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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06 21:28:01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미국] 미국은 과연 대선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수정됨)
바이든 우세로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최측근들은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기는 커녕 폭력과 불신을 부추기는 언행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국민투표로 보았을 때 바이든은 이미 트럼프보다 400백만이 넘는 표를 확보하였으나, 트럼프 또한 상당수 미국인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주의(Trumpism)가 계속 기승을 부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한때 트럼프의 측근이자, 그의 선거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은 개표가 한창 진행중인 와중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으로 지금까지 코로나 사태를 진두지휘했던 파우치 박사와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를 참수해서 그 둘의 머리를 백악관 좌우에 효시 (ISIS인줄...)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그 결과 트위터는 그의 계정을 영구차단 (만세!!...) 했고 페이스북은 뒤늦게 그의 동영상을 삭제했습니다. 

한편 도널트 트럼프 주니어는 전면전(Go to Total War)을 불사해야 한다면서 부정선거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와중 경합주 펜실베니아 투표결과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필라델피아 개표소에 대한 습격모의가 적발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공화당 하원의장을 지낸 극우 정치인 뉴트 깅그리치는 역시 극우로 유명한 션 해니티가 진행하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필라델피아, 애틀란타, 디트로이트의 기계들은 모두 조작(corrupt)되었다고 말하면서 그들(민주당)이 권력을 찬탈(steal)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설사 바이든이 승리한다고 해도 미국의 정치는 당분간 상당히 과열된 상태로 투쟁적인 분위기에 머무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트럼프 본인이 패배를 깨끗하게 승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해 고무된 지지자들은 더욱 대결적인 자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감옥에 가지 않는 이상, 그는 여전히 인기 있는 아이콘으로 군림할 수 있고 이는 바이든 집권 시에도 줄곧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현재 우리는 남북전쟁 이래 미국 헌정 역사상 전례가 없는 혼란을 목격하고 있는데, 이 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 심지어 바이든이 대통령이 선서를 하고 나서도 이 흥분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바이든이 당선된 후에도 1월까지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그 짧은 기간 동안 트럼프가 미친척 하고 대만이나 다른 곳에 전면전에 준하는 사태를 유도해서 미국에 정변을 유도한다면 또 어떻게 될지, 아니면 중국이 미국의 혼란을 오판해서 대만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면 어떻게 될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서 미국과 거의 전쟁상태에 돌입해도 트럼프가 재집권을 위해 이를 일부로 일으켰다는 소문이 돌아 민주당 지지자들이 총집결하여 반전(反戰)과 대만 개입에 반대하면 어떻게 될런지... (물론 여기까지는 정말 아주 극악의 극단적인 케이스입니다만..) 

그런데 위와 같은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미국의 분열은 심각한 수준이며 민주당이 상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상 바이든은 2년간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양쪽 모두 박탈감과 분노로 충만해질텐데 이를 과연 진화하고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대단히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개표는 진행중이며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바이든이 가까스로 승리해도 온갖 종류의 소송전으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바이든이 조지아, 펜실베니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확실히 이겨서 트럼프를 보다 확실히 묵살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이후에도 경기침체, 코로나사태, 중국문제...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회분열 등 상당히 큰 과제들이 남아있겠지만 
미국 대통령들이 항상 말하듯이,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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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 21:31
수정 아이콘
공화당의 주류세력이 아니라서 정치적으로는 큰문제 없이 봉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문제는 지지자 들이죠...
이미 소요사태는 몇번 한걸로 알고있고 트럼프랑 그 참모들이 이걸 부추기고있죠.. 이게 제일문제..
파이어군
20/11/06 21:46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리퍼블리칸이 트럼프지지자인건 아닌데...
공화당이라 기계적으로 찍어준거도 있을거고 전 미국이란 나라의 시스템을 믿습니다.
지니틱스
20/11/06 21:5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래도 공화당이 미국을 여기까지 이끈 메이저 정당중에 하나인데 설마 선거 불복 까지 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쿠데타나 다름 없는 행동인데 공화당 주류가 용납하지 않으리라 보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20/11/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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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 이래 미국 헌정 역사상 전례가 없는 혼란은 아닌 것 같은데요;

대공황, 50~70년대 Civil Rights Movement, 베트남 전쟁 반전운동, 전반적인 counterculture 쓰리콤보도 있었고 그 후에는 로드니 킹 사건에.. 911도 있었구요.

