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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02 01:13:09
Name 후상
Subject [일반] 애플워치 4로 알아보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딜레마

1. 애플의 심전도 어플리케이션



웨어러블 기기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사실 몸에 걸칠 수 있는 기기면 뭐든 다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구글 글라스와 같이 증강 현실을 목표로 한 안경형 제품부터 조깅 시 발에다 가해지는 압력을 기록 할 수 있는 스마트 양말까지 웨어러블 기기의 유형을 찾자면 수도 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웨어러블 시장에서 그래도 제일 보편적인 상품으로는 스마트워치를 꼽을 수 있는데요. 스마트워치도 제품마다 그 기능이 다양합니다. 잠든 사이 수면 시간과 패턴을 측정해 주는 스마트워치도 있고, 낙상 감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워치용 어플리케이션도 있습니다. 심박수와 하루 운동량을 알려주는 기능은 요즘은 기본입니다.


이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단연 애플워치인데요. 스마트워치에 큰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다들 들어 보셨을 만큼 인지도 있는 제품입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지난 9월 12일, 애플이 애플워치4에 추가한 심박수 기반 심방세동 측정 어플리케이션과 심전도(electrocardiogram, ECG) 측정 어플리케이션이 미 식약청(FDA)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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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네, 의학 드라마 보면 흔히 등장하는 그 심전도 맞습니다. [1]>


애플이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이 의료기기로서 기능 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볼 수 있는데요. 애플워치를 이용한 심전도 측정 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애플워치에 심전도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해당 앱을 실행한 후 팔을 편히 뉜 상태에서 반대편 손을 애플워치의 용두(Crown)에 가져다 대면 됩니다. 그리고 이 자세를 30초 동안 유지하면 30초간의 단일 전극 심전도가 측정됩니다.


측정 후, 심전도를 기반으로 애플워치는 착용자의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고 있는지, 빠르거나 느리지는 않은지, 혹은 심방세동이 있지는 않은지 알려줍니다. 애플워치가 측정하는 단일 전극 심전도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12 전극 심전도보다는 간략하지만 그래도 유용한 정보를 전달 해 줄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애플워치의 이러한 측정 결과는 pdf 파일 형태로 저장되어 사용자가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에도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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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이런 식으로 손을 용두에 갖다댐으로서 단일 전극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2]>



하지만 애플의 발표 이후, 애플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능과 심방세동 측정 기능은 여러 면에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한다고도 볼 수 있는 애플워치가 받는 비판들을 다루며, 애플워치만이 아닌 웨어러블 의료기기가 전반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점들을 이야기해보자 합니다.




2. 심전도 어플리케이션의 FDA 인허가 과정



사실 애플의 이번 FDA 인허가 과정 자체가 여러모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허가받은 애플워치 어플리케이션들은 인허가를 데 노보 (De Novo)로 받았습니다. 데 노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새롭다는 뜻으로 기존 인허가받은 기기 중 유사한 기기가 없었음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미 애플워치로 심전도를 측정하는 AliveCor와 같은 제품이 인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애플워치가 정말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제품인지는 의문입니다. FDA에서는 애플 심전도 앱이 순수 소프트웨어 형식의 모바일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다른 기기들과 차별화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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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애플워치 심전도 앱의 FDA 인허가 문서 중 일부. 애플이 심전도 어플리케이션을 데 노보로 인허가 신청했다는 사실과 심전도 앱이 순수 소프트웨어 형식의 모바일 의료기기라 말하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3]>



한가지 공교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FDA에서 데 노보 승인을 받는 데는 150일 이상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애플워치의 두 어플리케이션이 승인을 받는데에는 한 달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애플이 관련 건으로 FDA와 접촉을 몇년간 해 오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승인이 지나치게 빨리 나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 FDA가 승인 해 준 날짜가 애플의 애플워치 출시 행사와 겹침으로써 애플의 발표 이전에 외부로 해당 소식이 새어나가지 않을 수 있었는데, 이 모든 일이 우연일까요? [4]




