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9/02 00:40:31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864496396
Subject [일반] <그레이 맨> - 루소 형제가 베이헴을 만났을 때.

<그레이 맨>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초여름 쯤에 개봉했던 <앰뷸런스>였습니다. 화려한 장면들과 드론 촬영, 그리고 <6 언더그라운드>에서 따온 다양한 장소에서의 파괴와 폭발 같은 것들.

그런 점에서 <그레이 맨>은 루소 형제가 마이클 베이의 스타일을 많이 따왔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베이헴'(Bayhem)이라는 측면에서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조금 아쉽고, 조금 즐거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베이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 딱히 불호라기 보단 오히려 호에 가까운 입장입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도 2편까지는 볼만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그런 점에서 화려한 카메라 워킹, 폭발과 격투는 꽤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그에 반해 물론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리저리 포장했지만 그닥 매력적이지는 않은 악당이나 혹은 요즘 액션 영화와는 다르게 점층적으로 다가가지만 그만큼의 집중력이나 관심을 이끌어내지는 못하는 구성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사를 주고 받는 합은 꽤 만족스러운 편인데, 매력적인 라인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사의 템포가 기존 액션 영화나 혹은 다른 영화들에 비해 빠르다는 점이 영어무식자인 저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만, 반대로 킬러 라인이 없다는 점이 조금 걸리더라구요.


최근 오락 영화, 특히 액션 영화들은 깔끔하게 30분 안에 본편으로 들어가는 구성을 많이 취하고 있는데, <그레이 맨>의 경우 텀이 짧긴 하지만 전개가 중간 중간 들어가있습니다. 이게 '중간중간'이라는 표현 자체가 꽤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흐름이 끊기고, 액션들 사이의 필러로만 작동하기에 이야기와 액션이 동시에 동력을 잃어버립니다.


만약 제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조금 더 몰입하면서 봤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까(저는 태블릿으로 봤습니다.) 고민이 되긴 하는데, 오히려 더 아쉬움이 짙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딴 짓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용으로 이 영화를 접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진지한 스파이 영화나 혹은 조금 더 매력적인 슈퍼 스파이물을 기대한다면 실망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앵글로색슨족
22/09/02 07:36
수정 아이콘
넷플 영화중에서 나름 볼만했던 작품
드론 많이 쓰더라고요
그리고 여자 아역 배우가 정말 이쁘던..
aDayInTheLife
22/09/02 07:50
수정 아이콘
드론 촬영에 온 힘을 쏟은 모양새더라구요. 흐흐
raindraw
22/09/02 08:06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에서 만든 또하나의 망작이라고 봤습니다.
aDayInTheLife
22/09/02 08:37
수정 아이콘
제가 기준이 헐렁한 것도 있어서 그런가 다른 망작에 비해 킬링 타임은 확실하더라~ 정도 느낌이긴 하네요. 아쉬움이 안 남는 건 아니지만...
제랄드
22/09/02 09:47
수정 아이콘
1.
개봉영화가 아닌 넷플 기준으로는 괜찮았습니다. 개봉했다고 해도 흥행 성공! 까지는 아닐 것 같지만 그냥저냥 볼만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지나치게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킬링 타임용으로 추천해 줄 만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를 박살 내는 시퀀스는 개봉 영화 못지 않았고, 마지막 대결에서는 찰나였지만 윈터솔져에서 보여줬던 칼로 하는 장난질에서 피식 했습니다.

2.
진짜 망작은 '루저스'였습니다. 라인업만 보고 평타는 치겠지 했는데 점점 느슨해지더니 결국 기억을 지우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마블 영화의 주축이었던 3명의 선구안이 너무 아쉽습니다. 아니, 이딴 영화에 출연할 생각을? 아주 돈독이 올랐구나! (뭐, 대본상으로는 좋았나...)

