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3/12 18:32:29
Name 푸구루죽죽
Subject [일반] 알파고 문제 - 꿈보다 해몽이라는 것
프로 기사들이 알파고의 의아한 수를 이렇게들 해석합니다.
"아 저건 이상한데? 그러나 결과를 두고 보니 좋은 수였다."

이건 사실 꿈보다 해몽이죠.
알파고가 이겼으니 좋은 수가 된 것이죠.
졌다면 "그래 이게 패배의 원인이었어"가 됐겠죠.

결국 그 의아한 수를 좋은 수로 만들어 준 건 알파고가 아니라 이세돌 9단이었습니다.
와 저 의아했던 게 정말 좋은 수였네 라는 것은 정말 사후 해석입니다.
알파고에게는 모든 수가 같은 느낌의 수입니다.
어떤 건 묘수이고 어떤 건 평수이다 라는 게 없다는 것이죠.
그게 묘수로 결정되는 건 받아내는 사람의 수에 의해서 입니다.

과도한 비약의 비유이긴 하지만 아무데나 랜덤으로 뒀어도 못 피해갔다면 묘수가 되는 것이고
최고의 확률 계산으로 뒀어도 잘 막아냈다면 악수가 됐겠죠.
둘 다 프로 기사들에겐 의아한 수였을 테니까요.

PGR에는 프로그래머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확률 계산해서 두는 수를 무슨 수로 이기겠습니까.
암기왕이랑 블랙잭 하는 격이죠.
아무리 이세돌 9단이라고 하더라도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즉 알파고가 두는 대부분의 의아한 수는 다 묘수로 해석되어 버리는 괴이한 현상이 당분간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알파고와의 대국을 해석하는 것에 너무 지나친 과잉 해석이 있는 것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사족으로,
이세돌 9단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모든 수에 한번도 실수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알파고가 자신의 계획이 나름대로 있어서 바둑을 두는게 아니란건 많이들 알고 계실겁니다.
통계학과나 컴퓨터학과 출신 피잘려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수에 맞춰서 그때의 가장 적합한 수를 고르는 것이죠.
즉 이세돌 9단은 자기 수를 두고 있고, 알파고는 거기에 이미 정해진 답을 내놓는 것 뿐입니다.
이세돌 9단이 모든 수에 이길 확률 50.00...01%의 수만 계속 둬야 이기는 거죠.
매순간 알파고의 수가 이길 확률의 최고치는 49.99999....%가 될테니까요.
그러나 한 수만 실수하면 알파고가 나머지를 모두 가져가 버립니다.

소년 만화에 자주 나오죠. 자신의 능력을 복제한 자기 분신과 싸우는 장면들.. 이와 비슷한 상황이죠.
알파고는 그냥 이세돌 9단의 공격을 반사만 하는 적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몇시간동안 두는 모든 수에 다 완벽한 선택만을 하겠습니까.
사실 못 이기는게 당연한데 그래도 바둑의 역사가 그정도의 수읽기를 쌓아왔었기를 내심 기대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3/12 19:0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알파고의 수의 선택은 50%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승패에 맞는 한수씩을 두기 때문에 바둑의 무한 경우의 수는 알파고에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인간은 많은 경우의 수를 몇수 정도 앞만 생각하고 직관으로만 두게 되죠.
엔타이어
16/03/12 19:13
수정 아이콘
알파고가 하는건 정말 대단한 역사적인 일이 맞습니다. 그리고, 알파고가 두는 수들에 이정도 호들갑은 떨어도 된다고 봅니다.
컴퓨터가 뭐 그거 계산 좀 하면 최적의 수 찾는거 일도 아니고 실수도 안하는데, 사람이 실수한번 하면 지는거고 뭐 그런거 아니냐.. 라는 말이..
바둑에서는 참 오랫동안 말이 안되는거였거든요.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이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몇십년전부터 끊임없이 되어왔던거고,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여태까지는 한가지 가정을 다 하고 있었죠.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할 수는 없다. 왜냐면 그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알파고 처음 얘기가 나왔을때도 설마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져볼 수 있겠냐, 인공지능이 아무리 좋은 컴퓨터 잔뜩 가져다 계산해봐야,
전체 경우의 수가 얼마나 많은데 계산할 수 있는건 극히 일부겠지 라는 예상이 많았죠.
이세돌 정도의 프로 기사가 깜짝 놀랄 수를 던지면 알파고가 계산한 게임 트리의 범위에는 그런건 없을거야~ 라는 자신감이 있었겠죠.
그리고, 실제로 알파고도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게임 후반에 거의 끝나갈때쯤이면 계산이 되겠지만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모든 경우를 계산을 하지 않아도 계산을 하는 듯한 그런 느낌..
알파고라고 해서 몇백단계의 깊이의 게임트리를 만들지도 못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커버하지도 않을겁니다.
다만, 알파고는 몇십단계 정도의 트리를 들어가고 난 이후에, 나머지 상황을 '추상적으로' 파악한다는게 놀라운거죠..
추상적으로 바둑판의 상황을 쓱 보니까 어 이거 이만큼 좋네, 이만큼 나쁘네 라는걸 알파고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능력..
이게 정말 대단한겁니다.
게다가 이 능력이 사람이 '이런이런 경우에는 이렇고 저런건 저렇고 변수를 이렇게 저렇게 넣고' 해서 가르친게 아니라,
알파고가 머신 러닝으로 스스로 학습했다는게 놀라운겁니다.

