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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27 12:45:07
Name 에미츤귀여웡
Subject [일반] 한산 용의 출현 관람 후기(스포 엄청 많음) (수정됨)
1.
전작 명량 부터 이야기 해보면 그때도 거의 나오자 마자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에 여러가지 평을 보고 나는 좋았는데 생각보다 않좋은 평이 많구나 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영화를 그리 많이 보는 편은 아니고 사실 명량도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잘 기억이 안납니다.
그냥 신파 좀 있고, 마지막에 "후손 들이..." 라고 하는 대가사 오글거렸고, 해전이 재미있는 이정도 기억 밖에는 없으니까요.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는 스파이더맨 하나이고, 마블을 좋아하지만 닥스2도 안봤고, 토르4도 안봤습니다.
일단 영화 별로 안보는 사람의 평이니 참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2.
사실 영화보기 전에 이곳 저곳에서 정보를 찾아 봤습니다. 유투브도 보니 프리뷰 영상들이 참 많이 있어서 거의 다 챙겨봤습니다.
(대부분 영화 리뷰어들이 다 미리 리뷰 했더라고요.)
어제는 유게에 올라온 이동진 평론자 리뷰도 봤습니다.
명량보다 낫다. 신파는 없다. 마지막 해전이 지린다.
리뷰들는 이 3가지 정도로 짧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3.
오늘 9시 가장 빠른 일반상영관에서 관람하였습니다.
들은데로 빌드업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이드 퀘스트가 전혀 없다시피하고 여수의 이순신 진영과 부산의 와키자카 진영을 오가며 천천히 해전의 빌드업이 들어갑니다.
이 빌드업에서 가장 중심으로 다루어 지는 건 바로 거북선입니다.
충파 후에 머리부분이 적선에 끼여서 안빠지는 바람에 거북선은 위험에 노출되고,와키자카도 첩자를 통해 거북선 설계도를 훔쳐 그것을 눈치챕니다.

결국 거북선은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이순신이 나대용에게 직접말을 합니다.) 전투는 시작됩니다.

사이드 이야기로 동시에 여수 본영을 공격하는 일본 부대와 의병의 전투도 있는데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
첩자가 교차하고,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말에 감화된 적장수도 나오지만 이 역시 중요한 서사는 아니지요

해상전투는 제법 볼만했습니다.
견내량 안쪽에 자리잡은 와키자카 부대와 한산도 앞바다에 자리잡은 이순신 부대는 이순신 부대의 유인작전으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저는 여기부터 유인하는 부분은 참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3척으로 유인하려다가 발이 묶이자 구원부대가 도착해 그것을 구하고 견내량의 빠른 물쌀을 타고 암초를 돌아나와
화포를 쏘는 장면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4.
충파때 끼어버렸던 거북선 머리를 직전 수납하는 장면, 그리고 사실상 하일라이트인 학인진으로 적을 지척까지 유인한 후 화포발사 단 한번으로 적을 쓸어버리는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첫번째는 영화적 허용으로 봤지만 화포는 정말 그정도로 우리 화포가 막강했는지는 의심이 들정도 입니다.
차라리 백보의 유효사정리 한번은 화포를 버티고 월선한다는 일본군의 작전을 판옥선의 제자리 선회로 예상치못한 2타째가 들어갔다면 좀더 말이 됐을것 같긴한데 말이죠
(제가 역사전공자가 아니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화포 공격을 버틴 적 대장선이 충파를 시도할떄 거북선이 막은 장면은 좋았습니다.





5.
제 평정은 10점 만점에 7점 의외로 마지막 학인진을 펼치는 장면은 별로 였고, 전투전까지의 빌드업과 전투초반 부분은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 학인진 화포씬 전 제 생각을 마지막을로 글을 맺겠습니다.

