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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5 23:17:30
Name Neo
Subject [일반]  SuperNatural





안녕하세요. 지금 저는 기차 안입니다. 오랜 만에 고향에 가서 부모님도 뵙고 친구 결혼식도 보고 가는 길입니다. 

오랜만에 집에 왔기에 부모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싶어서 엄마 옆에서 이런저런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귀찮았는지 

"드라마 보는데 방해되니까 방에 들어가거라 아들~~"

엄마도 남자들 틈 바구니에 살다보니 많이 남성화 되셨나봅니다. 집에서 유일하게 여성이신 분인데 수십년간 아들과 남편 뒷바라지 하시느라 남성화 되신 거겠지요. 그래도 잘 압니다. 항상 제 걱정 많이 하신다는 걸요.

그렇다고 들어가면 안되기에 엄마 옆에서 드라마 같이 보면서 엄마랑 같이 등장 인물에게 화를 냅니다. 그 순간 아버지의 등장!

"당신은 드라마 보면서 맨날 화 내면서 왜 보는거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우리 아버지 한마디 툭 던지십니다. 그러나 가정 내에서 슈퍼갑이신 엄마에겐 상대가 안되시지요.

오랜만에 엄마 아버지랑 제가 거실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당연히 티비 속에선 드라마가 계속 나오고 있죠.

타지 생활을 오래한 저에게 엄마보다 아버지께서 더 걱정이 많으십니다. 마치 물가에 애를 놔둔것 처럼 항상 자주 걱정하시고 만날 때 마다 아버지께서 평생 얻은
삶의 지혜를 저에게 전달해주려고 하시죠.

오늘도 예외 없이 아버지의 훈계가 이어집니다. 너 혼자 잘난거 아니다, 어른 말 잘들어라, 밖에서 처신 똑바로 하거라, 사람들이 너만 보는게 아니라 니 행동거지를 보면서 우리 집안을 평가할거다 등등....

아버지는 동양학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한번도 공부하라고 말을 하시지 않았지만 딱 한번 예외는 바로 한자였습니다. 틈만 나면 한자 공부하라고 하셨죠. 하지만 전 한자 공부할 필요를 딱히 몰랐고 나중에는 반발심이 들어서 영어공부가 더 좋다고 말씀드리도 했습니다.

하여튼 아버지의 예상되었던 훈계와 저 나르대로의 대답들이 이어졌고 중간에 껴서 드라마 보시는 엄마는 가끔씩 아버지 편 들으셨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평소와 다른 이야기를 하십니다.

"세상엔 기인이 많다. 너 혼자 잘난 것처럼 보여도 세상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세상엔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많다. 내가 태어나서 딱 세 번 그런 것을 경험했단다"

"초자연적인 일, 그런 거 말씀하시는 거에요?"

"그렇지. 그런 것을 세번 경험했어"

"와 정말요? 얘기해주세요"

"첫번째의 경험은 바로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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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산가옥

저는 고향은 부산이지만 태어난 곳은
경남 진주입니다. 태어난 지 5일만에 부산으로 왔죠. 

부산에 와서 처음에 머문 집이 적산가옥입니다. 적산가옥이 머냐면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자기들 건축 양식으로 지어 논 집입니다. 부산은 한국전쟁때도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아서 적산가옥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부산의 한 적산가옥에서 살림살이를 시작하자 마자 일이 벌어집니다. 

밤에 제가 잠을 안자고 계속 운다는 것이죠. 밤새도록 엄마는 저를 안고 재울려고 노력하셨지만 저는 잠만 안잔게 아니라 계속 울었답니다. 마치 먼가에 공포를
느낀 것 처럼...

처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나봅니다. 그런데 그게 한달이 넘게 계속 되니 엄마 아버지도 먼가 이상함을 느끼셨겠죠. 밤새도록 울고 탈진해서 낮에는 자고 다시 밤되면 울어버리고...

저때문에 엄마 아버지는 날로 힘드셨죠.만성피로에 시달리면서 직장에서 아버지는 일하시고 집에 오면 또 다시 애기 달래느라 잠도 못자고...


그런 생활을 삼개월 가량 쉬지 않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사정이 있어서 집을 이사했어야 했어요. 

