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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7 18:03
https://pgr21.com./freedom/92190#4291406
다른 글에 댓글로 일부 이야기를 썼는데 안했던 이야기도 덧붙여서 본문으로 올려봤습니다.
21/06/27 19:33
완벽히 무탈한 건 아니었습니다. 동사무소에서 하는 서예 교실 뒷정리를 하다가
어떤 수강생이 접이식 책상에 벼루를 넣어놓는 바람에 발가락에 벼루가 떨어져서... 그래도 다행히 2주동안 깁스하고 끝날 정도로 가볍게 끝났습니다. 크크
21/06/27 19:28
요즘 공익들 신체평가 기준표 글을 얼마전에 정게에 썼는데, 요즘 아이들이 저보다 더 고생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그 정도 신검기준이면 저땐 면제받았어야 하는 애들인데...
21/06/27 18:24
우리나라 군역만큼 소셜믹스가 되는 공간이 없다고 하죠;; 그리고 사람이 얼마나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만 보게되는지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제가 좀 다른차원을 경험한건 작은 공장에서 생산직일하면서부터였는데, 아버지대 나이의 분들과 일하다보면 대학교 친구들이 사무직으로 일하는거랑은 아예 다른 세상이구나... 싶은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진짜 경험하고 보지않으면 막상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진짜 아는게 아니더라고요.
21/06/27 18:33
고생 많으셨습니다. 쓰레기에 맞을 뻔한 이야기는 아찔하네요. 저도 어렸을 때 장난치다 사람 잡을 뻔한 적이 있어서 뜨끔했습니다. (사람에게 물건을 던지지는 않았습니다)
21/06/27 19:23
1.법이나 윤리 관념을 잘 모르고 장난을 하는게 어린 아이의 장난을 더 위험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2.나름대로 공익치곤 열심히 봉사했다고 생각하는데,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푹신한 침대에서 잤던 걸 생각하면 현역으로 간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해지긴 합니다.
21/06/27 18:36
저절로 이루어질거라고 착각하는 세상의 수많은 과정들은 사실 사람에 의해 직접 이루어지죠.
이런 점을 느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행동에서 차이가 나더라구요. 흔히말하는 무개념 XX 들은 그런 경험이 없을 가능성이 높더군요. 고생하셨네요.
21/06/27 19:25
제가 그래서 이 일을 끝낸 이후론 다른 사람한테 전화로든 문자든 반말로 신경을 건드리거나 갑질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당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쓰레기 치울땐 심지어 태국 아줌마한테도 '야' 소리 들은적 있습니다. 크크크크
21/06/27 18:57
아마도 1번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3번같은 행동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저렇게 무식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이니 본인의 바람과는 달리 자식이 공부 잘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
21/06/27 18:58
꼰대스러운 발언일지 모르지만 군이나 공익(과거엔 방위) 등이 필요한 이유가 국방외에 하방(下放) 경험에 있다고 봅니다.
pgr 어느 글에선가 보았는데 군대가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뭐 이런 새*가 다 있냐?'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대충 그런 말을 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군에 가서 느낀게 대학 다닐땐 핫바리 대학 다닌다고 자기 비하 감정을 품고 다녔는데, 군대 가니까 이런 고급 인력이 따로 없더군요. 참 별 사람들 다 보았죠. 그래도 뭐 이런 새*가 다 있냐 라는 생각은 해 본적은 없습니다. 결국 그만큼 사회적 계층 격차가 커졌다는 의미겠지요. 군이나 공익에서 자신이 자란 환경 외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과 살다보면, 결국 성인이 되었을때 소외 계층이나 열악한 환경의 계층에 대한 이해와 공감, 최소한 어느 정도 정제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하방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모든 걸 새까맣게 까먹고 자신의 환경 틀속에서만 사고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최소한 이 정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래도 사회가 살만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21/06/27 19:03
근데 주변에 좋은 대학 다니는 사람들 보면 공익 공군 특수보직 등등 편한곳 잘 골라서 가고 육군 최전방 끌려가고 그런거 안하더라구요
21/06/27 19:07
제때는 200만원 쓰면 면제는 안되지만 방위로 빼주겠다고 했어요.(현역 30개월, 방위 18개월) 지금은 이 정도로까지 노골적으로 못하겠죠. 좀 더 낫지 않을까요?
제 경우는 60명 부대에서 연대 다니다 온 사람이 있었어요. 나름 빡센 부대였는데도 말이죠. 최전방이었구요. 군대는 케바케라 자기 경험만으로 일반화하기 힘들것 같아요.
21/06/27 19:16
저도 철책선 근무 했는데요.
