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10 18:31:31
Name 라울리스타
Link #1 https://brunch.co.kr/@raulista
Subject [일반] [직장생활] 사내 익명 게시판이 확대된 이유 (수정됨)

내부 인트라넷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익명 게시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소통창구로 회사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들이 오고가거나, 회사 밖의 이슈들에 대해서 열띤 토론이나 팁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순기능은 회사 내에서 부조리가 발생했을 경우 직원들이 신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입니다. '블라인드'를 통해 몇몇 회사들의 부조리가 사외로 고발되었듯, 익명 게시판은 회사 내에서 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한 조심스러운 실제 회사생활과는 다르게 직급, 나이와 무관한 익명성 특유의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이기 때문에, 많은 직원들에게 근무 시간 도중 틈틈히 익명 게시판을 둘러보는 것은 삭막한 회사생활 속의 소소한 재미입니다. 



tPPyyzpgD8_UwJXdv94Urdx3mQI
직장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한 가지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사내 인트라넷의 인터페이스를 개편하면서 숨겨져 있던 익명 게시판이 메인 화면으로 나왔습니다. 과거엔 최신 게시글을 읽으려면 인트라넷 로그인 후 익명 게시판으로 직접 진입해야 했는데, 이젠 로그인만 하면 바로 메인화면에서 최신 글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엔 익명 게시판을 이용하지 않았던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익명 게시판의 규모가 저절로 확대되었습니다. 회사에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익명 게시판의 '여론 화력'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왜 회사는 '굳이' 익명 게시판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선택했을까요? 회사의 목적은 이윤 추구이고, 최대 이윤 추구를 위해선 직원들이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근무시간에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것이 통념입니다. 익명 게시판 특유의 자극적인 내용들은 직원들의 근무 집중력을 흗뜨리게 합니다. 또한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안 좋은 여론이 있으면 익명 게시판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익명 게시판을 확대한 것이 개인적인 의문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최근에는 그 이유를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많은 매체들에서 'MZ세대'의 특징을 거론할 때, 윗 세대들과는 다르게 '할 말은 하고 사는' 세대라고 언급합니다. 하지만 전체 세대 구성원 중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람들의 비중이 다른 세대보다 높을지는 몰라도, 회사 생활을 충실히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회사에 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익명 게시판은 특히 낮은 연차의 젊은 사원들에겐 강력한 유혹입니다. 실생활에서는 대놓고 말하기 힘든 불만의 상황도 익명 게시판에서는 마음껏 표출할 수 있습니다. 익명 게시판에 복받쳤던 마음을 힘차게 토해내고, 댓글로 많은 지지를 받고 나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러나 익명 게시판의 역할은 딱 거기까지 입니다. 




w3Pio2DXdzuSDRnJmgqlGEJx7lM.jpg
세대를 막론하고 회사에 제 목소리를 내는 건 여전히 힘들다 (출처 : 트렌드모니터)





직원들이 진정으로 회사에 심각한 불만사항이 있고, 그것이 바뀌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실제 '이슈화'되어야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을 생각하면 지긋지긋하게 파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이고, 강성 노조들을 생각하면 회사와 소비자를 좀먹는 악의 축의 느낌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강성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근로자의 입장에선 실제로 바뀌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행동'없이 익명 게시판의 여론만으로는 불만사항에 대한 회사의 변화를 일으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익명 게시판은 이러한 직원들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면서 실제 '행동'에 대한 욕구를 오히려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가지는 퇴근 후 소주 한잔과 같은 역할입니다. 친구들과 만나 소주 한잔 하면서 여러가지 불만을 마음껏 토해내면, 속이 시원하고 묵은 감정이 조금은 풀립니다. 그 풀린 감정이 다음 날 아침에 아무렇지 않게 다시 정상 출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다만, 속은 시원할 지언정 실제 숨막히는 회사 생활에서 바뀐 것은 없습니다. 근무시간에 익명 게시판을 통해 마음껏 불만을 표출하고 회사를 비꼰 뒤에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린 후 집으로 퇴근하면 회사에 대한 불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어느정도 사그라듭니다. 선거철만 되면 온라인 여론과 실제 선거 결과가 딴판인 경우가 많은 것처럼, 익명 게시판이 아무리 뜨거워도 실제 오프라인의 회사는 매우 평온합니다.




