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2/06 17:01:52
Name 건강이제일
Subject [일반] 아기엄마의 그림의 떡
한참 사고치는 16개월 아들있는 아기엄마 입니다. 있는데 왜 쓰지를 못하니ㅠㅠ 라고 외치게 되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누려보고 싶은 문명의 이기들이 있습니다.

1. 청소기
무선 청소기가 집에 한대 있습니다. 근데 제 아들은 청소기 소리를 무서워해요. 가루를 엎지른 급박한 상황이 아닌 이상 청소기는 협박용입니다. 말안들으면 청소기 우웅 한다!

2. 로봇 물걸레 청소기
이건 위의 청소기와의 반대에요. 너무 재밌어하고 좋아합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가만히 두질 않아요. 잡아서 패대기 치기 일쑤 입니다. 거기다 아기있는 집의 기본템인 매트를 치워야 돌릴 수 있는데, 아들이 매트 치우는 걸 또 재밌어합니다. 아주 위에서 뛰고 먼지속으로 탐험 하고 난리가 납니다.

결국 1번과 2번의 조합으로 엄마는 물티슈들고 직접 일일이 닦아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ㅠ  조금만 더 크면 쓸 수 있겠지 그저 기다릴 뿐입니다.

3. 드라이기
청소기가 비슷한 이유입니다. 소리가 무서운가봐요. 머리말리고 있으면 대성통곡을 합니다. 그냥 포기하고 머리 감고 자연건조 시킵니다.ㅠ 드라이기로 빨리 말리고 싶어요.

4. 옷장 서랍과 선반 아랫부분
장롱의 아래에 서랍이 있는 구조인데요. 아기가 안방에서도 너무 뛰길래 매트를 안방에도 깔았어요. 그랬더니 서랍이 안열려요. 허허. 어차피 나갈데 없는 엄마인지라 옷 꺼낼일도 별로 없어서 실내복만 따로 두고 입는 처지입니다. 선반은 맨 위 한칸만 쓰고 있는데 조만간 그 한칸도 포기해야할 지경입니다. 아래 칸을 밟고 올라가서 물건을 집어던지네요.크크

5. 티비
엄마아빠도 사람이니 좋아하는거 어느 정도는 해야한다 주의여서 아기때도 그냥 티비 봤어요. 안그러면 우울증 올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젠 못 그러겠어요. 신서유기 보는데 바로 앞으로 달려가서 지나치게 열심히 보더라구요ㅠ 결국 티비는 아들 잠든 뒤에만 보기로 합의를 봤는데... 이 녀석 11시에 잡니다. 엄마아빠도 지쳐 같이 잡니다.

6. 스마트폰
난리납니다. 단순히 호기심정도가 아니에요. 달라고 울고 유튜브 보여달라고 뽀뽀뽀뽀뽀뽀를 백번을 외칩니다. 저는 머리감길때만 잠시 보여주는데 말이죠. 너무 파닥거려 위험해서 그때만 보여주는데도 난리에요. 그낭 잠들때만 몰래합니다.

육아는 템빨 이라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야채 다지기가 가장 신기했었는데요. 어째 커갈 수록 문명에서 멀어져서 몸으로 해야하네요.크크. 이또한 지나가겠지요? 여러분의 그림의 떡은 무엇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2/06 17: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제 다섯살 아들두고 있는 아빠인데요. 청소기나 드라이기는 사실 아이가 필요 이상으로 싫어하면 개의치 말고 무심하게 사용하시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저것 아이가 싫어하는거 안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나이 들수록 예민하게 구는 세부사항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못알아들을거 같아도 '엄마 청소해야 하니까 청소기 틀게' 라는 식으로 양해를 구하는 표현을 하시고 쓰셔야 아이가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저나 아이엄마나 아이가 울거나 짜증내는게 무섭고 듣기 싫어서 아이가 안된다는거 다 들어주기 시작하니까 나중에는 끝이 없더라구요. 요즘은 별 이유없이 민감하게 구는 것에 대해서는 들어주지 않는 편입니다. 아이도 이제는 고집 조금 부리다가 마는 편이구요.

