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22 01:27:07
Name pioren
Subject [일반] [방송] 어서옵SHOW 3화 간단 감상평
인질 김세정 때문에 보다보니 이상하게 프로그램 자체까지 관심이 생겨서
생방 두번과 본방 세번을 전부 챙겨본(...) 어서옵쇼의 가장 최근 방송분,
3화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제작진의 방송에 대한 피드백이 꽤나 빠르다는 느낌입니다.
지난번 제가 쓴 1화 감상평과 비교하면서 보셔도 좋을 것같습니다.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65031&divpage=13&ss=on&sc=on&keyword=%EC%96%B4%EC%84%9C%EC%98%B5



1.

우선 사전 분량에 대한 대폭 개편이 이뤄졌습니다.
각각의 호스트가 자신의 '재품'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세 호스트가 함께 행동하고, 토크를 주고받으며 게스트를 한명씩 만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세명이서 계속 토크를 하고 서로를 디스하다보니 1회와 달리 지루하지가 않더군요.
3화에서는 투덜이 캐릭터로는 독보적인 서장훈이 제일 먼저 게스트로 합류하며
토크가 굉장히 재밌어졌습니다. 서로 주고받는 합이 꽤나 잘 맞더군요



2.

게스트의 재능 검증이라는 포맷은 그대로지만, 1:1 토크였던 1화와는 달리
인원이 많은데다 쉴새없이 말을 주고받는 덕에 그렇게 뻔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느 인기 예능들이 그렇듯, 게스트를 물어뜯는 빈도도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런 쪽으로 가니까 이서진의 캐릭터가 꽤나 살아나더군요.
또한 검증과정에 있어서도 시청자가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대결형식을 많이 도입했습니다



3.

파트너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애초부터 1:1로 누구와 누구를 매칭시키는 구도가 아니라,
무도가요제에서 나오는 방식처럼 같이 파트너하고 싶은 호스트 뒤로 게스트들이 가서 서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특정 호스트에게 2명 이상이 몰리면, 반대로 그 사람이 선택권을 가지고요.
물론 생방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 결과를 알고 있지만, 적어도 본방 위주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흥미요소가 더 생겼달까요.



4.

그리고 원래는 생방송 때에만 나오는 '생방요정'이었던 김세정의 캐릭터가
'홈쇼핑요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역할이 매우 확대됐습니다.
위의 1~3 과정을 김세정이 반 정도는 진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종의 mc 역할이랄까요
김세정이 신인답지 않게 자기 역할을 깔끔하고 능청스럽게 소화하고 있는데다,
팬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보니 포맷을 뜯어고치는 김에 역할을 더 부여한 것 같습니다.
호스트들도 김세정과 토크 합을 맞춰나가는 장면이 많이 나오더군요.
제작진이 꽤나 좋게(혹은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BGM도 ioi 노래가 꽤나 많이 깔리더군요



5.

이렇게 다 함께 모여서 진행한 덕분인지, 사전분량의 길이도 제법 단축됐습니다
1화때는 약 70여분 전체를 잡아먹고 생방분량이 2화로 넘어간 것에 비해,
3화는 55분 정도를 소화하고 9번의 생방스테이지 중 1번을 보여주면서 끝났습니다
다음 생방분량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출연 패널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고요.



6.

마지막으로, '재품'들의 기능이 보다 구체적이고 간소해졌습니다.
서장훈은 집안 정리정돈 및 청소, 하석진은 개인과외, 스티브&요니는 낡은 옷 리폼
1화 때와는 달리 재품을 어필할 타겟, 그리고 재품의 용도가 제법 명확해졌습니다.



종합하자면 방송이 시행착오를 딛고 슬슬 틀을 잡아가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재미를 어떻게 뽑아내야 할지도 대략적으로 감을 잡은 것 같고요.
금요일 밤 상대가 워낙 강력한지라(정글의 법칙) 시청률을 확 끌어올리긴 무리겠지만
노답 느낌이었던 이전 화에 비해서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며 볼 정도로는 올라온 듯합니다
'인질' 때문에 억지로 봐야 할 정도의 그런 방송에서는 벗어난 것 같다...라는게 3화 감상입니다



p.s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6.4 -> 4.4 -> 4.3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선판매 때문에 20회까지는 보장되어 있다고 하는데, 프로그램의 생존을 위해서는 그 안에
절대강자인 정글의 법칙은 몰라도  7.7%를 기록한 듀엣가요제는 잡아야 할 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5/22 01:3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나아지긴 했는데

근원적인 문제점인
'이걸 왜 굳이 생방으로 해야 되지?'
'이걸 왜 사야 되지?'