알파고의 핵심을 게임트리를 얼마나 정확히 찾느냐 라던가, 실수를 안한다던가, 연산 능력이 얼마나 좋다던가, 이런거에 포커스를 맞추면 안됩니다.
딥러닝에서도 이런 부분을 자랑하려고 이번 대국을 한건 아닐겁니다.
알파고의 '추상화'능력. 그리고 이 능력은 바둑에 국한된 능력이 아닙니다.
이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테스트하기 위해 인간계 챔피언과 맞붙었던거고 딥마인드 개발진은 뿌듯해하고 있겠죠.
도롱롱롱롱롱이
16/03/12 19:32
수정 아이콘
알파고가 추상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인알못이긴 하지만 알파고의 기본은 패턴 강화 학습이라고 알고 있고 뚜렷한 목적(바둑의 경우 반집 이상의 승리)을 얻는 상황들을 기보를 통해 또는 자신과의 모의 대결을 통해 쌓아가고 그걸 확률과 패턴으로 기억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것이 추상화라는 말과는 개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알파고가 이룩한 결과는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알파고의 대단한 점은 바둑에서 인간과의 대결의 경우 벌어질수 있는 모든 경우수가 아닌 기존 인간들의 패턴은 데이터로 가질수 있을 정도로 유한하고 추가적으로 자신과의 대결을 통해 부족한 확률적 부분들을 채움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문제를 대하는 방식으로 바꿈으로써 해당 문제 "바둑의 모든 수를 기억하고 인간에 대응한다" -> "인간이 할수 있는 경우의 수를 기억하고 확률적 누수부분을 모의 대결로 보안한뒤 인간을 이긴다" 결론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게 되었죠.

수치화 되서 처리할 수 있게 되는 시점에서 인간은 기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기준 자체가 모호해 지는데요. 인간vs알파고냐 인간 vs 1202cpu+270gpu냐로 보냐입니다.
현재 기준에서 알파고가 인간에 지더라도 1302cpu+280gpu는 인간을 이길수 있을 것이고 , 이세돌은 1000cpu + 180 gqu까지는 대응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라는 대결상대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소모 에너지를 기준으로 하면 정당할까요?