3. 의료기기로서의 애플워치에 대한 비판들



이런 인허가 과정상의 잡음도 물론 흥미롭지만, 정말 궁금한 점은 과연 애플이 출시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의료기기라 불릴 수 있을 만큼 실제적인 효용이 있는가입니다. 수면 시간과 심박수를 단순히 측정하기만 하는 제품을 벗어나 실제로 의학적으로 쓸모 있는 제품이 출시된건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도 애플워치는 상당한 비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면면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애플워치의 의료기기 허가 사실 그 자체입니다. 핏빗(Fitbit)과 같은 스마트워치의 경우 착용자의 활동이나 수면 데이터를 수집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데이터를 이용하기보단 보기 좋게 보여주는 선에서 그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권유를 하지는 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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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스마트워치 핏빗(Fitbit)이 데이터를 보여주는 방식. 많은 스마트워치의 경우 이렇게 데이터를 보여주지만 적극적 조언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핏빗의 경우에는 기껏해야 요즘 잠이 줄었으니 잠 좀 더 자라는 정도의 충고에 그칩니다. [5]>



이렇게 많은 스마트워치가 데이터를 보여주는 선에서 그치는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워치의 조언이 부정확했을 시 이에 대한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더군다나 착용자의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의료 관련 조언을 하는 앱이라면 감당해야 하는 결과의 무게는 상당합니다. 지금 병원에서 사용하는 검사들도 오류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아무리 스마트워치 센서 혹은 알고리즘이 정확하게 작동한다고 한들 언제나 오류는 있을 수 밖에 없고, 잘못된 예측에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될텐데요. 다소 비약적일 수 있지만 몇 가지 상황을 가정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1. 소프트웨어 측 오진


A씨는 최근에 손목밴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이 밴드는 착용자의 혈압을 모종의 방법으로 측정하여 이 수치가 위험군에 이를 때 당신에게 병원에 가 볼 것을 조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 밴드가 혈압이 위험할 정도로 높다며 A씨에게 병원에 가 볼 것을 조언합니다. 그 말을 믿고 병원에 갔더니 막상 병원의 검사수치는 정상이랍니다. 하지만 평소 자신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컸던 A씨는 밴드가 날렸던 경고가 계속 맘에 걸려 추가적인 검사를 요구했지만, 두 번의 검사 결과는 모두 A씨가 정상이라 말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앱이 진단을 잘못한 겁니다.


또 다른 상황을 한번 보겠습니다. 스마트밴드의 혈압 체크 기능을 기대하며 밴드를 구입한 B씨. B씨는 밴드를 차고 생활하던 도중 어딘가 불편감을 느꼈으나 밴드에선 아무런 경고가 뜨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불편함은 서서히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 이르렀고, 마침내 병원을 방문한 B씨는 고혈압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이 발생했음을 통보받습니다. 밴드에 의존하지 않고 불편함을 느낀 그 즉시 내원했다면 이러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두 번에 걸친 검사로 A씨가 받은 금전적, 시간적 손해는 누가 보상해야 할까요? 밴드 제조사가 보상한다면 보상은 얼마나 해야 할까요? B씨의 경우에는 스마트밴드의 진단실패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스마트밴드, 혹은 밴드를 지나치게 믿은 B씨?


이러한 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사실 책임소재에 관한 문제는 자율주행차가 아직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자율주행자동차들은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거의 완성되었으나, 사고가 발생했을 시의 법적, 윤리적 책임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MIT에서 ‘모럴 머신’ 프로젝트를 통해 무인 자동차와 같은 인공지능의 윤리적 결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연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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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MIT 모럴 머신 프로젝트. 무인자동차가 사고를 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여자의 가치판단을 묻는 설문조사입니다. 꽤 흥미로우니 심심하시면 해보세요! [6]>



책임소재 문제는 애플워치만이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모두가 신기한 악세사리를 넘어 우리네 삶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물건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결과를 단순히 수집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분석 결과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일은 웨어러블 기기의 실효성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핏빗이 측정해주는 하루 운동량과 수면량을 제 스스로 분석하기를 즐기지만, 이렇게 스스로 결과를 분석하기보단 소프트웨어 자체에서 데이터를 분석해서 결과를 알려주길 원하는 분들이 훨씬 많음은 물론입니다. 애플워치가 결과를 단순히 수집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적인 의학적 해석으로 이으려 한 점은 따라서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상술한 책임 소재 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착용자의 상태에 대한 의학적 판단을 내리는 의료기기를 출시했다면, 이는 무책임한 행위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지 않을까요?



