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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25 11:20:18
Name Quarterback
Link #1
Subject [일반] 영국 국민투표 후 그들은 구글에서 무엇을 검색했나?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the-switch/wp/2016/06/24/the-british-are-frantically-googling-what-the-eu-is-hours-after-voting-to-leave-it/?hpid=hp_rhp-top-table-main_switch-google-1145a-top%3Ahomepage%2Fstory

워싱턴포스트의 짧은 기사를 하나 퍼왔습니다. 중요한 부분만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 : 영국인들은 EU 탈퇴에 투표한 뒤 미친듯이 EU 가 무엇인지에 대해 구글링 중
(The British are frantically Googling what the E.U. is, hours after voting to leave it)

-        EU를 떠나겠다는 영국의 국민투표 후 전세계가 동요하고 있음
-        그런데 많은 영국인들은 그들이 무엇을 위해 표를 던졌는지도 모르는 것 같음
-        영국 유권자들은 주식폭락, 파운드화 하락에 정신을 차리면서 앞으로의 경제적 충격에 직면했음
-        몇몇 영국인들은 자신이 브렉시트에 표를 던진 것을 후회하고 있는 중.
-        인터뷰 원문 : "Even though I voted to leave, this morning I woke up and I just — the reality did actually hit me. If I'd had the
         opportunity to vote again, it would be to stay."
-        브렉시트가 국가 경제에 어떤 의미인지 대한 혼란이 영국 전역에 나타나고 있는지도…
-        구글 왈, 당일투표 자체 뿐만 아니라 이번 국민투표가 가지는 함의에 대한 검색이 치솟았음
-        투표 종료 후 8시간 뒤, ‘우리가 EU를 떠나면 무슨 일이 생길까”에 대한 검색이 3배 이상 증가함
-        이번 투표의 준비과정에서의 두드러진 분열은 세계경제에 대한 것만큼이나 이민자 유입에 대한 공포였음
-        찬반측이 열심히 유권자를 자기편으로 끌어드리려 노력했음에도, 많은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EU를 떠남으로서 무슨 일이 생길지에
         혼란스러워할 뿐만 아니라 또 많은 이들은 EU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음
-        그들에게 “What is the E.U? 라는 질문이 앞으로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 임

다음은 브렉시트가 결정된 뒤 영국에서 EU 관련하여 검색된 순위 Top5 입니다.
1. EU를 떠난다는게 무슨 의미야?
2. EU가 뭔가요?
3. EU에는 어떤 국가들이 있어?
4. 우리가 EU를 떠나면 무슨 일이 생기지?
5. EU에는 몇 개국이 있는거야?

물론 제가 가져온 이 기사는 비판적으로 볼 여지가 많습니다.(어찌보면 악의적) 일단 미국언론이죠. 브렉시트도 반대했고요. 게다가 25% 가량의 영국국민들은 실제로 투표를 하지 않았고 그들은 브렉시트에 전혀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투표도 했고 브렉시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던 사람들도 생각보다 큰 충격에 놀라서 컴퓨터를 켰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브렉시트에 관심이 없다가 하도 언론에서 떠들어대니 며칠 전에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투표장으로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적어도 이 기사는 저에게 민주주의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고, 민주주의야 말로 현재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 주장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발전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죠. 하지만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역사 이래로 인간이 많은 제도 또한 그러했습니다. 민주주의라고 해서 그 운명을 피할 수는 없겠죠. 민주주의도 결국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운용하냐에 따라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민의는 신성불가침이 아닙니다. 가게 주인이라고 해서 언제나 가게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진 않는 것처럼 민의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 그리고 최근의 인터넷의 눈부신 발전은 간접 민주주의를 넘어서 직접 민주주의로 길을 열어줬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회는 더욱 복잡해졌고 사회의 각 부분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개인과 개인 간의 상반된 이익 사이의 갈등은 심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세계화의 물결은 한 국가의 사건이나 결정이 단지 그 국가의 국경 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 살고 있는 모두에게 그 영향이 미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어쩌면 전문가들조차 예측이 어려운 세상이죠. 그리고 변화의 속도는 얼마나 빠른지 1년 혹은 몇 달만 사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금방 뒤쳐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영국이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를 한 것이 과연 최선의 길이었나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권당의 정치적 고려에 의한 제안과 그 과정 속에서 분열된 국민을 보면 아무리 봐도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아보입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어찌하겠냐만은 앞으로 우리가 민주주의를 운영하고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서 어떤 교훈을 남겼는지도 모릅니다. 순수한 민의의 반영을 넘어선 무엇. 물론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권력자들이 민의를 무시하는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지금 매우 조심스럽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자를 뽑는 선거와 특정 사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부치는 것은 좀 다릅니다.  대표자는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에 가깝고 그 후에 실제 정책결정에 있어서는 법치주의, 의회정치, 삼권분립, 언론과 국민의 여론 등 대표자가 국민을 위해 일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무서워하는 다음 선거도 있고요. 하지만 국민투표는 결정 후 그것으로 끝입니다. 실행방안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미 결과는 정해진거죠. 물론 다수결은 민주주의 중요한 원칙이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토론과 설득입니다. 토론과 설득이 없는 다수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과정 속에는 토론,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 사안에 대한 책임과 함께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제가 다른 옆 집 가족회의에 참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앞에서 언급한 사회의 변화는 국민투표가 함정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은 조금 높여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 교육의 역할
공교육과 관련하여 꼭 나오는 말 중에 하나가 “민주시민을 기르는…” 입니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질은 국민이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교육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습니다. 입시 위주의 한국 교육에서 이과들은 수능에도 나오지 않는 사회 탐구 영역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죠. 물론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것은 배웁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교육은 그 사람이 나중에 어떤 전공을 가지든 간에 잘 배우고 그 속에서 토론하고 스스로 깨달아 가치관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식만 쌓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 등을 어렸을 때 많이 경험하고 또 경험해야 합니다. 그렇게 편견을 줄이고 남을 이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측면에서 한국의 교육은 아직 갈길이 멀죠.

2. 미디어의 역할
언론의 역할을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가 고도화됨에 따라 한 인간이 특정 사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많은 언론들이 사람들을 자극하는데만 열중하고 있고, 자신들이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딱딱한 뉴스보다 웃고 떠드는 자극적인 쇼프로가 더 돈을 벌어주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정말 무엇이 올바른 판단인가를 내리기는 어려운 세상이죠. 인터넷도 중요한 미디어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죠. 저는 개인적으로 인터넷 세상에 대한 규제를 반대합니다. 좀 더 자유로운 인터넷 세상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가끔 의문을 품을 때도 있습니다.