수치화되서 계산될 수 있는 모든 일들은 추상적(실제로 소모하는 에너지를 계산하지 않고 무한정으로 있다고 했을때)규모 인공지능은 절대 이길 수 없다.
가 되려나요.
엔타이어
16/03/12 19:41
수정 아이콘
알파고에서 추상적인 판세 판단 능력을 제외하면,
다른 최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들하고 별다를거 없습니다.
이 능력 하나가 알파고를 그저그런 인공지능에서 역사적인 인공지능으로 탈바꿈시켜주는겁니다.
다른 추상화없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머신 200000개를 써도 이세돌 발끝에도 못 미칩니다.
인공지능에 추상화 능력을 부여한게 알파고가 최초도 아니고 이건 이미 몇년전부터 인공지능쪽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도롱롱롱롱롱이
16/03/12 19:45
수정 아이콘
안알못이라 그렇습니다만 그 추상화라는게 어떤의미인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패턴 강화 학습이란 말만으로 그 의미를 모르겠고, 글 쓰신 내용에서도 딱히 추상적 능력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머신 스스로가 학습했다라는 부분도 실제 목적을 부여하고 상황을 제어함으로써 생기게 되는게 아닌가요?
Killygun
16/03/12 19:55
수정 아이콘
이런 단어를 쓰면 좀 이상한 것 같지만 '패턴의 추상화'를 의미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돌이 놓여있는 상황에서 시각적인 패턴만 의미 하는게 아니라 각종 데이터들의 패턴들을 분석해서 다음 착수에 대한 근거로 삼을 거거든요. 그 근거들을 일종의 룰? 데이터? 같은 형태로 추상화 된 것들을 이야기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롱롱롱롱롱이
16/03/12 19:59
수정 아이콘
알파고는 기존에 있었던 수천의 기보와 자신과의 대국에서 쌓은 데이터(기보)를 기반으로 각 패턴별 확률을 데이터화 해놓았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그게 패턴의 추상화라고 하는거라면.. 이 추상화 자체도 인간이 하라고 한 부분이라 스스로 만들어 냈다라고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로 추상적인 판단에 대한 동의를 못한거고 다른 의미라면 정말로 궁금한 부분입니다. 알파고는 분명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엔타이어
16/03/12 20:08
수정 아이콘
간단히 비유해서 말하면 바둑판의 모양에 대해서 채점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몬테카를로 트리 서치를 하면서 알파고 내부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여러가지 수를 둔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게임 초중반에 기껏해야 몇십개의 바둑돌을 시뮬레이션으로 둔다고 해서,
그 수들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바둑의 어마어마한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더욱 그렇죠.
그 중간 상황은 사람이 보기에는 아직까지 혼란스러워서 이게 잘 둔건지 아닌지도 모를만한 그런 바둑판이 되죠.
실제로 바둑 해설들이 중간중간 바둑판만 보고 어 지금 좋네요 안좋네요 다들 헷갈렸지 않습니까.
이게 바둑이 워낙 경우의 수가 말도 안되게 크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왠만한 기존 인공지능 프로그램들도 이런 중간 상태에 무조건 잘 둔건지 아닌지 판단을 못 내립니다.

그런데, 알파고는 그 바둑판의 중간 상황에 채점을 합니다.
어떻게 ? 모릅니다. 알파고 밖에 모르죠. 개발자도 모릅니다. 블랙박스라고 부르죠. 알파고 내부에서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 블랙박스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몇천만개의 수, 몇십만이상의 기보가 미리 선행 입력이 되어있었고,
알파고가 스스로 대국을 하면서 이 대국의 기보가 아마 다시 입력되는 방식이겠죠.
이 선행 입력 과정에서 사람이 뭘 가르쳤느냐 ? 아닙니다. 안 가르쳤습니다.

이 채점 결과가 게임트리에 반영이 되고, 물론 단순히 점수 높다고 와 무조건 그리로 가야지~ 하는게 아니고
게임트리의 여러 판단 기준에 포함이 됩니다.

만약 바둑판 모양을 보고 내린 채점이 엉망이라면 ? 알파고는 쓰레기가 되는겁니다.
그런데, 이겼습니다. 바둑의 신이 된겁니다.
도롱롱롱롱롱이
16/03/12 20:31
수정 아이콘
예 그래서 기존의 모든 경우 수가 아닌 인간과 대결을 기반에 둔 패턴 강화 방식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르쳐 주는게 없는게 아닙니다.
1. 바둑에서 이기는것. (점수)
2. 수십만의 인간이 쌓아놓은 기보. (vs 인간을 위해)

알파고는 이를 기준으로 기존 데이터를 패턴화하고 각 시점 별 수순별로 패턴별 확률을 기록할 겁니다.
물론 인간이 대상이고 패턴은 유한하며 완료까지의 수순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모든 경우의 수에 비해서 데이터화 할 수 있는 상황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진행에 있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화되는 확률을 계산하기 위해 1202cpu와 270gpu가 소모 되었을 거구요.