3.2. 미숙한 사용자로 인한 오진

앞서 말한 분석 오류 문제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사용자 측이 원인이 되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센서는 정확한 분석을 하기 위해서 특정한 환경이 요구됩니다.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싶다면 푹신한 침대에서 잠을 자야지, 1초에 한번 꼴로 움직이는 마사지의자에서 잔다면 정확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한마디로 사용자가 올바른 상황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측정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모든 사용자가 이러한 상황을 정확히 따르길 기대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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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한 의사의 트윗. 환자가 애플워치로 측정한 자신의 심전도가 이상하다며 의사를 찾았습니다. [7]>



위 트위터는 한 환자가 애플워치로 측정한 심전도 시그널이 이상하다며 의사를 찾은 상황입니다. 정말로 심전도상의 이상일 가능성도 미약하게나마 있겠습니다만, 심전도가 정말로 저런 상황이면 환자가 의사를 두 발로 찾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사용자가 측정을 잘못 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샘인데요. 어떻게 보면 애플의 심전도 기능이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걱정거리를 안겨준 샘입니다. 문제는 정말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보다 이렇게 측정 과정 상의 오류로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가 더 많을거라는데에 있습니다. 자칫하면 애플워치를 통한 심전도 스크리닝이 걱정거리만 만들어내게 되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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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측정 과정상의 오류는 자칫하면 대형 참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3.3. 과연 쓸모는 있는가?


또 하나의 쟁점은 애플워치의 심전도/심방세동 측정기가 실제적인 효용이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심방 세동을 기록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듣기만 하면 사용자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 여겨집니다. 실제로 심방 세동은 부정맥의 가장 흔한 형태이며, 뇌졸중의 주된 위험인자이기는 합니다.


애플워치는 심장에 불편감을 느꼈을 당시 스스로의 심전도가 어떠했는지를 애플워치를 통해 측정하여 의사에게 가져가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부정맥 때문에 일상에 불편함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에게는 애플워치가 어느 정도 실제적인 도움이 될 거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주기적으로 내 심전도를 검사해 심방 세동이 있냐 없냐를 체크하는 일이 심장에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까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상당수입니다.


미국예방의료서비스대책위원회(USPSTF)는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에 논문을 하나 개재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실제적인 심장 질환 증상을 겪고 있는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심전도 스크리닝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말하기엔 증거가 부족합니다. 오히려 잘못된 진단 등을 통해 이어지는 잘못된 검사나 치료가 되려 사용자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해당 논문은 지적합니다.[8]


흔히 행해지는 검사들 중 하나인 전립선 특이항원 (Prostate-specific antigen, PSA) 검사를 또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전립선 특이항원은 정상적으로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물질이지만 전립선암의 지표로도 쓰이는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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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전립선암 조기검진은 좋은 결과만을 낳지는 않는다. [9]>



위 그림은 전립선암 조기검진을 위한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가 어떠한 결과를 낳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 따왔는데요. 그림에서도 보여지듯 하지 않은 군(왼쪽)과 해당 항원 검사를 시행한 군 (오른쪽) 사이에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사람 수(적갈색)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도리어 검사의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조직 생검을 시행해야 했거나 (초록색) 진행하지 않는 암이라 치료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데도 행해야 했던 사람들 (하늘색)이 발생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검사한다고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는데 엄한 사람들만 피해를 본 꼴이니 검사가 곧 해를 입힌 상황입니다.

(여담이지만 위 내용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는 학교에서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는 전립선 암 치료 후 재발 여부를 감시하는데에 주로 쓰이지 질병 자체를 진단하는데에는 쓰이지 않는다 배웠습니다. 전립선암이 아닌 다른 전립선 질환에서도 해당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점을 고려하면 전립선 특이항원을 이용한 검사가 무고한 피해를 낸 위 결과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를 애플워치의 심전도 어플리케이션과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4는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심전도 어플리케이션은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심전도를 이용한 모니터링이 실제적으로 사람들의 건강 증진에, 더 나아가 생명을 구하는데 과연 도움이 될지 어떨지 이야기하기엔 우리는 아직 정보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사람들이 애플워치의 심전도 모니터링이 득보다 해를 더 많이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유를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잘못된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가 불필요한 조직검사나 치료를 야기하였듯, 애플 심전도 기능의 오작동이 사람들로 하여금 불필요하게 병원을 방문하게 하는 결과가 실제로 있을 수 있으니까요.



