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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18:30
주위 이야기 들어보면 그냥 다들 눈이 드럽게 높아져있어요
그리고 굳이 눈을 낮추고 싶어하진 않아요 그래서 아 얘는 괜찮네 하는 사람은 결혼을 하는데 아 얘는 여자한테는 별로겠네 싶은 사람은 그냥 여자친구도 없더군요
22/05/27 18:39
https://www.fnnews.com/news/202112141752046073
통계청 2019년 조사자료 기준으로 88년생 결혼 비율이 37%라고 합니다 5살 많은 83년생은 67%라고 하는데, 88년생의 현재 결혼 비율은 50%가 될지 의문입니다 저도 이 시기의 나이대의 사람으로써 주변을 보면 결혼한 사람이 드물고, 결혼한 사람 대부분은 1) 양가 중 한쪽이 집을 사줄 정도로 돈이 많거나, 2) 한쪽이 전문직 등 고소득 직종이고 집이 풍족하지는 않아도 빚도 없는 중산층 계열이거나, 3) 애가 생겨서 결혼한 케이스 정도인데 사실 1)이 대부분을 차지하더라구요 3)의 경우는 1)이나 2)의 케이스인데 집안의 반대 때문에 임신 공격으로 결혼하는 케이스였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애인은 있는데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계속 늦어지거나, 아예 생각도 안하고 사는 사람이 가장 많네요 물론 제 주변 얘기니 이게 통계를 반영한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88년생을 기준으로 전후 세대 및 이후 세대는 더이상 결혼을 인생의 필수 조건으로 생각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부모님들도 요즘은 결혼식 다녀와도 결혼해라고 강요하는 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결혼식에서 경제적인 차이를 느끼곤 별 말씀 안하시는거 같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은 결혼하고 애를 가지기를 원하시지만 점점 부모님들도 경제적인 현실을 깨닫고 있으시죠) 이런거 보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50년 뒤에 지속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기후 변화를 보면 30년 뒤도 장담 못하는게 현실이긴 하죠)
22/05/27 18:45
주변보면 찍혀있는 재산 상으로는 돈이 꽤나 있을법한 수도권 친구들은 결혼을 안하고, 찍혀있는 재산으로는 애매할 중소도시 9급 x 2 들은 결혼을 매우 일찍 하더라고요. 집 문제 때문인지 지역 특유의 보수성때문인지 하다못해 중소도시라 애라도 안 키우면 심심해서 그런건지는 모를 노릇입니다
22/05/27 18:52
부산출신인데 중소도시가 아니라 부산정도만 해도 주변에서 아이를 낳으라는 오지랍이 수도권에 비해 많이 들어옵니다;; 약간 어른들의 "애는 낳아야지"의 생각이 조금더 강하게 남아계신듯 합니다.
22/05/27 18:53
사실 저도 고향이 대구인데 대구도 애 가지라는 오지랖은 심한 편인데, 직장때문에 중소도시로 내려왔더니 여기는 애를 낳아야지가 아니고 둘은 기본이지인 걸 보고 신기하다 싶었습니다. 제가 결혼문제가 오직 집값탓이라는 의견에 일절 동의 못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22/05/27 18:54
이런거 보면 결혼 결정 요인으로 집을 구할수 있는가가 매우 중요한 팩터죠.
중소도시 주거는 집값이 폭등한 지금도 충분히 살만한데 비해 수도권 신혼집 마련은 전문직 부부조차도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결혼률이 내려갈 수밖에 없어요
22/05/27 19:53
결혼의 기준 중 가장 큰게 바로 집이기 때문입니다. 통상 중형아파트 하나를 가지는걸 기준으로 하는데 서울은 9급 X 2로 택도없지만 지방은 모아논 돈+ 대출끼면 못살이유 없으니까요. 서울은 집장만이 소득의 수준을 넘어 재산의 문제로 이어지는 정도지만 지방으로 가면 적절한 직장이 있다는 조건이면 집장만 난이도가 낮아지죠. 그대신 지방에서 적절한 직장을 얻는게 힘들겠지만요.
22/05/28 00:25
대한민국을 조지고 있는 1순위는 놀랍게도 서울집중화라고 생각합니다.
2억으로 집을 살 수 있는 환경이면 대부분 소득 중간값만 되어도 결혼 할 수 있을 겁니다.
22/05/27 18:47
남자인데 20대 후반에 결혼하는 경우 보면 대부분 대학시절부터 장기연애해서, 여자가 동갑이거나 1살 차이더라구요.