또한 회사의 이런저런 여론에 관심 없는 사람에겐 피로감을 증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제 개인적으로는 예전엔 익명 게시판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회사에 불만이 있을 때, 기가 막히게 잘 풍자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 웃기기도 하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변화는 없는데 매번 비슷한 내용의 글들만 올라오다보니, 주변에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을 피하게 되듯이, 오히려 글을 안 읽게 되고 회사 내부의 이슈들에 대해 점차 무관심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와 비슷한 많은 중도층 혹은 관망층들의 무관심화도 회사의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일 것입니다.




※ 링크의 브런치를 방문하시면 더 많은 글들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무르 티그로
22/02/10 18:37
수정 아이콘
우리회사는 익명게시판인데, 누가쓴지 다 알더군요.
부조리함을 썼더니, 인사과에서 연락와서 증거를 달라고...
그 후로 회사 게시판은 절대 글을 안씁니다.
타츠야
22/02/10 19:06
수정 아이콘
HR이 바보죠. 익게를 그런 식으로 운용하면 대체 누가...
묵리이장
22/02/10 20:53
수정 아이콘
시스템으로만 안보이는거고 내부적으로 다 보입니다.
타츠야
22/02/10 21:01
수정 아이콘
제가 오해하시게 쓴 것 같네요. 제가 개발자 출신이라 말씀하신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익게를 진정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IP 정보와 연결된 터미널 정보와 같이 글쓴이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애초에 로그나 DB로 기록 안 하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묵리이장
22/02/10 21:05
수정 아이콘
지주 회사에서 연락 받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회사에서 기록을 안할 이유도 없죠. HR에서는 좋은 건덕지가 생기는 카드라서 언제든지...
익명 게시판을 해우소로 쓰기에는 직원이 회사를 믿는 거에 대한 리스크가 매우 높다고 봅니다.
회사에서는 그냥 뻘짓 안하고 자기 할 일만 하는게...
타츠야
22/02/10 21:07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회사 익게는 안 쓰는게 좋죠. 대부분의 퇴사자가 진짜 퇴사 이유를 안 밝히는데 HR에 꼼수로 낸게 익게라면 잘못된 선택이죠.
22/02/10 18: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익명 게시판이 아무리 뜨거워도
실제 오프라인의 회사는 매우 평온합니다]


네?
사내 익명 게시판에서 밑도끝도 없고
근거도 없는 온갖 폭로 터지고
수습 안 되어서
회사 분위기 개판되는 사례를
직접 경험했다 보니
아주 순진한 내용으로 보이네요.

공식적인 소통 채널 운영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한 사례를 탐구하는 게
훨씬 유익할 것 같습니다.

[많은 중도층 혹은 관망층들의 무관심화도
회사의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

라는 말씀도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조직원을 좀비화시키는 게
회사에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건 대체
어떤 업종에서
어떤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XY이론이 나온 게 수십 년 된 걸로 아는데...
찾아보니 1950년대네요.

https://brunch.co.kr/@raulista/32
링크 글 맨 마지막 문단에서 말씀하신 걸
이 글은 부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라울리스타
22/02/10 19:15
수정 아이콘
사내 게시판에서 이슈화가 되어서 실제 회사생활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씀하신다면, 일신님께서 근무하셨던 조직은 제가 근무하는 곳보다 더욱 소통이 활발한 열린 조직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근무하는 조직은 여기서 내용을 상세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만, 최근 여러가지 불만 사항들에 대해서 익명 게시판의 여론은 활활 불타올라 당장이라도 전부 드러누워 파업이 일어날 듯 했지만 회사에 큰 파장을 일으킬만한 큰 일은 아직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직원의 좀비화라고 말씀 하셨는데...일단 전 좀비는 아닙니다.