그냥 육아는 템빨이고 뭐고 끝없는 인내의 과정인거 같습니다. 아이가 받아들여줄 때까지 기다리고 설득하고 가르치고 다그치고 투닥거리다보면 어느샌가 갑자기 제 말을 듣는 기적이 벌어지더라구요. 물론 그 기적이 오기까지 좀 오래 걸리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제 아들이 밥숟가락 들고 직접 밥퍼먹는걸 가르쳐서 숙지시키는데 3년 정도 걸렸습니다....
건강이제일
18/12/06 18:09
수정 아이콘
많이 고집 피우지 않는 편이라 저도 저정도는 그냥 내가 포기하자 하고 넘어가버린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기는 늘 같은 일상을 사는 것 같은데 늘 새롭게 무언가를 해내더군요. 지켜보는 게 기쁩니다.^^
카미트리아
18/12/06 17:22
수정 아이콘
3돌반 2돌 연년생 아빠입니다

4번은 안할때까지 혼냈습니다. 이제 화장대위에 손을 안 됩니다

6번..
일단 하루에 볼 수 있는 동영상 수는 정해져 있습니다
더 보고 싶어하긴 하는데 제어가 되기는 합니다.
아마 애기때부터 볼수 있는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서 그럴듯 합니다

그리고 유튜브 레드를 결제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들어요. 그걸 백 그라운드로 틀어주고
전 폰을 합니다.
뭘 들을지는 애들이 정하고요...요즘 한참 코코몽이네요
18/12/06 17:27
수정 아이콘
저는 아이가 저랑 한글 공부를 잘했거나 영어교사 방문했을 때 잘 앉아있거나 처음 보는 음식 잘먹거나 여튼 잘한 일이 있을 때만 보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외식할 때는 밥 다 먹을 때까지 절대 보여주지 않습니다. <-- 이게 진짜 힘들었는데, 이제는 아이도 부모도 적응을 좀 하는거 같습니다. 아이가 음식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부모랑 어설프게나마 대화하기도 하구요.
카미트리아
18/12/06 17:31
수정 아이콘
안보여주니 자꾸 볼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거기서 떠나지를 않아서 수량을 정해서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나름 효과는 있는 것 갔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더군요.
밥 먹을때는 처음부터 동영상을 안틀어주고.
밥을 남기면 원래 볼수 있던 동영상도
밥 남겼으니까 못본다가 되니까 아예 틀어달라고 안하더라고요.
18/12/06 17:34
수정 아이콘
경제학 자투리 지식이 나름 쓸모있던거 같습니다. 잘하면 보상해주고 못하면 잃게 된다는걸 체득시켜야 말을 그나마 듣더라구요.
결론은 육아는 인내....
카미트리아
18/12/06 17: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약속..
말 한건 지킨다.그것이 보상이든 잃는거든..
결국 인내라는거에 동의합니다
건강이제일
18/12/06 18:10
수정 아이콘
일단 씻길때만 보여줘서 그런지 아직은 안돼가 먹히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사람 폰을 공략하더군요. 엄마는 안되는걸 아는지;;;
덴드로븀
18/12/06 17:42
수정 아이콘
1. 협박용으로 쓰지말고 청소용으로 쓰세요. 아이가 아무리 울더라도 엄마 청소중이니까 기다려줘~ 하면서 말이죠.
2. 뭐 이건 좋아라하니 역시 그냥 냅두되, 엄마 청소할때 쓰는거니까 청소하라고 기다려주자~ 하면서...
3. 그냥 쓰세요. 진짜 자지러지게 얼굴이 불타오를만큼 죽어라고 울어대는게 아닌이상 이걸해야 엄마도 편하고 너도 편하고 모두가 행복해진다~ 하면서...
4. 선반 밟고 올라가는건 지속적으로 시도조차 못하게 하고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세요.
5. 티비는 부부가 합의해서 적당시간만 보여주거나 너무 빠져드는것 같아 고민이면 애재우고 따로 폰이나 티비로 즐기는걸로...
6. 폰때문에 과격한 행동이 나온다면 당분간은 무슨일이 있어도 안보여주는게 나을수 있습니다. 부모도 당연히 폰을 쳐다보고 있으면 안되구요.