트럼프가 진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아무리 상황이 안좋아져도 소요사태 몇 군데 일어나고 말 가능성이 높습니다.
aurelius
20/11/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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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과정과 정당성을 그 근본부터 부정하려고 하는 등의 측면에서 Constitutional crisis라고 한 것입니다. 해당 관점에서 이 정도의 혼란이 있었던 적은 없지 않나요?
20/11/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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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뭐 선거로만 국한을 시키신다면 아직 헤이스가 당선됐을 때 급은 아닌 것 같고 2000년 선거 정도의 혼란인 것 같긴 합니다.

현직 대통령이 대놓고 미친짓을 한다는 점에서 지금 상황이 유니크하긴 한데 크게 무슨 위기가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트럼프가 트럼프 하는거라.. 미국 사람들 생각보다 상식적입니다. 공화당도 이번에 지면 다음에는 보다 sensible한 사람을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구요.
20/11/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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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트럼프 강성 지지자들이 갑자기 발생한 것도 아니고, 금융위기 이후 미국 내 극우 반지성주의 세력이 득세하면서 나타난 결과물로 판단하는게 더 합당해 보입니다. 공화당이 이들 강성 극우파들의 지지세를 이용하여 세력을 구축했든 이들 목소리에 휘둘려서 제정신을 못차렸든 2010년 중간선거 이후로 공화당과 이들 극우 반지성세력과의 동거는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에 그 민낯이 고스라니 드러난 상태에서 얼마나 당내에서 자정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정에 성공한다면 다행일거고, 아니라면 우리가 익히 본 태극기 선동세력에 휘둘려서 세가 급속히 위축된 지금 국민의힘과 비슷한 수준으로 위상과 정치력이 떨어져 버리겠죠. 최악의 경우 지금 영국 보수당처럼 극우주의가 당을 장악하는건데 부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게 미국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영국, 러시아, 유럽 내 다수 국가, 중국, 일본 등등 다수의 선진국에서 주류 정치세력이 급속도로 극우화나 쇼비니즘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거나 아예 신흥 극우세력이 집권하는 경우가 심상치 않게 보이는데 마치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파시즘의 득세가 재현되는 느낌이 들어서 항상 기분이 싸합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여러 국가에서 극우 반지성주의 아니면 극도의 진보 성향을 뚜렷이 나타내는 정치인들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구요.

부디 지금 지켜보는 혼란이 작은 수준에서 그치고 시스템이 좀 안정되었으면 합니다.
aurelius
20/11/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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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미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조류인데 이러다 큰 사건이 발생하는 거 아닌지 걱정됩니다.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이고... 중도층이 점점 약해지면서 국내정치든 국제정치든 데스매치가 되어가고 있죠.
20/11/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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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반지성주의나 포퓰리스트의 득세를 견제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대중의 지지를 확보한 기성정치 세력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와 같이 뉴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를 받는 극좌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는게 필연적으로 이념 간극이 큰만큼 반지성주의 세력과 건전한 견제 관계가 구축되기 어렵습니다. 경제나 금융시장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 확장 재정과 저금리로 인한 공적 유동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그걸 좀 벗어나려고 할만한 시기에 COVID-19 판데믹이 터져버렸습니다.

