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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21 12:28:01
Name XeLNaGa
Subject [일반] 수능 EBS 연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 저는 12수능을 직접 치른 학생입니다.
이번 수능은 참 말이 많았던 시험이죠.
EBS 70%연계 + 수능 만점자 1%를 평가원에서 공언하면서 수험생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6월, 9월 평가원 시험을 치르면서 EBS 반영의 방향을 암시해준 것은 맞습니다만, 11수능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또 뒷통수를 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엄청났구요.
수능 자체는 결국 EBS 연계 정책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특히 외국어영역은 말도 안되는 연계율을 보여줌으로써 11수능과는 다른 의미에서 역대 최악의 수능으로 평가받았죠.

일단 수능을 직접 치러 본 입장에서 평가를 해본다면, EBS 연계정책은 대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공부 분위기가 아예 대놓고 EBS를 외우자는 식으로 흘러가 버립니다. 아무리 수능이라는 시험이 사고력을 측정하기에는 힘든 시험이라고는 하나, 사실 '무조건 외우는 사람을 만들자' 교육의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언어, 외국어의 경우 EBS만 달달 외워도 지문이 70%나 연계된다고 하니 일단 외우고 봅니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12수능 외국어영역이구요. 적어도 학생들이 최소한의 생각을 할 여지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외워서 시험장 들어가면 70%는 맞고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학생 입장에서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지죠.
게다가 학교 수업조차도 아예 EBS 교재만으로 진행됩니다. 교과서는 이미 뒷전이 된지 오래고, EBS 지문 분석, EBS 문제풀이만으로 수업을 꽉꽉 채웁니다. 학교에서조차 교과서를 배제하고 수업을 진행하는데 교과서의 중요성을 학생들이 깨닫기가 쉽지 않죠. 생각할 여지는 더 줄어드는겁니다.

둘째로 EBS 연계 정책을 시행하는 목적인 사교육 근절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EBS 연계 교재가 나오자마자 각종 학원들이 EBS를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족집게 강의를 시작합니다. 이 지문이 나온다, 안나온다부터 시작해서 각종 변형 문제들을 만들어내기도 하면서 수험생들을 끌어들입니다. 실제로 그런 강의들이 효과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그 학원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또 넘쳐납니다.
인터넷 강의도 마찬가지입니다. EBS 인터넷 강의가 있다곤 하지만, 듣는 사람 숫자가 일명 스타강사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제 주변에만 해도 강의를 듣는 사람을 전체적으로 10이라고 하면 EBS 인터넷 강의만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1이 될까말까였죠. 결국 사교육은 절대 줄어들지 않았단 소립니다.

셋째로 EBS 교재들에 오류가 너무 많습니다. 1년에 새로운 교재만 수십개를 찍어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오류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런 교재를 교과서 대용으로 모든 수험생이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겁니다. 평가원 감수로 오류를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 노력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검토 시간이 짧으면 오류가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12수능을 치르면서 증명되었습니다. 이번 연계교재 정오표가 책 한권 분량이 나올 정도로 심했죠. 다년간의 검토를 통해 내놓는 교과서와는 그 질을 비교할 수가 없죠.


EBS 연계에는 전체적으로 이런 함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EBS 연계 정책으로 혜택을 보는 어려운 학생들이 분명히 있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학생들은 극소수일 뿐이고, 학생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EBS를 공부해야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만 가중되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만점자 1%라는 정책과 합쳐지다보니 수능이 전체적으로 변별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수능 수리영역 나형과 외국어영역의 난이도는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전국연합, 평가원에서 외국어영역 시간이 남아본 적이 없는 제가 9월 평가원 시험 이후 EBS 교재만 파서 20분 넘게 시간이 남았던 것과 수리영역에서 40분을 넘게 남겼던 것을 보면 말이죠.