아이가 먼저다. 를 생각하기 전에 부모도 사람이다. 사람이 먼저다. 를 외치세요.
항상 참을인*100 을 마음속에 그리세요.
아이에게 소리치지말고 협박(?)하지 말고, 16개월 아기가 아니라 8살 초등학생이다 생각하고 이유를 설명하고, 약속을 하고, 긍정적인 반응이 올때까지 기다려보세요. 그러면 느리지만 변화가 생길수 있습니다.
건강이제일
18/12/06 18:13
수정 아이콘
안전관련 훈육은 하겠는데, 제 편의 관련된 훈육은 자신이 없어서 그냥 제 편의를 포기했었어요. 언제 이렇게 컸나 싶으면서도 아직 말이 통할 나이는 아닌거 같아서 말이죠. 아기에게 큰 소리는 안낸다고 자부합니다. 1번의 협박조차 저희집에서는 웃으면서 하는 놀이 수준인지라.
덴드로븀
18/12/06 18:20
수정 아이콘
일단 16개월인데 말이 통할까? 라는 생각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돌정도만 지나면 아기들이 부모 뒤에서(?) 파악할거 다 파악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관된 설명충(...)이 되면 어느정도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겁니다. 크크크
건강이제일
18/12/06 18:28
수정 아이콘
크크 설명충은 자신이 있습니다? 좋아해요 설명해주는거.크크
덴드로븀
18/12/06 18:33
수정 아이콘
그럼 특정 상황에서 아이가 아무리 울거나 발버둥 치더라도 바로 안아주거나 우쭈쭈 해주지말고,
초1이 내 앞에 있다~ 생각하고 6하원칙을 떠올리며 주절주절 차분하게 설명충이 되어보세요~ 크크크크
18/12/06 17:49
수정 아이콘
저희집 가구중에 가장 비싼것이 통 유리로된 거실 테이블인데... 딱 1년써보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베란다로 쫒겨났습니다. 집에있는 가구 중 유일하게 제가 고른 것인데... 정말 괜히 삿다는 생각이 ㅠㅠㅠ
건강이제일
18/12/06 18:14
수정 아이콘
하하. 저는 평소 미니멀하게 하고 사는 걸 좋아했던지라 딱히 가구가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기껄로 잔뜩 채우기가 편하더군요?
18/12/06 17:54
수정 아이콘
글만 읽어도 애들 어릴 때가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크크
저는 5,6은 무한허용 했는데 오히려 욕구를 풀어줘서 그런지 알아서 절제들을 잘 해서 어느정도 커버린 지금도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플스에 물을 부어버린 아들놈은 차마 용서할 수 없었...
카미트리아
18/12/06 17:55
수정 아이콘
아들 돈으로 프로를 사시면 됩니다ㅡ
건강이제일
18/12/06 18:27
수정 아이콘
크크 새걸로 사라는 아들의 큰그림이겠지요^^
18/12/06 18:03
수정 아이콘
8개월 아들입니다
드라이기, 청소기, 건조기만 돌아가면 환장을하고 날아옵니다.
그리고 핑크퐁 공룡노래는 아침저녁마다 30분씩 봐야 직성이 풀리나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건강이제일
18/12/06 18:33
수정 아이콘
하하 귀여워요. 제주변에도 청소기 몹시 좋아하는 아기가 있는데 청소하는 내내 쫓아다니더군요.크크
비싼치킨
18/12/06 18:45
수정 아이콘
난 최고 사냥꾼
18/12/07 11:06
수정 아이콘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 어
Chandler
18/12/06 18:17
수정 아이콘
2돌아기입니다.
밥을 하두 안먹어서 b티비로 뽀로로보여주면서 먹은결과.....리모콘주도권을 완전히 넘겼습니다; 예능이고 뭐고 티비 틀수가 없어요. 틀기만 하면 뽀로로 틀어달라고 난리난리;아예 키지를 말던가 뽀로로 보여줄때만 틀어주는 뽀로로 전용 플레이어가 되어버렸어요....
건강이제일
18/12/06 18:34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우려가 돼서 티비로 아직은 아기들 프로를 안보여줬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좀더 고민해봐야겠어요^^
비싼치킨
18/12/06 18:47
수정 아이콘
저희 조카가 여섯살인데 그렇게 키워서 그 결과 환갑이 넘으신 저희 어머니가 안녕 자두야 노래를 같이 따라부르십니다
상큼하게 자! 달콤하게 두!
18/12/06 18:47
수정 아이콘
14개월 딸아빠입니다.