아래도 적었지만
http://www.slideshare.net/DonghunLee20/ss-59413793
요런 식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시도 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존재하지 않은 어떤 기준을 알파고가 만들어 낼수 있었냐는 것입니다.
알파고가 해당 기보에서 스스로가 유의미한 어떤 기준을 창출했냈면 그걸 추상화라고 보고 싶지만, 어떤 종류의 값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자체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스스로 어떤 문제를 추상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할수 있는것은 아닌지 않는가 하는 의견을 피력드린 것입니다.
MagnaDea
16/03/12 23:51
수정 아이콘
알파고가 형세판단을 위해 패턴데이터를 쌓아놓는게 아닙니다. 이 패턴은 몇점 이 패턴은 몇점 하는 결과값은 기존의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이 패턴은 내가 아는 이패턴이랑 비슷하니까 몇접 하는 식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된 블랙박스인 신경망을 통해 계산됩니다. 그 신경망이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개발자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릅니다만 여튼 학습을 통해 만들어진 그 신경망이 형세 판단을 해냅니다. 그 과정을 인공지능에서의 추상화라고 부릅니다.
Musicfairy
16/03/12 19:45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알파고 이전에는 바둑 인공지능의 수준이 아예 프로 기사를 호선으로 이긴 적이 없을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알파고가 cpu나 gpu가 백만/천만 개를 쓴다고 해봤자 사람들은'설마 인공지능이 이기겠어?'라고 생각해왔었죠.
(물론 언젠가 기술이 발전하면 따라잡긴 할 거라 생각은 했지만, 지금까지의 인공지능이 프로 미만 수준인데, 이렇게 갑자기 최강의 프로기사도 압도적으로 이겨버리는 인공지능이 등장할 거라고 예상하긴 힘들었죠.)
근데 알파고가 압도적으로 이기니 그제서야 님처럼 cpu나 gpu갯수를 따지는 거죠.
도롱롱롱롱롱이
16/03/12 19:51
수정 아이콘
바둑에서 인공지능과의 이야기를 할때는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63996&page=3
에서 이야기된 기준으로 인공지능을 판단했죠.
여기에는 대상의 기준의 명시가 필요없었습니다.