지금이 소비에트 붕괴 이후 구축된 서구 중심의 자유주의 시대 중 가장 위태로운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21세기에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무고한 시민을 참수하는 테러가 자행되고 중동에서는 기독교 세력과 극렬 근본주의 세력 간의 종교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판을 치고 있구요. 누군가 판을 잘못 흔들면 자칫 큰 사고가 터질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재규열사
20/11/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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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성격상 4년 뒤에 또 선거한다고 난리칠거 같습니다. '바이든도 그나이에 했는데 내가 왜못해?' 이러고도 남을 인간이거든요. 유세하는거 보니까 건강해도 너무 지나치게 건강해서 100살까지 살거같네요.
수채화
20/11/07 07:18
수정 아이콘
재선 안되면 또 나올 수 있나요? 물론 공화당 경선을 통과해야겠지만.
최대 두번까지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 이상한 미국.
김재규열사
20/11/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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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실정을 하면 나올 수도 있을거 같고.. 바이든이 인기가 계속 좋으면 조용히 돈이나 벌겠죠.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가 재산은 많은건 맞는데 과연 사업수완이 있는지 의문이 들긴 하더군요
young026
20/11/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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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례도 있습니다. Grover Cleveland.
20/11/06 22:10
수정 아이콘
선거 개표가 1주일째 계속되니 이제는 머리가 다 아픕니다
김재규열사
20/11/06 22: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시간 있으신 분들은 미국 대선 페이지에서 세부 항목으로 가서 보세요. 전국적으로 도시는 바이든 70%, 시골은 트럼프 70% 나옵니다. 한국이면 영호남에나 나올법한 표심이 전국적으로 다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마다 영호남처럼 투표성향을 보이는 지역이 많아서 과연 이게 쉽게 치유될 수 있을지..
20/11/07 01:42
수정 아이콘
그건 오래 전부터 그래왔습니다. 84년이면 레이건이 전국에서 압승한 년도고, 캘리포니아에서도 레이건이 이겼는데, 그래도 SF, Marin, Alameda, Santa Cruz, Yolo 카운티에서는 민주당 승이었고, 그 외 Bay Area 카운티들과 LA 카운티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민주당 표가 많습니다. 다른 년도는 대체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84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California_Presidential_Election_Results_by_County,_1984.svg
88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California_Presidential_Election_Results_by_County,_1988.svg
92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California_Presidential_Election_Results_by_County,_1992.svg
96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California_Presidential_Election_Results_by_County,_1996.svg
00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California_Presidential_Election_Results_by_County,_2000.svg
04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California_Presidential_Election_Results_by_County,_2004.svg
08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California_presidential_election_results_2008.svg
12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California_presidential_election_results_2012.svg
16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File:California_Presidential_Election_Results_2016.svg

텍사스도 트라이앵글의 주요 도시와 멕시코 접경지역의 민주당 강세는 오래된 일이고, 올해 차이가 특별히 더 벌어지진 않았습니다. 다른 주도 대동소이합니다.

대도시의 민주당 강세도 오래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도시=민주당, 시골=공화당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콜로라도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가 가장 강한 카운티 탑3를 꼽아보면, 그 중 하나는 콜로라도 최대도시 Denver가 속한 카운티이지만, 나머지 두 카운티는 스키장 도시(Aspen, Telluride)밖에 없는 시골스러운 지역입니다. 스키장 도시는 집값이 매우 높긴 합니다만 전혀 대도시가 아니고, 집주인들은 보통 거기 안 살고 거기서 투표하는 상시거주자는 주로 리조트 직원이라 민주당 강세가 강합니다. 다른 스키장 도시(Vail 등)도 대체로 같은 특성입니다. 반면 콜로라도 제2도시 Colorado Springs가 속한 카운티(El Paso)는 원래 민주당이 잘 못 이기는 곳이고, 올해도 졌습니다.

마찬가지로 텍사스에서 가장 민주당 성향이 강한 곳이 멕시코 접경지역인데(텍사스 트라이앵글 내부의 대도시보다 더 강합니다), 멕시코 접경지역은 완전 시골인 지역이 많고 그나마 있는 몇몇 도시들도 대체로 텍사스 트라이앵글 바깥에 위치한 작은 도시(=공화당 뽑는 도시)들과 별 차이가 없는 시골스러운 도시들입니다.