3.
크리스 에반스, 라이언 고슬링, 케빈 하트, 마크 월버그 등 넷플에서 너무 다작을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영화 한 편 만드는 거 생각보다 뚝딱이네? 싶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두어 편 출연이니 다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박났네
22/09/02 11:24
수정 아이콘
극장개봉했습니다 제가 관람했어요 크크 말씀하신대로 극장에서 보면 훨씬 낫습니다
제랄드
22/09/02 12:17
수정 아이콘
앗, 그렇군요. 바로 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aDayInTheLife
22/09/02 13:05
수정 아이콘
루소 형제의 액션 감각은 꽤 살아있다고 느낀 지점이 있습니다. 액션씬의 퀄리티는 꽤 괜찮았어요.
다만 느슨한 전개가 꽤 아쉬웠죠.
넷플릭스의 장점이 창작권 보장이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어느 정도는 고삐를 쥐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NeoLife7
22/09/02 10:16
수정 아이콘
'무지성 액션 쇼!' 를 제공해주는 영화 같아요.
너무 근데 무지성이 심해서 문제라는게...
아무리 CIA여도, 저정도로 대규모로 사건을 벌이면 사실상 전면전 수준 아닌가요?
aDayInTheLife
22/09/02 13:05
수정 아이콘
전면전이고 바로 추방각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아무런 해없는 결말이 그래서 좀 응? 싶더라구요.
대박났네
22/09/02 11:23
수정 아이콘
저는 첩보물이면 무지성관람하는 편이라 루소 형제인지 모르고 개봉하자마자 극장에서 봤는데
생각보다 돈지랄이 많아서 개꿀이었습니다
특히 비행기탈출신은 매우만족
물론 인도자객?이 착한척 돌변하는거라던지 내용개연성같은건 기대도 안했고
라이언 고슬링 액션 연기나 크리스 에반스 돌아이 연기는 나름 볼만했어요
아마 넷플에서 실망하신 분들도 극장에서 봤으면 만족도가 20%정도는 올라갔을거에요
aDayInTheLife
22/09/02 13:06
수정 아이콘
배우들 연기는 괜찮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라이언 고슬링의 그 무표정한 표정 연기를 좋아해서 크크
닉언급금지
22/09/02 11:41
수정 아이콘
클리셰 클리셰 클리셰 클리셰

모든 것이 클리셰지만 매력적인 배우들로 클리셰 범벅이 느껴지지 않게 잘 만든 영화

마지막 엔딩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aDayInTheLife
22/09/02 13:07
수정 아이콘
뻔하긴 하죠. 흐흐 뻔히 들여다보인다는게 액션 영화에서는 단점까진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Lich_King
22/09/02 11:43
수정 아이콘
안끊고 끝까지 봤으니 평작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aDayInTheLife
22/09/02 13:07
수정 아이콘
괜찮게 보셨군요 흐흐
22/09/02 12:43
수정 아이콘
와...

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빌런이 생각이 안 나네요.

이 뒤에 본 카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기억나는데 -0-

이렇게 인상이 없는 영화였나...

볼 때는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22/09/02 12:44
수정 아이콘
검색해서 빌런 얼굴 보고 나서야 기억이 나네요.
와우...
aDayInTheLife
22/09/02 13:08
수정 아이콘
휘발성이 강한 영화라고 생각은 드는데 오락영화에서 그게 나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카터는 저도 좀 궁금하긴 한데 봐야하나 싶기엔 평가가 좀..
귀여운호랑이
22/09/02 13:10
수정 아이콘
캡틴 아메리카. . . .
인생은에너지
22/09/02 14:20
수정 아이콘
넷플릭스의 돈지랄은 어디까지 계속될것인가...
아니 데 아르마스 아니었으면 끝까지 안봤을 거 같습니다
aDayInTheLife
22/09/02 14:37
수정 아이콘
자율성 보장 창작권 보장이 꼭 좋은 거는 아니라는 예시.. 라기엔 이건 그냥저냥이라 크크
약쟁이
22/09/02 19:03
수정 아이콘
액션 영화인 거 감안해도 내용의 개연성과 액션의 개연성은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생각합니다.