청소기는 자기가 밀라고 하고, 바닥은 자기가 잘 닦습니다 응!?!?!

드라이기는 가까이 오면 바람 머리에 조준해서 가게 하고요 흐흐

동영상을 안보여줍니다. 왜냐하면 밥을 너무 좋아해서요;;;

즐거움의 크기 = 밥 >>>> 나머지 할일들

이상태인것 같아요 크으

핸드폰은 달라고하기도 하는데, 다른 놀게 있으면 핸드폰에 관심은 없어지나봐요.
건강이제일
18/12/06 20:03
수정 아이콘
몹시 효녀의 향기가 나네요.크크 잘먹고 잘놀고.
크크 제 아들도 물티슈로 청소는 잘합니다만 물티슈를 무척 헤프게써요. 한번 쓱하고 하나 새로 뽑아요.크크 저도 아들이 밥먹는걸 좋아해서 그나마 덜보여주고 사는 것 같아요.크크
watching
18/12/06 18:59
수정 아이콘
육아는 엄마가 자신의 기준을 세워서 아이한테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물론 말처럼 쉽진 않겟지만.
마음 약해져서 이리저리 휘둘리며 해달라는거 다해주다가
나중에 진짜 참다참다 감정대로 화내면서 야단치는게 제일 최악인거 같아요.
건강이제일
18/12/06 20:07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아니다 싶은 것엔 단호한 편이라 아직까지는 크게는 문제가 없어요. 단지 제 편의 관련된 부분엔 굳이 훈육할 필요를 못느꼈는데, 앞으로는 좀더 시도해봐도 될것 같아요.
cadenza79
18/12/06 19:02
수정 아이콘
저희는 42개월인데요.
온가족이 뽀로로, 카봇, 폴리... 드라마는 안본지 5년도 넘은 듯하네요.
남편에게 티비 적당히 보게 감독하라고 외출하고 왔더니 감독은커녕 지가 멍하니 같이 보고 더 재미있어함;;;
이제 이번편만 보고 끄자 하면 아들내미는 자기가 알아서 끄는데 정작 이 남자가 다음편 더 궁금해하면서 화장실 가서 핸드폰 꺼내서 몰래 유튜브로 보고 있음. -_-
남자는 다 애라는 말이 진짜인듯해요.
그리고 생각보다 좋은 거 많습니다. 폴리 같은 주인공들이 나오는 안전교육 동영상 틀어놓으면 그거 보고 바로 개선이 되더라구요. 평소에 입에 박히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동영상 한 편이 더 효과적이었다는;;;