그 외에도 도시 지역 중에서 민주당 강세가 확실하지 않은 지역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OC는 San Diego 카운티와 캘리포니아 인구랭킹 2등 자리를 놓고 다퉈오던 도시지역인데, OC는 종래엔 공화당 강세가 아주 강하던 지역이고 롬니까지 찍다가 트럼프 와서 돌아섰습니다. 이런 식으로 흐름이 바뀐 지역 중에선 바뀐대로 쭉가는 경우도 있지만, 오락가락하는 상태에서 머무르는 경우도 있고,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골스러운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재규열사
20/11/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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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와 카운티의 차이가 있을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7:3 혹은 그 이상인줄은 자세히 몰랐던거죠. 이런 차이가 최소한 30년 이상 누적된 거라면 미국은 주별 정치성향 차이 뿐만 아니라 주 안에서의 정치성향 차이도 큰 나라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미국의 개표상황을 한국으로 비유하면,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70% 지지율. 수도권 군단위와 접경지역은 국힘 80%, 지방에서도 지방 대도시(대전, 대구, 부산 등)는 민주당이 70%, 나머지 농촌 지역은 국힘이 80%를 가져가는 상황인거죠. 이런 그림이라면 지금의 '영호남 갈등'보다 훨씬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오니
20/11/06 22:22
수정 아이콘
저 나라는 진짜... 이상한(?) 나라입니다.
동년배
20/11/06 22:23
수정 아이콘
어제부터 민경욱이 순한맛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선거에서 초박빙으로 졌는데 그 정도 진상이면 봐줄만한거지 정도?
휀 라디언트
20/11/06 22:32
수정 아이콘
아마 트럼프가 주도한 몇몇 재판들이 좀 정리되고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껍니다. 트럼프에겐 내일이 없지만 공화당은 내일을 생각할꺼고, 공화당의 지원이 끊긴 트럼프는 그냥 일개일 뿐입니다. 내부 소요사태는 있겠네요.
공화당은 워싱턴과 링컨으로 대표되는 긴역사가 있고, 그걸 트럼프에 꼴아박을정도로 상식이 없지는 않습니다. 4세기에 걸친 근본이 있는데 고작 4년에 그걸 묻는건 바보나 하는 짓이죠.
VividColour
20/11/06 22:42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하는게 공화당은 트럼프의 사유조직이 아닙니다. 전쟁을 일으키려고해도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고 선거결과를 부정하려면 사법시스템과의 전면전을 치뤄야합니다. 공화당이 트럼프의 사익을 위한 이러한 행위를 지지한다면 ..흐흐
20/11/06 22:42
수정 아이콘
후유증 별로 있지도 않을거 같은데. 미국이 그리 만만한 나라가 아닙니다.
DownTeamisDown
20/11/06 22:45
수정 아이콘
사실 후유증이 없지는 않을텐데 그렇다고 큰지는 모르겠습니다
Quarterback
20/11/06 22:47
수정 아이콘
토사구팽 당하겠죠. 다만 태극기부대와 같은 지지자들이 있으니 전광훈 같은 스피커로 남겠죠.
물만난고기
20/11/06 22:52
수정 아이콘
트럼프란 일개 개인은 선거 후에 재판에 회부되든 아님 지 사업을 하든 흘러갈대로 흘러가겠지만 문제는 트럼프가 만들어 낸 작금의 상황이죠. 통합이란 말이 허울뿐인 아우성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분열시키고 서로 혐오시키는 짓을 부추켜서는 안됐죠. 트럼프 사후 극도로 분열된 인종,계급,사회문제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게 가장 큰 고민거리같네요.
cruithne
20/11/06 22:55
수정 아이콘
쓰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만 매번 느끼는 거지만 굉장히 극단적이시네요. 공화당이 트럼프 편이면 모를까 이 혼란이 오래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니틱스
20/11/06 23:05
수정 아이콘
원래 이 분 글 특징이에요. 침소봉대.

이 분의 주장에 의하면 우리 나라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민중독재 국가죠.
20/11/06 23:12
수정 아이콘
이 분 글은 나름 근거도 괜찮고 생각해볼 부분이 많은데 정치적 이상향을 엘리트주의 공화정에 맞춰두고 결론을 짜맞추는 경향이 있으신 것 같긴 합니다. 독일 정치같은걸 가장 이상적으로 보시는 것 같네요.
리자몽
20/11/07 13:59
수정 아이콘
먼저 답을 정해놓고 기존의 현상을 답에 끼워맞출려고 심도깊게 분석하다보니 중간까지는 좋은 내용이 많은데 결론에서 읭??? 같이 이해 안가는 글이 많다고 봅니다
유료도로당
20/11/06 22:57
수정 아이콘
글쎄요, 00년도 선거랑 비슷한 정도인것 같기도하고요. 그때도 꽤 시끌시끌했어요.