3.  자본주의의 역할
민주정치는 국민 개개인의 요구, 즉 이익을 반영합니다. 대부분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이익은 개인의 금전적 이익과 뗄래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번 영국이 국민투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투표했습니다. 그들의 수입을 위해, 일자리를 위해 투표했죠. 기본적으로 그것은 옳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 많은 사람들의 경제적 이익을 보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놈의 경제라는 것이 꼭 그렇지 않다는 것도 문제죠. 천민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결합은 갈등과 실패로 나가는 한걸음입니다.


저는 누가 뭐라고 해도 국가 정책 결정에 있어서 민의를 따르는 것이 모두에게 올바른 일이고 사회를 망치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라는 차를 타고  8차선 도로를 달릴 때 모든 민의의 반영이 정해진 주행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딱딱 정확한 지점을 찍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흔하게 이 차선 저 차선 왔다갔다하고 가끔은 중앙선을 넘어 사고의 위험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도랑에 차를 쳐박진 않으리라는 믿음이 민주주의에는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와 추돌하지 않으려면 주어진 제도만 믿을 것이 아니라 성숙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p.s. 최근에 들어 인류는 하나의 공동체이고 서로 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신념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보여지는 고립주의, 우경화의 흐름이 그런 것이겠죠.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믿어온 어떤 가치보다 내 가족과 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우니까요. 이번 브렉시트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도 있겠죠. 물론 그런 비난하기 어려운 작은 이기심들이 전쟁과 같은 큰 비극으로 이어진 역사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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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t. Hammer
16/06/25 11:26
수정 아이콘
새삼 플라톤이 주장했던 철인정치가 떠오르네요.
민주정은 곧 중우정인가...
호모 루덴스
16/06/25 12:24
수정 아이콘
민주정치와 중우정치는 동전의 양면이죠. 애초에 두개를 떼어놓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문제가 있죠.
Sgt. Hammer
16/06/25 12:27
수정 아이콘
생각이 짧아서 죄송합니다.
Anthony Martial
16/06/25 11:38
수정 아이콘
나치도 국민투표 많이 했더군요
엘에스디
16/06/25 11:41
수정 아이콘
http://globalnews.ca/news/2784868/brexit-how-to-move-to-canada-trends-in-u-k-after-european-union-vote/
추가로 영어 사용국가에 일 터질 때마다 검색되는 캐나다 이민방법 (...)
도언아빠
16/06/25 11:42
수정 아이콘
이제 곧 all fuxxed up이 검색순위에 오르지 않을까요?
16/06/25 11:42
수정 아이콘
투표전에 저 주제들로 검색을 많이 했으면 결과가 바꼈을까요
16/06/25 11:42
수정 아이콘
저런 한심스런 사람들때문에 아무상관없는 우리나라 사람들까지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고 삶에 피해를 본다 생각하니 정말 화나네요
상자하나
16/06/25 11:43
수정 아이콘
왜 저런 사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정말 폭망해서 새로운 시대에 살아보고자 하는 기대도 좀 생기네요.
한국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지 모르겠지만, 판을 한번 크게 흔들고 이왕이면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Anthony Martial
16/06/25 11: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총리가 좀 비호감 같아요

EU 탈퇴부터 뒷 수습까지
본인이 결정한것도 수습하는것도 없죠

하나 하긴 했네요. 사퇴 결정

과연 훗날 역사는 캐머런 총리를 뭐라 서술할지;;
앙토니 마샬
16/06/25 13:11
수정 아이콘
캐머런이 '당연히 통과 안될줄 알고' 배짼거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근데 통과 되어버린..
써니지
16/06/25 16:13
수정 아이콘
총리가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승부수를 던진거죠. 근데 그게 덮석 되버린겁니다. 결국 캐머런 총리의 정치 여정도 여기서 끝나는 거 같네요.
16/06/25 11:46
수정 아이콘
현자 노엘 갤러거...
아칼리
16/06/25 11:51
수정 아이콘
장기적인 거시 경제 예측이라는 것 자체가 현재 경제학 수준으로는 점쟁이 예언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력이 어떨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당장 엔화와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고 해서 영국국민들의 선택에 대해서 '우민들이 또..'운운하는 분들은 너무 섵부르게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 같네요.(딱히 Quarterback님의 글에 대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아래 글의 댓글을 보니 좀 많이 나간 분들이 보여서)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면 영국이 망하지는 않아요. 부유한 한 나라가 완전히 망하려면 일부 pgr회원들의 생각보다는 훨씬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효율의 문제라기 보다는 차라리 당위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국민전체가 주인인 나라에서는 국민이 책임을 지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에 보통투표제가 있는 건데, 본인 입맛에 맞지 않은 투표 결과가 나올 때마다 플라톤을 예토전생시키시는 분들은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플라톤이 살아돌아오면 본인들을 교육받은 귀족으로 여겨줄 거라는 망상에라도 빠져있는 건지.

물론 이번 브렉시트 투표건 같은 경우 아주 큰 변화를 불러오는 결정이니만큼 좀 더 보수적인 방식, 과반을 가리는 투표보다는 투표율과 득표율을 더 세심하게 신경쓰는 투표방식이 바람직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의견은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것이고,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일에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Quarterback
16/06/25 12:1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민의가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그만둬서는 안되죠. 우민은 좀 많이 나갔죠. (설령 그렇다고 해도요.) 다만 민주주의를 그냥 방치한 채로 국민이 책임자니까 그냥 민의만 잘 반영한다고 그걸 보고 잘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죠.
16/06/25 12:16
수정 아이콘
저도...아직 결과는 나와 봐야지 않나 합니다. 안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거시적, 장기적 경제 예측이란건 진짜 예측일 뿐이니까요. 망할거 같다와 망할 것임에 틀림 없다는 차이가 적지 않다고 생각해요.
영원한초보
16/06/25 12:4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6/25 16:56
수정 아이콘
영국이 망하진 않을 겁니다만, 영국(GB)은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연합국가 내부에 상당한 이질감이 표출된 투표이기도 해서 동군연합이 무너지는걸 제 생애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Quarterback
16/06/25 11:57
수정 아이콘
글쓴이입니다. 조금 더 부연 설명은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민주주의는 민의를 반영해야 합니다. 이건 절대적인 원칙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민주주의에서 민의의 반영에 대한 생각은 2가지입니다.

1) 민의는 옳다. 단기적으로도 옳다는 사람들도 있고,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결국 장기적으로는 옳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장기적으로는 옳을 수도 있다고 믿긴 합니다만 이건 약간 성경은 완전히 옳다는 성경 무오류설과도 가깝죠. 물론 민주주의라는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이 의미가 있습니다. 괜히 종교에서 해석을 달기 시작하면서 종파도 생기고 이단도 생기니까요.

