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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09 21:49:02
Name 장난꾸러기
Subject [일반] TV조선 강적들 그리고 네이트 판
요 근래 가장 즐겨보는 티비 프로그램은 맛탱이 간 라스도 아니고 유재석 보다 더 코어라고 느낀 노홍철 정형돈이 빠진 무한도전도 아니라 바로 티비남조선에서 방영하는 강적들 이라는 프로다.

내 기억속에서 강적들은 썰전을 따라한 (강용석이 썰전 출연 당시 강적들 엠씨 역할) 보수 정치프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표창원 의원과 낙석한 이준석씨가 출연하여 대담 토론에 질이나 범위가 확대되었으며 무엇보다 새누리 지지자인 일반인? 으로 출연하는 피부과 의사 함익병씨로 말미암아 정상적이고 논리적인 여권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다.

최근 총선에서 유일하게 새누리가 참패를 할거라는걸 예측하며 그 이유도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아직도 새누리는 정신못차렸다고 일갈하는 함익병씨를 보면 이 프로그램이 왜 썰전보다 재밌는지 알게 된다.

박종진 엠씨와 이봉규 애국보수 출연자조차 이 프로그램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감초다. 김갑수와 이봉규 페널의 흥미로운 싸움을 조여주고 완화시켜주는 완급조절 그리고 거기에서 웃음을 유발하는건 가히 김구라는 커녕 유재석도 안된다고 본다. 실지로 강용석이 엠씨일때는 오히려 썰전과 다르게 너무 강경해서 재미 자체가 없었다.

박은지씨가 하차하고 유일한 여성패널인 김성경씨는 일반인? 으로 코스프레 하는 박학다식 함익병씨가 못하는 진정 평범한 사람의 의견과 상식 그리고 물음을 통해 지루한 정치프로의 눈낮이를 맞추어준다.

장황하게 썼지만 사실 이 프로가 재밌는건 나와 다른 지점에 있는 새누리 지지자 혹은 애국보수♥들의 날것의 혹은 논리정연 하며 합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애국보수인 이봉규 패널의 무논리 우편향적 발언은 오히려 김갑수 패널에게 완파당하며 같은 애국보수♥인 박종진 엠씨까지 거리를 두면서 뜯어 말릴때가 그야말로 무도에서 박명수 정준하 하와수 상황극보다 더 짜릿하며 웃음짓게 만든다.

이와 마찬가지로 요즘 피지알보다 더 재밌는 사잍고 바로 네이트판이다.

내가 그나마 손쉽게 볼 수 있으며 대형 커뮤니티가 바로 판이고 모바일로 뉴스를 보면서 스크롤을 넘기다가 자연스럽게 판을 봤는데 신세계였다.

아이돌 이야기 시댁 남편 이야기 남친 이야기 학교 회사 이야기 그리고 소소한 일상생활 공감이 주를 이루는데 그냥 일반남성인 나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마치 스마트폰을 처음 봤을때만큼의 문화충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여자들의 시각을 인터넷을 통해 정말 가감없이 듣고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새롭지만 보다 보면 마치 관음증 환자인마냥 남자인 내가 여자들 노는 것을 구경하는게 쪼까 거시기 하긴 하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어제인 수요일이 바로 강적들 방영날짜이며 구의역 김군 사건을 통해 메피아를 다루면서 이명박과 박원순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거슬러 올라가서 좌파패널인 김갑수 평론가가 김대중에 대한 평가를 들으며 술약속을 깨고 본게 아깝지 않았다.

이제 슬슬 졸려오는데 네이트판 일일랭킹 100을 다보고 발닦고 자야겄다. 1도 재밌는 넘나 은혜로운 판보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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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16/06/09 21:57
수정 아이콘
여자는 투표권 반만 행사해야 한다면서 여성대통령후보 지지했던 그 함익병씨인가요?
페이커센빠이
16/06/09 22:05
수정 아이콘
강용석 있을 때 재미로 봤지만 tv조선인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이x규가 너무 극혐이라 안봅니다..
푸른음속
16/06/09 22:07
수정 아이콘
이봉규도 그렇지만 김갑수도 만만찮게 헛소리 많은 터라.. 두 사람 헛소리 하는거 보는 재미로 볼만하더라구요
16/06/09 22:12
수정 아이콘
강적들과 네이트판이라.. 어떤면에서는 비슷하네요. 크크크크
함익병에 대한 평가를 보면서 반어법인걸 눈치챘습니다.
스프레차투라
16/06/09 22:21
수정 아이콘
변희재+황장수 영혼의 단짝이 진행하는 유투브 방송도 재미(?)있습니다. 변씨가 이빨은 좋아요.
독수리의습격
16/06/09 22:26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은 이봉규의 무리수와 자폭이 아주 일품이죠. 웬만한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고개를 젓게 만드는.
야권 지지자라면 총선 직후 방송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아주 사이다스러운 방송.
라라 안티포바
16/06/09 22:28
수정 아이콘
저도 총선 이후에 강적들 보기 시작했는데...
그전부터 강적들 보았던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총선 결과 나오고 안되겠다 싶어서 함익병 포지션 바꾸고, 표창원 섭외하고 그런것 같더군요.
그런거보면 탈종편한 JTBC 제외하면 TV남조선이 조금이라도 낫습니다. 북한에 경기일으켜서 그렇지...채널A랑 MBN은 그냥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썰전이 지식인들의 정치이야기라면, 강적들은 술자리에서 얘기하는 정치이야기였는데
요즘은 3~4할이 전문가 표창원의 강의로 채워지는듯 합니다. 새누리당 상황이 안좋아서 그런지...정쟁보다 각종 범죄이야기가 더 많더군요. 그나마 지지율 회복하고 당이 안정세 취하니까 조금 얘기가 많아지고.