서연고 다니는 사람들 많이 봤죠. 그나마도 거의다 행정병 투입시켰고요 근데 스팩 요구하는 군대 특수보직들에 명문대생들 많이 가는거 진실 아닌가요?? 저는 군대갈때 그런게 있는줄도 몰랐어요
21/06/27 19:43
그런 특수보직(사이버사령부라던가...통역병이라던가...) 보면 기준이 상당히 높아요 그런 높은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명문대 재학생일 확률이 아무래도 높지 않을까요?
음...이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애초에 국방부가 우리는 이러이러한 애들이 필요해 이러이러한 점들을 갖춘 애들만 뽑을꺼야 해서 뽑은거고...
21/06/27 19:46
통역병쯤 되면 애초에 시험 성적으로 줄세워서 들어가는 거라서 학력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올 겁니다. 인과관계냐 하면 그건 또 모르겠지만요.
21/06/27 20:13
그런 시험성적 보고 뽑는것 말고도
진짜 별에별 특이한거 많더라구요 제친구들도 군대 땅개로 가면 바보지??? 이런 이야기 하는걸 많이 들어서 군대에서 하방경험도 적어질꺼같아요
21/06/27 19:16
저 같은 경우엔 집안 사정이 넉넉한 편이라 이렇게 일을 해도 '지나고 보면 배울 점이 있었어' 라고 넘어갈 수 있는데
제 선임은 집안 사정이 많이 어려운 형편이라 근무시간 후에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겸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해서 음식점 가서 일하고 그랬거든요. 낮에는 돈 아껴야 한다고 물로만 배를 채웠고요. 하방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엔 동의하는데, 제 선임처럼 경제적 사정이 어렵고 몸까지 불편한 사람을 굳이 공익으로 끌고 갔어야 했나는 의문입니다.
21/06/27 21:34
맞습니다.
현재 남자가 지는 부담이 너무 큽니다. 제때는 징병률이 60% 미만이었다고 했으니까요. 좀 더 논의를 확장하자면 여자 상위 20% 정도는 징병해서 해안 경비와 후방 사단 등으로 해서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덜한(위험이 덜하지 업무 강도가 덜하다는건 아니죠.) 병역을 지게 하고(따라서 아예 거의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부대면 성추행 논란도 막을 수 있겠죠.), 나머지 40% 정도는 공익 업무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40% 정도는 체력이건, 가정빈곤 등의 사정이건 면제. 그러면 상대적으로 가용 자원이 넉넉해지면서 말도 안되게 열악한 남성을 끌고 가는건 막을 수 있겠죠. 여성도 이렇게 하방 경험을 함께 함으로써 떼스기용 페미니즘이 여성들 스스로에게 외면받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21/06/27 19:33
이글의 요지는 '난 부잣집에서 곱게자란 도련님이다' 이군요 크크크
농담이고 참 고생 많으셨네요. 저번에 티비서들었던 얘기같은데, 인간은 10살때에나 사회성향이 발휘되기에 그전까지는 내가하는행동이 남에게 해를가한다는걸 인지못한다고 하더군요. 혹시 나주꿀님께 캔 던진녀석들이 그런거아닐까 싶어요. 아니라면뒤지게 맞아야죠 흐흐
21/06/27 20:22
1. 부잣집이라곤 쓰긴 했는데, pgr정도면 부자에 대한 정의도 각각 다를 수가 있어서 좀 그렇긴 하네요.
제가 돈 많은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여유로운거죠. 크크크. 2. 캔을 그렇게 어린 아이한테 맞고 나니 언더도그마는 확실히 사라져서 그거 하난 좋은 점 배웠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 애들은 나중에 그런 행동을 되풀이하지만 않는다면야 어린시기의 치기로 넘어가면 될 일이니까요. 누가 다친것도 아니고
21/06/27 20:06
부잣집 도련님이라고 하실 정도면 상당히 부유하신 편인데도 공익 생활할 때 강제로 사서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그 경험이 앞으로 사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껍니다!
21/06/27 20:24
돈 때문에 아쉽지 않았다 뿐이지 높으신 분들이랑 연줄이 있어서 뭘 할 정도로 대단한 규모는 아닙니다.
괜히 도련님이라는 단어를 써서 오해를 불러일으키진 않을가 걱정되네요. 혹시 다른 분이 생각하는 도련님은 집사 1명에 메이드 3명이 따라붙는 수준일 수도 있어서...
21/06/27 23:14
가끔 공익근무하신 분들 얘기 들어보면 왠만한 현역보다 더 힘들게 복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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