2) 국민은 주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다. 1번이 너무 순수한 민의를 주장한다면 2번은 잘못 갈 수도 있지만 그것도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맞습니다. 국민이 주인이기에 책임을 지는 것이죠. 하지만 과연 각 개인이 책임을 질만한 국민인가? 그들의 사고 과정의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는 검은 상자로 가려져있습니다. 여기에는 무지와 편견이 개입할 수도 있고, 오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수의 원리가 이 위험을 최소화시켜주고 있을 뿐이죠. 그렇게 이 상자에 대해서는 아무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냥 믿어야 합니다.

저도 이 상자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상자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할일을 해야 하고 그것이 민주주의가 최선의 결과를 낳게하는 길이라는 겁니다.
naloxone
16/06/25 11:58
수정 아이콘
국민들의 이해도가 떨어지니까 국민투표하기엔 부적절했다는 주장을 하려면 민주주의 때려쳐야죠. 대중들에게 지도자를 자기 손으로 뽑게해줄만한 식별안은 있나요? 무슨 성질이 다르니 어쩌니 하는 부연은 다 끼워 맞춘거고 결국 내 입맛에 안맞는(혹은 그런 결과가 나온) 투표니깐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인데요.
시나브로
16/06/25 12:1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장 본질 꿰뚫어 보시는
bemanner
16/06/25 12:17
수정 아이콘
직접민주주의랑 간접민주주의를 하나로 묶어서 논하고 있으신데, 직접민주주의가 비효율적이라고 한다고 간접민주주의에서 지도자 투표까지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환자가 어느 병원에 갈지는 선택해도 가서 어느 약을 먹을지 처방에 관여하지 아니하듯(위험 방지를 위해 어느 약을 안 먹을지만 선택권이 있고)
모든 사안에 대해 투표권을 갖는 것만이 민주주의는 아닙니다.
Quarterback
16/06/25 12:28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를 때려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무슨 투표했는데 결과가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때려치면 아무도 민주주의 못합니다. 이번 투표는 복잡하게 얽힌 정치 경제적 상황, 그리고 단지 영국 한 국가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 게다가 국민들도 반으로 딱 갈릴 정도로 서로의 경제적 이익이 달랐던 사안입니다. 이것이 집권당의 재집권이라는 정치적 의도에 엮여서 국민투표까지 오게 되고 국민들의 감정까지 뒤흔드는 피살사건까지 난 뒤에 한 표라도 많이 받으면 이기는 방식으로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 좋게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대표자를 뽑는 것과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누구나 자신 나름대로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고 그건 모두가 평생을 통해 계속 하는 일입니다. 남을 평가하고 잘했다 못했다를 말하는 일이요. 거시적 국가 정책 결정과는 다릅니다.
호모 루덴스
16/06/25 12:41
수정 아이콘
어차피 브랙시트는 그 사항 자체가 너무 중대해서 국민투표 없이 의회/내각에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후폭풍이 엄청나게 불어올 사항입니다. 결정후에도 찬반으로 나누어서 시위집회할 것이고, 잘못하면 내각총사퇴까지도 갈 수도 있죠. 이것은 정부가 유능하고 무능하고를 떠나서 사항이 너무 중대하기 때문입니다. 브랙시트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거의 개헌급에 가까운 사항입니다. 이것을 국민투표에 부친다. 이상할 것이 없죠. 어쩌면 국민투표에 부쳤기 때문에 영국내에서는 후폭풍이 거의 없는 거라고 보입니다.
Arya Stark
16/06/25 12:43
수정 아이콘
결국 후폭풍은 정치인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었는데 그걸 국민들한테 떠넘긴 셈이죠.
호모 루덴스
16/06/25 12:59
수정 아이콘
애초에 후폭풍은 국민이 겪게 됩니다. 브렉시트가 일어나서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는사람은 다름아닌 국민입니다. 정치가들이 아니예요. 정치가들이야 사임하면 그만뿐입니다.
상여선인
16/06/25 13:09
수정 아이콘
정치가들은 사임이라도 하죠.
Arya Stark
16/06/25 13:18
수정 아이콘
어떤 선택을 하건 사회적 변화에 대한 후폭풍의 목적지는 결국 국민입니다. 제가 말씀 드리는건 브렉시트 결정에 관한 부분입니다.

정치인들이 선택을 했으면 그 책임은 정치인들이 지고 갔겠지만 국민투표에 붙여진 이상 그 책임까지 국민들에게 갔죠.
영원한초보
16/06/25 15:04
수정 아이콘
정치인이 책임진다고 해결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죠.
결국 민주주의의 성공은 국민이 좀 더 지혜로워 지는 것입니다.
Arya Stark
16/06/25 17:16
수정 아이콘
궁극적인 해결은 국민이 지혜로워지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의 실패와 국민의 실패와의 차이점이 국민이 지혜로워지기 위한 길을 가는데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브렉시트 같이 중요하고 복잡한 사안이 국민의 첨예한 대립으로 국민책임하에 분열의 양상을 띄게 되면

국민이 지혜로워지는 길보다는 서로 물어 뜯는 길로 가는것을 조금이나마 완호 시킬 수 있는게 정치인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투료로 인한 책임소재 전가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여선인
16/06/25 12:56
수정 아이콘
그게 문제죠. 진쪽은 졌으니 입을 닫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진쪽 입을 다물게 한다고 해결되는 사안인지. 어찌보면 강제로 민의를 통일시킨 셈입니다.
국민투표의 결과와 민의는 다릅니다. 투표는 50.01%만 얻어도 승리하고 그 결과에 100%의 국민이 따라야 하지만, 민의의 총체는 찬성과 반대가(어떤 이유로 그러하든) 5:5에 육박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50.01%로 당선됐다면 그 당선자는 나머지 49.99%의 민의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딱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절충은 해야죠. 브렉시트 찬성 반대에는 그런 절충과정이 없겠죠.
Quarterback
16/06/25 12:57
수정 아이콘
물론 호모 루덴스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국민투표라고 후폭풍이 과연 없을까요?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그냥 정부와 집권당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줘도 나머지 50%는 불만이 있을겁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차라리 정치권에서 결정하고 나머지 50%를 달래는 정책을 쓰는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죠. 나쁘게 말하면 국정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떠넘긴걸로 볼 수도 있습니다.
호모 루덴스
16/06/25 13:15
수정 아이콘
물론 국민투표라고 해서 후폭풍이 없을수 있겠습니다까, 하지만 그나마 가장 적지 않을까 싶네요. 브렉시트를 보고 있으니 왠지 우리나라 동남권 신공항이 떠오르네요. 동남권 신공항처럼 서로 팽팽하게 맞선 안건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정부에서 결정을 한다. 설사 어느쪽으로 결정을 하더라도 경북/경남, 부산사람들이 따르려 할까요.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지난 10년간을 경험했으면 알텐데요. 그리고 다시 김해신공항으로 확장안이 나왔죠. 브랙시트는 정치권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정치적사안이었지 않나 싶네요. 그래서 국민투표로 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원한초보
16/06/25 15:14
수정 아이콘
신공항은 정부에서 올바른 결정을 해야하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렉시트에 비해서 그 결과 예측이 쉬운편이니까요.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정치적 분쟁사항으로 떠넘겨 버렸습니다.
브렉시트는 단순히 경제적 이해타산 계산도 복잡할뿐 아니라
공동체 형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가치관도 크게 작용하는 사항이니까요.
Arya Stark
16/06/25 12:33
수정 아이콘
투표 = 민주주의 가 아니죠.

