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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25 17:54:13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657770346
Subject [일반] <코다> - 개인을 넘어 가족의 성장.(약 스포)

<코다>라는 제목은 음악 용어로 악곡의 종결부를 뜻함과 동시에 Children Of Deaf Adults.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식, 주인공 '루비'와 같은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이 영화를 저는 처음 알게 된건 웹툰 '부기영화'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전에는 솔직히, 잘 몰랐고,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그냥 일반적인 영화라고 생각을 했어요.


제 예상은 어느 정도 맞고, 어느 정도 틀립니다. 영화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음악 영화인 동시에,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이를 떠나보내고, 어떻게 농인 가족이 성장하는가를 다루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무난함입니다. 제가 프랑스 원작 <미라클 벨리에>를 못 봤기에 비교는 어렵겠지만, 영화의 갈등 구조, 해결, 마무리까지 모두 예상 범위 안에 있어요. 막 되게 새로운 영화! 신선한 영화!라고 하기 보다는 대중적이고 따뜻한 질감의 영화로 진행합니다. 무엇보다, 개그의 수위가 좀 세긴 한데, 타율이 꽤 괜찮아요. 무난하게 웃고 즐기다보면, 영화의 흐름이 자연스레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면, 음악이 중요한 음악 영화이면서 어느 한 순간, 영화가 음악을 멈추고 인물들의 리액션을 통해서 감정을 전달하는 부분이겠지요. 어쩌면 저는 이 순간을, 가족이 각자의 방향을 결정하고 높이 떠오르는 순간이라고 여기고 싶습니다. 그렇게, 개인이 아닌 '가족'이 성장하는 순간으로요.


P.S. 저는 마빈 게이의 음악을 어째 영화에서 더 많이 접하는 거 같네요. 흐흐.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왔었죠?

P.S. 2 'Starman'도 반갑네요. 버즈 라이트이어 기대중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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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5 18:05
수정 아이콘
대단한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들 보면 꼭 비현실적인, 그저 진행을 위한 대사들 같은 게 집중을 깨는 데, 그런 거 없이 깊은 고찰로 만들어져 강한 긴장감과 몰입감이 있던 영화였습니다.
aDayInTheLife
22/02/25 18:10
수정 아이콘
따뜻한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사실적이라 좋았던거 같아요. 톤 조절이 참 잘된 영화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2/02/25 18:22
수정 아이콘
이런 영화가 예상 범위 안에 있다는게 대단한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기를 기대하고 봤다면 그게 잘못된거니 흐흐
분명히 원작보다 약간 더 영리하고 연기도 더 좋고 실제 농인 배우 캐스팅 등 분명히 칭찬해줄 구석이 많긴 합니다.... 만 원작의 세팅과 기본 골격이 영화의 80% 이상을 완성해준거라서 어느 정도 선까지만 칭찬해주고 싶어요. 오스카 각색상이나 작품상 유력 후보까지는 아닌 정도로만
aDayInTheLife
22/02/25 18:26
수정 아이콘
그렇기는 하죠. 흐흐 그걸 기대했다기엔 좀 그렇긴 한데...
저는 일단 만족스러웠다는 점을 전제로 깔고 얘기를 드리지만, 아무래도 제가 본게 'CGV 아카데미 특별 상영'의 일환으로 보게 된 거라 약간은 아쉽다고 해야할까요. 크크 막 유력후보까진 안될거 같긴 하지만, 따뜻하고, 좋은 영화로써, 미워하기 쉽지 않은 그런 영화로써 기억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보는 동안 들더라구요. 막 함박웃음을 짓는건 아니지만, 보는 동안 미소를 머금고 보게되는. 그런 영화요. 크크
22/02/25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감상에 백프로 동감합니다.
다만 소위 미국의 "필름 트위터" 사람들이(아마도 원작이 있는지도 잘 모를)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는걸 보다보니 약간의 빈정상함이 있었습니다.
아카데미 특별 상영 되게 좋네요~ 다 클리어하시고나면 올해 최고 작품으로 뭘 꼽으시는지도 알려주세요
aDayInTheLife
22/02/25 18:41
수정 아이콘
제가 못본 영화도 많고, 안본 영화도 많아서.. 흐흐 실은 연말에 뭘 준비해보려다가 때려치긴 했거든요. 크크 한번 고려해 보겠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2/02/25 18:4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운좋게 지난달에 아직 상영하는 극장이 있어서 극장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흐흐흐
aDayInTheLife
22/02/25 18:41
수정 아이콘
참 좋더라구요. 크크
22/02/25 19:34
수정 아이콘
작년 가을인가 여름에
극장에서 봤는데
기대 없이 봤는데
좋아서 두번 더 본 작품이네요

여주인공 가족이 매력이 쩔더라구요
특히 여주 아버지
aDayInTheLife
22/02/25 21:27
수정 아이콘
가족들의 매력이 쩔죠.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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