그리고 람프형이 좀 예측불가인물이긴하지만 생각보다 일을 크게 못 벌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공화당에서 브레이크를 걸것같아요.
20/11/06 22:58
수정 아이콘
대선 전은 갈등처럼 보이지만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는 패자에게 보복하지 않는 전통이 있어 270석 확정되면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네요.
-안군-
20/11/06 23:01
수정 아이콘
트럼프라는 인물 하나에 좌지우지 될만큼 미국 정치, 사회가 허술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으론 조지부시 때가 지금보다 더 막장이었다고 봐요.
aurelius
20/11/0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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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비하면 조지 부시는 천사였죠...중동 입장에서는 아니었겠지만(...)
아이군
20/11/06 23:22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분들이 우려하지 않는 것보다는 심하고, 글쓴분이 우려한만큼 아닌 정도의 혼란이 있을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공화당의 얼굴마담이 아닙니다. 공화당의 아웃사이더 중의 아웃사이더가 지지자들의 힘만 가지고 여기까지 온 사람입니다. 공화당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기에는,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의 주류가 내세우던 후보들을 다 개발살내고 올라온 트럼프(와 지지자들)의 힘을 너무 무시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상당히 골 때릴겁니다. 내년도 각오해야 된다고 봐요. 하지만 결국 공화당+민주당이 연합해서 때리면 뭐 별수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꽤 오랜시간동안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치겠죠. 한국의 태극기부대처럼......
아닌밤
20/11/06 23:35
수정 아이콘
1. 저는 aurelius님이 트럼프 최측근들과 지지자들의 영향력은 과대평가하고, 미국의 시스템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선거 관련 주 단위에서 제기한 소송들에서 다 패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송을 통해 문제를 삼으려면 주장의 '정당성'과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가 모두 결여되었다고 사법 시스템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이런 미국 사법 시스템의 작동이 "트럼프주의"에 의해 영향 받아 훼손되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 공화당은 상원 다수 유지와 하원에서의 약진에 만족하며, 트럼프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둘째 아들 Eric Trump는 공화당이 나서지 않는다고 아래와 같이 트윗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뒷받침이 없는 트럼프 최측근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twitter.com/EricTrump/status/1324473286366027776
Where are Republicans! Have some backbone. Fight against this fraud. Our voters will never forget you if your sheep!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전쟁 등 소요를 일으키는 등의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BLM 시위에 군인을 동원하는 것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국방부 장관을 포함 군부 지도자들이 명확히 반대의 의사를 밝히는 등, 군부는 친 트럼프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근거가 부족한 가정으로 보입니다.