저는 결국 EBS 연계정책은 사교육 억제 방안으로서의 효과가 사실상 없고, 수험생들만 괴롭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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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나인
12/01/21 12:37
수정 아이콘
EBS 연계보다도, 현 평가원장이 만점자 1%를 주장하는데 정말 정신병자 같아요.
수능이 변별력이 없어졌을 때 어떤 사태가 일어났는지는, 등급제 이후 수시비중이 급증한 입시를 보면 잘 알 수 있죠.
결국 등급제의 여파 이후 서울대의 경우는 2013입시 수시비중이 80%로 늘어났구요.
사실상 등급제와 비교해서 그 결과가 다를바 없을 정책입니다.
노정권 때부터 교육 갖고 이런 식으로 사다리 걷어차기를 할 수 있구나 싶어서 씁쓸합니다.
오히려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기회균등 전형으로 입시에서 엄청난 이득을 보고 있는데(이 집단이 공부를 못 하는 사람이 많아서 컷이 낮을 뿐), 기회균등 못 쓰는 가난한 애들은 정시올인이 유일한 답인데 수시비중이 늘면 늘수록 헬게이트죠.
이라니
12/01/21 12:38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수능이 너무 쉽습니다...
연계를 하는거야 문제가 될건 없죠...단 그게 연계가 아닌 복사&붙이기식의 문제가 나오는게 잘못일 뿐이지.
제생각에는 평균 90점정도가 상위 3%안쪽으로 들수있게 난이도를 좀 많이 올려야 될것 같아요...
만점자가 1%라..쩝
Crescent
12/01/21 12:39
수정 아이콘
사실 전 EBS 연계 정책에 찬성합니다. 어차피 사교육은 할 애들은 하게 되어있다는게 제 생각이기 때문이죠.
공교육이 신경써야 할 것은 그 사교육을 받지 못해 EBS만 보는 학생들이구요.
때문에 EBS의 연계정책은 유지하되 수능의 난이도를 어렵게 해야 합니다. 물수능보단 불수능이 더 낫고, 대학교 또한 현 수능체제처럼 변별이 없으면 논술, 본고사 유형으로 입학생을 받게 되니깐요. 수시도 25프로 정도로 고정해서 평소에 내신관리 잘했으나 수능망친애들은 구제하고
수능의 비중을 높여주는게 차라리 더 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12/01/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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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식으로 하니 수능이 어떻게 됬나요? 절대점수 올려 상위권 이하는 자위하게 만들고 변별력도 없고, 상위권 변별력 역시 전혀 없고.. 최악이죠.
그렇다고 EBS와의 연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서 EBS에서 공부한 어떤 내용, 원리를 이용해 풀 수 있게 문제를 만들면 상위권 제외하고는 이게 연계된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신나게 욕하죠. 이게 무슨 연계냐고. 그래서 나온게 복사 붙여넣기 신공이죠.
벙어리
12/01/21 12:42
수정 아이콘
의도는 좋았는데 방법이 안좋은거죠
사교육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는 EBS와의 연계가 필요합니다.
12/01/21 12:50
수정 아이콘
현 체제에서 사교육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수시 제한하고, 논술까지 없애주면 참 좋을 거 같은데 말이죠.
물론 어떤 정책하에서도 사교육 할 사람들은 한다는 얘기는 맞습니다만, 그 '할 사람'을 줄이는 게 정책의 역할 아닌가 해서요.
백색왜성
12/01/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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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작년에 수능을 친 수험생으로서 대실패라고 생각합니다.
1,2교시 언어와 수리때는 뭐 나름 괜찮네....라고 생각하다가 (물론 수리 나형은 너무 쉬웠지만요...) 3교시 외국어영역 시간에는 풀면서 속으로 평가원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ebs 책들만 공부하면 누구나 90점은 기본 베이스로 깔게끔 만들어주고 가더군요.. 제가 평소 1등급 나오긴 합니다만 50문제를 푸는데 평소 70분을 빠듯하게 쓴다면, 이번에는 대략 45분 정도만에 다 끝나더라구요...
어? 이거 ebs에서 봤던거다 하면서 그냥 첫줄만 읽고 찍어넘길 수 있는 지문이 대다수였고, 심지어 빈칸추론에서도 그렇더라구요...
그러니깐 한개 실수해서 97점 맞았는데도 1등급 턱걸이하고.... 평소 모의고사에서 3,4등급 맞던 친구가 ebs만 공부하더니 100점을 맞고 이렇게 되버리더라구요....
과학탐구 역시 지학1의 경우엔 47점 맞아서 1등급 맞긴 했는데... 그 백분위가 94퍼센트가 나왔습니다....;;
수능시험이 사고력을 측정하는게 아니라 암기력을 테스트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ebs와 수능연계는 결국엔 쉬운 수능으로 인해서 학생들에게 혼란만을 초래할 뿐입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사교육은 살아남게 되어있습니다. 쉬운 수능으로 인해 대학들은 학생들의 변별을 주기 위해 논술을 강화할 것이 뻔하고, 이를 위해선 결국에 또 논술 사교육 시장이 더욱 커지겠죠. 또한 일반 수능대비 학원들도 교재를 ebs로 바꿀뿐, ebs 분석을 통한 강의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을 잡아끄는데, 솔직히 학생들 입장에서는 ebs 강의도 좋고, 학교 강의도 좋습니다만 학원 강의를 더 신뢰합니다. 고로 학원으로 몰리게 되어있죠. 사교육을 잡을 순 없다는 말입니다.