국민들이 이해도가 떨어지면 국민투표하기에 부적절한게 맞습니다.

예를 들어 1 + 1 = 2 같은 수학 문제를 투표해서 결정해야하는 사안은 아니니까요.
MoveCrowd
16/06/25 16:00
수정 아이콘
'이 사안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가 떨어지니까 국민투표하기에 부적절하다는거죠.

국회를 통한 민주주의가 가지는 이점이 뭐냐면, 충분한 중기간 동안의 활동을 지켜보고 인물과 정당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관심이 없는 분야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많은 대중들도 여러 방면의 활동을 보고
또 다양한 대중들이 한 부분에 메기면 결국 그게 모여 종합적 평가로서의 의미도 지니기 때문에 대중들의 비전문성이 커버가 됩니다.

대통령 선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 후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경우(안철수)도 있지만
대게의 경우 기존의 정치인들, 정당에서 나온 인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종합적 평가가 가능합니다.

그에 비해 이런 한 가지 사안에 대한 국민 투표는 국회에서 어느 정당, 어느 인물을 뽑을 것인가와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나 브렉시트처럼 전례 없는 일, 초유의 사태에 대한 영향은 전문가들도 모르는데 그걸 국민 투표에 맡긴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죠.
bemanner
16/06/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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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을 배의 승객, 지도자를 배의 선장이라고 본다면, 대선이나 총선은 어느 배의 어느 선장과 함께 할지 승객들이 고르는 거라고 할 수 있고, 이번 브렉시트 투표 같은 사안은 배가 안개에 잠겼을 때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승객들이 고르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전문 사안에 대해 시민들이 투표할 거 같으면 지도자는 도대체 뭐하러 있는 건가요. 하긴 존재 이유가 없으니 사퇴하긴 했습니다만. 배에 올라탔으면 항로는 선장이 정해야죠. 아니면 간접민주주의 다 때려치우고 뗏목 몰던 시절처럼 승객들이 항로를 결정하거나.
영원한초보
16/06/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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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은 배에서 최고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만
총리가 혼자 결정할 정도로 최고 전문가라 생각들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에서 행정부에 모든 결정권을 주는게 아니니까요.
16/06/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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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도 스스로의 선택으로 망했다는 거에 의의가 있는 거니까요.
16/06/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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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렇게 생각하긴 한데, '난 이 안건에 대해서 200 시간 이상 공부한 뒤 결론을 내려서 잔류에 투표했는데?' 라는 분들은 좀 억울할 것 같긴 합니다.
호모 루덴스
16/06/2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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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200시간 공부했으니 당신은 2표 행사할 권리를 주겠다고 하면은 더이상 민주주의가 아니죠.
- 민주주의란 스스로가 옳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 체제이다.
-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체제다. 단, 지금까지 실시된 모든 정치체제를 제외하고.(처칠)
처칠의 말대로 민주주의가 올바른 정답은 논하는 정치체제가 아니죠.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정치체제중 가장 나은 것일뿐.
16/06/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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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나마 나은 체제이고, 체제 정당성에 대한 설득력은 만땅이죠.
몽키매직
16/06/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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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의 비중이 달라진다고 민주주의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1인1표는 시행규칙 같은 개념이지, 민주주의 이념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도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도 개별 표의 비중이 다른 선거방식을 채택하는 곳도 많습니다. 당장 미국만 봐도...
표결방식 자체도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식이지 그 자체가 민주주의는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닌만큼 표결방식이나 1인1표 원칙도 절대진리가 아닙니다.
사악군
16/06/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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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공부할 놈들을 뽑고 걔네들한테 결정하라고 하는게 민주주의죠.
하심군
16/06/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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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의 최후라는 케이스로 많이들 언급하겠네요
무무무무무무
16/06/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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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란 원래 이런거라서요. 효율과 정답을 따지려면 알파고로 가는 수밖에 없죠.
상대적으로 의식있다는 사람들이 모여 논의와 투표를 거쳐 일으킨 통진당 사태를 생각해보면 교육과 토론조차도 오류를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Quarterback
16/06/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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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서 그것도 수많은 사람이 하는 일에서 오류를 없앨 방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교윽 잘 받은 사람들도 이상한 결론 많이 내리죠. 여기에서 제가 말한 교육은 단지 가방끈 길이는 아닙니다. 정치체제에 대한 이해와 토론하고 설득하는 습관 등 참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가져야 할 소양들을 잘 경험할 기회를 줘야 그 오류를 좀 줄일 수 있다는겁니다. 그래도 망할 것은 망하겠지만요.
16/06/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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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건 민주주의 사회인 이상 큰 안건은 국민투표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처럼 큰 안건은 투표자의 2/3가 동의를 받게 만들 필요가 있다봐요.
뜨와에므와
16/06/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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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죠.

대중의 지식 수준이 개돼지 까지는 아니겠지만 그와 유사하다고 여기는 게 잘못은 아닙니다.

특히 정치적인 이슈들은 단순한 선악의 선택이 아니니까요. 복합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를

별다른 배경지식없는 99%의 일반인이 제대로 알거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문제죠.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투표]가 아닙니다.

선거는 [나 대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줄 똑똑한 사람]을 적당히 뽑으면 되는 수준이지만,

브렉시트와 같이 중차대한 결정은 일반인이 감당할만한 난이도가 아닙니다.
몽키.D.루피
16/06/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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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투표를 하면서 국민들이 그 사안에 대해 얼만큼 파악하고 있는지 조사하지 못한 건 정말 중대한 정책적 실책이죠. 브렉시트가 뭔지 설명할 수 있냐고 설문조사만 좀 광범위하게 돌렸어도 알수 있는 걸 일이 다 벌어지고 구글을 통해 알게 되다니 생각보다 상당히 무능한 정부였던 거 같네요.
Igor.G.Ne
16/06/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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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도 여러번 하고 공보물도 다 돌렸는데 안본거죠. 영국정부 탓을 할게 아닙니다.
뜨와에므와
16/06/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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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대중에게 이 문제를 이해시킬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판단입니다.