4. 마치며


사실 제가 이때까지 말한 지적들은 직접적인 질병 치료를 하기보다는 질병을 모니터링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큰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특성상 애플워치 뿐만이 아니라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전반이 마주하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심전도를 통해 심방세동을 측정하는 기능이 실제적으로 끼치는 해악이 이득보다 많으리라는 예측을 애플은 뒤집고 애플이 이 시장의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요? 혹은 애플의 뒤를 따를 다른 업체들이 이번 애플워치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상기한 딜레마를 해결하고 진정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어낼까요? 비록 여러 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애플의 이번 행보가 흥미로운 이유기도 합니다. 애플이 상술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지켜보는 일도 향후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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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southwales.ac.uk/study/subjects/nursing-health-sciences/short-courses/ecg/

https://support.apple.com/en-us/HT208955

https://www.accessdata.fda.gov/cdrh_docs/pdf18/DEN180044.pdf

http://www.yoonsupchoi.com/2018/09/21/apple-watch4-ecg/

https://www.fitbit.com/kr/app

http://moralmachine.mit.edu/hl/kr

https://twitter.com/Dr_Markman/status/1074374628053827584

Jin, Jill. “Screening for Atrial Fibrillation With Electrocardiography.” Jama, vol. 320, no. 5, July 2018, p. 516., doi:10.1001/jama.2018.10598.

https://www.harding-center.mpg.de/en/fact-boxes/early-detection-of-cancer/prostate-cancer-early-det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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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헬스케어에 관한 글을 공부도 할 겸 해서 종종 쓰는 편인데요. 이런 이슈들에 대해 피지알 회원분들은 어떤 식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 있으시거나 제 글에 미흡한 점 있으시면 얼마든지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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及時雨
19/01/02 01:21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제 추천을 받아가세욧
19/01/02 09:00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닷! 앞으로도 이런 주제로 종종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19/01/02 01: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의료영역이 공급측에서 수요를 만들 수 있다지만
심방세동 확인을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효용성이 있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진단되면 약도 먹고 외래를 다니게되니

중간에 트위터 번역은 참 센스가 -.-b;;
19/01/02 09:05
수정 아이콘
중간에 트위터는.. 너무 인상 깊던 짤이라 가져와 봤습니다 흐흐.

심방세동을 측정만으로는 충분한 효용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말씀이시죠? 확실히 더 많은 심전도 이상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면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작별의온도
19/01/02 01:2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어요.~
19/01/02 09:06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단의심장
19/01/02 01:46
수정 아이콘
애플은 기기 팔아먹는 데에만 관심 있을 뿐 제대로 된 책임의식이 없죠(있으면 a/s가 그 따구일 리가...)
피해를 보는 분들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19/01/02 09:10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론 애플워치 심전도 기능 추가가 실제적인 쓸모보다는 "우리가 이런 일도 할 수 있다!"는 마케팅 측면이 더 크지 않나 조심스래 생각합니다. 유용하게 사용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물론 좋겠지만 피해보는 분들도 안 계시길 소망합니다.
여왕의심복
19/01/02 05:44
수정 아이콘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PSA와 관련해서는 저도 몇가지 일을 진행중이라 반갑네요.

저런 모바일 케어는 결국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Screening으로 봐야합니다. 이때까지 아무도 대규모 인구의 24시간 심전도 데이터를 받아본적이 없거든요. 초기 단계에서는 여러 문제가 있을지몰라도 어느정도 노이즈를 걸러낼 수 있게되면 나름의 의미를 가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19/01/02 09:17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A 관련해서도 어떤 일 하시는지 기회가 되면 들어보고 싶어요.

