혈이니, 이를 집짓고 무덤 쓰는데 어떤 식으로 써야 한다는 소리는 거의 없던데 말이지요,

일제 강점이후 민속학자, 인류학자들에 의해 진행된 구관조사연구에서도 풍수지리에 대한 대목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건 뭐라고 설명주시겠습니까? 또 가끔씩 지형에 대한 미신이라고 폄하하는 내용이 담긴 글은 있지만. 그 어디에서도 일본인들이 풍수지리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는건 뭐라고 설명주시겠습니까?


5.일제가 근대화가 진행된후 풍수지리학과 동양의학은 미신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 미신을 기초로 해서 행정행위를 한다는것 자체가 넌센스 아닌가요? (애초에 풍수지리 사상이 들어간 말뚝 박기가 동북아 유일의 한국 전통인 상황은 둘째치고)

또 이런 전국 명승고적 등을 대상으로한 이런 거대한 국책사업을 했으면 거기에 대한 서류나 증빙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구전 말고 뭐 있는게 있나요?


6. 이런 이야기에 원류를 따져보면 90년대인가에 서길수가 전문가를 자쳐해서 설레발을 쳤었는데, 이때 북한산 백운대의 쇠말뚝이라는 것을 여러개 뽑아서 독립기념관에 기증했었지요. 그 이후로 갑자기 이전까지는 듣도 보지도 못한 온갖 사람들이 전문가와 역사의 산증인들임을 자칭하며 난립합니다.

근데 재밌는건 서길수 씨는 독립기념관에서는 처음에 이걸 전시실에 전시했었지만, 나중에 과학적 조사를 거쳐 이것이 일제시대에 제작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결론에서 이걸 전시 대상에서 치워버리자 이걸 보고 서길수는 여기에 식민사학자들의 음모가 있다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소윤하 회장님이요?, 구전 하나만을, 네 구전 그 하나를 들고 설레발 치고 계시지요, 다른 증거요? 그런게 있었나요?.


7. 95년인가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상기의 사진을 조사한결과 쇠말뚝이 아니고 제사 지내는건데 제사상다리 보고 쇠말뚝이라고 설레발 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낯익은 구도와 모습이지요?,



추신)   혹시나 믿음을 굳게 가지신 분들은 쇠말뚝 가지고 민족의 정기 걱정하실려면 국토를 갈기갈기 찣어놓고 있는 사대강 사업이나,

대중적인 건축 공법인 H빔, 파일공법 부터 근절하세요, 지구 멸망 수준입니다. :)


추신2) 아 그리고 이 사진에 대해 동산의료원 역사 박물관에서는 백두산 천지에서 자신들의 신을 제사 지내기 위해 제단을 쌓고 제사하고 있는 일본인들이라고 설명하더군요, 박물관 할 정도시면 전문가 이시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올빼미
11/10/08 00:33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의 개인이나 민간이 이와비슷한 일을 했을수는 있겟다라고 생각합니다.
모리아스
11/10/08 00:44
수정 아이콘
언제 어디서나 잘못된 지식은 많이 나오니 말이죠

본문과는 별도로 왜 지배하고 있는 국가가 민족의 정기를 두려워했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지배하는 국민의 기본적인 생각은 피지배인이 자기보다 하등하다는 생각일텐데요
눈시BB
11/10/08 01:13
수정 아이콘
어느 때나 이런 식의 전설은 만들어지기 마련이죠.

뉴히스토리아에서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 얘기하다가 그 유명한 전설, "죽을 정도로 뜨겁게 불을 뗐는데 방 안에 서리와 고드름이 있고 추워 죽겠다고 하더라"라는 걸 꼬집었었죠. 일본에는 온돌이 없다는 사실을요 (...) 아차 했습니다.

