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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0 08:27
종교야 신의 것이지만 종교 단체는 사람의 것이니까 얼마든지 망할 수 있죠. 그리고 경쟁구도가 차라리 덜한 천주교에 파는게 오히려 낫다는 판단도 있었을 거고...
11/11/20 08:49
우리나라 대형교회는 안 망해요.
먼저 교인들 충성도가 넘사벽이죠. 필요하면 인감도 떼다주고 연대보증도 마다 않는.. 목사가 야반도주하고 그 빚은 교인이 떠 안는 한이 있어도 절대 교회는 살릴려고 합니다. 그리교 우리나라 교회는 철저한 경쟁 시스템, 부익부 빈익빈이라 전체 교인수는 줄어드는데 대형교회 교인은 오히려 늘어나죠. 수정교회 파산은 교인수가 줄어든 게 결정적입니다. 일정 교인수만 유지할 수 있으면 절대 안 망해요. 작은 교회는 엄청나게 전도활동을 해야 한두명 늘까말까지만 대형교회는 알아서 아름아름 잘 찾아옵니다. 이른바 수평이동이라고들 하죠. 교회에서 교회로 옮기는 것.. 막강한 자금력으로 질 좋은 프로그램과 행사로 사람들을 공략합니다. 큰교회의 길거리 전도 같은 건 그냥 자기만족이죠, 아, 내가 성경에 나오는 말씀을 실천하고 있구나하는 자기만족. 길거리 전도의 실제효과는 미비합니다. 실제로는 압도적으로 양질의 프로그램과 시스템으로 대형교회는 더 커지고 교회 전체 파이는 점점 줄어들면서 작은교회는 점점 더 말라가는(도태되는) 중 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현상인데요... 큰교회를 대기업과 재벌에다 대입하고 작은교회를 중소기업과 서민들, 그리고 파이(전체교인수)가 줄어가는 상황을 한국 경제 상황이랑 대입해보세요. 괜히 한국교회가 한국경제랑 똑같은 주기로 성장하고 정체된 게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에 쌓아 놓은 돈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그 돈에 얽히고 섥힌게 하도 많아서 망할래야 망할 수가 없어요. 망하면 공멸이거든요. 수정교회처럼 쿨하게 파산하고 매각되는게 오히려 합리적이죠.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얽힌 공동체 관념 때문에 망하는 걸 두고 보지도 않을뿐더러 특히 우리나라 대형교회가 망한다면 분열로 망하지 절대 파산으로 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11/11/20 09:41
간과해선 알될것이 이곳이 그냥 초대형 교회가 아닌 그 유명한 'Crystal Cathedral' (수정교회)라는 점이죠. 세계적으로 존경받던 슐러 목사님이 반세기동안 미국 기독교의 상징처럼 이끌던 교회입니다. 한국의 썩은교회들마냥 단순히 웃음거리가 될만한 경우는 아닌듯 싶습니다.
11/11/20 09:49
http://blog.naver.com/jkp572000?Redirect=Log&logNo=140662387
이거인거 같은데..... 참.....-_-;
11/11/20 10:39
수정교회가 메가처치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교회가 기업화되니.. 수입원이 줄어들어 적자를 격고 망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메가처치(초대형교회? 공룡교회?) 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아직 대형교회 수준이고.. 완전 기업 구조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서 사실상 기업으로 보시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괜찮겠지 하고 있었는데 요새는 정말 저 모습이 우리나라 대형 교회의 미래같아 불안합니다.
11/11/20 11:07
그리고 사실... 망하는 교회도 상당히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망하는 교회는 안보이는 교회여서 그런거죠.
외부에서 보기엔 큰 교회들이 망하지 않으니까 잘 안망한다고 하는 거지만... 대기업들이 IMF나 되야 무너졌던 것과 똑같은 거죠. 작은교회들은 '수시로' 망합니다.
11/11/20 11:47
국내에도 망하는 교회는 많이 있습니다...대형교회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그렇게 망한 교회를 사들인 성당이 제가 다녔던 성당입니다. 망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상가건물 안에 있던 교회를 인수해서 이용했었습니다.
11/11/20 11:50
저게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교회였군요.
인천에 있는 주안 장로 교회가 건물 크기가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크다길래 저정도 교회가 아시아 2등이면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는 얼마만한거야, 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진을 보니 납득이 갑니다.
11/11/20 15:13
교회건물 특성상 대형 예배 아니면 공연 정도만 이용 가능할텐데, 애초 전문 공연장으로 설계되지 않는 한 조명이나 백스테이지 설치가 어려워서 인수자가 천주교 밖에 없었겠네요. 다른 지역에 있는 교회가 인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1/11/20 15:15
어차피 지금의 우리나라 초대형 교회들도, 그 목사님들 떠나고 나면 망하거나, 망하지 않아도 예전의 그 교세가 아니게 될겁니다.
순복음, 금란교회 이전에 엄청난 교세를 떨치던.. 새문안교회, 정동제일교회, 남대문교회가 지금까지도 대형교회 취급을 받나요? 물론, 아직까지도 역사와 전통으로 인정받는 교회들이긴 합니다만, 그 교세가 예전같지는 않죠.
11/11/20 18:59
망하는 잘 눈에 안띄는 작은 교회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교회가 많다는 뜻입니다. 새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신도시에 가보면 아파트 완공도 되기전에 교회부터 들어오더라구요.
11/11/20 19:53
친구랑 만나서 하는게 요즘은 교회세기입니다...
가장 큰 기록은 시야에 21개의 교회... 그걸 보며 예전에 가졌던 궁금증.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거할때 휴대폰 대리매장이 이리도 많이 생기는건 왜일까?" 에 하나 더 궁금증을 가졌죠.. 이것도 재미있는 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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