말씀대로 노이즈를 걸러내는 일을 애플도 중요시하는 것 같긴 합니다! 6번 그림 환자분이 들고 온 심전도 분석에서도 inconclusive라 나오기는 했거든요. 물론 사용자가 불안해서 의사를 찾기는 했지만요 흐흐
19/01/02 05:46
수정 아이콘
새해부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세상을 조금더 아미쉬처럼 살 필요가 있다고도 저는 생각해요. 새로운 기술이 신기는 하지만, 과연 열광할 필요는 있는지... 별로 개인에게 신경을 써주는것 같지도 않은데도 말이지요.
19/01/02 09:19
수정 아이콘
아미쉬가 뭔지 덕분에 찾아봤네요. 기술을 이따금 멀리하고 싶을 때가 생기기는 해요.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주어지면 혼란스럽더라구요.
19/01/02 08:19
수정 아이콘
오 정말 새해부터 좋은글 감사해요~ 미국 헬스케어 주식쪽에 관심이 많은데 이런글 읽으니 정말 흥미롭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19/01/02 09:21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헬스케어 쪽으로 계속 공부하는 중인데 또 다른 재미있는 주제를 발견하면 들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19/01/02 08:44
수정 아이콘
웨어러블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 분석 알고리즘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면 좋겠지요.
19/01/02 09:23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럴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에게서 충분한 데이터를 얻어서 알고리즘을 개인화 시킬 수 있다면 좋을 거 같아요.
싸구려신사
19/01/02 08:53
수정 아이콘
혈압은 안되지않나요? 만약 된다고 해도 경고알림의 부재만 볼게 아니라 수치를 봐야 한다고 생갑합니다. 그리고 이상징후를 느끼는건 각자할일이죠.
심전도는 환자들에게 데일리로 데이터를 축적해 두는게 의미있다고 들어서 이부분은 환자들에겐 유용할거라 생각됩니다. 어찌되었건 FDA인증까지 마쳤으니 의사가 저 데이터에 대한 의심은 거두어둘테니깐요.
19/01/02 09:25
수정 아이콘
네 혈압은 안됩니다.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글을 쓴 모양인데 혈압 측정 밴드는 상황을 가정해보기 위해 제가 그냥 만들어낸 예시입니다.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시키기만 한다면 확실히 유용해 보입니다. 사실 이상이 없어도 개인의 정상 심전도를 축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 쓸모가 있어 보이기도 하구요.
싸구려신사
19/01/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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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러한 의학적 도움을 주기위한 장치들이 모바일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공감대가 형성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사용자 측면: 당연히 이 기기만을 맹신하여 본인 건강을 판단 할 수 없으며, (디바이스가 가이드를 해준다고 해도)측정치의 추이로 본인판단하예 병원을 방문해야함.
- 제조사 측면: 기술적 한계를 명확히 전달해야함. 유저 혹은 의사가 어떤식의 결과물로 딴지를 걸어와도 기설명한 기술적한계로 설명 해야함. 셀프고장진단 방법필요.
- 의료인 측면: FDA인증받은 기기에 한해서는 믿음을 가지고 이를 분석해야함
홍승식
19/01/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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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글 감사합니다.
알못의 시각으로는 요즘 집에 혈압 측정기 가지고 있는 집이 꽤 많은데 심전도 측정기도 점점 비슷하게 사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01/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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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기들이 근시일 내 보편화되리란 말씀에 공감합니다.
metaljet
19/01/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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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 있는 입장에서 심방세동 같은 irregular rhythm 까지는 아니더라도 단순히 그저 pulse beat를 정확히 계산해주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는 경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심각한 빈맥이나 서맥이 애플워치 같은 스마트기기 덕분에 발견되어 적절하게 진단 치료에 이르게 된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분명히 그 정도면 어떤 증상이 있어서 당연히 병원을 찾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거나 여러가지 제약이나 사회적 환경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실 '불필요한 검사나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 경우는 신중하게 제대로 허가 받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사들이 훨씬 더 많이 만듭니다. 결국 사용하는 방법의 문제이니까요.
어떤 도구를 일단 확산시키고 그 사용법을 알아가는 과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든 사람의 심전도를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세계에서는 불필요한 죽음이나 막을수 있었던 비극의 숫자도 많이 적어지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싸구려신사
19/01/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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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스마트 기기덕에 질병이 적절하게 치료 하게 된 사례좀 알 수 있을까요? 이번 애플워치 말고는 심박, 산소포화도 정도가 전부인데 이것들로는 질병의 사전 진단은 불가하다고 알고있었거든요.(신체적 고통이 동반하고 나서야 심박이나 산포도의 변화가 시작됨)
metaljet
19/01/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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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둔감한 사람이 많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다른 증상이 없는 젊은 여성이 수면시 심박수가 올라가는 현상이 애플워치에서 발견되어 내원하였는데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진단 받고 치료된 경우를 보았습니다. 찾아보니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더군요. 부정맥이 이미 진단되어 치료중인 환자에서도 심박수 조절을 치료 지표로 삼는 경우 스마트기기가 약물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앞으로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심박이나 산소포화도 같은 단순한(?) 변수도 지금보다 용도가 훨씬 많아질것 같습니다.
19/01/0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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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심방세동에 관해서만 중점적으로 찾다 보니 심각한 빈맥이나 서맥을 발견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료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애플워치로는 아직 1회에 30초 가량의 심전도만 측정 할 수 있지만 말씀대로 모든 사람의 24시간 심전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관련 연구에 참여했을 때엔 24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데에는 웨어러블 기기의 베터리 문제, 데이터 용량 문제 생각해야 할 점이 몇몇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나중에 해결되길 기대합니다.
19/01/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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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의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언급하셨는데, 사용자가 참고사항임을 인지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간에도 수준차가 있어서 심각한 질병에 있어서는 크로스 체크가 필수거든요.
19/01/0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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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쩌다보니 장점보단 단점을 말하는데에만 집중한 느낌이 드네요. 사용자가 검사결과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임을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 참 중요해 보입니다.
19/01/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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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허가 과정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 내에서도 말이 많습니다
삼성도 갤럭시 s5에 심박동 센서를 넣으면서 행정적 절차를 사실상 건너뛴 전적이 있죠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fda에서는 기능을 넣어도 된다고 clearance를 내준 것이지 의료기기로서 approval을 내준 건 아니기도 합니다
https://www.theverge.com/2018/9/13/17855006/apple-watch-series-4-ekg-fda-approved-vs-cleared-meaning-safe

