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8/21 20:33:06
Name 壽而康
File #1 880cb6fb96063ef89562133e30d19fe7346b2ec92af22117bd6bd8bc60ec835bae8c308c7e9d91b5329a1fdf02080fc860544afa85f25eab265df959cfab1543b0bfb35eafde800a12b77f9d6dd6f963.jpg (58.9 KB), Download : 65
Subject [일반] 우암 송시열에 대한 단상 (수정됨)





우암 송시열은 조선을 망국으로 빠뜨린 인물이거나 혹은 사문난적을 일삼는 인물 등 적어도 현대의 인물들에겐 좋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사실 그 평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의외의 면이지만 송시열은 생각만큼 정책적인 면에서 꽉막힌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호포제에 대해서는 송시열이 회의적으로 여겨 지지하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만 대동법 실시도 결국 찬성했고 서북지방의 여자들이 남자들에 미칠정도로 몸이 건강하니 이들에게 포를 쏘는 연습을 시켜서 군사로 쓰자고 했고 , 실제 이 주장은 현종때 잠시 채용되었습니다. (현종시절 12년입니다.)

한편으로 송시열은 군자의 도를 갖춘 선비의 모습도 보여줬는데 아랫것들에게 마구 대하지 않았고. 아내에게도 존대를 쓰는 가 하면 여성들의 재가 허용(남자도 주인을 바꿨고 군자들도 재혼하는데 왜 여자만? 이건 송시열의 전집인 송자대전에 나옵니다. )여성들의 성리학 교육 등등 (실제로 송시열은 딸에게 성리학에 대해 정리한 책을 써서 가르치기 까지 했습니다.)

문제는 군자의 도는 있었지만 군자의 마음은 없었다는 겁니다.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인물은 겉으로는 친하게 지내도 내심 뒷담화, 매장,인격모독도 서슴지 않았는데 대표적으로 이경석의 수이강 사건(이경석이 삼전도 비문을 지은 것을 가지고 비아냥 거리는 뜻의 수이강(드럽게도 오래살았다.)란 뜻을 이경석이 궤장(원로 신하가 임금에게 받는 지팡이와 의자. 이것을 받는 것은 최고의 영예였다.)을 하사받아 그림을 그려 송시열에게 글을 써달라고 한 것에 이리 써준 것)과  훗날 노론과 소론의 분당에 큰 원인 중 하나를 담당하는 회니시비 또한 송시열의 잘못이었죠.

그 외에도 송시열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엄격하고 깐깐한 원칙을 고수했지만 경신환국으로 다시 복귀한 후에는 권신인 김석주와 손을 잡고 조작사건까지 일으켜 조정에 남아 있는 남인의 잔당을 쓸어버리려고 한 것 또한 비판받았죠.

한편으로는 사상에 대해서 새로운 해석을 경계하는 교조주의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휴라던지,. 허목이라던지)몇세대 전 사단칠정을 가지고 기대승과 논쟁을 한 이황이나 조선의 독창적인 성리학을 창시한 이이에 견준다면 송시열은 새로운 해석을 경계했고 그의 사후 이런 그의 영향을 받은 후학들은 정적들에게 사문난적이란 꼬리표를 붙여 실각시켰습니다. (대표적으로 박세당, 최석항 등등)


그의 명성과 개인사와는 별개로 그의 고압적이고 완고한  태도는 끓임없이 수많은 적을 만들었고 결국 그 것으로 인해 본인이 사약을 마시는 지경까지 갔다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일개 학자에 맞는 사람이 정치판의 현자가 되는 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8/21 20:36
수정 아이콘
뭐 정치인이 마찬가지아니겠습니까? 지금의 시각에서보면 서양이나 다른데는 엄청나게 발전하고 제국주의로 나아갈때
선비들은 당파싸움이나 하고 예송논쟁 쓰잘데기없는거로 싸우고 한심하기 이를데없다 이거죠..
송시열은 그와중의 우두머리로 왕까지도 눈아래보듯했던존재니...
앞으로도 좋은평가는 못받을거같아요
壽而康
18/08/21 21:04
수정 아이콘
예송논쟁은 사실 왕가의 정통성 문제와 관련된 것이기도 해서..
루트에리노
18/08/22 00:00
수정 아이콘
예송논쟁은 쓰잘데기 없지 않습니다.