진짜 여자는 딱 29,30 되니까 한번에 우루루 갑니다
22/05/27 18:53
결혼이야 일찍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20대 중반엔 결혼이란게 생각도 못할 벽 느낌이기도 했고, 좀 더 자유롭고 싶다 이런 느낌이기도 했는데 항상 말하지만 "돈"이 문제죠. 연애도 요즘엔 돈이 비중 크다고 생각하고. 항상 돈이 많아서 연애가 나쁠 시기는 없었죠. 결혼도 집, 유아, 살림 생각하면 다 돈이구요. 전 좀 특이한 케이스긴 한데 사실 돈이 있다 한들 결혼이 맞는 선택일까 생각하긴 합니다. MBTI가 TJ라서 그런지 사람=피곤함. 스트레스, 갈등의 시작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고, 자유분방함을 너무나 추구해서 친누나랑 같이 살 때 너무 데여서 그런것도 있는거 같고 크...
22/05/27 19:05
물가는 치솟는데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급여 이백만원 주고 우리회사면 좋다 얘기하죠 뭐 본인 업보니 그거까진 뭐라 못하겟고 그돈으로 결혼은 못하겠고 애는 꿈도 못꿀고같아요
22/05/27 19:21
* 결혼의 이유/필요성
1. 상류 계급: 상속인 2. 중류 계급: 부부간 유대 3. 하류 계급: 봉양자 50%가 이혼하고, 부모 봉양이란 잠꼬대에 불과한 시대입니다.
22/05/27 19:46
30살 남자 직장인 중위소득이 세전 300 정도인데 결혼시장에서 중간으로 대접받냐면 그렇지 않죠. 중소기업 직장인 평균소득은 이보다도 많이 낮은데 그쯤되면 제깢게...결혼? 이런 뒷얘기까지 슬슬 나오는... 본문에 써있는 정도는 되어야 결혼 좀 하겠다 싶은 직장인 듯하네요.
22/05/27 20:32
유럽은 애당초 동거를 하려들지 결혼을 안하려하는데 얘들은 동거하면서도 애를 낳고 집 장만을 인생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차이는 있죠
22/05/27 20:48
https://www.joongang.co.kr/article/17280495#home
애당초 신혼집 장만을 자가로 하려드는 문화 자체가 동아시아 한정에 그조차도 버블터지면서 집이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일본에서는 사실상 없어진 문화죠. 도심 쪽은 접근 불가능할 정도로 집값이 높고 비도심쪽은 사려면 그냥 살 수 있는 가격인데 애당초 결혼을 안하려 드니까 자가를 꼭 가질 필요도 없고......한국은 전세 문화가 마치 자가를 가진 것 마냥 환상을 심어줘서 그렇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그냥 신혼집도 월세로 사는게 보통이죠
22/05/27 21:00
사실 제 주변도 결혼한 사람들 보면 자가로 시작한 사람은 1/3이나 될까 싶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대로 외국인과 이야기하면 그들이 종종 놀라는게 왜 굳이 결혼에서 자가라는 요소의 비중이 큰지에 대한 것이더라구요.
22/05/27 20:58
한국인이 좀 독특해요.
한국 집값이 문제인건 맞는데 이것만 문제라고만 보기엔, 미국에 거주중인 한인 출산율도 좀 굉장히 많이 낮거든요. 약간 문화 자체가 남들과 비교해서인지, 능력주의적인 것이 강해서인지 몰라도 남들과 비교해서 경제적 여유가 넘친다 할때만 애를 낳는거 같긴 해요
22/05/28 09:54
위에분들도 말했지만, 그냥 월세로 시작하는거가 외국에서는 딱히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한국이 유독 결혼 = 집 장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22/05/27 20:30
결혼 이라는게 가장 가성비 좋은 육아 수단이죠 정부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최대한 인력을 뽑아 내고 싶겠지만 현실이 각박한 이상 반전은 힘들 겁니다.
더군다나 성비 부터가 너무 안 맞죠 거기에 국제 결혼 까지 깐깐하게 막혀 있으니 드라마틱하게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 하다고 보입니다.
22/05/27 21:36
가진 돈 하나도 없음, 주제에 대학원(문과) 다니느라 미래 불투명, 집안은 풍비박산 급, 나이도 제법 연상이었는데 저같은 놈 만나주고 먼저 결혼하자고, 돈이야 오빠랑 나랑 같이 모으면 되지 않냐 말해주고 저 데려간 아내님한테 그저 굽신굽신 하며 열심히 사는 중입니다...
22/05/27 21:46
같은 30대 초반인데 고교동창들보면 꾸준히 이성친구 있던애들은 나이되니 결혼하고 없던애들은 경제력이 생기든말든 결혼 못하던데..