대놓고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일부 엘리트 직원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직원들의 부품화는 특히 제조업체일수록 대부분이 지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겉으로는 멋진 조직 문화를 설파하지만, 실상은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요. 큰 불만 없이 충성도 높고 주어진 일만 잘해내는 직원들을 선호하지 않는 회사가 저는 더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먼저 브런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해주신 글의 맨 마지막 문단의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 글은 그렇게 '좋은 직장'의 길을 걷지 못하는 회사를 지적하는 글입니다. 적어도 제가 속한 조직 내에서는, 현재 회사 구성원들이 회사 문화의 가장 문제로 꼽는 점 중 하나가 단연 '소통'입니다.
메타몽
22/02/12 09:50
수정 아이콘
일이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소통은 업종불문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죠

자기일만 잘해서 되는 시대도 아니다보니 소통이 안되는 조직은 망합니다

제가 있는 곳도 소통없이 위에서 맘대로 하다가 망하고 있고 그걸 몇년동안 보다보니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죠
유리한
22/02/10 18:43
수정 아이콘
소수의 여론이 과대표되는 문제와 근거없는 미투로 사람 하나 담궈버리는게 쉬워지는 문제도 있고.. 잡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익명이라는게 꽤나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에 대한 불만과 비난글 위주의 게시판이 되버리고 이 분위기가 전염된다는게 문제죠.
22/02/10 18:45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최근에 IT엔지니어 게시판에서 최종합격후 출근 전날에 탈락통보 받아서 멀쩡히 다니던 직장 잃었다는 토로글이 올라오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이직이 잦은 IT엔지니어의 경우 회사의 평판을 알아볼수 있어서 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내 연봉이 어느정도 수준인지도 바로 알 수 있구요.
antidote
22/02/10 18:47
수정 아이콘
회사 익명게시판의 보안구조와 관리자가 누구고 권리자권한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고 거기다가 하고싶은 얘기를 다 쓰나요?
22/02/10 18:51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 쓰레기 집합소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합니다.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만 담고 있는 사람들이 글 쓰는 것 같아요.
설치하고 들어갔다가 정신이 혼미 해져서 몇 번 보고 바로 삭제한 기억이 나네요.
22/02/10 18:56
수정 아이콘
전 그냥 흔한 커뮤니티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회사 게시판이랑 제 직업 쪽 게시판 말고는 거의 안보긴하네요 크크
타츠야
22/02/10 19:09
수정 아이콘
저는 안 씁니다만 위 댓글처럼 블랙컴퍼니에 대한 정보를 알 수도 있으니 잘 쓰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삼성전자
22/02/11 07:57
수정 아이콘
옆에서 지켜보니 인간이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구나 느끼게 되더군요.
뒷담으로 한 명 보내는 건 일도 아니더군요.
메타몽
22/02/12 09:51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가 조금 점잖은 디씨같은 곳이다보니

저처럼 디씨 언좋아하눈 사람이나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허들이 꽤 있죠
22/02/10 18:52
수정 아이콘
익명게시판 여는 이유는 블라에서 뻘소리하지말고 회사 손이 닿는 익명게시판에서 뻘소리하라는거죠
그런데 로그인하고 접속해야하는 인트라넷에 글쓰면 인사팀은 누가쓰는지 다 아니까 안쓰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회사가 망해가니 막나가는 직원들이 많아져서 가끔 댓글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크크
라울리스타
22/02/10 19:00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가장 정확하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엉뚱한 곳에서 말하거나, 이슈화시키지 말고
여기서 떠들다 가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예전엔 인사팀에서 누군지 다 아니 조심하는 분이기였는데,
요즘에는 인사팀에서도 더 떠들게 놔두는 느낌입니다.