인간이 커버하는 정보와 관심의 범위는 정말 협소해요. 특히 정치적인 이슈는 더하죠.
16/06/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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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건에 한해서는 노엘 갤러거 성님 말씀이 틀린거 하나 없는거 같은....
Michel de laf Heaven
16/06/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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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가 옳고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나중에 역사의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어쨌든 영국의 전 국민에 의한 선택이었고 그들 모두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결과가 좋다면 좋은건데, 결과가 나쁘다면 그들 모두 잘못한 겁니다 캐머런이나 특정 몇몇만의 책임만이 아닌거죠
뜨와에므와
16/06/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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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유럽 축구리그 상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EU, 비EU 차별이 상당한데... 프리미어리그에 EU선수들에 대해 제한이 걸리게 되면

리그의 상태가...
저 신경쓰여요
16/06/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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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규정은 영국이 EU의 일부임을 전제로 만들어진 규정이니 보완 규정이 나오지 않을까요? 안 그러면 큰일나는 구단이 꽤 많던데...
뜨와에므와
16/06/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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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영국이 자국선수 수출(?)국이 아닌 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저 신경쓰여요
16/06/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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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그러게요. 자국 리그의 규정을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것은 쉽지만 타국 리그의 규정을 어떻게 하는 건 전혀 별개의 일이니까요.

설마 그럴 리는 없지만 만약 보완 규정이 제대로 안 만들어진다면 뻥글산이 비쌌던 이유가 이번 기회에 증명이 될지도...(?) 리스크 관리에 최적!
Arya Stark
16/06/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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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갤러거의 트윗이 생각나네요.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거 잘 판단하라고 정치인들 뽑아 놨더니 그걸 다시 국민에게 물어보는것도 유머라면 유머일 수 있겠네요.
물만난고기
16/06/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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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그 공동체가 갇는 권리,의무,책임등을 1/n으로 나눈 전제하에 다수결에 의해 어떤 사안에 대한 최종적 선택을 한다고 보고 따라서 공동체 개개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때 자신의 이득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 선택은 필연적으로 나 말고 다른 이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고 내가 항상 다수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또한편으로 정보의 양이 넘치다못해 폭발하는 이런 시대에선 수박 겉 핥기정도라도 그 정보들을 분석할 줄아는게 필요합니다.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안이라도 결국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가 지는 것이니까요.
좋아요
16/06/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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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의 선택으로 영국이 고꾸라지든 말든 하는거야 그거 나름대로 의의가 있는데 그 책임을 세계전체가 같이 짊어질지도 모르는게 짜증나는거죠 뭐-_-a
피식인
16/06/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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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번번히 좌절됐는데, UK에서 독립 후 EU 가입 내세우면 독립 지지율 반등할지도 모르겠는데요..
16/06/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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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영국정치인들이 선사한 빅똥입니다.
유권자들이 EU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브렉시트가 무슨 영향을 주는지를 모른다고 하기 전에

국민투표에 부의한 정치인들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여러나라에서 직접민주제적 요소를 많이 도입하고 있다지만 국가의 규모가 커질 수록 직접민주제적 요소의 발동에 많은 제약을 둡니다. 심사숙고 하라는 것이죠. 특히나 정치인들에게 말입니다.
상여선인
16/06/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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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자 아메리카의 선거방식이 가장 덜 민주적이라니 크크
물론 아무리 그래도 총 투표수가 아니라 선거인단으로 대통령을 결정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착한 외계인
16/06/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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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있어서 토론과 설득은 뭐랄까... 일종의 책임을 각자 분담할 범위를 정하는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수결의 원칙이 빛을 발하는 시점도 그런 사전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나 보이는 것일 테구요.
이번 브렉시트는 그런 부분에서 특히나 부족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것 아니면 저것! 타협은 없고 양자 택일을
해야하는 상황 자체가 불합리한 것인데,,, 브렉시트가 미래에 긍정적이었다 평가 받는다면 설득과 타협의 부재로 인한
그 책임 분담과 후유증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부정적 영향만 끼친다면... 영국도 참 한치 앞도 모를 결정을 했네요.
aurelius
16/06/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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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포퓰리스트 선동가들을 극혐합니다. 특히 영국독립당의 당수나 더썬 같은 뉴데일리보다 저질인 매체들 말이죠. 영국의 위대하고 권위있는 매체들이 시종일관 브렉시트를 반대했는데, 정말 수준 떨어지는 선동가들이 갑자기 공론장을 지배해버렸어요. 물론 선동가들이 이렇게 강해진 이유에는 establishment가 have not들의 불만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해서 선동가들이 공론장을 지배하게 된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죠. 마치 우리나라의 기존체제가 병사들 권익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서 일베가 공론장을 지배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니면 우리나라가 여성에 대한 권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메갈이 공론장을 지배하게 되었다던가... 영국의 현 상황은 마치 일베나 메갈이 갑자기 공론장을 지배하게 된 것과 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이 무척 두려운데, 그 이유는 미국이나 프랑스도 이런 종류의 정서가 팽배해있기 때문입니다. 논리보다 감성, 타협보다는 대결을 추구하는 급진주의자들이 주요 강대국들의 권좌를 획득하게 되는 상황말이죠
키이나
16/06/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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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댓글 내용 중애서 궁굼한게 있는데요 'have not' 이 뭘 뜻하는 거죠?? 가지지 못한자들을 의미하는건가요? 아님 무슨 숙어 같은 건가요??
키이나
16/06/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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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자답했내요.... have-not 이 빈민자, 저소득자 등을 나타내는 단어네요. 영어는 몇년을 공부해도 어렵네요.
16/06/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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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멍청한게 아니라 국민이 멍청한 선택을 하게끔 만든 환경이 멍청한거죠.
브렉시트를 선택한 영국 국민들이 멍청하다는데 사실 수십년전 eu 가입을 선택한것도 영국 국민이거든요.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침식하면 이렇게 국민들은 꼭두각시가 될 수 밖에 없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6/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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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투표하냐고 말들이 나오는데 여러 나라에서 eu 이슈 관련하여 국민 투표 실시한 경우가 꽤나 있을텐데요. 가입하냐 마냐로도 한 경우도 있고요. eu 탈퇴 여부 정도면 국민 투표 할만하지 않나요?
상여선인
16/06/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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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과 탈퇴가 같은 무게를 지니진 않는것 같습니다. 또 영국쯤 되면 여타 국가와는 다른 레벨의 여파가 미치죠.
으와하르
16/06/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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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미디어의 역할이 중차대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본질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지는 세대간 갈등이라는 것도, 80년대 이전, 권위주의 독재주의 교육을 받은 나이든 세대와 그 이후 어느정도는 민주적, 탈권위적인 된 교육을 받은 세대의 인식차이가 적지 않은 원인일 것이라 생각해요.

기초교육과정에서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익히고, 이후 대학이나 취업과정을 통해 그 개념에 자신의 정치색을 입히며, 미디어가 그런 정치색에 세련도를 더해가는 것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정치를 배우고 익히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은 됩니다만... 우리도 그렇거니와, 아직 지구상의 대다수 나라가 그런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봐야겠죠. 소위 말하는 선진국들조차도요.
앙토니 마샬
16/06/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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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선택이건 아니건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기 때문에 국민의 선택을 부정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게 싫으면 민주주의를 걷어차야죠.