서울대가 수시에서 80%를 뽑겠다는 말도 수능의 영향력이 아직도 세긴 하지만, 쉬운 수능으로 인해 변별력이 약해졌으니, 우리 나름대로 변별을 주고 뽑겠다.... 좋은 학생들 뽑겠다 이런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저로선.... 한숨만ㅠ)

또한, 요즘에 보면 주로 중학생, 고등학생을 타겟으로 하던 완자(비유와상징), 우공비(신사고)가 초등학생용 학습교재 광고를 하면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죠. 이게 제가 ebs연계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 생각합니다. 실제로 학교,학원 선생님들께도 들어보니, 출판사들 여러군데 망하는데 속출하고 힘들다 그러시더라구요.....

ebs 교재 자체도 문제가 많은 것이, 작년 고득점 n제 외국어영역에서 무더기로 오류가 나오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오류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파이널 교재는 원래 출시되지 않는다고 들었었는데 ebs 본사가 침수된 이후로 급하게 찍어낸 느낌도 들면서 학생들 상대로 공기업이 장사를 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교재 값도 신문에서 보니 작년, 재작년에 부풀려서 받으면서 이익을 상당히 많이 취했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돈 한푼 아쉬운데, ebs 시리즈 사면 10만원 20만원 훌쩍 넘어가버리니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니구요....

여튼 좀 횡설수설 쓴 감이 있지만, 제가 보기엔, 수험생 입장으로서는 ebs 연계는 대실패라고 봅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이다 보니 뭔내용이지...하고 알아먹기 힘드시다면 죄송합니다ㅠ)
한걸음
12/01/21 12:53
수정 아이콘
사교육 잡으려고 하다가 교육의 본질을 잊어버린 정책이라고 봅니다. [m]
레지엔
12/01/21 12:54
수정 아이콘
제가 볼 때부터 EBS 연계 어쩌고 뭐 그런 얘기 나오다가 지금까지 온 걸로 기억하는데... 연계 자체는 나쁠 게 없다고 봅니다. 단지 연계를 할 거라면 EBS 강의 자체가 교과서에 충실해야겠죠. 작금의 문제는 연계 자체라기보다는 수험생의 등위를 결정하는 방식에 있는 거라서 EBS 연계만 따로 놓고 잘했다 못했다를 가리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애초에 모든 문제는 분명한 대학 서열때문에 생기는거니까요.
만수르
12/01/21 12:59
수정 아이콘
시도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사교육때문에 부의 세습을 유발시킬 여지가 충분했기때문에 교육기회의 평등적인 측면에서는 또 사회적인측면에서는 괜찮았다고 생각되지만 미완성이고 구현과 그에따른 부작용이 고려가 안되어있어서...
12/01/21 13:05
수정 아이콘
방향은 좋다고 생각하는데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방법은 분명히 실패지만 방향은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m]
라디오머리
12/01/21 13:11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수능 본 수험생인데요. 정말 EBS 연계 지독합니다. 짜증납니다.
학생의 대학 수학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 수학 능력 시험이 EBS 연계 때문에 암기력 테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에 언어 10 지문 중 7~8지문이 넘게 EBS에서 그대로 나오다뇨. 언어 능력을 측정 해야 되는 시험이 말그대로 암기력 테스트가 되고 누가 더 EBS를 꼼꼼하게 보았느냐하는 싸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교육 잡다가 학력이 저하됩니다. 사교육을 줄일거면 공교육의 질을 강화하고 좀 더 본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죠.