회사를 비꼬는 수위는 더 높아졌는데, 바뀌는 건 없지요...크크
22/02/10 19:14
수정 아이콘
[인트라넷에서 로그인을 해야 보이는 익명게시판] 이라는 걸 보고 의아했습니다.
로그인을 하는 익명게시판 이라니. . .
최종병기캐리어
22/02/10 19:27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는 익명게시판을 만들고는 한달 뒤 '우수 사용자 포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22/02/10 19:32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재밌네요
바람기억
22/02/11 15:0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뭐죠
22/02/10 19:35
수정 아이콘
본문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추가로 스크롤 내리다가 저 그림체를 보고 섬뜩했습니다. 유심히 손가락을 보았네요.)
22/02/10 19:36
수정 아이콘
사내에선 만든거 다 누가누군지 다알죠.
소믈리에
22/02/10 19:54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에서 노조 만들려는 움직임이 몇 년전에 있었는데

회사메신저, 회사메일 다 위에서 보더군요 크크크 그래서 적발됨 크크크
오르캄
22/02/10 21:11
수정 아이콘
222 다 볼 수 있는거라
회사컴퓨터로는 회사관리자가 봐도 괜찮다 싶은 것만 해야합니다.
신동엽
22/02/11 13:16
수정 아이콘
회사 메신저로 노조구성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메신저가 회사 자산이라서 노조결성 시 회사 자산을 이용한 걸로 소송 바로 들어오거든요.
22/02/10 20:02
수정 아이콘
사내에서 돌아가는 건 절대 못믿지요.
22/02/10 20:17
수정 아이콘
가만 보면 시켜서 하는 일들의 연합체인 회사란 참 멍청한 구석이 많아요.
묵리이장
22/02/10 21:02
수정 아이콘
오너들 목적이 어차피 돈 빨아먹는거라 별로 무관심한 경우도 많죠..
니들이 떠들어도 어쩌겠냐란 마인드..
DownTeamisDown
22/02/10 20:58
수정 아이콘
사실 블라인드도 100%안전은 아닌게...
블라인드에 누가 가입했는지 정도는 아는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용하고 매칭해서 찾는경우가 있더군요.
이게 사찰하고의 묘한 경계선이더군요.
타츠야
22/02/10 21:05
수정 아이콘
사실 모를 수가 없는게 결국 블라인드가 회사 이메일 주소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회사 이메일 서버 로그에 블라인드 가입 확인 이메일 로그가 있고 그것에 응답 보낸 내용이 있으면 가입은 했구나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블라인드쪽에서는 가입 유무도 안 가르쳐주지만 말씀하신 데로 찾고자 하면 이렇게 해서 추려낸 가입자 리스트와 글쓴 내용 블라인드에서 매칭하면 어느 정도 추릴 수는 있죠.
그런데 보통 사고가 나서 수습해야 되는 경우 아니면 굳이 안 찾을 겁니다.
DownTeamisDown
22/02/10 21:13
수정 아이콘
저는 일부 기업은 이걸 자동화 해서 이미 데이터베이스화 해놓았을거라고 봅니다.
타츠야
22/02/10 23:37
수정 아이콘
그 생각은 못 했네요 크크
소믈리에
22/02/10 21:13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블라인드도 눈팅만 하고 회사 게시판에는 글 일절 안씁니다 크크크

유머글 같은거? 에 댓글 한두개 달아본적은 있음(우리회사 관련없는 게시판)
타츠야
22/02/10 23:37
수정 아이콘
네 좋으신 선택 같습니다. 퇴사 후에 쓰세요 하하
가이브러시
22/02/10 22:05
수정 아이콘
앗 저희회사 다니시나요..
김유라
22/02/10 22:37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도 어그로가 너무 많아서 크크크크 오히려 자사에 대한 환멸만 더 심하게 느껴지더군요.