라는건 해결이 전혀 안되있던지라.. (브이앱으로 이미 봤던걸 합쳐서 보면) - -;;;;

단지 준비과정 자체가 좋아지긴 한것 같습니다..
16/05/22 01:42
수정 아이콘
저도 1회때 그게 제일 문제라 생각했는데...
애초에 프로그램 포맷상 종영될 때까지 해결이 안날 문제란 생각도 들더군요 -_-;
그냥 근본적인 문제랄까요(...) 해결하려면 문을 닫아야 하는

준비과정 개편은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v앱 생방 볼때는 아...답이 안나왔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16/05/22 02:06
수정 아이콘
듀엣가요제는 정말 이겼으면 노래 프로그램 지겨워요...
16/05/22 02:12
수정 아이콘
노래 프로그램은 못해도 평타는 치는게 보통이라...쉽진 않을 듯합니다
게다가 1화가 재미면에서 너무 망한지라...-_-
16/05/22 02:07
수정 아이콘
세 MC끼리 투닥거리는거랑
말씀하신대로 서장훈이나 하석진 이런 사람들 재능검증할때
또 자기들끼리 물고 뜯으니 지루하지는 않더라구요

김종국이 이서진 한테 '이 형은 부잣집 아들이라 유학간거고' 라고 물어 뜯자
노홍철이 '전형적인 사교육의 결정체'라고 받아주고
결국 이서진이 스스로 '도피유학'으로 받아주는등 최소한의 호흡도 어느정도 맞더라구요

이서진이 서장훈한테
'너 한자로 이름쓸줄 아냐'고 드립치자 서장훈 발끈하면서 받아주고

서장훈이랑 MC 셋이 잘 어울리는걸 보면
아예 서장훈까지 껴서 2대2로 매 회 팀을 나눠서
홈쇼핑 재능 판매 대결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긴한데

적어도 제작진이 피드백 빠른걸 보면 노답수준으로 재미없을 분위기는 아니더라구요
16/05/22 02:17
수정 아이콘
제작진은 제법 믿을만한 느낌입니다. 차차 바뀌어나가겠지 했는데 이렇게 바로 뜯어고칠 줄은 몰랐어요.
노잼 각오하고 봤는데 솔직히 살짝 당황했습니다 -_-
치킨먹고싶다
16/05/22 02:10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방송에서 가장 좋았던건
안정환해설이 자신의 재능을 구매해준 학생에게 찾아가서
재능기부를 하는모습을 보고
이걸 왜 사야하지 라는것에 대해 답을 해준부분이었어요
훈훈하고 보기좋더라구요.
16/05/22 02:19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죠. 이걸 잘 살려내느냐가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부분이라...
뱃사공
16/05/22 02:22
수정 아이콘
저는 보고 있다가 제가 v앱 보다가 딱 한 번 말했는데 그게 시청자 말로 나와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저는 1화는 좀 그랬고 2화는 생방에선 볼 수 없었던 무대 뒷모습이 나와서 나름 재밌었어요. 크진 않더라도...
3화는 확실히 좀 나아진 느낌이 들더군요. 출연자만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게 아니라 제작진들도 회의를 한 것 같네요
16/05/22 02:24
수정 아이콘
무대 뒤나 패널들의 모습이 더해진다는게 본방의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듯해요. 제작진도 의욕적이고 웹상의 반응 같은 것도 꼼꼼이 살피는 듯하고
16/05/22 02:53
수정 아이콘
snl 3분 여동생 같이 화제가 될만한 계기만 한번 만들어지면 괜찮겠더군요. 취지 자체가 나쁘지 않고해서 잘만하면 '안녕하세요' 같이 장수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을만한 요소는 있는 것 같고, 다행히 5개월이라는 기간이 보장된만큼 반전의 기회는 있을 듯 합니다.

그와 별개로 김세정 양은 잘만하면 나중에 이효리 이후 한동안 없었던 아이돌 출신 메인 예능MC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송은이나 김원희 같은 롤도 잘 어울릴 것 같구요. 재능있는 친구인 것 같아요.
16/05/22 08:46
수정 아이콘
김원희 같은 롤은 꽤나 어울릴 것 같네요.
떨지 않고 잘 하는게 대단한 것 같아요. 심지어 프로그램 시작했을때는 정식 데뷔하기도 전이었는데...
암흑마검
16/05/22 07:49
수정 아이콘
서장훈도 MC진에 투입시키고 여러 명 더 투입시켜서 그들 중에 재능기부자에게 두 명 정도 선택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만들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장훈은 샌드백으로 꽤 괜찮아 보였거든요...