저는 "트럼프주의"라고 볼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있다고 하더라도 농촌의 지지자와 극우파 민병대 정도이지, 의회와 군부에 그 "트럼프주의"를 지지하는 세력은 없다고 할 때, 선거에 진 트럼프가 할 수 있는 것은 보는 사람들이 쓴 웃음을 짓게 하는 싸구려 코메디지, 대단한 정치적 소요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승자 발표를 하지 않는 주들에서 승자 발표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지면, "미국의 정치는 당분간 상당히 과열된 상태로 투쟁적인 분위기에 머무"르기 보다 급격히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지금은 트럼프나 트럼프 측근들의 메시지를 듣고 그것을 전파하기 보다, 바이든의 메시지를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과 같이 그들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 의도와 달리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영향력 유지 확대에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한 짧은 연설의 다음 내용은 꼭 미국의 지금 상황이 아니더라도,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새겨 들어야할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Democracy sometimes messy, sometimes requires a little patience as well. ... I ask everyone to stay calm, all people to stay calm. Process is working."
"민주주의는 때때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약간의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 여러분들께 차분해 지기를, 모든 사람들에게 차분해질 것을 요청드립니다. 시스템은 동작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의역과 의미 확장이 들어갔습니다.)
https://www.cbsnews.com/video/biden-urges-patience-as-final-votes-are-counted/
20/11/07 02:00
수정 아이콘
산발적으로 난리는 나도 격차가 커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원래 민주주의는 떠들썩한 거니까요.당장의 잡음보다 이후의 봉합이 더 문제죠.
역사적으로 사회분열을 막은 건 멸망이나 전쟁이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중국이 미국의 봉합에 어느정도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11/07 04:24
수정 아이콘
위에서 많은 분들이 미국의 시스템을 과소평가하신다고 하는데
미국이 코로나 사태를 얼마나 엉망으로 대처하고 있는지 8개월째 경험중인 사람 입장에서 솔직히 실소가 나오네요.
어제 하루만에 신규 환자가 12만명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총 23만명이 넘은 상태에서 다시 증가세고요.
가장 중요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시스템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거 앞서서 사람들이 소요 사태에 대비해서 물이랑 휴지를 구매하고 가게들은 나무 판자로 창문을 틀어 막는게 현실입니다.
물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말 자체가 틀린 말은 아닙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강대국 맞고요.
하지만 시스템이라는건 유지보수 없이 불변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미 트럼프가 집권 4년 동안 시스템에 엄청나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고 지금도 주고 있죠.
물론 결론적으로 3달 뒤 바이든이 백악관에 있을 확률이 높지만
트럼프의 국수주의적 전체주의에 매력을 느끼는 미국인들 중 상당수는 부정 선거를 진지하게 믿고 있죠.
가치관은 다를 수 있는데 '선거가 공정하게 이루어졌는가?'라는 사회 근간에 있어 핵심적인 질문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위험한 징후인지는 과대평가될 수 없다고 봅니다.
리자몽
20/11/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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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관점이 좀 다른걸로 보입니다

위에서 얘기하는 분들은 미국 엘리트 주도하에 넣여있는 미국의 시스템의 힘을 믿는걸로 보이네요
Quarterback
20/1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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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st the process!
20/11/07 12:22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격차가 작습니다. 코로나라는 우발적인 부정적 변수가 아니었으면 트럼프가 되었을 것이라 보아야 합니다. 트럼프가 공화당 소수파에 속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소수파에 속하는 이가 왜 대통령이 되었을까, 이 정도로 지지를 받는 사람이 공화당의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제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트럼프주의는 현실입니다. 미국이 크게 개혁되지 않는 한 - 트럼프 자신은 사라지더라도 - 트럼프주의는 계속 만만찮은 위력을 떨칠것입니다. 물론 미국이 크게 개혁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 개혁은 워런이나 샌더스 정도의 인물이 쉽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정도의 민주당의 진정한 리버럴화 또는 좌선회를 통해서만 통해서만 가능한데, 그걸 원하는 국민의 수는 부족하고 그걸 원하지 않는 지배계급의 힘은 충분합니다. 확실히, 미국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아리쑤리랑
20/11/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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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력은 현재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느 주요국가보다도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많은데 무엇을 근거로 그리 말하는지 이상하군요. 좌선회를 해야 개혁이 되는게 아닌 시의적절한 정책을 펼쳐야 개혁이 되는거죠.
20/11/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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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미국의 국력이 여전히 세계 1위라는 것을 누가 모르나요? 여전히가 아니라 앞으로 한 동안도 우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누가 모르나요? 쑤리랑님이 열변을 토해오지 않았아도 저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이미 그러리라 생각해왔던 것입니다(다만 '앞으로 한 동안'이 정확히 얼마나 오래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쑤리랑님은 점쟁이나 예언가가 아니죠? 불과 2,30년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더 오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40여년간 군사력을 제외한, 국민들의 삶의 질이 확인될 수 있는 분야들에서 계속 쇠퇴해왔습니다. 한 마디로 미국식 복지국가 자체가 무너져 내려왔습니다. 그것이 트럼프가 등장해 대통령까지 되고 트럼프는 사라져도 트럼프주의는 계속 큰 세력으로 남게 될 큰 가능성이 생긴 주요 원인입니다. 저는 유럽식이든 미국식이든 현단계의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성격상 복지국가의 쇠락은 불가피하다고 보는 마르크스주의자지만 아직 꽤 살아남아 있는 편인 유럽식 복지국가는 여전히 (적어도 미국만큼은) 자유시장 지상주의적이지는 않은 국가이고 지난 40년 가까이 신자유주의적인 자유시장 친화적 경제정책이 더 강력하게 실행된 나라들일 수록 다수 국민의 삶의 질이 낮아졌습니다. 미국이 대표적이죠. 따라서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경제정책은 현재까지의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좌선회한 것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좌파경제학자보다는 주류경제학자에 가까운 토마 피케티조차도 그리 얘기합니다. 대니얼 마코비츠가 <엘리트 세습 - 중산층 해체와 엘리트 파멸을 가속하는 능력 위주 사회의 함정> 에서 말하는 것도 결국 그런 얘기입니다(물론 자유시장주의적 해결책을 내놓는 경제학자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망하기 전날까지도 그런 경제학자들은 있을 것입니다). 마침 미국 민주당에는 그런 정책을 구상하고 실행할 의지가 있어보이는 정치가들이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소수파이고 국민들 중 지지자들 수가 충분하지 않아서 권좌에 올라 그 정책을 실천하게될 가능성이 낮지만 말입니다.
아리쑤리랑
20/11/08 13: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말하는 중장기는 최소 2050년 이후도 얘기하는겁니다만. 제가 예언가는 아니지만 인구구조와 추이는 최근 150년간 근대사는 물론 로마의 저출산까지 합하면 역사적으로 거의 틀린적이 없어서 전 그거에 대한 얘기를 하는거에 지나지 않죠.