글에도 썼듯이 수치화된 처리로 인간에게 대응할수 있게된 현시점에서는 그럼 도대체 대결상대가 뭐냐는 것에 대해 궁금해 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작은 로보트 한대를 이겼다고 로봇 전체를 이겼다고 말할 수 없을 테니까요~
16/03/12 19:34
수정 아이콘
딥마인드 ceo 찾아보니 영국 천재네요. 어릴때부터 뛰어났네요. 알파고의 추상화 능력이 대단하고, 이걸 다른 분야에도 응용될수 있다는게 대단합니다. 그만큼 세상이 많이 바꿀거 같네요.
16/03/12 19:31
수정 아이콘
AWS나 구글 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중화된 지도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바둑이 정복되었다는 건 알파고 팀이 정말 대단하다는거죠...
왕삼구
16/03/12 19:46
수정 아이콘
컴퓨터가 바둑을 정복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그동안의 전망에는 바둑의 난해함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난해함 때문에 인간이 그 동안 이룩했던 성과들이 많이 미흡했다는 것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나왔습니다. 알파고 논문에서 나왔듯 기존에 학습했던 고수의 플레이를 닮게 했던 인공지능과 자습한 성과대로 두는(확률계산 등)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자습한 인공지능이 압승했었다고 합니다.문제는 알파고는 끊임없는 학습으로 점점 실력을 높힐 수가 있는데 인간은 이미 한계에 다달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드러났듯 종반의 알파고는 무적에 가까운데 그전 초중반조차 인간의 한계로 인해 더 잘 둘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부연하자면 설사 이세돌이 자신의 최선의 수를 두더라도 인간의 한계 때문에 알파고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도롱롱롱롱롱이
16/03/12 19:54
수정 아이콘
이런 분석글도 있네요.
http://www.slideshare.net/DonghunLee20/ss-59413793
개발자 본 알파고 알고리즘의을 대하는 자세.
티타늄
16/03/12 20:09
수정 아이콘
글 참 깔끔하게 잘쓰시네요. 알파고 분석글중 가장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잘 읽고갑니다.
뽀로뽀로미
16/03/12 20:13
수정 아이콘
정답이 있고 그걸 잘 찾아야 승리하는 게임에선 이제 컴퓨터를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 말대로 운빨x망게임 같이 신이 개입하는 게임만이 컴퓨터와의 대결에서 비벼볼 만한 것 같습니다.
16/03/12 21:40
수정 아이콘
역시 답은 [[하스스톤]]입니다 크크크
16/03/12 21:25
수정 아이콘
정말 해설자들이 예측 못 하는 것이 너무 재밌습니다. 일반적으로 두지 않는 기발한 수들도 그런데, 보통 프로기사들이 날일자로 붙이는 것을 마늘모로 붙이거나 눈목자로 띄는 둥, 예측하는 것보다 딱 한 발자국 더 나가더라구요.
대국자가 알파고의 수에 대응하기 때문에 그것이 결국 최선의 수가 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기발한 수에 프로바둑이 지금보다 발전할 것임에도 틀림없어 보입니다. 다만 대국이 끝나고 응답이 없는 복기를 해야한다는 것이 참 안타까워 보입니다...
-안군-
16/03/13 00:22
수정 아이콘
아니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위쪽의 인공신경망 설명글에 나와있고요.
16/03/13 02:58
수정 아이콘
이번 경기가 다 끝나고 나면 많은 정보가 구글측에서 배포되겠죠.
앞으로도 이길 수 없을 것이 거의 확정적이겠지만 약점도 물론 드러날 것이고요.
랜슬롯
16/03/13 06:13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에 정말 놀라운점은 컴퓨터가 함정을 파고 페이크를 쓴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공지능의 한계를 완전히 박살내버린게 알파고니.. 할말이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076 [일반] 누가 미국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가? 1 [9] santacroce7472 16/03/13 7472 17
64075 [일반] 알파고는 상용화가 될까요? [28] minyuhee6944 16/03/13 6944 0
64074 [일반] 만약 알파고가 아직은 그저 올빼미 새끼일 뿐이라면...? [41] Neanderthal11103 16/03/13 11103 11
64073 [일반] 이탈리아 함선 이야기(1) - 약 한사발 들이킨 Guidoni 항모 계획안 [9] 레이오네4147 16/03/13 4147 5
64072 [일반] [야구] kt위즈 오정복 음주운전 적발 [21] 이홍기6026 16/03/13 6026 0
64070 [일반] 알파고가 자체적으로 평가한 이번 4국의 패착에 대한 간단한 설명 [63] 큐브18239 16/03/13 18239 2
64068 [일반] [스포일러 살짝포함] 육룡이 나르샤 : 척사광. 만화 킹덤의 치우를 떠오르게 만드는 고려의 소드마스터 척준경의 후예. [8] 마음속의빛6153 16/03/13 6153 2
64067 [일반] [바둑] 인공지능의 도전 제4국 - 이세돌 불계승 [260] 낭천24783 16/03/13 24783 8
64066 [일반] 혁신을 둘러싼 유럽의 고민: 왜 미국을 따라 잡을 수 없을까? [20] santacroce9140 16/03/13 9140 22
64065 [일반] 대성인가 이수인가, 중국의 민족논리와 계급논리 [11] 후추통7330 16/03/13 7330 1
64064 [일반] 바둑을 아예 모르는 분들을 위한 바둑의 기초 [22] 루윈10457 16/03/13 10457 26
64060 [일반] <삼국지> 맹획은 이민족이 아니다. [9] 靑龍6631 16/03/13 6631 1
64056 [일반] 힐러리 클린턴의 토론 스타일 [27] 삭제됨8443 16/03/13 8443 0
64055 [일반] [SF 단편] 궁극의 질문 [42] 마스터충달6249 16/03/13 6249 10
64054 [일반] [혐?] 태어나서 가장 더럽다는 생각이 드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45] 삭제됨12297 16/03/13 12297 1
64053 [일반] 지금 막 시그널이 끝났습니다.(스포주의) [114] 페이커센빠이12160 16/03/12 12160 8
64052 [일반] 독일언론에서 긁어오기 - 알파고(3) [13] 표절작곡가11043 16/03/12 11043 8
64050 [일반] 인공신경망과 알파고 - 인공신경망이란 무엇인가? (데이터 주의) [15] 65C0211267 16/03/12 11267 22
64049 [일반] 남녀 성비 불균형은 사회적 재앙을 초래할까? [51] santacroce14122 16/03/12 14122 39
64048 [일반] 서울시, 도철 성남여주선 운영 불허에 개통 연기 불똥 [16] 군디츠마라7068 16/03/12 7068 4
64047 [일반] [단편소설] 바둑의 미래 [29] 토니토니쵸파6799 16/03/12 6799 16
64046 [일반] 알파고 문제 - 꿈보다 해몽이라는 것 [23] 푸구루죽죽7345 16/03/12 7345 3
64045 [일반] [바둑] 인공지능의 도전 제3국 - 알파고 불계승 [114] 낭천15977 16/03/12 1597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