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1/04 23:47:46
Name Janzisuka
Subject [일반] 코로나시대를 살아갑니다
안녕하세요

퇴직후 카페노예 3년차인 Janzisuka입니다.
지난번에도 코로나와 관련한 글들이나 댓글들로 투정도 부리고
3일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과태료 관한 이야기도 했었는데

요즘 궁금합니다.
언제까지 코로나의 시대 (진행) 에서 살아가야하며..
코로나 이후의 시대와 극복이 가능할까? 라는 우려들이 답답한거 같아요.

코로나 시대에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요소들이 몇개 있습니다.

1. 마스크
  -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수칙에는 분명하게 명시 되어있습니다.
    식사, 음료섭취 등의 행위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이것만 생각하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섭취 중간의 대화등의 행위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이뤄져야합니다.
  - 개인적으로 카페를 하다보니 가장 많이 격는 트러블이고 코로나 이전 시대를 구분할 적에 외적으로 보이는 큰 요소입니다.
  - 예능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출연자들이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닙니다. 다만, 음식물을 섭취하며 대화를 해야하는 그림이 방송에
    송출됩니다. 실제로 방역지침에 명시해놨다면 지켜야하는 것이 맞고 그렇게 강요될 것이 아니라면 빼야죠.
  - 정말 불편하고 답답한 규칙들이 빡빡하게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번거로우나 너무 당연한 규칙이죠.
     지키게 하고 지켜야한다면 대중매체등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부터 정부사업이나 수칙등에 쓰이는 홍보비를 대중매체나 유튜브등을 통해 심어야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는데..제발..

2. 경제
  - 망했어요. 정부의 경제정책 뭐시기 이런거 다 떠나서....그냥 코로나 하나로 전세계와 국내 경제는 처참합니다.
    해외사업과 관련된 후배들이나 항공관련직종의 지인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고 있습니다. 십여년간 몸담던 직종에서
    벗어나야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답답할지...
  - 배달 등을 통해 살아나갈 방법을 찾는 주변 자영업자분들도 있고 어떻게든 버티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2.5단계보다야
    훨 나아지긴 했습니다만...지난주에 또 한 카페가 문을 닫았습니다. 벌써 알고 지내던 동네 가게들 6곳이 폐업했네요.
  - 취업준비하는 분들이 카페를 많이 이용합니다. 대학생들도 공부하러 많이 오시죠.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고...
    스튜디어스 준비하던 꼬맹이는 현직스튜어디스인 사촌 언니가 회사 나오게되고 본인에게 기회가 오긴 올텐데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취업에 실력도 중요하지만 "때"라는 요소가 (네 나이요) 무관하지 않죠. 지금 막바지거나 시작하는 친구들 모두
    너무 힘든 상황일텐데...너무 걱정입니다.
  - IMF를 중학생때 격었고...사업하던 집도 힘들어졌었고..뭐 다사다난했던 기억들인데..지금 아버지와 제가 체감하고 앞으로
    이 상태가 이어간다면 보다 더 큰 난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 다른 부분 제외하고 코로나 시대에서 경제정책에 관련해서는 지금 정부가 무슨 마법을 부리지 않는 이상 그냥 하향일거 같습니다.
  

3. 여가생활
  - 저는 한달에 하루 쉽니다. 오전 11시-저녁 12시 2년 넘게 안쉬다가 올해부터 한달에 하루 쉬어봤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12시 넘어서..갈곳이 없습니다. 쉬는날 놀러갈만한 곳도 못찾겠어요.
  - 날 잡고 풀빌라 잡아서 데이트하고 왔습니다. 관리건물들어갈때도 마스크 쓰게 하는데 꼭 한두명은 안쓰고 와서 한마디 듣고...
  -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헬스장이라도 오전에 가려고 등록하려는데 코로나가 터졌네요. 핑계대고 올해도 운동 안합니다. 개꿀
  - 저희 가족은...식사할때 집에서 저와 어머니는 따로 합니다. 여동생이 술도 좋아하고 대면직업이다보니...1년가까이 집에서
    서로 자가격리 하는 기분입니다.
  - PC방에서 친구들과 노는거 좋았는데...당구장도..그마저도 다들 포기했습니다. 갓 태어난 셋째와 둘째가 있는 녀석들이고..
    PC방 한번 갔는데 마스크 안낀 사람들 너무 많아서....그냥 저희는 각자 집에서 랜선으로 놀자입니다.
  - 몇일전에 막창이 너무 먹고 싶어서 마감하고 친구부부들과 막창집갔습니다. 일부러 맛집 좀 벗어나서 사람 적은 체인점 갔네요.
    마스크 쓰면서 한잔 하려니 정말 힘듭니다. 답답하고....어쩌겠어요...그런 시대인데 ㅜㅜ



지금 제가 격고 있는 코로나 시대입니다.
어차피 카페에 묶인 몸이라 반복적이고 무료한 삶인데.....더 무료해지고 있어요
걱정은 2020년이 끝나고 새해가 다가오는데....2021년에 우리가 이 시대를 적응하고 습관이 되고 살아나갈 방안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커뮤니티에 많은 직업과 삶이 있고 이제 취업을 시작하려는 분도 있을테고...얼마전에 학생인 분의 글도 봤습니다.
지인들도 그렇고 삶이 지치고...자살관련 기사들도 보게 되고....힘든거 알죠.