다만 이런 사안이 중대한건은 1프로라도 이기는쪽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보단 2/3의 찬성일때만 통과시키는 것 처럼 일정비율 이상의 찬성의견일때만 되게끔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투표 안하는 사람을 일종의 비토 세력이라 감안한다면 그정도 비율일때 선택에 대해 국가가 감당할만한 여력이 생기지 않나 싶네요
에버그린
16/06/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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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브렉시트 찬성하는 사람들은 다 아무것도 모른채 멋모르고 찬성을 눌렀다고 하는듯한 기사네요.

저렇게 EU에 대해 궁금한점을 검색한사람들이 모두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사람들이라고 할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는데 말입니다.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검색했을수도 있고 부동층이 검색했을수도 있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검색했을수도 있죠.

뭔가 인터넷을 보면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사람은 다 노인들에 아무생각 없는 사람들이라고 매도하는 경향이 많은듯 합니다

정작 경제 전문가들도 브렉시트로 이후 영국이 어떻게 돌아갈지 확실히 장담못하는 판국에 브렉시트 찬성하는 사람들은 머리 든게 하나없는 수구꼴통이라는 식으로 프레이밍이 씌워지는거 같아요.
상여선인
16/06/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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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안다고 그러나 싶죠. 무슨 대영제국 뽕을 아직도 못잊어서 그런거냐 하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도 하고 있질 않나... 내 참.
곧내려갈게요
16/06/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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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사 자체는 난민문제 때문에 브렉시트가 일어났다고 프레이밍하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일이죠 뭐.
에버그린
16/06/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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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다시 얘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난민문제 만으로 브렉시트가 일어났다는게 아니고 난민문제가 브렉시트로 결과가 바뀌는데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라는 겁니다.


[물론 난민문제가 영국이 EU를 탈퇴한 모든 원인은 아니고 다른 여러 이유도 많겠지만 적어도 난민문제가 EU탈퇴의 큰 기폭제가 된건 분명한 사실일겁니다. 여러 다른 이유로 EU에 대한 불만이 산적한 상황에서 난민 문제는 확실히 그러한 불만을 폭발시킨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본문글

[저도 난민문제로 인한 감정문제가 EU 잔류를 뒤집은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U가 도입 추진하는 난민 할당제를 가장 반대하는 국가가 영국은 동유럽 국가들인데 EU의 결정이 강제적이라 이에 대한 반발이 많았고 이러한 반발이 EU 탈퇴로 결과가 뒤집히는데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투표 결과 차이가 3%밖에 안되니 결과가 뒤집히는데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고 봐요.]


댓글


적어도 제가 가진 생각은 그렇습니다. 난민문제 말고 다른 더 큰 이유가 있었다는걸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EU가 난민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것을 같이 이야기하다보니 글의 통일성을 위해 난민문제를 주로 언급한건데... 물론 저도 글을 좀 잘못 썼다라는건 인정합니다.

사실 왜 여기까지 이런 댓글을 다시는건지 모르겠군요. 그냥 반박하실게 있으면 제글에 반박하시면 될것을
곧내려갈게요
16/06/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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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러니까 비슷한 일이라는거죠. 저 기사도 브렉시트에 대해 잘 모르고 투표한 사람이 생각보다 꽤 많다 라는 말을 하고 있을뿐...
에버그린
16/06/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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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국인들은 EU 탈퇴에 투표한 뒤 미친듯이 EU 가 무엇인지에 대해 구글링 중
(The British are frantically Googling what the E.U. is, hours after voting to leave it)

제목을 놓고 보면 EU 탈퇴에 투표한 사람들이 이후 미친듯이 EU에 대해 무엇인지 검색해봤다고 해석이 됩니다만. 사실 저 기사도 그걸 노리고 저렇게 제목을 단것일테구요. 영국 국민들이 제대로 잘 모른채 브렉시트 탈퇴에 투표를 했다 라고 쓴거라고 조롱하기 위해 쓴 기사같은데요.

그래서 글쓴분도 '물론 제가 가져온 이 기사는 비판적으로 볼 여지가 많습니다.(어찌보면 악의적) 일단 미국언론이죠.' 라고 말씀하시는거구요.
곧내려갈게요
16/06/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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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기로 따지면 에버그린님 글도 꽤나 그랬습니다. 그래서 많은분들이 본문만 읽으면 난민문제가 브렉시트의 중요한 원인처럼 느껴진다고 댓글을 다신거죠. 어차피 양쪽 다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에버그린님은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투표 결과 차이가 3%밖에 안되니 결과가 뒤집히는데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고 봐요.] 라고 자기변호를 하셨지만 그런 관점이라면 저 기사도 변호 될수 있죠.
에버그린
16/06/25 14:31
수정 아이콘
만약 그 글에 반박할게 있고 자극적인 부분이 있으면 그 글에 가서 댓글을 다시면 되지 않나요? 굳이 여기까지 와서 또 다시 언급을 하실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제가 이전글에 많은 분들이 난민문제가 브렉시트의 중요한 원인처럼 느껴진다고 하는 댓글에 일일이 반박글을 달았나요? 아니잖아요. 그렇게 읽힌다는 댓글에 그렇게 읽은게 잘못이다라고 계속 반박을 했었나요?

왜 여기까지 와서 이전 글에 이야기를 또다시 되풀이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 글이 그렇게 읽힌다라는 댓글을 달고 싶으시면 그 글에 달면 될테고 저역시 그런 댓글에 계속 일일이 그렇게 읽은게 잘못이라고 반박하지 않는 중인데..
곧내려갈게요
16/06/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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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냥 저 기사가 지나친 프레이밍이라고 지적하신게 맘에 걸려서요. 저도 이전의 그 에버그린님의 글이 지나친 프레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은 그런글을 써도 된다고 생각하고, 남은 안된다고 생각하시나 궁금해서...
에버그린
16/06/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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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서 그 글이 잘못되었고 마치 난민문제 만으로 브렉시트가 일어났다라는식으로 읽힌다라는 댓글에 반박을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지금까지 계속 그런 댓글들에 당신들이 다 잘못읽은거다 라고 하고 있나요...?
그러지 않잖아요.

저로선 하도 그렇게 해석하신 분들이 많아서 아 내가 글을 잘못 썼구나 라고 생각하고 더이상 반박 댓글을 안 단것입니다만...
곧내려갈게요
16/06/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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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줄은 미처 몰랐네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줄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쓸데없는 논쟁은 필요 없었을텐데....
에버그린
16/06/25 14:41
수정 아이콘
제글을 그렇게 읽었다는 댓글들에 대해 반박을 안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다른분들이 해석한게 잘못이었다고 생각했다면 일일이 반박했겠죠.