제가 블록버스터 스타일 액션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시원시원하게 빵빵 떠트려주니
극장에서 보는 맛은 있었습니다.

마이클 베이 앰뷸러스보다 더 빵빵 터트리던데요?
aDayInTheLife
22/09/02 19:27
수정 아이콘
흐흐 저는 극장이 아니라 태블릿으로 봐서 아쉬웠을거 같아요. 앰뷸런스는 오히려 좋게 봤었는데..
이게 기대감의 차이일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502 [일반] 루머 :라이젠 7천 시리즈는 뜨거울 예정 [39] SAS Tony Parker 13582 22/09/02 13582 0
96501 [일반] 환율 그까이꺼 대충 낮출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38] 판을흔들어라12400 22/09/02 12400 1
96500 [일반] 오늘 기사합격했는데 기사식당 가능? [34] armian16273 22/09/02 16273 2
96499 [일반] 만화 5편 추천(웹툰 포함) [23] goldfish17827 22/09/02 17827 5
96498 [일반] 연예인의 입대 논란에서 시작한 발칙한 상상 [111] 가위바위보18226 22/09/02 18226 9
96497 [일반] <그레이 맨> - 루소 형제가 베이헴을 만났을 때. [24] aDayInTheLife10940 22/09/02 10940 0
96496 [일반] [재업]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서울대 졸업식 축사 전문 [14] SAS Tony Parker 16116 22/09/02 16116 26
96495 [일반] [음악 공유]제가 만든 믹스 공유합니다 30분. 금저, 클럽, 드라이브, 운동, 기분 전환 [4] 세바준8475 22/09/02 8475 1
96494 [일반] 운영진의 권한을 나눠 업무 로드를 줄여보자 [29] VictoryFood9234 22/09/01 9234 3
96493 [정치] 경찰, '성접대 의혹' 이준석에 출석 요구…"소환 일정 조율" [68] 항정살18484 22/09/01 18484 0
96492 [일반] 역대 행정고시 일반행정/재경직 수석 합격자들 [8] comet2119614 22/09/01 19614 5
96491 [정치] 통일교 논란에 결국 고개 숙인 기시다 “솔직하게 사과드린다” [33] 나디아 연대기16484 22/09/01 16484 0
96490 [일반] 페미니즘을 억압하면 과연 여성들이 하향혼을 할 것인가? [328] 딸기우유먹보23126 22/09/01 23126 36
96489 [일반] 완본체 조립업체에서 넣어주는 처음보는 파워는 과연 쓸만할까? [39] 귀여운 고양이11746 22/09/01 11746 3
96488 [정치] 전세사기 관련 개선안 공개 [32] Leeka14319 22/09/01 14319 0
96486 [일반] 낡은 손목 시계 - 4 [8] aura8157 22/09/01 8157 4
96485 [정치] 윤 대통령 대통령실 이전비 최소 306억 더 사용 [225] 빼사스24376 22/09/01 24376 0
96484 [정치] "윤대통령 처가" 수사 담당자를 취임식에 콕 찍어 초청 [106] 체크카드21220 22/08/31 21220 0
96483 [정치] 보수 정당은 왜 저렇게 약해졌나 [85] 데브레첸19371 22/08/31 19371 0
96481 [정치] ‘론스타 소송’ 10년만에 결론… 정부, 약 2900억 배상 판정 받아 [55] AaronJudge9920971 22/08/31 20971 0
96480 [정치] BTS군특례문제, 여론조사 실시 [446] 방구차야27221 22/08/31 27221 0
96479 [일반] 미하일 고르바초프 향년 91세로 사망 [25] EpicSide13755 22/08/31 13755 8
96478 [일반] 장수하는 각국 정상들 [33] 흰둥12750 22/08/31 127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