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8/10 11:45:43
Name 맑은강도
File #1 20220810_111123.jpg (1.29 MB), Download : 46
File #2 20220810_111128.jpg (1.11 MB), Download : 8
Subject [일반] 경험한다. 처음. 뚬양꿍. (수정됨)




맛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맛도 좋아하지요.
그래서 요새는 못하지만 참치집에도 혼자 가서 10만원 짜리도 먹어보고 그랬습니다. 궁금했거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초과소비였지만.

오늘 산책하다가 뜬금없이 태국 음식점을 발견했네요. 분명 여기 있을 곳이 아닌데. 음식점이 있는 것도 웃긴데 태국 음식점이라니. 정말 뜬금없이 발견했습니다.

뜬금없는 음식점에 뜬금없이 들어가 뜬금없이 뚬양꿍을 시켰습니다. 당연히 가성비. 안전빵으로는 팟타이를 시켰어야 하는데 오늘따라 모험을 해보고 싶더군요. 무슨 맛일까 두려워 집에서 썩어가는 컵누들 뚬양꿍 맛도 살려야하구요.

결론적으로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시트러스. 즉 신맛을 좋아하기도 하고. 맵고 시다는 걸 알고 갔기 때문에 그런걸까. 마라탕에 신맛을 추가했다면 이런 맛일까.

대신 생각지도 못한 복병. 코코넛 밀크. 으. 사이드에 살짝 뿌려놨는데 거기만 피해서 건져먹었습니다. 예전에 생생정보통에서 코코넛오일이 좋다고 방송해서 그걸 보신 어머니가 일주일 동안 계란후라이등 모든 볶음요리에 코코넛오일이 넣으셔서. 김치볶음밥을 한입만 먹고 포기한 적은 그때가 처음이네요. 김치찌게에 치즈토핑 얹은 느낌.

주식으로 삼기엔 그렇고. 친구가 자기도 궁금하다면 같이 시켜서 먹어줄 정도는 됩니다. 좋은 경험 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천도리
22/08/10 11:54
수정 아이콘
똠얌꿍을 처음먹었을땐 거부감이 심했는데 먹다보니 익숙해지고 먹다보니 식당마다 차이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여러군데 가보세요..
리얼월드
22/08/10 11:58
수정 아이콘
똠양꿍도 그렇고, 중식에서 산라탕도 그렇고
뜨거운 신맛 국(?)에 거부감만 없다면 정말 맛있죠~
(쓰면서 생각해보니 묵은지찌개는 다들 잘 먹을텐데;;)
담배상품권
22/08/10 12:08
수정 아이콘
산라탕은 좀 익숙한 식초맛인데 똠양꿍은 레몬그라스 맛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더군요
22/08/10 12:03
수정 아이콘
태국에서 똠양꿍 한번 맛보고 그 뒤로는 손도 안대고 있습니다. 카오팟이나 팟타이 처럼 맛난 음식도 있는데...
22/08/10 12:09
수정 아이콘
김치찌개에 레몬, 식초뿌려서 먹는 맛...
제3지대
22/08/10 12:14
수정 아이콘
장이 강한 분들이 이럴때는 부럽습니다
저는 맵찔이라서 매운거 잘못먹으면 무조건 설사합니다
장이 강하다는건 다양한 음식을 도전할수있다는건데 저는 장이 약해서 그러지 못합니다
저에게 새로운 음식에 도전한다는건 다음날 설사를 각오한다는걸 의미합니다
음식은 항상 고민을 줍니다
안전한 똥을 쌀 것인가 아니면 설사로 고통받을 것인가
영양만점치킨
22/08/10 12:19
수정 아이콘
태국에서 꽤나 많이 먹었는데 가게마다 맛이 다 다릅니다. 제일 비쌌던데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크크
22/08/10 15:17
수정 아이콘
된장찌개 가게마다 다른느낌이죠
달래 냉이 차돌 등등 많이 들어가면 비싸고 맛있어지듯이
페스티
22/08/10 12:21
수정 아이콘
처음 먹었을 땐 읭? 했는데 두번째 먹었을 때부터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시간부자
22/08/10 12:26
수정 아이콘
똠양꿍 맛있는데…츄릅
열혈둥이
22/08/10 12:53
수정 아이콘
태국음식은 고수와 라임즙, 피쉬소스가 장벽이고 이게 맛들리면 답이 없습니다. 크크.
답이머얌
22/08/10 13:11
수정 아이콘
코코넛 오일은 아닐텐데요. 코코넛 밀크를 넣는 경우는 있어도.
그냥 식용유일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레시피에 코코넛 오일을 넣는 것이 정식 레시피도 아니고 가격도 비싼데 일부러 코코넛 오일을 넣지 않았을 겁니다.
어쨌거나 잘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고수도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고수 하나만 잘 먹어도 태국 음식 난이도가 확 내려가지요.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된다면 태국식 퇘지뼈찜 랭쎕을 추천합니다. 매콤새콤한 국물에(빨갛진않고 맑은 국물 풋고추를 잘게 썰어 올림) 돼지 등뼈 먹으면 그것도 우리나라와 비슷한듯 다른 별미지요.
엑세리온
22/08/10 13:30
수정 아이콘
국내 태국음식점들은 똠양쌀국수 메뉴도 있죠. 현지에서는 못본거같은데...
22/08/10 13:35
수정 아이콘
현지에도 있습니다~
박용택_33
22/08/10 13:51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는 안먹어보고 태국에서는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입에 맞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피우피우
22/08/10 14:40
수정 아이콘
똠양꿍 극호입니다. 시큼한 맛이랑 향이 너무 좋아요.
22/08/10 14:42
수정 아이콘
방콕 여행가기전에 한국에서 먹어본 다음에 짜뚜짝 노점에서 먹어봤습니다. 현지에서 먹으면 실망한다는 의견이 많길래 '왜?' 하는 생각에 일부러 먹었는데 먹자마자 배신감이 물씬. '이 맛있는걸 왜 먹지말라는거야'. 물론 제 최애는 망고스띠끼라이스
22/08/10 15: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뚬 똠 양 얌
잘 구분 안되긴 하는데 똠얌이 맞는
이혜리
22/08/10 15:27
수정 아이콘
똠양꿍,