보너스 안주면 직원을 개돼지로 본다, 보너스 주면 입막음용 or 조삼모사
사장이 간담회를 진행안하면 소통 안하려는 꽉 막힌 임원, 사장이 간담회하면 쇼통
선물로 나눠주면 이딴것도 선물이라고 주냐/현금으로 달라 (현금으로 못주니까 안 주죠), 안주면은 왜 우리는 안주냐

그리고 이 얘기하면 인사 쁘락치가 되는 기적... 잠깐 인사에 일했던 적 있는데, 블라인드가 묘사하는 인사팀은 CIA 를 넘어 거의 러시아 KGB 요원입니다 크크크
벚꽃자몽
22/02/10 23:5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래서 블라인드 안 본지 오래 됐네요. 그리고 익명성 때문에 너무 쉽게 사람을 공격해요. 사실과 거짓을 섞은 소문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 인간 쓰레기로 만들어 퇴사 시키는것도 보고, 익명에 기대어 신세 한탄 하는척 하며 (누군지 다알게 써 놓고) 선배를 저격하는 것도 봤네요.
삼성전자
22/02/11 07:59
수정 아이콘
"사원들은 다 똑똑한데 윗대가리들이 머리에 x만 챠서..." 이게 일종의 밈이더군요. 큭큭.
그 사원들이 커서 된게 임원이다!
메타몽
22/02/12 09:53
수정 아이콘
크크크
니하트
22/02/11 10:03
수정 아이콘
그냥 회사 표시되는 디시죠 딱 그정도입니다.
바카스
22/02/10 23:09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도 사내에서 특정 기능 벤 앱을 설치하는 순간 다 추적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몇 해 전 감사 걸려서 나간 사람이 물론 그 사람 100% 잘못이지만 절대 앱 깔지 말라고
22/02/11 00:08
수정 아이콘
익명 게시판 비슷하게 연구소장에게 익명으로 공개적 건의를 하는 게시판을 만들었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솔직하게 부조리함에 대해 건의를 하니까 몇달 운영하다가 슬그머니 없애 버리더군요
밀리어
22/02/11 07:12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가 블라인드가 아니라니
iPhoneXX
22/02/11 08:18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HR도 있습니다. 블라인드 회사 게시판에 회사 루머 같은거 퍼뜨리고 직원들 분위기 보고 크크..대기업들이면 생각보다 치밀하고 얍삽합니다. 그리고 기업을 상대로 무슨 싸움 한번 시작하면 정말 힘들기 때문에 대단한 소명 의식 있는거 아닌 이상 편하게 사시는게 낫죠. 그런 힘든 상황 생기면 먹여 살려야 되는 가족들 있는 다른 직원들도 못 도와주죠.
22/02/11 09:45
수정 아이콘
익명게시판에, 그 익명성을 극한으로 활용해도 결국 제한적인 회사내의 정보를 알고 있을 범위는 특정타겟으로 좁혀질 수 밖에 없어서 어느정도는 글만으로도 누구인지 유추 가능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누가 몇시에 어떤 IP에서, 어떤 계정으로 라는 모든걸 버리고 봐도 유추가 가능하긴 해서 정말 끝까지 모든걸 숨기겠단 생각으로 글을 쓰려면 굉장히 제3자의 시선에서 알라깔라또깔라미또깔라미띠 수준으로 글이 써져서 막상 제대로 된 서술을 못하거나 카더라 수준의 글밖에 안나옵니다.
쿼터파운더치즈
22/02/11 11:27
수정 아이콘
저도 블라인드 안합니다
내부에 대한 불만 저도 많고 직원들끼리 얘기도 하고 관리자 앞에서도 지나가는 식으로 돌려서 어필도 하는 편인데 블라인드는 안해요
주변사람들이 해서 호기심에 내용 보는데 시기 질투 소문의 과대포장 이런게 생각보다 많이 심하더라구요 그리고 윗분말대로 인사팀에서 의도적으로 분탕치는 듯한 글도 몇번 봤고...
부정적 기운만 받고 스트레스 해소도 안되고 오히려 정신사나워져서 스스로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네요
22/02/11 14:29
수정 아이콘
내부 익게는 뭐... 나가기 직전에나 쓰는거죠