애초 보이는 세계가 좁았던 것이죠. 그 좁은 세계 안에선 최선들을 다해 살았다고 봅니다. 결과론적으로 욕하는거야 누가 못하겠습니까. 그건 안타까운거지 비난할 바는 아닙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8/08/22 00:40
수정 아이콘
예송논쟁은 말 그대로 조선의 정체성을 논하는 논쟁입니다.
달팽이
18/08/22 08:14
수정 아이콘
에송논쟁이 정체성이라고 포장해도 최악의 형태로 나타난 왕과 사대부 그리고 당파 사이의 파워게임일뿐이죠.
더미짱
18/08/22 09:25
수정 아이콘
음.... 그러한 형태의 권력 투쟁은 인류 역사에서 사라진 적이 없습니다. 최악이라고 말하기에는...
달팽이
18/08/22 12:26
수정 아이콘
권력다툼이야 역사상 항상 있어왔던거지만 그 다툼의 형태가 상을 치르는 기간을 두고 다퉜다는게 너무 답답해서 최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18/08/21 20:40
수정 아이콘
송시열의 철학적 깊이가 어마어마한것도 아니고

송시열이 실제로 그의 치세가 엄청나게 길었던 것도 아닌지라

고작 송시열도 못 극복할 조선이면 흔들리는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네요
18/08/21 21:13
수정 아이콘
철학적깊이가 깊은지는 모르겠으나 사계와 우암이 현 조선성리학의 틀에 지대한 영향은끼쳤다고는 봅니다 사실 사서집주에 대한 주석정리는 퇴계의 해설을 송시열이 정리하면서 완성된거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그 주석에대한 고증혹은 논증이 수준이한없이 낮았다면 남인쪽에서 무수한 비판을했겠으나 사칠론 이도설(이거는 퇴계의 학설에 대한 우암과 사계의 비판)그리고 심시기(이거는 율곡의 인심도심에서 제시된 명제에 대한 우암의 해석)등을 제외하면 그렇게 비판을 강하게 하진못했습니다 위 비판거리도 엄밀히말하면 정치적 부침과정에서 제시된거라서 순수이론적인 공격으로만볼수없고요. 그만큼 나름 선유들의 설에 대한 우암의 해설이 전반적으로 당시에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가 아닐까생각해봅니다
하심군
18/08/21 20:42
수정 아이콘
나는 왜 송시연양만 기억나는가
더 잔인한 개장수
18/08/21 20:46
수정 아이콘
홍준표급으로 생각했었는데...흑흑 시열 선생님 죄송합니다.
프링글스할라피뇨
18/08/21 21:06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학계영향으로 송시열을 꽤 호의적으로 봅니다만, 무려 송자씩이나는.....아니죠.
근데 저희 지역에서 이런 얘기하면 할아버지들한테 맞아죽습니다. 크크크
壽而康
18/08/21 21:09
수정 아이콘
거기 지역이 어디신가요?
프링글스할라피뇨
18/08/21 21:10
수정 아이콘
충남입니다...흐흐
壽而康
18/08/21 21:12
수정 아이콘
안동 같은 곳도 아니고 아직 유교사상이 강한 동네가 있군요. 오오
프링글스할라피뇨
18/08/21 21:16
수정 아이콘
맞아죽는다야 과장입니다만, 나이 많으신 학계분들이 우암을 남다르게 생각하는건 팩트입니다...흐흐
18/08/21 21:18
수정 아이콘
충남쪽이 대표적인 노론 그 중에서도 소중화의 꽃을 피고자한 호파의 중심지였기에 장난 아닙니다 송시열 한원진 등등..
독수리가아니라닭
18/08/21 23:28
수정 아이콘
송시열이 은진 송씨인데 은진이 논산이죠.
대전에 송시열 관련 유적이 있기도 하고요.
18/08/21 21:14
수정 아이콘
제가 학부때 강의들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충청도는 송시열의 송자만 들어도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경상도에선 개한테 가장흔히 붙여주는 이름이 '시열이'라고...
프링글스할라피뇨
18/08/21 21:18
수정 아이콘
우암이 이쪽 지방 학파의 아이돌이다보니까...
대단하신분이 억울하게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죠.
18/08/21 21:21
수정 아이콘
그쵸.. 아이돌이죠 사실 서인들의 학설도 겉으로보면 율곡학설일뿐 자세히보면 사계 우암이 해석 혹은 변형한 율곡학설입니다(자기들은 아니라합니다만...괜히 윤증이나 박세당이 곤조부린게 아닙니다) 명제는 분명 율곡의 대표적명제들인데 맥락이나 풀이는 좀 구분이되죠. 뭐그래도 주자학설에 대한 나름의 체계적인 분석이나 연결은 갖추고있죠 그땐 그게 곧 척도기도 했고요
壽而康
18/08/21 21:23
수정 아이콘
그러면 거기서 윤증은 스승을 배신한 인물로 보나요?
18/08/21 21:26
수정 아이콘
제가 전공이 그쪽이다보니 여전히 이시대의 그걸(전 그런소리들어도 싸다고 봅니다)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뵐때가많습니다 간재 전우라고 아시나요?진성노론의 마지막 후예로 일컬어지죠..여튼 간재문하 제자들의 후손되시는 분들이 가끔 학회에 오시는데 어우..한문으로 작성한글을 읽어주시는데 내용은 간단합니다 우암선생 율곡선생이 최고다 왕양명 불교는 이단이다.. 윤증도 마음만 먹으면 깐다고 봅니다 이시대에도 그런분들계십니다..
壽而康
18/08/21 21:38
수정 아이콘
허허 율곡선생도 불교에 몸담았던 적이 있건만...그분들 안동에 오시면 큰일날듯
18/08/21 21:41
수정 아이콘
어머니를 잃고서 18세때였나요 그때 잠깐있었는데..그게 대대로 까일 거리가 됬죠.. 사실 율곡이 글을 잘읽습니다 분석도 잘하고 체계도 잘 보고. 게다가 글도 명료하고쉽게 잘씁니다(이 부분이 퇴계랑 비교가 많이되죠) 그래서 태극논한부분이나 불교에귀의한 부분들을 율곡전집에 수록할지 말지 논쟁이일어난적도있습니다 실제로 율곡행장이 같은 시대에 두 개가있던적도 있고요. 수록하지않는방향으로 편집을 유도한게 우암쩍이죠..
壽而康
18/08/21 21:58
수정 아이콘
sm5cap 님// 그래서 문묘종사할때도 남인들이 그걸로 반대했죠. 지금은 되려 다양한 철학을 섭렵해 독창적인 경지를 이뤘다고 하지만...
18/08/21 23: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壽而康 님// 제가 학위주제로잡은게 그부분이라... 문묘종사라는게 현실정치와 학문의 특권 등등 다 어우러진부분이더라고요 율곡은 뛰어난학자가맞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독창적인 학문으로 인식되진않는것같습니다 율곡은 유학자 맞긴해요 진성 유학자
그리고 유학자에게 독창적이란말은 요즘에나 좋은말이죠. 논문거리가되니깐. 엄밀히말하면 글 잘 못읽고 자가발전한거죠뭐. 그래서 논문거리가 되기쉬운사람과 당대 인정받은 사람이 구별되기도하죠
壽而康
18/08/22 08:26
수정 아이콘
sm5cap 님// 다른 질문인데 퇴계이황과 율곡이이중 누가 위대하다고 보십니까?
독수리의습격
18/08/21 21:23
수정 아이콘
당장 본관만 해도.......은진 송씨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일 듯
壽而康
18/08/21 21:24
수정 아이콘
왜 없어요 있죠 노다 헤이지로라고 하하
18/08/21 21:28
수정 아이콘
참 대단한거같아요 사실 조선성리학이 가장 꽃핀건 숙종대 이후부터기도 한거같아요 학설이 권력과 결합되기시작하니 정말 불타오르더군요
Waldstein
18/08/21 21:10
수정 아이콘
조선 왕이 맘만 먹으면 신하들 다 조질수 있다는걸 송시열의 죽음을 보면 알 수 있죠. 단 그 후유증으로 붕당시스템이 망해 세도정치가....