"어.. 저 저... 저거 너무 가까운거 아닌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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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2/07/27 13:02
수정 아이콘
뭐 해상에선 사거리가 줄어서...생각보단 끌어들여서 쏘긴했을겁니다...
22/07/27 13:04
수정 아이콘
와키자카죠...
전 갠적으로 그냥 우리말하지 딕션도 안 좋은 일본어 왜 쓰냐 싶었네요. 그 외에는 좋았습니다.
아 거북선이 대포 뿜뿜하며 다 때려부순다니까요!
에미츤귀여웡
22/07/27 13:18
수정 아이콘
이름 틀렸네요.... 수정했습니다. 저도 거북선이 활약은 장면 좋았습니다.
22/07/27 13:23
수정 아이콘
견내령에서의 수싸움이 좋았어요. 납득되는 각색의 사례로 봐도 좋지않나...
raindraw
22/07/27 13:25
수정 아이콘
화포의 위력은 상당했었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았다면 함선 자체는 더 위력적일지라도 수적으로도 열세였던 상황에서
모두 이기는 것은 힘들었을테고 교환비를 보면 화포를 빼고는 더욱 설명하기 힘들죠.
레드빠돌이
22/07/27 13:32
수정 아이콘
실제로 저시기에는 해전에서의 화포사거리는 매우 짧습니다.
출렁거리는 배위에서 출렁거리며 움직이는 배를 맞추는건 쉬운일이 아니죠.
그전쟁 영화를 보면 수성전이나 돌격하는 기마대를 싱대할때 최대한 가까이 왔을때 발사명령을 내리는것과 비슷한 이치죠. 결국 무기라는게 맞춰야 의미가 있으니깐요
그10번
22/07/27 14: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이동진 평론가의 이야기처럼 큰 장점은 없지만 단점도 없는 영화였습니다.

2. 말씀하신거처럼 화포일제사격한번에 대첩이 끝났다는 식의 묘사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화포로 크게 때리고 난 다음 조금 더 포위섬멸하는 연출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3. 거북선은 여러가지 학설을 다 넣었더군요.흐흐
(2층, 3층, 용머리 수납등등)

자라를 등장시켜 용머리 수납을 암시한 연출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3층설을 지지하는터라 3층 거북선이 털릴때 조금 슬펐습니다.크크
이른취침
22/07/27 16:27
수정 아이콘
해전의 단조로움(?)은 의외로 고증을 잘 따랐다는 걸로도 볼 수 있겠네요.
이순신의 조선수군은 전투에서 압도적인 교환비를 보였고
특히, 아군의 사상자가 매우 적었다는 것은 상대보다 우월한 사거리와 화력집중을 이용한 전술 덕분이었다는 게 주류학설이니까요.
학익진도 견내량까지 완전히 포위하는 쌍학익진설도 많이 주장되고 있구요.
닉네임을바꾸다
22/07/27 16:38
수정 아이콘
뭐 명량도 기록대로하면 기함이 돌격해서 무쌍찍었...
이른취침
22/07/27 16:42
수정 아이콘
장군님 브레스는 역사의 비밀로 묻어둬야...
22/07/28 00:25
수정 아이콘
시즈모드에 퉁퉁거리는거에 빡친 히럴을 잘 갈무리 하다가 이야 가자 뻥뻥뻥.
지구 최후의 밤
22/07/27 17:49
수정 아이콘
명량 안 본 사람도 보는데 무리는 없을까요
이른취침
22/07/27 18:39
수정 아이콘
순서는 한산이 앞...
사다드
22/07/27 18: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넣지 않아도 될 국뽕을 두어숫갈 더 넣는 바람에 후반부가 영 아니었습니다.한산전투의 시작은 영화전체적으로 타이밍이 좋았는데 끝내는 타이밍이 좀 아쉽더라구요. 게다가 주인공이 변요한이라는 착각이 들정도. 소재빨, 배우빨 생각하면 감독의 역량이 딱 여기까지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교육용으로는 좋을듯하네요.
22/07/27 20:36
수정 아이콘
저는 10점 만점에 5점 주겠습니다