어차피 그거 누가 쓰는지 파악 다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블라인드 가입자까지 꿰고 있던데요?
내맘대로만듦
22/02/11 19:19
수정 아이콘
저도 대대장 간담회때 부조리 몇개 얘기했더니 전역빵때리러온애들이 가시는마당에 왜그러냐면서 모포쎄게밟은거 겪은 이후로 내부익명은 절대 안믿습니다
도롱롱롱롱롱이
22/02/12 09:49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에는 분노한 죽창맨들이 너무 많아요. 익명게시판을 서로간의 예의를 벗어둔다 의미로 쓰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보니, 양아치가 삥뜯는 골목이 죽 이어진 것 같은 느낌이 종종 들더라구요.
모든 커뮤들이 그렇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라기 보단 활동하는 소규모 집단의 분위기가 커뮤를 쉽게 장악해버려서 의미가 엄청 퇴색되어 버리기도 하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043 [일반] 1대당 3700억 비싼 몸값에..세계 최강 스텔스기 '랩터' 퇴역 [71] 야옹도령15746 22/02/14 15746 4
95042 [일반] 해외직구대행 1년차 잡설 [33] 이러다가는다죽어12449 22/02/14 12449 29
95041 [일반] 출산율 떡밥으로 찾아본 해외 출산율 자료 모음.zip [236] 오곡물티슈22353 22/02/14 22353 23
95040 [일반] [중드추천] 일생일세 리뷰 (스포 아주 약간) [8] 마음속의빛7955 22/02/13 7955 0
95039 [일반] 대유쾌 마운틴을 향하여...! [10] 헤으응10270 22/02/13 10270 6
95038 [일반] [슬램덩크 이야기]내 마음속 최고의 디펜서 허태환!! [71] BK_Zju21984 22/02/13 21984 152
95035 [일반] <리코리쉬 피자>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라라랜드(스포!) [6] aDayInTheLife6689 22/02/13 6689 3
95034 [일반] 비알레띠 뉴브리카 모카포트 19일 사용기(짤 주의) [34] 판을흔들어라8715 22/02/13 8715 5
95033 [일반] 그냥 이민 논의나 하는게 좋다는 생각 [126] 이연진15511 22/02/13 15511 14
95032 [일반] 20대 여성의 8%가 응답했습니다. [201] KOS-MOS25128 22/02/13 25128 7
95031 [일반] 심금을 울리는 [Mega Man] 기타 커버 [8] 지켜보고있다7833 22/02/13 7833 3
95030 [일반] [드라마 리뷰] 내 편견을 깨준 작품 '유 레이즈 미 업' (스포는 약간) [2] 마음속의빛6831 22/02/13 6831 1
95029 [일반] 연애 못하는 남자들 [124] 2004년25733 22/02/12 25733 19
95028 [일반] 동계 올림픽때 일어난 대한민국 최대 흑역사.JPG [113] 독각21454 22/02/12 21454 50
95027 [일반] 언론의 책임과 악의 - 코로나19에 대해 [71] SkyClouD12883 22/02/12 12883 26
95026 [일반] 어디까지가 '우리'인가? [16] 노익장7899 22/02/12 7899 4
95024 [일반] 새로운 친구를 맞이했습니다. [13] singularian13746 22/02/12 13746 8
95022 [일반] (스포) 카이바의 서사의 완성. - 유희왕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디멘션즈 - 감상문 [8] 원장11430 22/02/12 11430 2
95021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2) [11] 김치찌개8068 22/02/12 8068 16
95020 [일반] 우크라-러시아 관련 CNN 보도 및 청와대 NSC소집, 외교부 긴급 발령 등 [54] 아롱이다롱이13843 22/02/12 13843 10
95019 [일반] [곁가지 올림픽 이야기] 사라졌던 중국 여성 테니스 스타가 올림픽 수호 천사가 되어 돌아왔다. [14] speechless10278 22/02/12 10278 6
95018 [일반] 제가 결혼이란걸 할 수 있을까요? (2) [13] 땡나8896 22/02/11 8896 14
95017 [일반] 지하철 시위.... 정말 할말이 없다.... [264] 닉넴길이제한8자19672 22/02/11 19672 6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