그.런.데

삼개월간 하루도 안빼고 밤만 되면 울던 애기가 이사한 첫날밤부터 너무 잘 잔다는 겁니다. 오히려 애가 잘 자는게 이상하게 되어버린 상황이죠. 그리고 밤새도록 제가 우는 일은 없었답니다.

그 적산가옥과 제가 안맞았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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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행



대략 십년전쯤 이랍니다. 엄마와 아버지는 주말에 두분께서 부산의 금정산이라는 곳에 등산을 가셨습니다. 금정산은 금정산성으로도 꽤나 유명한 산이죠.

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이셨답니다. 산 중턱 쯤에 평평한 꽤 긴 직선 길이었습니다. 일요일이라서 등산을 온 사람들로 그 길을 분주했죠. 올라가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로 그 길이 바빴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그 순간에 올라오는 아버지 연배의 남자를 멀리서 보셨답니다. 물론 그 분도 아버지를 보셨죠. 근데 누가 먼저 시킨 것도 아닌데 두 분이 동시에 함성을 지르며 서로에게 달려가셨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이 생겼지만 아버지와 그 분은 전의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가까워 지자 마지 두분이 눈물을 흘리시면서 포옹을 하셨죠(아버지는 누군가와 포옹을 거의 안하십니다)

한참을 포옹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난 뒤....



"당신 누구요?"

동시에 아버지와 그분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두 분은 처음에 서로 몰랐던 것처럼 각자 갈라져서 각자의 길을 갔죠.

황당했던 엄마가 물으셨죠.

"당신 저 사람 알아?"

"아니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처음보자 마자 너무 반가워서 어쩔수가 없었어. 아주 예전부터 잘 아는 사람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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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숙소

아버지께서 타지역 파견 근무를 하실 때 일입니다. 아버지와 사람들은 숙소 두 개를 받아서 사용하셨고 한 곳은 아버지처럼 파견 나온 사람이 쓰셨고 다른 한 곳은 원래 그 현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썼습니다.

파견 첫날 밤부터 일이 시작됩니다.

잘려고 눕기만 하면 뭔가가 아버지를 노려보는 것 같고 가끔씩 허연 먼가가 잠들때쯤 쉭 지나가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깨고 나면 아버지 혼자만 깨시고 다른 분들은 다 잘자고 있었답니다. 

다음 날에도 비슷한 일이 계속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잘때 머리방향도 바꿔보고 다른 직원과 자는 곳도 바꾸어보고 그랬습니다. 어느 방향에 눕든 어느 자리에 자리를 펴든 반복되었습니다. 불끈 천장의 어두운 저편에서 누군가가 아버지를 보는 듯한 느낌. 가끔식 눈앞을 휙 지나가는 하얀 어떤 것.

당연히 밤에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었죠.  낮에는 일해야 하는데 매일 수면 부족으로 인해 만성피로로 고생하셨죠. 그렇게 한달간 밤에 보이지 않는 대상과의 싸움은 계속 되었습니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아버지께서도 꽤나 담이 크시기 때문에 오기로 버티셨답니다. 하지만 수면부족에는 장사가 없죠.(사람의 생리적욕구 중 수면욕이 가장 세다고 고등학교 수업때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GG를 선언하시고 다른 숙소의 직원분과 숙소를 바꿔 살자고 사정을 하셨답니다. 그렇게 해서 숙소가 바뀌었죠.

그날 밤부터 거짓말처럼 그런 현상이 사라졌답니다. 당연히 다음날 아침에 아버지 대신 그 숙소에 자러간 분께 잘 잤냐고 여쭈니 잠만 잘 잤다고 하십니다.

"에이 아버지! 그거 수맥아닌가요?"

"그렇다면 왜 나만 그랬을까?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왜 나만 그랬을까? 너가 알다시피 이 아버지 몸이 약한 것도 아니잖아 운동만 수십년째인데"

"......."

"세상엔 기인이 많다. 너 혼자 잘난 것처럼 보여도 세상은 그렇지 않다. 경거망동하지 말거라. 세상엔 니가 할수 있는 일 보다 할수 없는 일이 더 많아"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할수 있는 일보다 할수 없는 일이 더 많..."

"더 많은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일이 너가 할 수 없는 거란다"

그순간 방에서 쉬시던 엄마 등장!

"늦었다 어서 자라. 당신도 어서 자요"

"아들 오랜만에 봤는데 얘기좀 더할....."