명량 은 3점 이었습니다
퀀텀리프
22/07/27 21:37
수정 아이콘
이순신장군 영화를 21세기에 고퀄로 뽑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죠.
이쥴레이
22/07/27 21:50
수정 아이콘
이순신 장군역 박해일보다 와키자카역 변요한이 분량이
더 많아서 그런지 주인공이 변요한 같다는 말은 많이 나올거
같네요. 그래도 박해일 이순신 역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잘 만든 영화는 맞고 저는 10점 만점이라면 8점은 줄만한
영화라고 봅니다. 한산 한타를 위한 서로 진영간에 빌드업
이야기 전개가 장점이라고 봅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진짜 딱 한타로 끝나서 좀 아쉽더군요.

그리고 거북선은 진짜 돌격선에다가 전방위 포격까지..
울트라리스크가 저글링들 학살하는 느낌이라.. 크크
22/07/27 23:09
수정 아이콘
거북선이 괴물로 묘사된것처럼 치트수준 살상병기로 나와서 그냥 거북선 다수면 유인이고 자시고 견내량 밀어버리겠는데? 느낌이었지만 유인선이 암초가 있는부분으로 퇴각하면서 적선이 암초에 박히고 반격을 하는 모습에서 물길을 안다는 설정을 그냥 폼으로 붙이기보다 살렸다는점과 물밑작업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는점, 한타 자체는 볼만했다는점이 있네요.
22/07/27 23:16
수정 아이콘
한줄로 평가하면
담백하고 명량보다는 나았습니다

근데 무슨 메시랑 호날두 뛰어다니듯
개판치고 다니는 거북선보고 뽕차는건 둘째치고 진짜 저랬나 싶은...

그리고 뭐랄까 원더풀고스트는 뒤에 그런 결말이 나올줄 모르고 빌드업을 보다가 와! 했다면
한산은 뒤에 결과가 이미 정해져있는데 거기까지 가는 빌드업이 좀 지나치게 길다싶긴 하더군요
또 끝은 그거에 비하면 허무했구요

일본어를 몰라서 그런가
와키자카 역의 변요한이랑 준사 역의 김성규 연기가 인상깊었고
이순신의 박해일은 그냥 원래 모습의 느낌
고구마 담당하는 원균(손현주) 재평가의 여지도 없었던게 좋았네요
22/07/28 00:24
수정 아이콘
해전은 뽕 맞아도 좋을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나머지 다 영화적 측면으로 이해해도 될 정도로.
그리고 명량에서 나온 그 말 못하는 여성과 자폭하는 군인이 마지막 장면의 둘인것 같은데....음..

아 그리고 일본어로 할거면 딕션좀... 오프닝에서 몰입도를 박살내지 말란 말이시.
왜장에 대한 스탠다드가 뭔가 망치고 있는것 같습니다. 말에 꼭 힘을 안줘도 된단 말이죠. 그걸 오케이 한것도 문제.
영화적으로 필요한거였겠지만 본진 수비가 너~무나 허술한것도요. 장군님 초병 목을 몇명이나 베었을까.
딱 이정도 빼고는 좋았습니다. 마지막도 깔끔하게 끝났고요.
그게무슨의미가
22/07/28 00:31
수정 아이콘
해전은 정말 쩔었습니다. 굉장했어요.
영화 안에서 노골적으로 국뽕을 강조한 건 없었지만, 저절로 국뽕이 최대치까지 차올랐습니다. 특히 거북선이 닥돌할때는......
인생은에너지
22/07/28 08:40
수정 아이콘
명량보다 되게 담백해졌더라구요
담백해서 좋은데 자극적인거 조금 넣었어도 괜찮았을 듯 싶었습니다
22/09/02 14:49
수정 아이콘
적진에서 메시 네이마르 날두 날뛸때
뽕차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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