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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8 11:42
3의 용법이 저는 어색하네요. [뭐해 늦겠다]라는 표현을 써도 [뭐해 늦었다]는 표현은 잘 안써본 것 같아요.
이중언어인 아이에겐 여러가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 같네요.
22/05/28 11:48
이게 글로 적으면 당연히 문법적으로 말이 안되는데 말에서는 쓰게 되더라구요. 저도 제가 이렇게 말하는 걸 못 느끼다가 애가 진짜 늦은 줄 알고 우니까 다시 생각해보게 된 거 였거든요. 아마 저도 누군가가 이런 표현을 글로 적어놨더라면 어색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22/05/28 11:51
문장부호와 고저구분이 안 들어가서 그렇지, 평소에도 곧잘 쓰지 않나요? "뭐_해-(애-높임), 늦_었다-! (빨리 나와!, 실제로는 늦지 않았지만.)"
22/05/28 11:58
엄격한 글쓰기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말씀하신 구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일상회화는 그렇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댓글 중 후자의 경우 음... 그래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장은 "뭐~해-? 늦었다_(낮게, 실제로 늦음)"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22/05/28 12:01
말씀하신대로 한국 원어민끼리 나누는 일상대화면 그냥 상대가 약간 이상하게 말해도 잘 알아들을텐데 그게 아니다보니 생기는 일 같네요.
22/05/28 11:54
늦었다도 씁니다. 물론 이때 학교 늦었다는 엄밀히 말해 학교에 도착하는 것이 늦었다기보단 학교에 가는 일련의 어떤 과정이 늦었다는 뜻이겠지만요. 즉 늦을 수도 있어, 늦을 거 같애, 늦을 거야랑 늦어, 늦었다는 서술하는 주어가 조금 다르다 봐야죠.
22/05/29 17:10
평범한 수준의 국문법에 엄격한 성향이 있으면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평범한 수준이란게 사람마다 기준은 천차만별이지만, 이상한 한국어를 구사하면 알아듣는데 문제는 없지만 심히 마음에 걸리는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두죠.)
그런 성향이 강해지다보면 일단 개인적으로 안쓰게 되고, 그걸 신경 안쓰고 쓰는 사람은 쓰게 되겠죠.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개' 접두사는 부정적인 또는 가짜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개기름, 개복숭아, 개털) 요즘 쓰는 개맛있다 , 개멋져 등의 표현은 절대 안쓰거든요. 이게 무슨뜻인지는 알아듣긴해도. 늦었다와 늦겠다의 구분도 그런 개인차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저도 늦겠다 라는 표현만 쓰지만요. 늦었어 는 실제 늦었을때만 쓰게 되더라구요.
22/05/28 12:57
애초에 미래의 일을 과거 시제로 표현하는 게 왜 어색한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현재 시제가 미래를 지시하는 건 그러려니 하면서. 영어에도 그런 게 있죠?
22/05/28 11:46
한글은 쉽지만 한국어는 상당히 어려운 거 같더라구요. 특히 조사가 문제인 거 같습니다. "먹어보았었음직" 정도만 해도 난해하죠..
22/05/28 11:46
저는 [늦었다] 씁니다.
정확히는 8시에 출발해서 9시에 도착해야 하는데, 8시 10분까지 미적대면 "늦었어. 빨리 나와." 라고 쓰죠. 생략된 말은 (9시 넘어서)가 아니라 (8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겠죠? 저는 충분히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22/05/28 11:49
8시 출발인데 7시 55분까지 준비가 덜되있으면 (빨리 준비 안하면) 늦겠다
8시 출발인데 8시 10분까지 출발을 못했으면 (출발 시간에) 늦었다
22/05/28 11:51
3번은 시제나 강조의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요. 지각이란 뜻으로 늦었다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스케쥴이 딜레이되었다는 뜻이고,
학교 [에 가기위한 출발예정시간보다] 늦었다 정도가 정확한 표현일껀데, 한국어에 이런식으로 생략해버리는 표현들이 종종있습니다.
22/05/28 11:52
아 이렇게 생각해 볼수도 있겠네요. 강조의 문제가 아니라 생략의 문제일 수도.. 늦었다는 말이 생략된 행위에 대한 표현인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학교가는 행위 차체 에 대한 표현이라고 헷갈릴 수 있겠네요.
22/05/28 21:56
이게 정답이죠. 작성자분은 [late for school]이 아니라 [later than planned] 또는 [behind schedule] 로 "늦다"를 쓰신거죠.
