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5/01 15:51:56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717380494
Subject [일반] 책 후기 - <놀이터는 24시>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계기는 배명훈 작가님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이거든요. 단편집이라서 간단하게 집어 들었고, 이후에야 아 맞다, 김초엽 작가님 책 사놓고 안 읽는게 있구나, <알쓸범잡2>에 나오는 장강명 작가가 이 장강명 작가님이었구나 하고 또 한참 있다가 읽게 되었습니다. 따지고보면 읽는건 단편집이라 하루 이틀만에 읽었는데, 사놓은건 한 3개월 다된 느낌이네요. 흐흐


이 책은 뭐 게이머들에게 이미지는 별로 안좋지만, NC소프트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된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 선입니다. 이에 대해서 짧게 짧게 코멘트 하고 전체 이야기로 넘어갈게요.


<글로버리의 봄> - 김초엽 작가님 - 기시감이 좀 느껴지는 소재긴 합니다. 만약 SF팬이시라면 영화나 책에서 몇 번 봤을 것 같은 이야기긴 해요. 하지만 호러틱한 분위기나 독특한 분위기는 인상적이네요. 개인적으로 영화 <더 시그널>이 떠오르는 지점이 있었습니다만, 아마 다른 분들은 다른 SF의 이름을 댈 수 있진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수요 곡선의 수호자> - 배명훈 작가님 - 아 저는 이런 이야기 너무 좋아해요. 크크 인문사회적 SF인 동시에 약간의 블랙코미디. 개인적으로 이 단편집에서 최고였습니다. 돈 이야기하는, 돈을 쓰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 - 편혜영 작가님 - 소설 및 영화 <화차>가 떠오르는 지점이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하드보일드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고 그런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 다만 굳이 설정이 그래야하나 싶은 의문은 조금 들긴 합니다만.

<일은 놀이처럼, 놀이는......> - 장강명 작가님 - 픽션과 논픽션을 가로지르는 현대 호러틱한 <샤이닝>.이라고 요약 가능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글을 몇 번 써보려다가 때려친 사람으로서 메인 소재인 창작력 자극 아이템은 무섭고 갈망하고 그렇네요. 중간에 이거 뭐지 싶어서 진짜로 검색을 해봤을 정도로 진심 같은 듯 아닌 듯... 일단 넘어가죠.

<첫눈으로> - 김금희 작가님 - 저는 술을 안하지만, <어나더 라운드>가 떠오르는 지점이 있네요. 바쁘게 움직이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술꾼에게.

<바비의 집> - 박상영 작가님 - 외로움과 고독으로 시작해서 기묘한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라고 요약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질적 순간들과 이질적 공간에서 기괴한 결말로 내달리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네요.

<춤추는 건 잊지 마> - 김중혁 작가님 - 이성과 비이성, 나무와 경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샤말란의 <해프닝>이나 제목이 기억 안나는 베르베르의 단편이 떠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집어들 때는 SF인가? 싶었고 대다수가 장르 문학이긴 하지만, 이걸 단순히 SF로 정의하기에는 좀 넓은 범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에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545 [일반] 46번 국도-7번 국도 여행기 -1- [10] giants5642 22/05/04 5642 3
95544 [일반] 현실사회와 커뮤(넷)가 상당히 다르다고 느끼는 점 몇가지 (주로 부정적) [68] 헤일로13507 22/05/04 13507 15
95543 [일반] [펌글] 서양 레딧에 올라왔던 전세계 육/해/공 명장 순위 [108] 방거츄26210 22/05/03 26210 9
95542 [일반] [15] 장좌 불와 [32] 일신7417 22/05/03 7417 33
95541 [일반] 사진은 없고 글만 있는 여행기(순천/담양/여수) [30] 자바칩프라푸치노6755 22/05/03 6755 9
95540 [일반] 여러분은 어떤차를 좋아하시나연 [111] 이러다가는다죽어10530 22/05/03 10530 5
95539 [일반] 대구 부동산 미분양 6천호 돌파 [133] 버들소리18231 22/05/03 18231 4
95538 [일반] 머지포인트 지급명령, 압류, 배당 후기 [19] 맥스훼인10416 22/05/03 10416 15
95537 [일반] [우러전쟁]돈바스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밀리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75] 된장까스15261 22/05/02 15261 24
95535 [일반] 혈압약 투약 1년 후기 [40] Lord Be Goja12732 22/05/02 12732 6
95534 [일반] 지금 우크라이나만 바라보고 있을 여유가 없는 미국. [68] 캬라19900 22/05/02 19900 8
95533 [일반] [정보]이번주 T멤버십혜택 괜찮은게 많네요. [25] Ha.록11257 22/05/02 11257 13
95530 [일반] 퇴사를 했습니다 [29] reefer madness12536 22/05/02 12536 32
95529 [일반] x3 레버리지 ETF의 민족. 만약 IT 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다면? [43] 사업드래군11119 22/05/02 11119 19
95528 [일반] 내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이 완화됩니다 [66] Davi4ever13478 22/05/01 13478 7
95527 [일반] 책 후기 - <놀이터는 24시> aDayInTheLife5428 22/05/01 5428 2
95525 [일반] [정보]매월1일은 KFC 올데이치킨나잇(1+1)입니다. [48] Ha.록10000 22/05/01 10000 3
95524 [일반] 겨울에는 고쳐지는 마우스 더블클릭 증상? [22] 부리뿌리8664 22/05/01 8664 0
95523 [일반] 넷플릭스 애니 버블 감상 - 마녀없는 인어공주 [12] 닉언급금지6745 22/04/30 6745 1
95522 [일반] 집에서 먹는 별거없는 홈술.JPG [19] insane12156 22/04/30 12156 16
95521 [일반] 미국시장 분석에 관한 여러가지 고민(feat : 숏충이의 관점이 물씬) [40] 기다리다9390 22/04/30 9390 0
95520 [일반] 요즘 본 만화 후기(스포) ​ [7] 그때가언제라도6700 22/04/30 6700 1
95519 [일반] 집을 팔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8] 흰둥13552 22/04/30 1355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