다수의 삶의 질이랑 국가의 경쟁력은 별개의 얘기죠. 중국의 빈부격차는 더 심해져서 인구 12000명이 인구 6억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나 국력은 더 증가했고 산업은 유럽보다 더 빠른속도로 커졌습니다. 님의 논리대로라면 설명이 안되겠죠? 그리고 토마 피케티는 주류에게 반박당한 경제학자중 1명인데 뭔 소리에요.
옥수수뿌리
20/11/08 15:52
수정 아이콘
심지어 유럽국가들중 가장 잘나갔다는 독일조차 지난 20년간 빈부격차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부자나라 가난한국민이 심화되었죠
antidote
20/11/07 12:25
수정 아이콘
2000년과는 다릅니다. 2000년에는 아마 tipping point가 될 수 있는 주의 표차가 500표인가 300표인가 아무튼 1000표차도 안나는 swing state에서 낙선한 엘 고어가 재검표를 주장해서 이뤄졌고 연방 전체 득표는 엘 고어가 더 많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전체 연방 득표에서도 바이든이 이기고 접전지에서도 보통 수천표에서 수만표 이상의 차이로 이기고 있는 상황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엘 고어가 재검표를 요청했을 때와는 다르게 트럼프쪽의 소송이 거의 기각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엘 고어 때조차도 선거 불복 논란으로 역풍이 있었습니다.
2000년에는 시비가 걸릴만해서 걸린 것이고 이번에는 시비 걸릴 거리도 안됩니다. 이건 제가 (미국)민주당 편향이라서가 아니라 표차이의 양상이 그때와 지금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안으로 놓고 볼수가 없다는겁니다.
당연히 바이든이 이걸 재검표하자고 넘어가줄 이유도 없고 트럼프도 몽니를 부리는건데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입니다.
페이퍼멀베리
20/11/07 20:17
수정 아이콘
트럼프로 대표되는 극단주의의 확산은 우려되지만, 당장의 소요는 해프닝으로 끝날겁니다. 전쟁은 당연히 의회의 동의가 있어야 일으킬 수 있는거구요. 너무나 기본적인 미국 정치의 팩트가 완전히 무시된 분석글이라 분석이라고 하기도 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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