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BOSE 사의 QC 30, 35, 그리고 슬럽버드를 리뷰를 적었던 것처럼 저는 개인적으로 BOSE 헤드폰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일단 베이스가 굉장히 탄탄하고 결정적으로 노캔이 매우 훌륭합니다.

처음 제가 접한 노캔 QC 35 (특히 당시 본격적으로 소니나 다른 회사들이 앞다투어 노캔을 따라오기전에)은 제겐 정말 혁명 그 자체였습니다. 제게 오디오에 대한 관심을 알려준 회사이기도 하지만, 사실 노캔을 제외하면 알게모르게 오디오계의 애플이다 (=비싸다) 라는 안좋은 오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회사가 굉장히 고객지원이 좋은편이고 (보통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바로 세 제품으로 교환해주거나, 슬립버드같이 대규모 리콜을 한 제품의 경우도 기관에 상관없이 환불을 해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노캔)에 있어서는 아직도 최고의 회사로 뽑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디자인도 블랙으로 굉장히 이쁜편이구요.

원래 이번에 새로 출시한 Quietcomfort Earbuds = 직역하면 조용하게 편안한 이어버드의 경우, 출시가 원래 보단 꽤나 늦어졌습니다. 이유야 다들 짐작하실만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매우 컸구요. 이어버드의 이름도 원래는 Earbuds 700 이였는데, 700의 타이틀을 빼고 콰아이트컴퍼트 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사용하던 에어팟 프로를 팔고 (아이폰 유저입니다) 이 제품을 구입했는데, 사용하고 몇일 후 간단한 리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개요

일단 BOSE의 이어폰은 기존의 넥밴드형이었던 QC 30, 

그리고 이어폰형이였던 QC20, 

운동용으로 출시된 Soundsport 이어폰과, 

마지막으로 Soundsport 이어폰인데 이어폰간의 선이 없는 Free Soundsport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나름 평가가 괜찮았던 QC20, Soundsport 이어폰과는 달리, Free Soundsport는 형태자체는 이번에 출시된 QE (Quietcomfort Earbuds)와 거의 동일했지만,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지연문제 - 음악을 틀었을때 이어폰에서 나오는 데까지 약간의 지연속도가 있었음. 둘째로는 블루투스 문제 - 다른 보스 제품들과는 달리 유달리 블루투스를 놓칠때가 많았습니다. 어찌됬건 이런저런 문제로 저같은 경우 보유하고 있지만 운동용을 제외하면 사용하지 않는 비운의 제품이기도 합니다.

에어팟 프로도 그렇고 소니 WF-1000XM3도 그렇고 Wireless Earbuds, 즉 줄이 없는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대세가 되어가고 있었던만큼 보스의 제품들도 당연히 출시를 할거라고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문제는 사실 에어팟 프로가 너무 잘뽑혔습니다. 가격은 사람들이 좀 비싸지 않나 라고 불평을 할지 몰라도, 노캔 제품들의 기본 가격을 생각하면 결코 비싸다고 이야기 하기 힘들면서, 동시에 애플 제품들과의 호환성, 편리함, 무게, 부피, 배터리, 음질, 전화 사운드 등등 그냥 기존에 나왔던 노캔 제품들이나 그 어떤 이어버드도 압살할 정도로 잘뽑혔다는게 문제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제가 BOSE NC (노캔)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믿고 한번 구입을 해봤습니다. 

2. 평가

거두절미하고 바로 평가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래서 결론 어떠냐?

일단 장점부터 가겠습니다.

NC (노캔)만 이야기하자면, 일단 확실히 보스구나. 라는 말이 나옵니다. 굉장히 훌륭하고, 또 넘사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거의 헤드폰의 QC35와 비교를 할 수 있을정도로 좋고, 노캔에 있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톱. 이라고 딱 정리할 수 있을 거같습니다.

음질 - 확실히 BOSE는 욕도 많이 먹지만 기본적으로 음향 관련해서 많이 팔고 꽤나 괜찮은 부분도 있는 만큼 사운드 퀄리티도 잘 잡고 있습니다. 베이스는 여전히 좋고, 미드 레인지도 괜찮습니다. 고음역때가 살짝 나사가 하나 빠진거같긴한데... 뭐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퀄리티 - 확실히 잘 만든 티가 빡 납니다. 컬러도 본인들은 트리플 블랙이라고 부르던데, 정말 고급스럽습니다. 양복과 써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학생들보다는 직장인들을 타겟팅으로 잡은 디자인이라고 해야할까요? 딱 케이스를 만져보고 이어폰을 껴봐도 고오급 스러운 느낌이 확듭니다. 