그리고 이왕 말 나온 김에 만점자 1%정책도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수리 나형이 아마 만점자 1%를 맞춘 유일한 과목이거든요. 근데 이걸 어떻게 맞추었냐면요. 30문제중에서 29문제를 정말 쉬운 문제들로 출제를 합니다. 그리고 한 문제를 정말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합니다. 그렇게 해서 수리 나형 만점자 1%를 맞춘겁니다. 만점자 1%를 맞추기 위해서 변별력 따위는 포기 했습니다. 수리 나형 커트라인이 96점입니다. 학생들의 수학실력이 어떻고 학력을 측정하고 그런건 평가원에게 있어서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저 1%만 맞추면 되는거였으니까요. 주객이 전도된거죠. 학생들에게 혼란만을 주고, 어떻게든 정책 약속을 지키고자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든 말든 하는 만점자 1% 정책이 EBS 연계 보다도 더 악질이라고 생각합니다.
12/01/21 13:1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연계하는건
괜찮은데 만점자 제로를 목표로
시험을 내야죠. 그래야 한두개
실수로 삐끗하는 불상사가 줄어드니.... [m]
포프의대모험
12/01/21 13:16
수정 아이콘
지금 더 심각한건 수능이 가치를 잃고 있다는것입니다
수능이 쉬워져서 변별력이 떨어지고 수시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제, 검수, 보안, 시행까지 대한민국에서 수능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험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수행평가를 포함한 내신이야 믿을게 못되는게 사실이고(고교 등급제가 존재했던 원인이기도 하고), 입학사정관이니 면접100%전형이니 하는 수시 비중이 커지는거 보면 공정한 경쟁이란게 진짜 산으로 가나 싶습니다. 기여입학제 하자그러면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입학사정관 확대한다그러면 아 그러냐? 하면서 팔짱끼고 있더군요. 이게 진짜 음서 아닙니까?
초록추억
12/01/21 13:17
수정 아이콘
전04학번입니다만, 만점자 1%끼리는 별변력없는거 아닌가요? 그럼 스카이 정시는 어떻게 지원하라는 건가요. [m]
초록추억
12/01/21 13:19
수정 아이콘
그럼 수시에 안간힘을 쓸수밖에없고 수시나 논술이야 말로 (안배워도 잘하는 극소수빼고) 교육기회와 경제력이 그대로 비례하는데..그냥 어렵게 냅시다 좀 [m]
12/01/21 13: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ebs연계를 어떻게 하던간에 결국 성적 잘나올놈은 잘나오고 못나올놈은 못나오는것 같습니다..
원서접수는 아니겠지만..
Tristana
12/01/21 13:24
수정 아이콘
이리저리 말은 많지만 현상황에서 수능만한 제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시비중 낮추고 만점자 거의 안나오고
난이도는 어렵게 해야 합니다.
어차피 사교육은 계속 살아있고

그나마 논술 사교육보단
수능 어려운게 사교육 힘 안받고 좋은 대학가기 쉽고
또 형평성 측면에서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비네스 연계는 문제 형식 정도 하면 되지
문제를 그대로 내는건 정말 말도 안되죠. [m]
12/01/21 13: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수시를 줄였으면 좋겠네요. 수시에서 정원의 절반을 뽑아버리니 수능으로 대학 가는게 더 힘들어 지는것같습니다.
복제자
12/01/21 13:36
수정 아이콘
EBS지문을 갖다붙이는 연계가 아니라, EBS공부만 열심히 해도 수능대비 되게끔 되야하죠.

수학능력 시험이 수험생의 사고력 응용력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인데, EBS에서 똑같이 낸다면 닥치고 암기의 과거 학력고사나 다름없습니다.

평가원은 EBS문제 몇개 배껴놓고 몇%연계됬네 어쩌네 좀 그만하고 , 본래 수능 취지에 맞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RegretsRoad
12/01/21 13:39
수정 아이콘
수시정원줄이고 정시어렵게내고 확대해야죠 [m]
12/01/21 13:39
수정 아이콘
정시 비중 좀 제발 원래대로.. 요즘 건대 경영 가려면 수능 상위누적 3~4% 맞아야 하는데.. 너무 빡세다고 생각합니다. 3~4년전엔 성대경영 갈 성적으로 요즘은 건대경영을 가니..
복제자
12/01/21 13: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또한 정시비중 올리고 수능 변별력 올렸으면 합니다.
근대 그러면 사교육이 또 문제가 되죠 -_-
하지만 그거 해결하라고 EBS연계가 등장했습니다.
EBS문제집읍 닥치고 암기가 아니라, 깊이 분석해서 응용 변형된 형태에 대비할수 있도록 해야지요.

사실상 시험범위가 존재하지 말아야할 언어 외국어 영역에 EBS라는 시험범위가 생겨버렸으니..... 사고력 시험이 아니라 암기력 측정이 되버렸습니다...
도라귀염
12/01/21 14:17
수정 아이콘
저는 수능체계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단한번의 시험으로 결정을 짓다뇨
3번 정도 쳐서 평균을 내던지 예전처럼 1,2차로 치던지 하는게 좋은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 사교육이 없어지려면 사회구조가 확 바껴야 되요 공부를 못해서 수능점수가 낮아도 서비스업이나 알바만으로도 88만원세대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만 사교육이 없어지죠
휴식같은친구
12/01/21 14:26
수정 아이콘
사실 어떤 체제를 해도 자기 실력 비슷하게 가게되는것 같습니다.
욕심쟁이
12/01/21 14:40
수정 아이콘
사실 EBS연계는 예전부터 계속 있어왔습니다.
2011 수능부터 연계율이 말도 안될만큼 높아져서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네요.
EBS연계는 그저 취지만 좋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얼마 안가서 EBS연계도 줄어들 것 같습니다.
등급제 했다가 1년만에 없어진 것처럼요.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연계를 계속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특히나 올해같은 난이도에서는 더욱 문제가 되겠지요.
문과 최상위권 같은 경우는 아쉬움이 많은 학생들이 많을 것 같네요.
대학에서 평가하는 항목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수능만한 시험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수능이 본질을 잃어가는 것만 같고, 수시만 자꾸 늘어가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네요.
내년에는 교육과정이 바뀌고 곧있으면 수능도 많이 변화해 갈텐데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자꾸 '해보니까 안좋네' 이런식으로 해버리면 그 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뭐가 되나요.
(예를 들어 08등급제, 의전원에서 의대복귀 등등)
불패외길자족청년
12/01/21 14:44
수정 아이콘
저능아 인증이지요.