그리고 스마트폰도 한때인 거 같아요. 언제는 계속 빼앗으려고 하더니 이젠 신경도 안 쓰네요. 이러다가 언젠가는 다시 몰래 하려고 하겠지요.
건강이제일
18/12/06 20:08
수정 아이콘
하하 저도 맨날 동요만 듣고 살았더니 다른 노래는 아예 가사도 생각이 안나요. 좋은 영상은 활용할 줄도 알아야겠지요. 알아가야할게 많습니다^^
비싼치킨
18/12/06 19:02
수정 아이콘
드라이기 소리나 청소기 소리가 아기가 배에 있을 때 들리는 뭔 소리랑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완전 갓난애기 때 울면 막 드라이기 틀어놓고 달랬거든요
신기하게 울음 뚝 그치고...
그 결과 청소기 돌릴 때, 드라이기 돌릴 때 진짜 파바바바바바박 기어옵니다
요새는 식세기 돌릴때도 그 앞에 가서 보고 있어요
건강이제일
18/12/06 20:10
수정 아이콘
그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제 아들은 처음 한두달만 제외하고는 싫어하더라구요. 내심 아쉬웠다는요.크크 식세기는 저도 돌려보고 싶습니다.크크
데오늬
18/12/06 19:12
수정 아이콘
남편은 말고 저 한정으로
침대요...
난 언제쯤 넓고 푹신한 킹사이즈 내 침대에서 잘 수 있나......
건강이제일
18/12/06 20:11
수정 아이콘
저도 침대ㅠ 아들이 이상하게 바닥을 좋아해서 좁은 바닥에 둘이 끼어자고 넓은 침대에 남편 혼자 대자로 잡니다. 넓게 자고 싶어요.
Lord Be Goja
18/12/06 20:40
수정 아이콘
남자라 그런지 저는 그냥 선풍기로 말려도 그럭저럭 빨리마르더군요.
드라이보다는 오래 걸리지만 드라이기 안쓰는게 머리 건강에 좋다길래..
Pinocchio
18/12/07 08:52
수정 아이콘
5살이랑 11개월 딸래미 둘이 있습니다. 와이프 지침이 무조건 9시 이전에 재우는거라서
큰딸은 8시 반쯤되면 알아서 자기방에 자러 들어갑니다. 뭐 드라이기나 청소기에 애들이 기겁을 하지도 않아요..이쁘게 하자~ 하면 좋아라 합니다.
태블릿을 하나 안쓰는걸 줬더니 동생보여준다고 하면서 같이 유튜브로 이것저것 보는데 하루 3시간만 보기 약속을 해놔서 일단은 잘 지키고 있네요.
음악세계
18/12/07 09:22
수정 아이콘
5살 딸이랑 25개월 아들 키우는 중이에요.

무선청소기, 드라이기 등 소리 큰 물건 - 이건 어릴 때 적당한 소음이 아이들이 울때나 재울때 진정효과가 있어서 오히려 좋지 않던가요?
워낙에 육아는 케바케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물건이었고 아무 문제없이 잘 쓴 것 같아요.
로봇청소기는 호기심을 보이고 만지려고 하니까 다른 방에 아이들을 놀게 해놓고 돌리는 편입니다.

선반 서랍 종류들은 아이들이 워낙 이거저거 다 꺼내는 것을 말릴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아주 높은 곳처럼 절대 아이들이 손 안닿는 곳에는
위험한 물건이나 만지면 깨지는 것들, 비싼 것들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적당히 포기하는 수 밖에 없네요. 꺼내면 다시 집어넣고 교육하는 수 밖에...

티비 스마트폰 - 이건 정말 중요한데요. 첫째를 키울 때 아무리 힘들어도(식사, 목욕 등...) 티비와 핸드폰에 거리를 두었습니다.
가끔 보긴 했지만 정말 10분 이내로 다 끊었어요. 대신에 책을 많이 읽어주었습니다. 이게 버릇이 되니까 티비랑 핸드폰보다 책을 좋아합니다.
정말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겨울왕국 같은 영화도 한 편 보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자유시간에 독서를 합니다.
둘째는 누나가 책을 보니까 따라봅니다. 그리고 같이 놀아줍니다. 빨래나 청소나 설거지를 할 때 물론 다리를 붙잡고 있을 때도 있지만
둘이서 조용히 책방에서 책읽고 놀 때가 은근히 되더군요... 와 이래서 처음에 힘들지만 잘 인내하면 좋더군요.

물론 육아는 진리의 케바케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순해서 그런가 딱히 엄마아빠 가리지도 않고 잘 따라줘서 너무 좋아요.
물론 첫째가 밥을 잘 안 먹는게 고민입니다만... 이건 정말 부모의 욕심을 조금 줄이고 인내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클 때 되면 배고프게 하면 먹을꺼라고 생각해서요.
무엇보다 부모가 편안하고 행복한 육아가 중심이 되야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말속에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자기희생이 너무 과하게 들어가지 않았는지 잘 살펴보아야하빈다. 정말 아이들이랑 함께하는게 즐겁고 행복하고 정서적으로 충족되어야합니다. 그래도 신체적으로 힘든게 육아인걸요.
신체적으로 힘드니까 정신적으로 멘탈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꾸준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연구하시길 바랍니다.
한글여섯글자
18/12/07 09:31
수정 아이콘
5살 딸있는 아빠입니다. 저희는 작년부터 와이프와 대화를 못합니다. 아이가 정말 하루 종~~~~~~~~~~~~~~~~~~~~일 말을 합니다. 와이프랑 말을해도 무조건 끼어듭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가면 아빠를 한 100번 정도 부르는것 같습니다. 와이프나 저나 그다지 활동적인 사람이 아닌지라 체력적이 딸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밥스팸
18/12/07 14:02
수정 아이콘
저는 플3이였습니다
사고 갓오브워 3 잠깐하고 아기 생기고 팔았습니다