충전기 단자 - 기존 보스 제품들과 달리 드디어 USB-C로 왔습니다. 

자 장점들을 말했으니까 단점들을 말을 안할수가 없죠. 제가 생각하기 몇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첫번째 단점. 가격

솔직히 말해서 비쌉니다. 가격이 279.95달러, CAD로 349.95 달러. 아마 한화로 계산하면 30만원을 넘는 가격으로 나올것같은데.. 참고로 에어팟 프로가 249달러, CAD로 329달러로, 보스의 콰이어트 컴퍼트보다 20달러, 미달러 기준으론 30달러까지 쌉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으로 들어오더라도 최소 3~4만원 정돈 에어팟 프로보다 더 비쌀껄로 예상됩니다.

에어팟 프로도 비싸다고 말이 많은데 과연 이런 가격의 노캔 이어버드를 사용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남는군요 (자세한 부분은 결론에서 다루겠습니다.)

두번째 단점. 크기

계속 에어팟 프로와 비교하게 되는데, 사실 애플의 에어팟 프로는 가격이나 성능, 여러가지 부분 봤을때 엄청 잘뽑힌 편이라고 전 봅니다. 하물며 애플의 제품이라서 대중적이라, 그 어떤 이어버드나 노캔 이어폰 제품들이 나와도 비교대상은 결국에 에어팟 프로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스의 이 제품은 크기면에서 애플의 에어팟 프로에게 완패입니다 완패. 일단 크기의 경우 이 제품은 좌우로 애플의 에어팟의 두배 정도 더 깁니다. 에어팟 프로의 경우 충전기와 함께 주머니에 넣으면 거의 표시도 안날정도로 쏙 들어가는데 반해, 이 제품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보면 두껍고 큰게 떡하니 보입니다.

세번째 단점. 멀티 페어링

원래 보스의 가장 큰 숨겨진 장점 중 하나는 멀티페어링이였는데요, 현재 블루투스의 제품들중 제일 많이 쓰이는 QC 35와 QC 30 모두 가지고 있는 기능입니다. 쉽게 말하면 두가지 제품의 블루투스에 동시 연결된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어서 하나의 제품에서 (컴퓨터) 이어폰을 듣다가 멈추면 바로 따로 설정할 필요 없이 핸드폰을 통해서 이어 들을 수 있는 기능이였는데...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같더군요. 참고로 에어팟 프로의 경우 이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해서... 맥북/아이패드/아이폰을 사용할 경우 바로 되게 했는데 왜 보스는 이부분이 퇴보했는지... 아쉽네요. 

결론. 

말씀드렸다싶이, 노캔 이어버드, 노캔 이어폰들의 모든 제품들의 비교 대상은 전 결국엔 에어팟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 제외) 결국에 유저들에게 어필을 할려면 에어팟보다 좋은 부분들이 존재해야지 사는 의미가 있지, 만약 비슷한 가격대에 비슷한 성능이라면 굳이 에어팟 프로가 아닌 제품들을 살 이유가 없거든요.

그런의미에서 정말 아쉽지만 BOSE QC Earbuds는 실패까진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 어필되는 부분들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버즈 라이브나 픽셀 이어버드 같은 제품들이 어떤지는 몰라서) 최소한 아이폰 유저들에게서는 차라리 이걸 쓰느니 에어팟 프로를 쓴다 라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가격도 에어팟 프로 보다 비싸고, 부피도 에어팟 프로보다 큰데 (사실 이게 굉장히 큰 부분 중에 하나라고 전 생각합니다.) 굳이 이걸쓴다? 물론 예를 들어서 안쓸 이유는 사실 없습니다. 한 2-3만원정도 더 쓴다고 생각하면, 일단 첫째로는 디자인이 굉장히 예쁘고, 둘째로는 에어팟 프로만큼 흔하지 않아고, 셋째로는 단자가 USB-C이기때문에 안드로이드 유저분들이라면 충전기를 하나로 퉁칠수가 있죠. 배터리도 거의 비슷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노캔이라는 부분만 따지면 BOSE가 더 좋고, 음질도 BOSE가 약간 더 좋습니다. (체감)

다시 말해서 안드로이드나 에어팟이 정말 싫은 유저분들에게 어필되는 부분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혹은 저처럼 BOSE제품들을 좋아하거나.

다만 다른 단점들은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인데 부피가 에어팟 프로보다 약 1.5~2배정도 더 큰건 매우 아쉽다는 생각밖에는 안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