현종이 숙종처럼 할줄 몰라서 신하들 조져버리지 않은게 아닌데....
임전즉퇴
18/08/21 21: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도는 있었으나 마음은 없었다. 좋은 표현이네요. 나름 노력했겠으나 천성으로는 군자의 그릇이 못되는 사람이었다 생각됩니다.
송시열의 의외의 유연함은 서인의 특징과 묘하게 닮았죠. 남인은 개혁세력처럼 알려져 있으나 사실 복고풍이었고 서인은 도회적 진보성은 좀 보여줬습니다. 이념상 그렇다기보다 돈 많고리딩포지션을 오래하면 실용주의가 강해지죠. 송시열 개인이 딱히 그렇진 않으나..
행적과 성과를 보건대 오늘날 태어나서 키보드를 잡았으면 글도 좀 쓰지만 댓질하다가 어그로 끄는데도 아주 한가닥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18/08/21 21: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윗 댓글에서도 나온걸 경험했는데요! 논산의 윤모대감댁 고택을 방문해서 아름다운 한옥과 장독대들을 감상하고 나서
"그런데 말입니다. 왜 이 고택 바로 옆에 공자의 사당인 궐리사가 있나요?"했더니 격분하시던 종손 아재가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송뭐시기와 그들의 노론 잔당이 우리집안에 누가 드나드나 감시하기 위해서 저 사당을 바로옆에 세우고 몇백년간 우리집안을 감시했다!! 그래서 우리 문중에선 열받아서 아예 담장을 없애버렸다!!! 나 어릴적에 멋모르고 옆에 사당가서 놀면 문중 어르신들이 회초리 드셨다!!!우리 집안에선 은진 송씨라면 블라블라...