수능이 쉬워지면 당연히 다른 기준을 세우게 됩니다.

실재로 수능이 어려워질수록 강남지역의 성적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쉬울수록 오히려 사교육이 강해지는 것이지요.
jjohny=Kuma
12/01/21 14:48
수정 아이콘
수능이라는 시험의 본질을 훼손하는 탁상행정이고 노무현 정부 교육정책의 최대 실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노무현 정부를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었고, 그걸 그대로 계승한 이명박 정부에도 매우 크게 실망했습니다.

애초에 이거 도입될 때부터 이런 양상으로(사교육 못 잡고 수능 체계만 교란시키고) 흘러올 거라고 다들 예상했습니다. [m]
라울리스타
12/01/21 14:59
수정 아이콘
제가 07,08 수능을 봤는데 저 볼때만 하더라도,

언어, 외국어 같은 경우는 지문 1~2개 따오고,
수리, 과학 같은 경우는 자료를 따온다던지, 풀이 방식이 비슷한 문제를 내는식의 연계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도 방송에선 EBS가 60~70% 연계 되었다고 했는데,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체감상 절대 그렇지 않았으니까요.

지금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심각하긴 심각한가 보네요. 평소 70점 맞던 학생도 EBS 달달외워서 100점 맞을 정도면....차라리 학력고사로 돌아가는 것이 훨씬 낫지않나 싶습니다.

학벌주의 자체를 타파하지 않는 이상, 과연 입시 정책'만' 바꾸어서 사교육 비중을 줄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11, 12 수능은 그렇기 때문에 나온 무리수라고 생각하구요.

그나마 사교육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역시 '문제 질을 대폭 높인 불수능'이 되어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암기를 요하는 건 최대한 최소화하고, 그야말로 사고력 위주의 시험 말이죠. 물론 수능의 역사도 오래되었고,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Dreamlike
12/01/21 15:10
수정 아이콘
Ebs연계와 ebs강의의 존재 자체는 현 교육체제에 진짜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이상 사교육을 견제할만한 유일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또 인터넷 환경이 갖춰있기만 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으니 취약계층에게 굉장히 도 움이 된다고도 생각하고요. 그래서 ebs강의의 수능에 대한 어느 정도의 연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이런 복사 붙여넣기 신공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일이죠...... 일단 수능 자체의 변별력을 너무 낮추게 됩니다.
최근 수능 시험 경향이 지나치게 변별력이 낮아지는 추세던데.... 정말 멍청한!! 짓이란 생각이 듭니다. 수능의 변별력이 자꾸 낮아져버리니 왠만한 대학들에선 수시제도나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뽑는 인원들을 자꾸 늘려만 가는거구요...
다방면으로 학생을 판단한다? 한국 교육 현실에선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런 수시제도들에 적용할 수 있는 소위 '스펙' 에 대한 접근성이 평범한 집안의 학생들에겐 굉장히 떨어집니다. 일단 금전적인 이유가 가장 크고, 그 집단에서 얻을수 있는 정보에 대한 차이도 크죠. 이렇게 되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대학 입시에도 반영이 되는거죠...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 점점 옛말이 되어갑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준비과정이 공정한 시험 중에 하나가 수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을땐 수능이 아주 불같아야 된다고 봅니다 -_- 그래서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대학들도 정시 위주의 입시정책을 짤 수 있겠구요.