"그냥 들어오시라니깐!!!!"

"담에 또 얘기하자"

---------------------------------------

저는 제 스스로 꽤나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해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 

꽤나 운이 좋았구요.(수능 수리영역 주관식을 찍어서 맞췄으니까요. 남들은 큰 시험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오히려 큰 시험마다 운이 잘 터져준것 같습니다.)

세상에 나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낼수 있다고 믿었지만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여러분에게도 어떻습니까? 여러분에게도 이런 일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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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numToss
12/03/25 23:55
수정 아이콘
1.
길을 걷다가 문득 길 건너편에서 걸어가는 한 사람을 봤는데 '어? 내가 왜 저기 있지?'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을 보니 '어? 내가 또 왜 저기 있지?', 또 다른 사람을 봐도 '헉! 내가 저기도 있네?'
보는 사람들마다 모두 '나'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였습니다.
성자들이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이죠.


2.
어릴 때 공부를 정말 못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뭔가가 제 안에 들어왔고 그 뭔가 때문에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다 아는 내용들이었거든요.
세계적인 예언자인 애드가 케이시도 어렸을 때 비슷한 체험을 했다더군요.


3.
어느날 병원에 갔습니다.
여자 간호사 한 분을 봤죠.
근데 그 간호사가 낯이 익었습니다.
아니... 낯이 익은 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수만년 전부터 인생을 공유해 온 분이었죠.
아쉬운 건 그 분은 저를 기억하지 못하더군요.
류시화씨도 인도 여행을 하다가 어느 순간 전생을 기억해냈다고 책에 썼더군요.
전에 가 본 곳이 아니었는데 저 길목을 돌아서면 뭐가 있고 또 저기를 돌면 뭐가 있고를 다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전생에 사랑하던 여자가 떠올라서 펑펑 울었고 가슴속에 응어리진 무언가가 툭 하고 떨어져 나갔다고 합니다.


4.
어느날 술을 마시고 이성으로 억눌러 오던 울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펑펑 울었습니다.
꺼이꺼이 대성통곡을 했죠.
그렇게 한 시간쯤 펑펑 울고 정신을 차리자 불가에서 말하는 명상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비파사나(위빠사나) 명상 상태였는데 무언가를 말하려 하면 말하려 하기 전에 생각이 형성되는 과정을 관찰했고 그 관찰을 하는 나를 또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나를 관찰했고 그 관찰하는 나를 또 관찰하면서 기감이 저절로 살아났습니다.
사람들 손을 잡으면 기를 느꼈는데 맑은 기, 탁한 기, 소름끼치는 기 등등을 느끼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인도 요가에서 말하는 '쿤달리니'가 깨어났습니다.
성기와 항문 사이의 회음혈 부분에서부터 기가 솟구쳐 올라서 척추를 타고 위로 위로 올라가더군요.
가슴 부근에서 막혔었는데 그 답답함이란...


5.
팔달산에 친구들과 함께 갔습니다.
그리고 나뭇가지 하나를 잡고 머리 위로 휘휘~ 돌리다가 며칠 전에 꾼 꿈 생각이 났습니다.
꿈 속에서 친구들과 팔달산에 올라 걷다가 나뭇가지 하나를 잡고 머리 위로 휘휘~ 돌리는 꿈이었죠.
친구들의 위치, 옷, 나뭇가지의 모양, 풍경까지 모두 똑같았습니다.


6.
제 여자 친구가 어느날부터 사람들의 오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함께 친하게 지내는 그룹들을 보더니 제게 그러더군요.
"오빠, 저 두 사람 사귄다."
의외였습니다.
남자는 40대, 여자는 20대였으니.
게다가 그 둘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요.
"그걸 어떻게 알아?"
"두 사람의 오라가 하나로 합쳐져서 움직여."
"그래?"
두 사람을 추궁했더니 오전부터 사귀기로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7.
pc 통신을 통해 알게 된 친구가 해 준 이야기입니다.
자기 외할머니는 학처럼 고고하신 분이라서 범접하기 좀 어렵게 느껴지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느날 그 외할머니가 지나던 길에 앉은뱅이가 있었는데 물끄러미 바라보시다가 눈이 마주치자 '걸어가세요.'라고 말씀하셨는데 놀랍게도 앉은뱅이가 잠시 후 일어나서 걸을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8.
교회에 다니던 때 전도사님이 해주신 간증이 있습니다.
전도사님들과 목사님들이 모여서 팔이 부러진 다음 회복이 안 되는 분을 위해 기도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팔이 펴지면서 자유롭게 움직였다고 하더군요.