그리고 어제 노홍철 안 되는 것 보니까 안 되는 사람 서너 명 더 있으면 MC들끼리 경쟁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고요...
16/05/22 08:42
수정 아이콘
생방으로 이뤄지는 판매 스테이지보다 오히려 앞쪽이 핵심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좀 보였죠
독수리가아니라닭
16/05/22 10:36
수정 아이콘
예능적인 재미는 나아졌지만 애초에 기획 자체가 졸속이라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16/05/22 10:56
수정 아이콘
촌철살인...흐흐
그래도 나름 재미는 있어졌다는...
16/05/22 10:51
수정 아이콘
3화만 봤는데 나쁘지 않더군요. 근데 MC랑 게스트들끼리 투닥거리는 것만 재미있지 홈쇼핑이나 재능기부 관련된 부분은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재미가 없더군요.
16/05/22 10:58
수정 아이콘
하다보면 뒷부분은 점점 크게 중요하지 않아질것 같기도 합니다 -_-;
지난 생방때도 투닥거리는 장면이 꽤 많이 나와서...
16/05/22 11:15
수정 아이콘
위에서도 이야기나왔지만 이건 굳이 마리텔처럼 '생방'으로 안해도된다는게문제죠. 시청자와 의사소통하는것뜨도 꽤나 중요한것처럼 포맷을 띄웠지만 실상은 mc들은 자기할말 하기에 바쁘죠.지난번 생방때눈 그래도 하려는 시도는 보였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의문부호네요.
피드백이 빠른부분 + 빠방한 게스트 구성을 보면 kbs에서 버리는카드는 아니고 적극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세정양 팬으로서는 혜자급 방송이라 제개인적으로는 만족중...
16/05/22 11:24
수정 아이콘
시청률이 안나오면 방송날짜 이동도 고려해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게 쉽게 접을 프로그램은 아닌 느낌이라...

세정이 팬에게는 역대급 혜자방송...흐흐
16/05/22 11:47
수정 아이콘
mc들이랑 많이 친해진것 같더군요. 김종국한테 '라면먹고잤냐' 드립도 받고, 크크
연예게가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면 혜자방송!
애니 에디슨
16/05/22 13:01
수정 아이콘
시작할 때 마리텔 따라하기라는 말이 많았는데 3화를 보니 마리텔과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더라구요.
세정양 때문에 강제시청으로 시작했는데 앞으로 더 재밌어질 포텐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서장훈은 고정으로 써야 할것 같구요.
다만 이걸 왜 v앱 생방으로 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330 [일반] 첫 번째 베댓 -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24] Colorful6167 16/05/22 6167 3
65329 [일반]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의 현상을 바라보는 한 지질남의 단상... [66] -안군-8113 16/05/22 8113 8
65328 [일반] 삭제를 위해서는 무슨이유가 필요한가 [4] Sakia3856 16/05/22 3856 2
65327 [일반] 근래 여성주의 운동과 관련한 다양한 잡설 [210] 절름발이이리11619 16/05/22 11619 42
65326 [일반] 동주, 단평 - 이준익 커리어 최고의 영화(스포일러) [16] 구밀복검7002 16/05/22 7002 5
65325 [일반] 2020년 이후엔 90%이상 현역판정…'병역자원 절벽'에 기준 완화 [218] 군디츠마라13042 16/05/22 13042 1
65324 [일반] 폭력은 밑으로만 향한다 [355] 존 맥러플린15140 16/05/22 15140 16
65323 [일반] [스포주의] WWE PPV 익스트림 룰즈 2016 최종확정 대진표 [6] SHIELD4207 16/05/22 4207 0
65322 [일반] 새누리의 분열 가능성 [43] Damulhanol9249 16/05/22 9249 0
65321 [일반] [스포주의] 곡성 리뷰(부제 "양성피드백") [32] Danial6991 16/05/22 6991 16
65320 [일반] [BBC오피셜] 무리뉴, 맨유 감독으로 선임 [54] 내일은9746 16/05/22 9746 1
65319 [일반] 강남역에서 벌어지는 메갈리아의 사냥 [227] 이호철19027 16/05/22 19027 17
65318 [일반] 쇼미더머니 시즌5 - 2화까지의 간단리뷰 [35] 스프레차투라6275 16/05/22 6275 3
65317 [일반] [방송] 어서옵SHOW 3화 간단 감상평 [22] pioren4896 16/05/22 4896 1
65316 [일반] 이게 벌써 5년전이네요. [30] ZZeta9306 16/05/22 9306 6
65314 [일반] [연예인] (데이터주의) 일본 부자집 딸내미가 길거리 캐스팅되서 한국에서 데뷔하는 스토리 [23] evene34518 16/05/21 34518 5
65313 [일반] 구글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ARA"의 프로토타입 가을에 개발자들에게 배송할 예정 [27] CoMbI COLa8607 16/05/21 8607 3
65312 [일반] 이른 강원도 하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음식사진 주의.스압.) [43] 비싼치킨7997 16/05/21 7997 22
65311 [일반] "여기서 못 버티면 다른곳 가서도 못 버텨" [49] 성동구14905 16/05/21 14905 35
65310 [일반] [야구] 류중일 감독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거 같습니다. [70] 영원이란12500 16/05/21 12500 18
65309 [일반] 한국 여자배구팀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21] Igor.G.Ne6402 16/05/21 6402 1
65308 [일반] 가습기살균제 업체 대표의 딸도 숨져 [58] Leeka13161 16/05/21 13161 0
65307 [일반] 조현병,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에 사용되는 약물 [3] 모모스201312192 16/05/21 12192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