추가로 이미 사교육 시장을 어떻게 하기엔 너무 커져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의 내실을 다져서 사교육이 필요 자체를 없에 버리는게 가장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가계에 학원비라도 좀 부담이 덜 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잘나가는 강사들은 몇억씩은 우습다고 하죠. 분명 자기 능력 따라 버는거라고는 하지만 이런 수능 강의들은 그 공공성을 생각해서 약간 상한제를 적용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m]
효주찡
12/01/21 15:15
수정 아이콘
-_-;; 정시비중이 많이 적긴한가봐요.
이과는 뭐 인원이 문과에 비해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좀 나은편이긴한데,
동생들 물어보니 문과 진짜 박터지는가보더군요... 불과 3~5년전 서성한 갈 백분위가 요새 건대 간다니..-_-;;
수시도 좋은데.. 비중이 좀 균형이 맞았으면 하네요.
주먹밥
12/01/21 15:37
수정 아이콘
EBS연계와 EBSi의 존재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교재와 무료강의면 이미 말 다한거겠죠.
그리고 원래 사교육이 비교우위를 가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EBS는 너도나도 하는거니...) '사교육 근절' 이라는 것은 대학입시시험을 없애고 모든 대학을 평균화 하는 방법 외엔 없죠. 그래도 교육비 부담은 덜어주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같은 비율의 연계라도 영역별로 비중이 다르죠. 수학은 사실상 의미가 없고, 언어는 문학작품 위주.
외국어 영역은 대대적으로 연계를 발표하기 전부터 꾸준히 체감할 수 있을 수준의 연계가 이루어져 왔으니 수험생들에겐 필수.
내일은
12/01/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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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제도를 두고 정부와 (수능 상위권) 학생들의 가지는 이해와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정부의 정책 목표는 일단
1. 사교육을 줄인다
2. 대학 서열화를 완화한다
-> 따라서 쉬운 수능. 사교육이 용이한 수능보다는 사교육으로 관리가 어려운 내신 위주 선발(수시) 제도를 도입합니다

그런데 (수능 상위권) 학생들은
1. 상위권 변별력 강화
2. 수능으로 일발 역전 가능
-> 따라서 어려운 수능. 고 1,2 때 좀 놀아도 고 3 때 노력하면 일발 역전이 가능한 수능 정시 확대를 원합니다.
(저도 내신 개판치고 수능으로 메꿔 대학 간 케이스 이긴 합니다)

이런 사정이니 당연히 학생들의 기준으로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면 좋은 소리가 안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이의 입장과 입맛에 딱 들어맞는 완벽한 제도 따위는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제도를 좋다 나쁘다 말하기 이전에 우선 자신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런 입장에서 현 제도는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같은 학생이라도 일제 고사에 약하지만 대신 평소 내신 관리를 잘해서 수시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은 등급 따기 좋은 쉬운 수능을 아주 좋은 제도라고 평가할 겁니다.
12/01/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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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1번의 경우는 지금 전혀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게 눈엔 보이는걸요. 애초에 수시가 늘어나는 것도 내신 전형의 확대보다는 입학 사정관이라는 문제가 매우 많은 전형의 확대로 늘어나고 있는거죠. 내신 전형은 오히려 줄어들면 줄어들었지 절대로 늘어나진 않았구요. 입학사정관제는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경향이 강한 입시 제도라고 보고 있구요.

2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아무리 수능 쉬워도 어쨌든 그 안에서 또 등수는 다 만들어집니다. 만점자가 1%라 해도 세과목 다 만점 받는 학생들은 흔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럼 그냥 수능 잘봐서 대학 잘가면 되는거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실수 한두개에 등급이 쭉쭉 떨어지는데 그게 매우 공정하다고 얘기하긴 힘들죠. 중위권도 마찬가지구요. 쉬운 수능때문에 원점수는 오른 것 같은데 어차피 상위권 애들이 위쪽 성적 다 붙잡고 있으니 자기 위치는 그대로고.... 그냥 또 줄서서 자기 수준에서 제일 높은 대학이 뭘까 하는 궁리만 하고 있는거죠.

뭐 당장 제 주변만 해도 '쉬운 수능'의 기조를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은 극소수였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제도라는건 존재하지 않겠지만 다수의 입맛에는 맞아야 하지 않겠어요?
12/01/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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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에 시험범위가 생겨버린 이상한 제도도 문제지만 수능 좀 어렵게 바꾸고 정시인원 좀 확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0.5퍼센트에 들고도 연대상경 안드로메다로 떨어진 지인을 보니 기가 차더군요. [m]
케리건
12/01/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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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수시에 떨어지고 정시지원을 하는데 전체 5개 틀렸는데 불안해서 하향지원 했다네요. 얼마나 말도 안되는 정책인지..
라울리스타
12/01/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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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니 노무현 정권이 수능 등급제를 실시한 이유가 '수능 시험의 자격시험화' 이지 않았나요?

만약 수능이 계속 쉬워지면서, 이대로 수시모집의 비율이 높아져 간다면, 수능은 '정시모집 기준'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한 채 그야말로 '수시 합격생의 자격시험'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정부에서 사교육을 유발하는 수시모집 전형(서술형 논술 등)에게 적절한 제재만 가해준다면, '수능'을 위한 사교육은 그야말로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우리나라 특성상 아마 '수시 모집'을 위한 사교육이 또 엄청나게 늘어나겠지만요. 분명 현재와 같은 미칠듯한 사교육 열풍은 축소될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된다면, '본고사 부활론'이 등장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죠.