문제는 지금은 이런 전설들이 전설로 남지 않고 정설인 것처럼 돌아다닌다는 거겠죠.
jagddoga
11/10/08 01:1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쇠말뚝으로 걱정할려면 그 수많은 송전탑은...;
11/10/08 01: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만약에 그런걸로 추정되는게 보이면 걍 뽑아 버리는게 정신 건강상 좋을듯 합니다.

괜히 기분 나쁜건 사실이니깐요
11/10/08 01:29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들었는데
산에 있는 쇠말뚝의 대부분은 일제강점 전에 박아진 것이라는 조사가 있었다는데요
정말인가요?
11/10/08 23:53
수정 아이콘
이와는 반대로 고려장이란것이 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202 [일반] 한홍구 교수의 글에 대한 의문점 - 경제적 위치, 사교육 그리고 학업성취도 [53] TimeLord9031 11/10/08 9031 0
32201 [일반] 오늘 SK-KIA경기 어떻게 보셨나요?? 걍 승리에 들떠서 몇 줄 끄적입니다. [37] 9th_Avenue6666 11/10/08 6666 0
32200 [일반] 컴퓨터 초보의 첫 컴퓨터 조립기 [23] kapH8167 11/10/08 8167 0
32198 [일반] 아이폰 4S가 공짜폰으로 출시되는 일본 [36] KARA8586 11/10/08 8586 0
32197 [일반] 으아니 뭔 놈의 스마트폰 질문이 이렇게 많아! 요금 절약 꼼수를 알려주마!! (내용 추가) [16] luvnpce8688 11/10/08 8688 6
32193 [일반] 아이폰4s 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랍니다. [115] 아라리11317 11/10/08 11317 0
32191 [일반] 프로야구 올해의 재밌는 기록들(투, 타) [29] 레몬커피6264 11/10/08 6264 0
32190 [일반] 벌써부터 슈스케3 온라인 사전 투표에 쏠림 현상이 보입니다. [38] ArchonMania7883 11/10/08 7883 0
32189 [일반] 위대한 탄생 시즌 2 예선 종료 - 전 시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인상적인 참가자들. [34] 브릿덕후7502 11/10/08 7502 0
32187 [일반] 오늘의 슈스케3 영상 (+추가) [44] 오크의심장7371 11/10/08 7371 0
32186 [일반] 재미있는 뉴스 다이제스트 [23] KARA4549 11/10/08 4549 0
32184 [일반] 한국의 종특, 교육열에 대해 [51] 눈시BB11975 11/10/08 11975 2
32183 [일반] 쇠말뚝 이야기에 관한 글 [25] SperoSpera6132 11/10/08 6132 1
32182 [일반] 김현중/휘성/시크릿의 티저와 보이프렌드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 세우실3215 11/10/08 3215 0
32180 [일반] 소녀시대 정규 3집 앨범, The Boys : Image Teaser #2 공개 [10] kimbilly4173 11/10/08 4173 0
32179 [일반] [국대축구] 폴란드전 후기 (조감독의 똥고집) [46] Bikini6909 11/10/07 6909 1
32178 [일반] 폴란드전은 A매치로 인정 안되는게 맞다고 하네요 [9] 반니스텔루이6352 11/10/07 6352 0
32176 [일반] 헤어진지 아직도 한달 반 정도밖에 안됐네요. [12] RookieKid5596 11/10/07 5596 0
32175 [일반] 2011시즌 기아 타이거즈 부상일지 [22] 信主5460 11/10/07 5460 0
32172 [일반] [야구] 삼성의 올시즌 총정리(기록) + 평가와 잡담 [55] 슬러거4711 11/10/07 4711 2
32169 [일반] LG 신임 감독 김기태 수석 코치 내정 [139] Heavy_Gear8005 11/10/07 8005 0
32168 [일반] [MLB]1년 중에 가장 슬픈 날이 왔습니다. [14] 페일퓨리5899 11/10/07 5899 0
32166 [일반] 스웨덴 탐험가 스텐 베리만이 만난 사람들. [9] nickyo6597 11/10/07 65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