"미래에 일어날 일을 과거시제로 강조하는 용법을 가진 근본없는 언어가 있다?"가 워딩이 너무 강렬해서 논란?이 생긴것 같네요. 한국어/영어의 구조적 차이라기 보다는 "늦다"라는 단어를 이해하는 과정 같은데요. 수정: 밑에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신 다른분이 더 정확한 설명을 적어주셨네요.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미래의 사건이나 일을 이미 정해진 사실인 양 말할 때 쓰이는 어미' 라고 합니다.
22/05/28 11:58
이게 맞습니다. 도착해야할 시간을 이미 초과했다는 뜻이 아니라 딜레이 되고 있는 상황을 지시한 표현이라 봐야죠. fall이 넘어지다 떨어지다 둘 다를 표현할 수 있듯이.. 그게 표현은 같더라도 지시하는 내용이 조금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22/05/28 11:56
뜻하지않게 댓글들이 문법논쟁이 되어버렸는데, 해외에서 생활하다보면 그 경험을 통해서 한국어나 한국사회의 좋은점 나쁜점 특이한점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뜻하지 않은 질문을 받고 설명이 곤란해져서, 내가 한국이나 한국어에 대해서 의외로 잘 모르고 있었구나.. 라고 실감하기도 하고요. 재미있는 에피소드 감사합니다.
22/05/28 11:57
한국어의 같은 상황에서 사용가능한 여러가지 표현은 어중간함 이라기 보다 세밀하고 다 자세한 표현을 할수있는 장점 이라고 봅니다.
외국인에게는 헬이겠지만..
22/05/28 11:58
2개 이상의 언어를 쓰면 언어간 영향 현상(cross-linguistic influence)이 일어납니다.
언어부호 전환(code-switching), 언어전이(language transfer), 언어손실(language attrition) 등이 있죠. 다들 겪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나중에 자녀분이 한국에 와서 살면서 한국어를 L1로 쓰면서 시간이 흐르면 해결이 됩니다. (대신 이러면 영어가 이상해짐...)
22/05/28 12:00
예전에 영어공부할때 미래를 will로도 현재진행으로도 때로는 현재로도 나타낼수 있는걸 헷갈려서 욕했었는데, 3번 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남말할게 아니었군요 크크
22/05/28 12:03
늦었다 < 저도 많이 쓰는데 위에서 지적하는대로 "9시에 도착하려면 8시에 나서야 하는데 지금 8시 5분이라 나서야 하는 8시보다" [늦었다] 라고 이해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22/05/28 22:00
한글이 "소리나는대로 쓸수있는 글자" 라는게 허상인걸 깨닫게 되죠. 그럼 받아쓰기 다 만점받아야 할텐데요.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한글 자체는 소리나는대로 쓸수있는 글자가 맞을지 몰라도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방식은 전혀 아닙니다. 스페인어가 훨씬 더 소리나는대로 쓰기 쉽죠.
22/05/28 12:24
미국에서 아이둘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첫째는 마국에서 낳았는데도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 영어 못했어요. 둘째는 누나와의 교류를 통해서 영어를 익히고 들어갔는데. 둘째는 한국어를 알아는 듣는데 말은 영어로만 할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현상은 한국인 영어초보 yes 하고 no가끔 거꾸로 쓰잖아요. 그런데 우리집 애들이 그럽니다 영어는 네이티브처럼 하면서 부정의문문에 관한한 yes 와 no가 뒤집어 집니다. 근데 또 신기한게 불편없어들 하네요
22/05/28 12:32
늦었어를 관용적으로 쓰겠지만 늦겠다가 맞는 말이겠죠.
갑자기 든 생각인데.. "죽었다"는 표현은 어떤걸까요? 무슨 큰 잘못을 저지르고 "아이고.. 난 이제 죽었다" 라고 말을 하는데.. 실제로 과거형이 아니고 앞으로 일어날 일이지만 죽었다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22/05/28 12:45
독일사는데 두 아들다 L1이 아직 한국어라 괜찮습니다.
근데 주변한국집애들은 이런 문제를 겪더군요 어떤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나이도 같고 독일온 시점도 비슷한데
22/05/28 13:16
90후반 2000년대 초반의 박찬호가 되셨군요..흐흐 요즘 박찬호 선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국은 둘 다 잘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말씀하는 사람이...
22/05/28 13:00
흔히 쓰는 표현이죠.