수능 변별력으로 인한 학력 저하 문제는....글쎄요. 최상위권 대학교에선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엔 '수시'모집 출신들이 학점을 더 잘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시' 출신들보다 센스는 다소 부족할 지언정 고등학교때부터 철저하게 내신관리하는 습관이 들어서인지, 성실성은 더 좋은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물론 이것도 케바케일수도 있습니다.
jjohny=Kuma
12/01/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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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리스타님// 그렇게 되어도 수능 사교육의 축소 효과보다는 수시 사교육의 증가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이 명백해보입니다.
일단, 수능이 지금보다 쉬워지면 당연히 100이 아니면 1등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고, 만점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쉽게 나온다고 해도 만점을 쉽게 장담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쉽다고 적당히 준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차라리 과목별 만점 경쟁으로 들어가면 하나라도 틀리지 않도록 미칠 듯이 파고들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수능 사교육이 '대폭' 축소되는 상황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사교육이 수시 쪽으로 넘어가면 이게 진짜 카오스입니다. 수시는 전국공통으로 치르는 수능과 달리 학교별로 요구하는 것이 다릅니다. 당연히 맞춤형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한 학교에만 올인할 수도 없으니 수 개의 학교의 수시 전형 각각에 맞춤형 수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수시는 수능에 비해 정보를 얻기가 어렵고 평소 하지 않던 것들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교육 의존도가 수능에 비해 더 높습니다. 게다가 수능 올인해서 수시 준비 안 하던 사람들이 수시로 뛰어드는 효과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사교육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
케리건
12/01/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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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내신으로 들어온 학생의 경우는 그렇겠지만 그외에 특기자같은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의 경우는 오히려 더 잘하는 경우가 많던데요.
갈치더맥스
12/01/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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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난이도에 따라 웃고우는 학생들이 명확하게 갈리니ㅜ 사실 1.2점 때문에 인생의 방향이 확연하게 달라지긴 하지만 사회나가보면 수능만큼 공정한 제도도 없죠..그런 측면에서 볼때 수능은 어렵게 내서운보다 공부열심히 한 학생이 좋은결과 가져가도록 어렵게 내야죠 [m]
12/01/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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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영역 시험에서 한 번 읽어봤던 지문을 시험친다는 것 자체가 원래 수능 도입 취지에서 어긋난 거죠...

시험범위가 있는 외국어영역 시험이 내신과 뭐가 다른지...

처음 보는 지문을 외국어로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가...가 수능 시험 도입 취지인데 말이죠...
포프의대모험
12/01/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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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확실한건, 내신은 허상입니다.
고교등급제를 하던지 정시비중을 높이던지 둘중에 하나 선택 해야죠.
루크레티아
12/01/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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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문에서 이야기 하는 'ebs를 분석하는 사교육'이 생기니 뭐니 하지만 수능이 ebs 위주로 나온다면 그것 만큼 수험생들에게 공정한 제도도 없습니다. ebs 강의 자체가 이미 강의하는 선생님들이 스스로 문제 만들고 분석해서 강의를 하는데, 그것을 다시 분석한다는 것은 재탕에 삼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ebs를 분석하는 사교육'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상당히 무의미한 일이라고 봅니다.

다만 올 해의 수능과 같이 수능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시험이(사법고시도 시험 본다고 전국에 난리를 치진 않으니까요.) 단순히 방송강의를 베끼는 수준에 불과하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원론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수능은 ebs에서 말한 문제풀이 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 문제를 내야 하는데, 이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교과부와 평가원이 문제겠지요.