어떻게든 살아 남읍시다. 더 나아갑시다. 조금 늦어졌을수도 있고 샛길일 수도 있지만 우리 꾸준히 걸어나가 봅시다.

어디서 반짝 치료제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이번주 로또 1등이 당신이 될 수 도 있잖아요.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에 마스크 쓰자고 할지도 모르잖아요!???

우선 걸어나가고 살아가기 위해서...
적어도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적어도...우리 마스크는 씁시다. 제발
저도 엄청 번거롭고 불편한거 압니다. 어쩌겠어요. 안쓰면 나도 내 가족도 내 사랑도 위험해질 수 있잖아요.

언젠가 꼬꼬맹이들에게 라떼는 말야 마스크의 시대가 있었다 라고 할 수 있을지..
마스크 없이 떼창 부르던 공연장을 유튜브로만 봐야할지...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여러분 계속 살아나가다 보면요..

2년후에 [창세기전 리메이크]가 나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anzisuka
20/11/04 23:48
수정 아이콘
정.치.글.아.닙.니.다.
20/11/04 23:5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포르테
20/11/04 23:54
수정 아이콘
다들 힘냅시다
캬옹쉬바나
20/11/04 23:55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2 리메이크는 어쩔 수 없죠 !!
Dr. ShuRA
20/11/04 23:56
수정 아이콘
광고글 신고합니다..
영소이
20/11/05 02:1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SkyClouD
20/11/05 00:02
수정 아이콘
다같이 힘내요.
로제타
20/11/05 00:02
수정 아이콘
와... 한달에 한번.... 체력 대단하시네요. 전 일주일에 한번 쉬는데도 힘든데..
저도 카페 이제 겨우 만 1년차긴 한데 쉽지 않네요. 임대료 내려고? 원재료 도매상들 돈 벌어주려고? 손님들 저렴한 가격에 커피 제공하려고?
별로 남지도 않고 몸은 면역력이 약해져서 피부 일어나고 피로는 항상 쌓여있고...
같이 일하던 점장은 연봉 4천 넘는다는데 왜 나와서 이 고생하는지 모르겠고 그러네요.

요즘 계속 고민이 많은데 쉽지가 않네요. 자영업은 역시 힘듭니다. 장밋빛 미래 같은건 없네요. 배달하려다가 리뷰테러에 유리 멘탈 터질까봐 고이 접었습니다.