교육 육아 DVD 는 개뿔 ㅠㅜ
고분자
18/12/07 18:42
수정 아이콘
저도 플스3 옷장에 쳐박힌지 1년째요...
18/12/08 12:44
수정 아이콘
만세살반 딸 10개월 아들 아빠입니다. 딸애는 주로 티비 하루에 한시간 이하 한번씩 보여줍니다. 그거 보면서 언어발달도 조금씩 도와주더라고요. 대신 핸드폰으로는 절대 안 보여줍니다. 휴대성을 가진 핸드폰으로 영상을 볼 수 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나깨나 보여달라고 타령할게 뻔해서 와이프랑은 영상은 집에서만 볼 수 있는 티비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아들한테는 아직 미디어 노출은 안 하고 있고 최대한 늦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와이프가 집에서 힘들면 언젠간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205 [일반] 유비와 조조는 언제 처음 만났는가? [2] 서현125832 18/12/08 5832 7
79203 [일반] 할당제의 한 사례 [69] 절름발이이리15227 18/12/08 15227 7
79202 [일반] 오랜만에 써보는 미국산지 10년차 뉴비의 생활이야기 [18] 씨나몬8283 18/12/08 8283 6
79201 [일반] 타칭 여혐 비례대표는 가능한가 [4] minyuhee6309 18/12/08 6309 2
79200 [일반] 조별과제와 미드오픈, 그리고 자기검열 [34] 삭제됨7449 18/12/08 7449 23
79199 [일반] [뉴스 모음] No.218. 그때그때 달라요 야3당 외 [13] The xian10473 18/12/08 10473 17
79198 [일반] 중국이 게임 산업을 끝장낼려고 하는건가? [112] 고통은없나16599 18/12/08 16599 3
79197 [일반] [팝송] 리타 오라 새 앨범 "Phoenix" [4] 김치찌개5105 18/12/08 5105 0
79196 [일반] 여성폭력방지기본법 통과와 정당별 투표결과 [459] 와!22730 18/12/08 22730 16
79195 [일반] 비례대표를 뽑는 의의가 과연 무엇일까요? [48] 소주꼬뿌8165 18/12/07 8165 4
79194 [일반] 미국의 후덜덜덜한 응급 출동 서비스(EMS) featuring Reddit. [64] metaljet13311 18/12/07 13311 2
79193 [일반] 4박5일 초겨울 제주 - 도두봉, 함덕서우봉, 라이트아트페스타 [8] mumuban6007 18/12/07 6007 9
79192 [일반] 전 기무사 사령관 이재수씨가 투신했습니다. [423] 파이톤사이드21335 18/12/07 21335 13
79191 [일반] 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원 인상 추진 [59] Leeka10679 18/12/07 10679 3
79190 [일반] 송년회와 지인영업 [27] 출입문옆사원7906 18/12/07 7906 2
79189 [일반] 2.5억이 3천만원이 되었습니다. [184] 이시하라사토미22826 18/12/07 22826 38
79188 [일반] [서평] 숀 맥미킨 - 러시아 혁명사 外 [5] aurelius5017 18/12/07 5017 3
79187 [일반] 다시 잠을 청하기 전, 엇갈리는 생각들 [16] The xian7126 18/12/07 7126 39
79186 [일반] 플스를 샀습니다. [70] 잉곰10525 18/12/06 10525 61
79185 [일반] 마미손과 회복탄력성 [46] 2212424 18/12/06 12424 64
79184 [일반] 여성 보컬 밴드음악 모음 [8] azrock9020 18/12/06 9020 7
79183 [일반] 잠깐 살펴본 다른 나라의 비핵화 과정 [47] 한국화약주식회사11201 18/12/06 11201 16
79182 [일반] 아기엄마의 그림의 떡 [42] 건강이제일8560 18/12/06 8560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