저 역시 애플이 de novo라고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입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제품들이 있었으니까요...

3-1. A든 B든 둘 다 그런 상황에 대한 제품 개선이 필요할 것이고, 그 이전에 진단을 오로지 그 해당 기기에만 의존하면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기기들은 의료기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위에 언급한 fda의 의료기기로서의 approval이 아닌, 단지 clearance인 이유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3-3. 애플워치로 인해 모르고 지내다가 난생 처음으로 AF를 진단하게 되었다는 개별 사례는 많이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https://doi.org/10.1001/jamacardio.2018.0136
자마에서 나온 논문인데, 꼭 애플워치가 아니더라도 시중 여러 제품들 전부 다 비교해봤을 때 AF 진단에 유용하다는 결과는 있습니다

그 반대는? 아직 모릅니다. 출시 이후 제대로 된 study가 나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겠죠? 애플이 대형 의료기관/연구소들과 협업을 하는 이유도 그런 유용성을 검증하려는 측면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새 기기나 검사법이 나오면 validation을 거쳐야 하고, 그게 유용하다는 결론이 쌓여야 계속 쓰게 되니까요

https://doi.org/10.1016/j.ahj.2018.09.002
이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연구 결과를 계속 추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애플 키노트에 나온 Apple Heart Study의 일부로서, 스탠포드가 주축이 되어 시행하는, 애플워치의 심전도가 AF 발견에 어느 정도 유용한지를 보는 연구에 대한 method paper입니다. (저널 자체가 이번 달인 2019년 1월에 게재되었습니다)
19/01/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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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엄청 상세히 답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learance와 approval의 차이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고 있었는데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인허가라고 한번에 표현하지만 같은 인허가가 아니군요. 그 와중에 AliveCor은 approval을 받았네요.

첨부 해 주신 연구는 계속 추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되네요.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알려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sway with me
19/01/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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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잘 정리하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진이든, 진단이든, 치료든, 더 많은 것을 하는 것이 항상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애플워치도 그런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애플워치와 같은 연속적인 측정이 가능한 기기가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는 점차 커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PSA 관련해서는 아직 논쟁 중인 사안이라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위에 Afib 관련하여 인용하신, USPSTF에서는 아래와 같은 권고를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uspreventiveservicestaskforce.org/Page/Document/RecommendationStatementFinal/prostate-cancer-screening1
19/01/0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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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PSA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만 이해하고 더 찾아볼 생각을 않았는데 덕분에 더 알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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