힘들어서 하소연글 남겼습니다. 죄송합니다!
CoMbI COLa
20/11/05 00:14
수정 아이콘
진짜 로또 1등과 창세기전 리메이크 때문에(?) 참고 삽니다. 이번주는 제가 당첨될테니 여러분은 헛된 마음 버리시고 다음주를 노리세요.
검검검
20/11/05 00:37
수정 아이콘
창2리메는 어쩔수없죠 끄덕끄덕
양파폭탄
20/11/05 01:12
수정 아이콘
내가 죽으면 못해보는 게임이 너무 많잖아... 산다 살어...
비후간휴
20/11/05 01:21
수정 아이콘
코로나 사태가 벌써 1년이 되어가네요 어떻게 지나갔나 모르겠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수많은 전쟁과 기아 생존의 발버둥이 보이더군요
원래 이렇게 하루하루 눈앞에 닥친 상황을 헤쳐가는게 인생이었나 별 생각이 다 드네요
미카엘
20/11/05 01:41
수정 아이콘
예니체리께서 카페 영업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치죠 호타루
20/11/05 08:41
수정 아이콘
리메이크되면 얀이 살라딘과 행복하게 살아갈것...
힘냅시다 ㅜㅜ
20/11/05 08:53
수정 아이콘
진짜 영화에서 나온 김캐리가 쓴 마스크 끼고 질주하고 싶어요. 그 마스크 끼고 *********(자체검열) 하고싶네요.
그러고 보니 카메론 디아즈가 이뻤네요... 다시 보러가야지.
천혜향
20/11/05 09:14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은 킹쩔수없죠 2년이 아니라 5년 걸려도 되니 모두가 인정할만한 퀄로 나오길 바랍니다.
작은마음
20/11/05 09:19
수정 아이콘
막줄에 주제가 ㅠ
[반복적이고 무료한 삶인데.....더 무료해지고 있어요]에 무한 동감하고 갑니다!!
회사 집 회사 집 하는데 넘 지겹네요 ㅠㅠ
하우두유두
20/11/05 09:26
수정 아이콘
코로나때문에 2주 자가격리해보니까 일상의 소중함이 참 감사하더라구요. 직장욕 많이 하지먼 그것도 출근하고 퇴근하고 나서의 감사함이지 이렇게 쉬니까 참 속은 말이 아닙니다
트루할러데이
20/11/05 09:33
수정 아이콘
요즘 같이 어려울 때면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더 어렵죠. 고생 많으세요.
눈치보면서 월급 루팡 하는것도 힘들지만 나가서 겪는 어려움은 상상이 안되네요. 화이팅 입니다.
20/11/05 09:40
수정 아이콘
세상 모든 자영업자 화이팅입니다 ...
Infrapsionic
20/11/05 13:53
수정 아이콘
예능에서 출연자들이 마스크를 잘 쓰나요? 유튜브에서 마스크 쓰고 방송하는 건 많이 봤는데 일반 예능이나 TV 프로그램에서 마스크 쓰는 걸 잘 보질 못했네요. 사실 코로나 초기 때 이제 방송은 어떻게 되는건가? 했는데 너무 평상시대로 방송해서 속으로 좀 놀랐습니다. 사회에서는 거리두기하는데 저기서는 아무 상관이 없나 하고 말이죠.
 아이유
20/11/05 16:30
수정 아이콘
또속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649 [정치] 보유세 혜택 9억→6억원, 文대통령이 강하게 주장 [344] 맥스훼인19190 20/11/05 19190 0
88648 [일반] 누구나 탱크 하나 쯤은 집에 있잖아요? [58] 만렙법사10626 20/11/05 10626 4
88647 [정치] 민주당에서 임대차 2+2를 확장한 3+3 법을 발의했습니다. [223] Leeka14116 20/11/05 14116 0
88646 [정치]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 안되는 선거.. [113] 유목민11938 20/11/05 11938 0
88645 [일반] [게임] 창세기전 리메이크 [32] levi762288 20/11/05 62288 1
88644 [일반]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12] 及時雨9157 20/11/05 9157 9
88643 [일반] 군대 해군 나오신분들 존경스러운게, 정말 대단하십니다 [39] 허스키13792 20/11/05 13792 0
88642 [일반] 코로나시대를 살아갑니다 [22] Janzisuka9221 20/11/04 9221 8
88641 [일반] 얼마전에 계약한 첫차를 오늘 만났습니다. [59] 픽킹하리스73366 20/11/04 73366 12
88639 [일반] VR게임을 할 땐 왜 눈이 많이 피곤할까? [16] SkyClouD11788 20/11/04 11788 3
88638 [일반] 로마와 미국과 파벌 이야기 [10] 블랙번 록7141 20/11/04 7141 2
88637 [일반] CGV등 영화관 6000원 할인 행사중+극장 후기 [63] 24HOURS9218 20/11/04 9218 3
88635 [일반] 교수의 자녀와 조카가 장학금 몰아 받아.news [65] 메디락스12315 20/11/04 12315 1
88633 [정치] [미국 대선 이야기] 미국의 정치의 추락과 민낯 [110] aurelius17530 20/11/04 17530 0
88632 [정치] [미국 대선 이야기] 트럼프 선전의 이유 - 민생과 메시지의 힘 [102] 종합백과17440 20/11/04 17440 0
88631 [정치] 해외선물 종목 나스닥100 (feat.미국대선) [23] 여의도클라쓰9484 20/11/04 9484 0
88630 [일반] RTX 3060TI 12월로 연기?(루머) [20] SAS Tony Parker 7163 20/11/04 7163 0
88629 [일반] 과천 지정타 10억 로또에 57만명이 신청했습니다. [59] Leeka14152 20/11/04 14152 5
88628 [일반] 9년 9월 9일 [9] 퀀텀리프8526 20/11/04 8526 3
88627 [일반] 이슬람은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 [141] 이스칸다르15077 20/11/04 15077 5
88626 [일반] 학산문화사, 추억의 명작만화 콘테스트 이벤트 [4] 及時雨7263 20/11/04 7263 4
88624 [일반]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84] 폴린의자장가13800 20/11/04 13800 8
88623 [정치] 오스트리아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은 IS 가입 희망 청년 [7] 류지나9811 20/11/03 981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