산송 논쟁과 더불어 당파싸움이나 집안간의 구원이 현대까지 이어질수도 있구나...느꼈던 경험이었네요.
18/08/21 22:13
수정 아이콘
할아버지께서 족보를 어디서 사오셨는지 알 순 없습니다만

저희 시조시더군요.
필부의 꿈
18/08/22 08:24
수정 아이콘
호.. 은진송씨셨어요
전 우암 할아버지 13대손입니다
18/08/21 22:34
수정 아이콘
이덕일이 쓴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라는 책을 예전에 봤는데

이덕일이라는 이름을 빼고본다면 꽤나 심도깊게 송시열의 일생을 파헤친 책이라서 꽤나 재미있게 본 책이었던 것같은데

혹시 그 책보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송시열하면 예송논쟁이 떠오르네요
18/08/21 23:06
수정 아이콘
길게 설명안하고 이 책 나오고 학계 저널에 실린 글들의 제목을 달겠습니다.
[우암 송시열의 사상일고 : 이덕일의 망언을 규탄하며]
[이덕일의 허구의 역사서 :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를 중심으로]
壽而康
18/08/21 23:34
수정 아이콘
이빨간색 표시는 어케 하나요?
Lord Be Goja
18/08/22 00:19
수정 아이콘
[ ] 사이에 글을 넣으시면 [가능]합니다
18/08/22 07: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평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링크있다면 알수있을까요?
한번 읽어보고싶습니다~
더미짱
18/08/22 09:33
수정 아이콘
음... DJay 님이 적어주신 두편의 논문은 송자학논총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인데 등재지나 등재 후보지도 아닐뿐더러
이미 잡지 이름부터 송시열 추종자들이 만든 잡지입니다.
이덕일을 옹호하는 것은 아닌데 저 논문들이 읽을 가치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iss에서 다운도 안되네요)
18/08/22 09:43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객관적인 평가나 반응을 한번 보고싶긴하네요
18/08/22 00:22
수정 아이콘
문중에 아이돌이신분이라 대놓고 평가는 못하지만..
송자까지는 아니어도 조선의 역사&학문적흐름에 큰 영향을 주신분이긴 합니다.
예송논쟁은 기초교육과정의 국사에서는 쓸데없는 키배로 생각했었는데
성인이 되어 역사쪽을 알게되니 왕가의 정통성에 대한 논쟁정도로 생각합니다..
壽而康
18/08/22 00:30
수정 아이콘
패기는 대단한 분이었죠..선왕한테 적자 아니라고 한것부터
18/08/22 00:39
수정 아이콘
조선왕들의 적자컴플렉스는 세종부터 이어져온 언터쳐블한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자존심으로 흥했다가 자존심으로 가신분으로 생각합니다..
별개로 글에도 첨부되어있는 초상화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풍채가 대단하시더라고요
좋은것만 많이 챙겨드셔서 독성 이뮨까지 갖추시고...
이분이 논쟁에서 지지않은 이유가 덩치에서 나오는 아우라라고 할정도 였으니...
조선시대 강호동과 말싸움 하는 기분이랄까..
필부의 꿈
18/08/22 15:16
수정 아이콘
숙종이 적자 그것도 적장자에 생모 명성왕후가 조선유일 정통테크트리타고
대비가된 말그대로 배경 킹왕짱이었기에 적자컴플렉스따위가 뭐임하고
우암을 비롯한 그산전수전 다겪은 노회한 신하들을 쥐고 틀고 다흔들었으니까요
먼치킨
18/08/22 00:47
수정 아이콘
송시열이 조선을 말아먹었다는 주장부터가 송시열에 대한 과대평가가 아닐까...