표준국어대사전에까지 버젓히 실려있는 용법입니다.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미래의 사건이나 일을 이미 정해진 사실인 양 말할 때 쓰이는 어미' 야, 이대로만 공부하면 틀림없이 대학에 붙었다. 날씨가 이렇게 가무니 올해 농사는 다 지었다. 아마 어떤 사실이 이미 일어난 것과 다름이 없음을 표현하고자 했겠죠. '늦은 것과 다름없다', '이미 늦었다'라는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함인 것 같고.. 한번씩 한국어에 과거시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저런 용법을 근거 중 하나로 삼습니다.
22/05/28 13:21
영어에서도 해아할거 혹은 안한거 강조할때 가정법으로
it is time that you went to school. 같이 쓰기도 합니다
22/05/28 13:47
시제를 비롯한 각종 문법이론들이 인도-유럽어족을 기반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다른 언어권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굴절을 전제로 하는 개념을 굴절이 거진 없어진 영어에 적용하니 온갖 예외가 튀어나오고, 또 그걸 굴절과 아예 무관한 한국어에 수입하니 한국어는 문법이 없는 언어가 되어버림.
22/05/28 13:50
뭐해 늦었다! = 뭐해 (이미 생각했던 것보다 or 이미 계획보다) 늦었다!
같은 느낌으로 많이 쓰이죠. 우리야 자연스럽게 생략된 맥락까지 다 고려해서 이해하지만 원어민이 아니면 충분히 헷갈릴만 합니다.
22/05/28 14:30
본문과는 좀 다른 얘기(?)이기도 한데
제 경우는 슬슬 한국어를 쓰게되는 상황에서도 일본어가 튀어나오더군요.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치면 “어 그러니까”같이 말 중간중간에 추임새같이 쓰이는 “엣또…”라는 표현이 있는데(한국의 저 표현보다 훨씬 자주쓰이기는 합니다) 이젠 한국어로 전화통화하다가도 중간중간 저 엣또가 튀어나옵니다 하하(…)
22/05/28 14:31
저도 늦었어를 자주 들은 것 같습니다. "(학교에 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늦었어." 라고 이해중입니다.
22/05/28 14:34
원래 2개 언어 이상 사용이 장기화되면 0개국어가 되는게 국룰이긴 합니다 크크
본문의 예시는 그냥 단어뉘앙스 차이로 보이는데 그래도 따님은 한국어를 잘 하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보통은 어순부터 거꾸로 튀어나오거든요.
22/05/28 15:24
정상같네요.
늦었다라고 안쓰고 늦겠다라고 저도 쓰는편이고 매우 강조할때 늦었다라고 쓸수있을것 같네요. 뉘앙스까지 표현하려면 그나라 문학책 읽어야 하는것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어리니깐 괜찮고 한국에서 1,2년 공부한다면 네이티브처럼 한국어를 할거라고 생각드네요.
22/05/28 15:53
저희도 집에서 한국어만 해서 첫째가 저희나 동생하고 놀 때에는 한국어를 하고 친구들하고 놀 때에는 영어를 잘하는데, 확실히 양쪽다 어휘가 부족하더라고요. 집에서 영어를 하는 가정에 비해서 영어 어휘가 부족하고, 한국아이들보다 한국어 어휘가 부족해서 고민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아이가 책을 읽는데 문자만 읽고 내용을 이해 못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집에서 한국어를 쓰면서 잊어버리지 못하게 하는게 제 욕심이 되어 아이가 영어로 학업을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고민이요. 그냥 애들 키우는건 어떻게하든 다 고민인 것 같습니다 크크 결국에는 알아서 잘 크겠지요. 이민 가정 화이팅입니다!
22/05/28 16:08
가늘다(thin) ≠ 얇다(thin)
굵다(thick) ≠ 두껍다(thick) 요즘 젊은이들은 "가늘다/굵다"라는 단어를 잘 모르더군요.
22/05/28 16:39
이래서인지 제 주변 분들은 아이들이 한국어 제대로 알아듣기만 해도 부모님들이 크게 터치를 안 하시더라구요.
결국 어느 시점이 되면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하더라구요. 독서를 시키던 어떻게 하던... 제가 봤던 제일 신기했던 가정은 부모가 서로 다른 국적이라 삼개국어를 하고 (각자의 모국어-서로의 언어-영어) 아이도 그 안에서 같이 삼개국어를...