다만 난이도의 비판에 대해서는 좀 '글쎄올시다?' 입니다. 쉬우나 어려우나 학생들은 항상 징징거리는데요. 저 같아도 02년 수능은 언어가 미친 수능이라 교실마다 줄초상이 났었죠. 그 때 언어영역 문제 내신 선생님, 교수님들은 수명이 좀 길어지셨을 겁니다. 어차피 쉬우면 쉬운대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욕먹는 것이 난이도입니다. 게다가 이미 대학들이 수능 점수만 보고 뽑는 시대도 아닌데 굳이 난이도와 점수대에 연연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수능의 쉬운 난이도가 그런 대학의 수능불신을 만들지 않았냐?'라고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수능이 어렵던 시절에도 대학들의 논술, 면접은 이미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죠.
욕심쟁이
12/01/21 21:21
수정 아이콘
수능이 ebs 위주로 나왔을 때 문제는 수험생들에게 공정하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능의 본질을 흐린다는 것이고 그로인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ebs연계해도 소위 지문찍기 강의가 판치는게 현실이고, 수험생들은 그 강의에 매달릴 수 밖에 없겠죠.
평가원의 문제도 아닙니다. 교수가 그냥 문제 복사해서 내고 싶겠습니까?
난이도 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외국어 영역과 같이 문제 복사해서 내고,
극단적으로 쉬워버리면 어떻게 변별하겠다는 얘기인지 모르겠네요.
수능이 어렵던 시절이요? 불과 2011수능은 7차교육과정 수능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시험으로 평가받았고,
2012년에는 동전 뒤집듯이 쉬워졌습니다.
수시 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수능의 비중이 크고,
또 1점에 당락이 갈라질 수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제대로 변별할 수 있도록 출제를 해야 하는게 맞겠지요.
적어도 7차 교육과정 수능에선 높은 난이도 때문에 욕먹는 일은 없었습니다.
스타핏
12/01/21 22:56
수정 아이콘
지금 터져나온 문제들, EBS와 수능 출제 연계의 부적절성은 교육과정 변환시기에 맞물려 딸려온 것 같습니다. 현재 2007개정 교육과정에 적용되고 있는 학년들은 이와 관련해서 계속 문제가 발생될테지만, 2016년에 고3이 되는 학년들은 수능에서 평가하는 영어가 삭제되고 영어 인증제가 도입이 추진된다고하니 이와 관련된 문제는 해소될것이라봅니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일단 현재 마주한 문제는 2015년까진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겠죠. EBS와 수능 문제의 연계.. 그런데 저는 EBS와 수능의 연계를 강력히 지지합니다. 글쓴분께선 EBS와 연계를 한다고 사교육이 줄지 않을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반대입니다. 수능을 보는 학생입장에서 문제들을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말씀하셨지만, 오히려 연계가 되지 않았을때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르는 부담감이 더 클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부담감으로인해 그간 학생들이 학원에 의지한 것이구요. 아무런 정보도 없는 학생들 입장에선 그것이 당연한 행동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EBS교재 지문과 연계된다면 학원에 의지할 필요없이 그 책들을 더 보면 되겠지요.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가닥이 잡히면 사교육에 기대기보다 그시간에 책을 몇자라도 더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지문과의 연계를 말한거지 문제와 답까지 연계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맥락으로 EBS교재에 오류가 많더라도 타기업 교재에서 출제하거나 아예 연계를 안하는 것보다야 낫기 때문에, EBS교재와의 연계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 그런데 고3 교과서가 있나요?? 저희 때도 고3 국어(수능 5개년.), 영어(셀파), 수학(기억이 잘..) 다 문제집으로 공부햇는데.
젤나가
12/01/22 02:00
수정 아이콘
스타핏님//영어에 포커스를 맞추셨으니 영어에 대해 한마디 해보자면 현행 수능문제 유형상 ebs와 수능의 연계는 지문을 같게하고 그 문제 유형을 바꾸는 것 이외엔 답이 없습니다. 지문 자체에 손을 대기는 힘든게 사실이니까요. 실제로 이번 수능 문제에서도 지문에 일부 수정을 가하긴 했지만 기존 지문의 큰 틀을 벗어나진 못했죠. 그러다보니 어차피 수능 유형은 정해져있겠다, 지문 1000개 달달 외워버리고 있죠. 게다가 학원에서 이건 안나온다 나온다 하고 지문 몇개 추려줍니다. 교육격차 해소 효과 있긴 있을겁니다. 근데 이게 바람직한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학생들 영어실력 향상에는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기다 ebs문제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이번 연계교재 문제 숫자가 1000개쯤 됐지요. 보다가 지치고 짜증나서 학원가면 문제를 다 추려주니 학원 의존도는 별반 나아지지 않구요. 시중교재에서 연계하는건 당연히 말도 안되지만 ebs에서 연계하는것도 그다지 좋은 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실제 겪은 경험으로 말씀드리는거구요.

그리고 고3때도 교과서 다 삽니다. 수업을 하나도 안할 뿐이죠. 이건 옛날부터 이어져온 관행이라지만 수업때 문제집만 들고있는게 분명히 정상적인 공교육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ebs연계하면서 시중교재에서 ebs로 책만 바꾼거지 공교육은 여전히 산으로 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네요 [m]
12/01/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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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상대평가로 대학을 가는 이상 ebs로 사교육을 근절시킨다.. 는건 말이 안되는것 같고요..
ebs연계가 이전보다 평균적인 학생들의 수준을 올려준다면 해야하고 아니면 의미가 없는 것이겠죠..
12/01/22 21:49
수정 아이콘
강남에 있는 학교 다니는데 작년에 우리 입시성적이 참패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수시만으로도 작년 합격생수를 넘겼죠;
돈바르면 정시는 안되도 수시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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