조선은 세종과 이순신이라는 이레귤러 둘을 제외하고는
정도전, 태종 그리고 흥선 대원군 말고는
큰 줄기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없는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줄기를 거스르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는 선에서의 업적이고...
전자수도승
18/08/22 03:58
수정 아이콘
곡학아세하던 머리 좋고 실용적인 모리배 정도 라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의외로 평이 후한 분들이 많군요
필부의 꿈
18/08/22 08:29
수정 아이콘
아무리 호불호가 강하다고 해도 좀 제대로 알아보고 적으시죠
모리배요?
모리배가 평생을 그것도 절대권력까지 부여받기도 한사람이
그흔한 뇌물,청탁인사 구설수하나 없이 살고 근검절약을 몸소실천하며
곤궁하게 삽니까
우암 송시열이 그어마어마한 사회적 지위 명성에도 불구하고 평생
어떤집에서 뭘걸치고 무얼로 식사하며 살았고
이분이 모리배라서 조선의 난다긴다하는 산림 거유 처사들이 그렇게 따르고
생의 모범으로 심지어 반대파까지도 그의 검약은 보고배워야 한다고 했습니까
최소한 기본적인 역사적 지식은 알고 적으세요
전자수도승
18/08/22 17:07
수정 아이콘
조정암도 개혁을 입에만 담고 실제 필요했던 일은 하나도 안 한 입만 번지르르한 유생으로만 봐서
혼자서 그렇게 살았다는 것이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결론 지을 만한 근거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리고 개인적인 영역에서 아무리 훌륭한 아버지이자 선비였다 할지라도 정치의 영역에서는 권신 모리배 맞죠
회니시비나 수이강 같은 유명한 일화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서인이 소론으로 분화된 까닭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잘 아실텐데

물론 이덕일 같은 양반의 음모론만 믿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우암이 뭘 얼마나 어떻게 했는지 정도에 대해서 필부의 꿈 님 마냥 뭣도 모르는 남을 찍어누를 정도로 잘 아는 편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역사적으로 문제적 인물의 행동에 관한 해석에 다른 견해가 있음을 생각지는 않으시는지?
펩시콜라
18/08/22 09:13
수정 아이콘
유게랑 착각해서 정암 송병석 얘긴줄 알고 클릭했네요. 그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980 [일반] (삼국지) 조조의 세 아들 (4) [36] 글곰8931 18/08/23 8931 17
77979 [일반] 신혼 집으로 25년된 아파트 입주 후. [62] 메로마나13029 18/08/23 13029 8
77978 [일반] 샤오미가 일 냈습니다. 포코폰 출시. [127] 무가당21512 18/08/23 21512 0
77975 [일반] 유전자, 후대로 전하고자하는 의지. [41] 아뻬8130 18/08/22 8130 3
77974 [일반] 구이학각론 #1, 한국인이 사랑한 삼겹살, 삼겹살의 역사 (하편) [30] BibGourmand14393 18/08/22 14393 44
77973 [일반] 전 세계 저널(Journal) 순위 - 2018 [30] 사업드래군32835 18/08/22 32835 7
77972 [일반]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이 상고까지 갔군요. [52] 뽀유12396 18/08/22 12396 0
77971 [일반] [스포주의]재개봉 영화에 대한 감상-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7] 감성이 용규어깨5242 18/08/22 5242 0
77970 [일반] 안철수 전 대표는 왜 도망쳤을까? [84] TWICE쯔위16090 18/08/22 16090 1
77968 [일반] 허익범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하지 않는다 합니다. [114] kicaesar12554 18/08/22 12554 5
77967 [일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괜찮으신 분들의 그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은? [136] 김혜진10757 18/08/22 10757 15
77966 [일반] 건강보험 감사합니다. [39] 홍승식8729 18/08/22 8729 8
77965 [일반] 조현천이 503 탄핵안 가결직후 청와대에 갔다고 합니다. [67] Lucifer11465 18/08/22 11465 8
77964 [일반] 윤리의 본질(종교에 관한 오래된 생각) [22] 평범을지향5798 18/08/22 5798 5
77963 [일반] 영화 <안시성> 예고편에 대한 감상 [36] 壽而康7385 18/08/22 7385 1
77962 [일반] (삼국지) 조조의 세 아들 (3) [38] 글곰10398 18/08/22 10398 27
77961 [일반] 태풍 솔릭 북상.. 그리고 태풍 부심. [17] 사상의 지평선6902 18/08/22 6902 1
77960 [일반] [팝송] 이어스 앤 이어스 새 앨범 "Palo Santo" [3] 김치찌개4229 18/08/22 4229 0
77959 [일반] 정치도 무식하면 용감하다. [113] 삭제됨13782 18/08/22 13782 22
77958 [일반] 호레이쇼 넬슨, 영웅의 스캔들 [31] 신불해10598 18/08/22 10598 58
77957 [일반] 사실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4차 산업 혁명이었던 것임. [211] 초코에몽14461 18/08/22 14461 18
77956 [일반] 우암 송시열에 대한 단상 [52] 壽而康7796 18/08/21 7796 2
77955 [일반] "'미투' 촉발 여배우, 17세男 성폭행···4억주고 입막음 [65] 태랑ap17867 18/08/21 17867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