남중 남고 출신이라 그런가 제 주변에는 경제력보단 여자를 대하는 태도라고 해야하나 경험이라해야하나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이유인듯 합니다.
22/05/27 21:59
제가 속한 모임들이 보통 이제 30대 초중반 남자들이 중심인데, 체감상 결혼 비율이 10~20%? 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10명 중 1명인 그룹도 있고...
그리고 그 속에서 결혼한 친구들은 애매한 나이보다 오히려 일찍 일찍 해버린 친구 or 형님들이 대부분이에요. 20대 후반에 졸업하고 직장 잡을 때 다들 빨리 빨리 해버린 케이스. 30 넘어서 한 케이스는 고작해야 한 두 명 정도? 보통은 집안 여유가 있거나 아니면 본인의 기질 자체가 가정적이라서 결혼을 꼭 해야하는 의지가 있던 친구들이 수월하게 가더군요. 30 초반을 좀 넘어간다 싶으면 이제 그냥그냥 흘러가면서 늦어지는 느낌입니다. 그 때부턴 집안에 여유가 있건 없건 능력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까다로워지는 느낌. 저도 그렇구요 크크
22/05/27 22:00
예전에는 좀 못살아도 자기 주변 사람들이 다들 월세에서 시작하는 신혼생활을 했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결혼을 하곤 했는데, 인터넷의 발달로 잘 사는 사람들의 삶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부터 뭔가 기준점이 달라진 것 같기도 합니다.
90년대쯤만 해도 일단 결혼하고 돈 모으자는 풍토가 있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집 없이 결혼한다고 하면 루저취급 받는게 현실이죠. 간간히 네이트판 같은데 올라오는 글을 봐도 집 장만 못할거면 결혼하지 말라는 투의 댓글들이 많고요. 거기다가 한국인들 특유의 비교문화까지 겹쳐서 더 결혼을 포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2/05/27 22:22
결혼한 커플들이 의외로 결혼 안한 사람들보다 재산은 많이 모읍니다.(초반에 가난하게 시작했거나 부유하게 시작하느것이 상관없이)
결혼하면 재테크에 대체로 눈을 뜨고 악착같이 아끼고 모으더군요. 반면에 혼자 사는 사람들은 월급이 크게 모자라지 않은 이상 재테크에 크게 관심이 없더군요. 혼자 지내는데 출분하니까요.그러다 뒤늦게 재테크에 눈을 뜨게 되고….
22/05/27 23:18
직장동료 남친이 검사거든요.
표정이 별로 안 좋길래 얘기하다 보니 헤어질 것 같답니다. 결혼얘기가 나오는데 8년차 검사가 모은 돈이 1억 밖에 안 되고 집에서 지원을 못 받는다 하더군요.
22/05/28 01:06
이분이 유독 돈을 잘 모으더라구요.
돈을 엄청 많이 받는 직장은 아닌데 흔한 명품백도 없고 차도 없으시고 작년에 코인도 좀 버셔서 현금만 9억 가까이 있다는데 "남자가 나만큼은 있어야지" 에서 검사가 커트당해버려서 크크크
22/05/28 00:14
허들이 많죠. 외아들에 아버지, 할머니만 계시다는 이유로 파토난적도 있었네요. 재산도 재산이지만, 누나많은 집, 편부 편모(그나마 편모는 낫습니다), 장남 등 기준이 너무 많아요.
22/05/28 09:52
저는 외국에서 지내지만 이곳에서는 그냥 월세로 신혼살림 차리는게 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니고 많이들 그러는데, 한국은 유독 결혼에 전제조건이 많이 붙는 느낌이에요. 아무리 결혼은 가족간의 일이라지만 그래도 자녀들의 선택이 조금 더 존중받고 시대의 흐름을 좀 받아들이는 느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2/05/28 10:00
제 주위는 공기업, 공무원 결혼 비율이 높아요.
아마 더 늦으면 본인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5년뒤에도 모아놓은 돈이 유의미하게 변하진 않을거고 나이만 먹는 거니까요. 이미지 좋을 때(부모님들한테) 결혼해서 함께 모아가는 테크를 타는 듯 싶고요. 사업하거나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연애는 질리도록 하지만 결혼은 늦습니다. 여러 사람이랑 연애하면서 본인이 번 돈 쓰는게 얼마나 신날까요.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요.
22/05/28 14:31
20살 입장으로서는 아직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는 결혼과 육아
그래도 이렇게 온라인에서나마 조금 더 경험해보신 분들의 사연과 경험을 들으니 여러 생각이 듭니다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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