사실 제 글을 난민문제만으로 브렉시트가 발생했다 라고 해석한 분들에 대해서 제가 그렇게 지나치게 반박했나 싶기도 합니다만...
곧내려갈게요
16/06/25 14:43
수정 아이콘
댓글을 안다시는데 제가 에버그린님 생각을 어떻게 압니까... 코멘트가 뭐라도 있어야 알죠.
에버그린
16/06/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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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렇게 난민문제만으로 브렉시트가 발생했다 라고 해석한 분들에 대해 심하게 반박을 했나요?
그것도 아닐텐데 그럼 왜 제가 본인은 그런글을 써도 된다고 생각하고, 남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하는거라고 생각하시는건지...

정말 제 생각이 궁금하면 그 글에다가 댓글로 다시면 되는거지 굳이 다른 분의 글에 여기까지 와서 글을 남길 필요는 없지않나요?
곧내려갈게요
16/06/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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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에버그린님의 저 코멘트를 읽고 궁금해져서 댓글을 단겁니다. 저 코멘트에 대해서 궁금해서 여쭤본거구요. 따라다니면서 괴롭힐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에버그린
16/06/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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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순수하게 궁금하신거라면 이전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며 저에게 물어보는 댓글을 다셨겠죠.

['저 기사 자체는 난민문제 때문에 브렉시트가 일어났다고 프레이밍하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일이죠 뭐.]
이건 그냥 대놓고 비꼬려고 쓴 댓글 아닌가요? 솔직히 이건 그냥 대놓고 비꼬려는 댓글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곧내려갈게요
16/06/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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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좋은 댓글은 아닌게 맞는거 같네요. "본인은 과한 프레이밍 해도 되고 남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나요?"가 사실은 진짜 하고 싶은 질문이였는데 이것도 별로 예의바른 문장은 아닌것 같아 나름 순화한건데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16/06/25 13:42
수정 아이콘
이번 브렉시트 결과를 보고나니 민주주의와 대중에 대한 제 생각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민주주의, 대중, 선거 까는 부류는 사고방식이 우매한 대중이니 뭐니, 그런 말로 비꼴 문제가 아니에요. 유권자의 대표인 정치인과 국가가 올바른 정보를 제공했어야 된다? 정치인과 국가조차 무엇인지 확실한 정보이며 거기에 각각의 선택이 미칠 영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투표까지 가게 된 겁니다. 결국 국민투표의 진실은 책임의 회피와 분산에 있다고 봅니다. 문제에 대한 책임을 모든 이에게 짊어지우고 죄인으로 만드는 기독교적 결말이죠. 투표란 문제의 해결이 아닌 잘못되었을 경우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 되버립니다. 문제 자체의 올바른 판단은 차순으로 밀어버리구요.
공산주의가 아직 우리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이상적인 체제였듯이, 대의민주주의 또한 지금 시대에 제대로 활용하기 힘든 체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멍멍멍멍
16/06/25 13:54
수정 아이콘
영국인들은 모르겠고
일반 외부인들은 확실히 멍청한 것들 영국 x되봐라 라고 고사지내는건 맞는거 같네요
Anastasia
16/06/25 14:03
수정 아이콘
레딧 프론트에 올라온 포스트이죠..

베플 (4776표, 골드 2개)

""What is a referendum?"
"What is voting?"
"Voting porn"

"국민 투표가 뭐야?"
"투표가 뭐야?"
"투표 포르노"

https://www.reddit.com/r/nottheonion/comments/4pmumd/what_is_the_eu_trends_on_google_in_the_uk_as_the/
타임트래블
16/06/25 14:44
수정 아이콘
영국국민의 절반 이상은 경제적 불리함에도 탈퇴를 선택한 겁니다. 그걸 멍청하다고 조롱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만약 40년전 한국과 일본이 경제공동체를 형성했는데 이제 와서 한국에서 경제적 파국이 예상되지만 경제공동체를 벗어나자는 국민투표가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탈퇴에 투표한 것인지 아니면 경제만 고려했는데 잘못 판단한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MoveCrowd
16/06/25 16:03
수정 아이콘
영국 국민의 절반 이상은 탈퇴를 선택한거지, '경제적 불리함'를 감수한건지 아니면 모르고 그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일 관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게, EU에 영국이 들어간건 제 발로 들어간거지 강제 합병 된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영국이 EU로부터 민주적 행동을 보장 받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2등 국민이라 차별 받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타임트래블
16/06/25 17:29
수정 아이콘
당연히 모르죠. 그러니 경제적으로 불리한 결정을 했다고 해서 잘못된 선택인지 재대로 된 정보가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멍청한 결정인지 외부에서 논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제가 든 예는 만약 한국이 해방 이후에 EU처럼 자발적으로 일본과 경제공동체를 만든 상황을 가상한 겁니다.
MoveCrowd
16/06/25 22:11
수정 아이콘
외부에서 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그냥 '본인' 외에 모든 관심사가 필요 없는 말인데요.
SCV처럼삽니다
16/06/25 15:06
수정 아이콘
글쎄요. 구글링 트렌드만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깎아내리시는 판단을 하시는건 너무 성급한게 아닐까요?

구글링을 한게 누군지도 모르고. 또한 일반적으로 구글링을 해서 뭔가를 찾아낼려고 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이고, 젊은 사람들이 Brexit 반대를 더 많이 했다는걸 보면 저걸로 모두를 뒤집어 씌울려는 프레임일 뿐이라 생각이 되네요.

어짜피 PIGS가 언제 또 개판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과거엔 여론이 EU유지에 남았는데 이렇게 여론이 바뀌게 된 사정의 근본원인이 무엇인지 따지지 않고, 단순히 여론선동으로 그리된거다라 생각하시니까 한국도 야당이 계속 지는거 아닐까요?

제가 그리는 그림은 EU로 인한 이득은 주주들을 위세한 위쪽 계층이 많이 혜택을 보고, 하층민은 (물론 성장율을 타서 혜택을 봐왔겠지만)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실적없이 박탈감이 증가했을거라고 봅니다. 외국 유입 노동자와 경쟁을 하게된것도 이유중에 하나겠죠 (이번에 의원 죽인 범인도 정원사)

다 같이 이득을 본다고 국민을 설득시키고 주지하지 못한 정치권에게도 큰 잘못이 있고. 단순히 정권을 유지하고자 지난번 투표때 공약으로 국민투표를 내세운 PM의 삽질도 크고 (극우를 불러들인셈) Brexit에 대한 상세한 스터디 없이 안될거라 생각하고 안일하게 있다가 "아 나가면 안되는데 나가면 큰일나" 이정도로 밖에 말못한 경제학자들의 안일한 대처도 크죠.