7, 8번은 전해들은 이야기라...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깜빡했는데 실감나게 적느라 일부러 '제 이야기'인 것처럼 적은 것이 있습니다.
1, 2, 3번은 제 지인들의 이야기입니다.
12/03/26 00:0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가끔 데자뷰라고 하죠? 이 상황을 예전에 본 기억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신기하다고 말하곤 하지만.. 실질적으로 삶에 도움이 되지는 않고 확실하게 맞다는 확신도 없고해서 가끔 할 이야기 없을 때나 학생들 놀릴 때나 써 먹지요.

그런데 얼마 전 꿈에 이제 막 돌이 안 된 아들내미가 얼굴만 잘 생긴 노래 못는 아이돌이 되어서 드럼 치고 있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녀석이 드럼 치는 것을 좋아해서 걱정이 큽니다. [m]
불패외길자족청년
12/03/26 01:02
수정 아이콘
제가 한 10여년간 가위에 눌려 살았는데...

귀신도 한 10년쯤 보면 무서운게 아니라 짜증이 납니다. 자고 내일 일어나야 하는데... 결국 수맥이더군요. 집 수리 하고 그런 현상이 싹 사라졌으니.
12/03/26 01:36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때였습니다.
여름방학이라 몇일간 시골 할아버지 댁에 머무를때였습니다.
면소재지 앞으로 강이 흐르고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겸 수중보(혹은 수문?) 같은게 있었습니다.
차들이 지나다니는 큰 다리는 길을 꽤 돌아가야했기 때문에 중간에 가로지르는 그 다리를 자주 이용했었습니다.

어느 날 이었습니다.여름이라 해가 늦게 떨어질 때라 저녁을 먹고도 아직 밝았습니다. 서울에서 군것질하던 버릇이 있던 저는 옆집 형(아마 6학년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을 새우깡 사준다고 꼬셔서 같이 면소재지까지 나갔습니다. 워낙 시골이라 변변한 가게가 없어 면소재지까지 나가야 조금 큰 슈퍼가 있었기 때문이죠.

갈때는 아직 밝았지만 돌아올때는 해가 기울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 뒤에 타고 형과 수다를 떨면서 그 콘크리트 다리를 지날때였습니다. 여러개 수문들 중에서 두번째 수문위를 지날때 물속에서 누가 내이름을 부르는것 같았습니다.

'예압아~~'

순간 저는 물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물론 형은 자전거를 모느라 앞만 보고 있었구요.
아래쪽만 살짝 올려진 수문으로 세차게 흐르는 하얀 물살 사이로 길죽한 희끄무레한 물체가 보였습니다.

'형 물 아래에 뭐 있는거 같애'

그말에 그 형은 자건거를 세웠고 저와 같이 그 수문으로 같이 갔습니다.
어두워서 제대로 안보였지만 하얀 물살 사이로 흔들거리는 무언가 하얀 형체가 있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던 그 형은 그냥 비닐이 수문에 걸려서 흔들리는거라고 했고 그런가부다 하고 다시 자전거를 함께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늦게 일어나보니 동네가 어수선했습니다. 군대서 휴가 나온 동네 어떤 집 아들이 강에서 수영하다 물에 빠져 죽었다고 했습니다.
날이 덥다고 강에 멱감으러 나갔다가 수문근처에서 다이빙을 하다 너무 깊게 들어가 수문 아래쪽 빠져나가는 물에 빨려들어가 나오지를 못했다 합니다. 수문이 약간만 열려있어서 몸이 다 통과하지 못하고 한쪽 다리만 수문 반대편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수문에 걸려 그래로 죽었다고 합니다.

전날 저녁 제가 봤던 하얀 물체는 수문에 걸려 한쪽만 빠져나왔던 그 휴가 군인의 다리였습니다. 날이 어둡고 물살이 있어서 그냥 비닐이 걸렸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저 말고도 몇몇이 그 비닐조각을 보았다 합니다.

그 이후 얼마동안 그 강에서는 아무도 수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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