22/05/28 18:59
근데 시제를 이용해 강조 정도를 바꾸는 건 영어에도 있지 않나요? 제가 영어가 젬병이라 그런지 몰라도 Would you like to drink a cup of tea? 라는 문장을 보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미래(will)의 과거시제(would)를 써서 정중함을 표현한다고 아는데… 미래의 과거로 정중함을 표현하는 것 역시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같아서… 여기서의 would는 will의 과거형이 아닌가요?
22/05/28 22:10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많은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형태입니다. 문법적으로는 가정법의 형태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If I offered you a cup of tea], would you like to ... 에서 뒷부분만 떨어져 나온거죠.
22/05/28 20:30
저도 미국에 살며 유치원다니는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에 바이링구얼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검색해서 쭉 봤는데요, 단어의 폭(소위 말하는 보캐뷸러리)와 적합한 단어를 고르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제 아들이 어제 장난감을 사서 "뜯어봐도돼요"라고 물어보는데, 이렇게 복잡한 용언의 변화를 잘 소화하는걸 보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22/05/28 20:36
3번은 한국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어 화자의 문제죠. 한국어의 [늦었다]와 [늦겠다]는 분명히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음에도 구분하지 않고 쓰니까 그렇게 되는 겁니다. 다름과 틀림을 구분없이 쓰는 등 한국인들이 한국어를 쓸 때 정확한 표현에 무관심한건 사실이니 그걸 문제삼는 거라면 몰라도 본인이 정확한 표현을 하지 않고서는 언어가 무근본하다고 하는건 좀 어이가 없네요. 근본 따지면 영어만큼 근본없는 언어도 드물텐데요.
22/05/29 22:06
그런식으로 쓰는 사람이 많으니 용법으로 굳어진 거지 그게 한국어의 시제가 불분명해서 그런 용법이 발생한 게 아니니 그게 한국어가 무근본한 이유가 되진 않습니다. 애시당초 Tense confusion이라고 영어에서도 시제를 일부러 혼동해서 쓰는 용법이 있으니 시제 혼동을 이유로 한국어가 무근본하다고 하는건 헛소리죠.
22/05/28 22:49
"뒤졌다", "X됐다"
많이 쓰지 않나요? 진짜 죽었거나 고추가 된게 아닌데 쓰잖아요. 한국어에서 강조표현을 과거형으로 쓰는 거 맞는 거 같은데...
22/05/29 04:04
3번은 한국어가 이상한게 아니라 (아마도) 대부분의 언어에 있는 표현입니다.
'넌 이미 죽어있다' 같은거죠. 영어에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already 를 넣는 등 비슷한 표현이 있구요
22/05/29 17:34
그런데 사실 아이가 미래에 영어로 (먹고) 살 것이니까 영어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민 일세대 부모가 보기엔 아이들이 영어를 나보다 잘하니까, 내가 보기에 다른 아이들 혹은 사람들 처럼 영어를 하는 것 같으니까 영어는 됐고 하기 쉬운데 저는 좀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라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통로는, 부모와 학교 친구 말고, 친척 (삼촌, 이모 등등 어른들), 할머니 할아버지, 동네 사람들 등등 많은 경로를 통해서 배웁니다. 또 집에서 부모가 TV 뉴스를 시청하면 아이도 같이 보거나 듣게 되어 있어 거기서도 배웁니다. 그 외에 아빠의 책장에 꽂혀있는 수만은 책들중 자라면서 이런저런 책을 빼 보기도 하고 아빠나 다른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관심을 가지기도 합니다. 자 이제 이민 자녀들이 영어를 배우는 환경을 보면, 학교에서 수업시간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 이 정도가 거의 전부 입니다. 부모, 이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의 책장 등등 다른 경로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영어를 쓰는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미약합니다. 이민 이세대 아이들이 단지 일세대가 보기에 영어를 잘하는 것 같은 것이지, 실지로 그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는 환경은 다른 몇대째 거기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 비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은 아니고 이런 환경을 잘 알고 아이들에게, 넌 영어는 잘하니까 됐고 한국어나 열심히 해, 이런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아이의 경쟁력은 한국어에서 보다 우선 영어를 잘했을 때 있고, 영어를 충분히 잘 했을 때 한국어가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22/05/31 14:59
또 다른 표현으로는 play를 놀다 라고 많이 해석합니다. 'let's play soccer'가 '축구 놀자'로 직역되는 경우가 많아요
22/06/01 13:22
한국어만 쓰는 아이라도 좀 똑똑한 아이라면 멘붕을 겪는 순간이 많죠.
우리말이 좀 후졌어요. 사투리까지 섞이면 말도안돼요. 어떻게 저런 말이 살아있나 싶을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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