이걸 한국 정치 현황과 빗대며 프레임 짜고 싶은 분들이야 한두분이 아니신거 같지만, 결과 demographic만 봐도 EU의 혜택을 받는 대도시 사람들 대비 시외 지역 국민들의 반감과, Britain 전체에 대한 Scotland와 Ireland의 반감 이 모든걸 다 보여주고 있죠.
이번 선거는 다양한 국민의 뜻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국민투표의 진정한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만큼의 불만이 쌓여있었다는 거죠.

교육수준의 차이 및 빠른 국가 성장으로 세대 차이가 큰 한국과, 오랜 기간동안 established 된 민주주의의 선진국과의 1:1 비교는 우리의 지나친 자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6/25 16:53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도 주요 정치변동은 (심지어 민주화 이전에도...) 경제상황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고, 최근에는 경제적인 이익을 위한 투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두번이나 경험했고, 앞으로도 경험해 나갈 듯 한 정도면 나름 한국도 established 된 민주주의 국가니까요.
SCV처럼삽니다
16/06/25 16:55
수정 아이콘
제 표현이 너무 우리나라 현실을 깎아내리는 표현이었던것 같습니다. 표현하고자 싶었던건 영국의 세대차이와 한국의 세대차이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정도로 받아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6/25 16:59
수정 아이콘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한국의 세대차이쪽이 예외적인 경우(...)라서 다른국가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요.

물론 향후에는 현재 한국에서 세대차이가 주요한 정치적 균열로 선택되기 시작한 것을 보면 좀더 시간이 지나면 유사해질 듯 합니다.
16/06/25 15:22
수정 아이콘
결과와 상관없이 오세훈 무상급식 야바위 보다 1000000배는 더 멍청한 국민투표...
영원한초보
16/06/25 15:22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반대로도 생각해 봅니다.
IMF는 김영삼 탓이다.
모든게 노무현 탓이다.
이명박에게 경제 살리라고 표줬지 국가를 해먹으라고 표준건 아니다.
박근혜가 이럴 줄 몰랐다.
국민이 책임을 특정인에게만 묻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SCV처럼삽니다
16/06/25 15:36
수정 아이콘
jjohny=쿠마
16/06/25 20:29
수정 아이콘
관련글 댓글화합니다.

제목: 구글 트렌드와 언론 플레이
작성자: 윤하홀릭
--------------------------------
현제 언론은 영국 투표자들이 EU를 떠나는 걸 투표한게 무식했다고 프레임을 씌우기 바쁜 것 같다.

무식하다고 프레임을 씌우려면 무슨 자료가 필요하겠지... 그래서 뭐 출구조사라도 썼나하고 보니까 덥썩 물어온 자료가 구글 트렌드다.
이거야 말로 언론이 "나 핵노답이요" 인정하는거 아닌가?

아래 있는 검색순위가 지금 언론이 제일 많이 쓰는 데이터다.



한마디로 영국에서 EU와 관련 검색에서 "EU 떠나면 어떻게 됨?" 과 "EU가 뭐지?" 라는 질문들이 제일 많았다는 것이다. 이 데이터에서 뽑은 언론의 결론을 보자.. 제목들이 가관스럽다.

https://www.rt.com/viral/348268-brexit-google-search-stats/
'What's EU?' Post-Brexit Google stats imply UK voters were clueless at polls'
'EU가 뭐지? Brexit 이후의 구글 통계는 영국 투표자들이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http://fortune.com/2016/06/24/brexit-google-trends/
'Brits Scramble to Google “What is the EU?” Hours After Voting to Leave It'
당황한 영국인들이 EU를 떠나기로 투표하고 "EU가 뭐지? 라고 구글에 검색했다

뭐 제목이 이러니 내용은 뻔하지..

자 그럼 도대체 이 구글 데이터가 우리에게 무슨 정보를 주는 지 곱씹어보자.

Brexit에 대해 영국 시민중 3천만명이 투표했다고 한다. 무려 투표 가능한 영국시민중 72%인 높은 투표율이다. 여기서 1740만명이 EU에서 나가자고 투표했다. 그리고 우리는 28%, 즉 1166만명이 투표를 안한 것을 알수있다. 귀찮아서 안했을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유로에 관심없거나 모르는걸 인지해서 안했을수도 있다.

자 이 통계를 보고 다시 저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보자.
?
??
도대체 무슨 연관을 맺을 수 있지???

저 데이터 중에 영국 국민중 몇명이 "EU가 뭐죠?"라고 검색했는 지 알수 있는 방도가 없다.. 투표한 시민중 얼마나 많은 비중이 검색을 했는지 모른다. 검색했던 사람의 나이대 같은 통계자체는 당연히 없다. 결론할수 있는건 EU 관련 검색중 그냥 EU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검색을 제일 많이 했다는 것 뿐이다.

이 쓸데없는 데이터 하나로 EU에서 나가자고 투표한 1740만명의 ... 아니지 영국 국민 자체의 특성을 결론 짓을수 있을까? 만약 이걸로 "투표한 영국인들은 무식했다" 로 결론짓는 건 프레임 씌우고 매도했다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가?

통계가 더 있을 것 같아서, 궁금해서 구글 트렌드를 좀 가지고 놀아봤다..
https://www.google.com/trends/explore#q=european%20union&date=now%207-d&cmpt=q&tz=Etc%2FGMT%2B7
뭐 더 얻은 정보는 없다.
그냥 세계적으로 Brexit 투표이후에 EU에 대한 검색이 급증했다는 것과, 영국만이 아닌 다른 나라들도 "EU가 뭐지?"라는 질문을 제일 많이 했다는 것이다. 이슈에 대해 모르던 사람이 뉴스를 듣고 그것에 대해 검색을 하는 당연한 트렌드다.

이 쓸데없는 트렌드 하나가지고 프레임을 만들고 투표자들, 국민들을 매도하는 언론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야누자이

다 자기들이 보고싶은데로 보는거죠 뭐 선동이란게 참 쉬운거 같네요


하심군

그것과는 별개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6251828001&code=970100&nv=stand

상당히 재밌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잔류파 의원들은 말을 돌리기 시작했고 현상은 선동을 타고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마브라브

가장 이해가 안되는건 브렉시트는 영국이 손해를 보니 탈퇴를 한거고 장기적으로 그것이 영국에게 도움이 될지 어떨지는 불확실할텐데 영국인들이 바보같은 행동을 했다라고 여기는 사람이 왜그리 많은지... 여기 pgr에도 전문가분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어요.
Daybreak
16/06/25 20:56
수정 아이콘
사실 현시점에서 브렉시트가 세계경제에 끼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명확히 짚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후 세계증시가 폭락하고 안전자산가치가 오르는것은 그저 [불안정성에 대한 헷징] 정도로 봐야합니다. 뭔가 불안하고 어떤일이 벌어지게 될 지 모르니 현금을 회수하고 안전자산을 확보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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