여담입니다만, 저도 비슷한 느낌으로 애국보수♥들이 많다는 사이트 눈팅하기 시작했다가, 맨날 나오는 얘기가 똑같아서 요즘은 안보고 있는데요.
최근 제일 흥미로웠던 소식은 1. 가장 원하는 대선후보는 황교안 총리 2. 반기문은 북한 관련 발언 등으로 이념문제가 좀 있어서 생각외로 의견이 반반. 이었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6/06/09 22:30
수정 아이콘
포지션을 바꿨다기보단 함익병씨는 선거 전에도 새누리당의 행보에 강한 불만을 종종 얘기했습니다. 박근혜는 좋아하지만 친박은 싫어하는 요상한 스탠스라.
미네랄배달
16/06/09 22:36
수정 아이콘
강적들은
표창원 의원이 합세하고,
함익병씨가 진보 코스프레(?)하면서부터는,
나름 밸런스도 맞춰지면서 꽤 볼만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썰전보다 더 재미가 있더라고요.
저번 조영남 대작사건,강남역 사건이슈 다른거나
어제 했던 스크린도어 사건 이슈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봉규씨는 여전히 극혐이지만,
요즘은 오히려 이봉규씨 발언이 바보취급 느낌 날 정도로
프로그램 성격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생각될 정도에요.

저번주와 이번주 편은,
중도 및 진보이거나 썰전 좋아하시는 분들도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메피스토
16/06/09 22:42
수정 아이콘
좌우 양 끝단의 두 패널로 중도를 맞추는 새로운 벨런스죠..
적당이 좌우는 이성적인 중도로 보이는 마법같은 프로그램..
저렇게 생각하지는 말아야지 하는 걸로 반성하는 프로그램..
살려야한다
16/06/09 22:59
수정 아이콘
강적들은 안봐서 모르지만 글은 재미있군요. 흐흐
Anastasia
16/06/09 23:09
수정 아이콘
티비조선은 요샌 부모님도 안보시는 크큭 한번 봐볼까 생각이 드네요. 전원책 유시민씨 입담 좋아하는데 저것도 나름 재밌게 볼 수 있겠네요.

그나저나 네이트라...발끊은 지 4년 넘었는데 그 전만 해도 홈페이지로 설정해서 뉴스란도 많이 보고 결시친 판도 자주 봤던 기억아.
지금은 온리 구글 피지알 레딧 이지만... 그래도 거기서 제가 배운 게 하나 있다면...그것은 바로 철저한 이중성...! s( ^ ‿ ^)-b
긍정_감사_겸손
16/06/09 23:11
수정 아이콘
이준석 강용석 있을때는 주제 보면서 가끔 챙겨봤는데
이준석 까지 빠지고, 왠 이상한 아주머니 오신뒤 진짜 고함만 꽥꽥 지르는 프로가되서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폭풍허세
16/06/10 01:54
수정 아이콘
저도 송영선씨 나오고부터 안봅니다
닭장군
16/06/09 23:16
수정 아이콘
강적들과 네이트판. 적당히 힘빼고 보면 재미있죠. 맞아요 흐흐.
16/06/09 23:37
수정 아이콘
강적들 재미있어요
최근 경찰 수사에 관한 내용나오니 표창원 의원이 설명해주는게 너무 쉽고 재미집니다
더민주도 까면서 모두까는데 좋습니다
그러지말자
16/06/10 06:02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처음으로 강적들 봤는데 좋아하는 표창원 교수가 나왔음에도 못버티고 껐습니다. 이봉규란 작자의 천박함은 임계치를 아득히 뛰어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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