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들에서 '오스트레일리아'는 대륙 이름이자 나라 이름이다. 그 외 나라들에서 '오스트레일리아'는 나라 이름이자 오세아니아 대륙의 가장 큰 땅덩어리 이름이다. 미국의 Southern New Hampshire 대학교에서 온라인 사회학 강좌를 들었던 학생이 미국과 다른 나라의 사회규범을 비교하라는 페이퍼를 요구받아 제출했는데, 페이퍼 점수가 빵점이 나왔다. 그 학생이 선택한 다른 나라인 오스트레일리아가 나라가 아니라 대륙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학생은 이런 저런 증거 자료를 첨부해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교수는 '독자적인 리서치'가 필요하다며 시간을 끌었고 막판에 가서도 사과를 하기보다는 오해를 했다는 변명을 했다. 이 사건이 언론매체를 타고 세간에 알려지자 대학교측이 학생에게 사과를 했고 수업료를 환불해주었으며 다른 교수의 동일 강좌를 수강할 수 있게 해주었다.

흥미로운 댓글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오래전에 (미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는 나라 이름이 아니었다. 나도 그 교수처럼 생각했을 것이다'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에 그런 교수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 뉴 멕시코가 미국의 주들 중 하나라는 것을 모르는 미국인들도 많다'는 내용이다. 이 두 댓글은 그다지 상반되지 않는다. 오래 전에 머리에 기록되었던 것이 그후 몇 십년 동안 개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 나라가 이름을 접할 기회가 극히 드문 조그만 섬나라라면 모를까.. 게다가 그 교수는 무려 '사회학' 교수이고 젊은 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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