15년 전, 한국에서 태국음식의 대중화가 있기도 전
어떤 음식인지도 모르고,
태국에서 먹었습니다.
태국 스타일의 코리안 매운탕이라는 설명이 있었거든요.

한입 먹자마자,
"야 이거 쉬었다."

친구들도 한 입씩 먹고,
"날이 더워가, 쉬었는 갑다, 묵지마라, 탈난다."

원래 이런 요리라는 걸 몰랐고,
나중에 원래 이런 맛이라는 걸 알고 재 도전을 해 봤습니다.
생어거스틴에서도, 이태원에 홍석천 레스토랑에서도, 결국은 실패.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3년 전 태국 놀러가서,
쿠킹 클래스에서 똠양꿍을 만들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
피쉬오일, 레몬그라스, 레몬주스, 고수를 넣으라고 했는데 말 안듣고 안 넣었더니
기가 맥힌 코리안st 매운탕이 되었습니다.
리얼월드
22/08/10 19:22
수정 아이콘
된장 없는 된장찌개
채소 없는 비빔밥
붕어 없는 붕어빵
같은 느낌이군요..
나래를펼쳐라!!
22/08/10 15:44
수정 아이콘
똠양꿍 매니아 분들 혹시 서울에 똠양꿍 맛집 추천해주실 만한 곳이 있으실까요~
유리한
22/08/10 16:10
수정 아이콘
망원동 코랏이 현지 느낌이 강했어요.
논현동 반피차이는 토마토가 크게 들어간다는게 인상적이었고..
가볍게는 반포식스 똠양 쌀국수가 항상 평타 이상 갑니다.
천도리
22/08/10 17:11
수정 아이콘
서울은 어메이징농카이 가시면됩니다.
프론트맨
22/08/10 19:30
수정 아이콘
꾼솜차이
마카롱
22/08/10 16: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식의 대표적인 신맛은 김치인데 이 신 맛의 정도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김치냉장고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맛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맛이 찌개나 국의 따뜻한 국물 음식에서는 완전 천덕꾸러기가 되는 것도 신기합니다. 다른 양념으로 신맛을 누르거나, 고기 등으로 중화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인위적으로 신맛을 내는 방법이 식초 밖에 없는 것도 묘합니다. 적극적으로 고급스런 신맛을 낼 방법을 찾지 않았다는 방증이랄까요. 기후적으로 신맛을 낼만한 재료가 제한되어서 그렇기도 하지만요.
종합하면 김치의 신맛을 매우 중하게 여긴 반면, 다른 요리의 신맛은 가능한 억제하려 한 것이 한식 같네요.
한식의 억제된 신맛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사람이, 똠얌꿍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매우 정상적인 반응이랄까요.
22/08/10 16:50
수정 아이콘
똠양꿍 제일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해외 여행을 어디를 가더라도 꼭 태국 음식점을 찾아서 먹어 봅니다. 최고로 맛있었던 곳은 시애틀에서 진짜 태국인들이 하던 똠양꿍이었는데 사실 아무리 싸고 맛없는 곳도 전 잘 먹어요.
상한우유
22/08/10 17:47
수정 아이콘
똠얌꿍을 호불호가 강해서....전 극호입니다. 첨엔 저도 이거 뭥미 했는데 어느순간 생각이 나서 그 뒤론 잘먹습니다. 이런 음식이 몇종류 있는데 과메기, 홍어 이런것들도 첨엔 엄청 못먹다가 갑자기 어느순간 아 땡기네 하면서 먹게됐네요. 쏨땀도 게장 들어간 쏭땀뿌빨라가 더 비릿하니 맛나고...남똑무 같은 남똑양념 좋아합니다!

추천하자면 수원역 인근에 나름 타이셀렉트 인증받은 아로이타이 가 있죠. 또 타이스마일이란 식당도 근처에 있는데 여기가면 젠더누님도 계시고 지금도 있나 모르겠는데 손예진 얼굴 킴카다시안의 골반을 가진 절세미녀분도 계셨는데...

대전 대흥동에 얌얌타이도 개인적으로 손꼽는 태국음식점입니다.
22/08/10 18:22
수정 아이콘
전 도저히 못먹겠어요 ㅠ 몇 번 시도하다 포기..
호랑이기운이쑥쑥
22/08/11 13:34
수정 아이콘
처음먹어보고 세상엔 참 다양한 맛이 많구나.. 했는데 어느순간 그 맛이 떠오르더라구요 지금은 극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307 [정치] 국힘발 말실수(?) 어제 하나 더 추가되었네요. [57] 하프-물범16473 22/08/11 16473 0
96306 [일반] 남성형 탈모 입문하신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28] 프뤼륑뤼륑9939 22/08/11 9939 8
96304 [정치] 국민의힘 쪽에서 또다시 논란이 될 발언이 나왔네요 [258] Davi4ever25348 22/08/11 25348 0
96303 [일반] 수린이 일기-이것은 자존감과의 싸움 [17] 언뜻 유재석7720 22/08/11 7720 8
96302 [일반] 일본의 AV 피해 구제법을 통해 비춰본 성매매 합법화 [182] 마음에평화를19786 22/08/11 19786 72
96301 [일반]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79] 나무늘보12218 22/08/11 12218 29
96300 [일반] 탈모인의 위험한 3개월 [15] 노래하는몽상가10264 22/08/11 10264 5
96299 [일반] 살고싶지 않지만 죽기는 싫습니다. [114] -안군-14946 22/08/11 14946 124
96298 [일반] 요즘 본 만화 후기(스포) ​ [11] 그때가언제라도7655 22/08/10 7655 0
96297 [일반] 삼성전자 신제품 가격 공개 [71] Leeka15469 22/08/10 15469 0
96296 [정치] 윤핵관 이철규,"지지율 하락은 이준석·여론조사 기관 성향 탓"//부정선거 주장하는 채널 출연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84] 채프18197 22/08/10 18197 0
96295 [정치] 누추한 곳에 살아 송구합니다. [51] youcu18340 22/08/10 18340 0
96294 [정치] 일가족 참변 현장 사진을 대통령실 홍보물에 사용 [126] 대왕세종19482 22/08/10 19482 0
96293 [일반] "엄마는 그런 거 못보겠어" [22] 노익장11986 22/08/10 11986 47
96292 [일반] 흔한 목사님의 통역 실력[With 국제로잔운동 총재 마이클 오 박사] [20] SAS Tony Parker 12944 22/08/10 12944 0
96291 [일반] 조만간에 터질.. 수도 있는 K-방산잭팟들 [91] 어강됴리16895 22/08/10 16895 10
96290 [일반] <헌트> - 호들갑만큼은 아니지만.(최대한 노스포) [59] aDayInTheLife10687 22/08/10 10687 3
96289 [정치] 이준석, 국민의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접수 [194] Davi4ever18892 22/08/10 18892 0
96288 [일반] 경험한다. 처음. 뚬양꿍. [29] 맑은강도7053 22/08/10 7053 2
96287 [일반] 망글로 써 보는 게임회사 경험담(10) [29] 공염불10622 22/08/10 10622 19
96286 [일반] 강남역 300m에서만 4명 실종, 멘홀뚜겅 역류 등 [70] 유시민16992 22/08/10 16992 5
96285 [일반] 코로나 처음걸려보는데 진짜아프네요 [52] 백신10596 22/08/10 10596 8
96284 [일반] T-50/FA-50 이야기 5편 - (개발사4) 배신자 [12] 가라한8419 22/08/09 8419 3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