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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3 10:35
제 친구가 요양원을 하고있는데 친구의 모토는 "할배, 할매들 가시기 전까지 외롭지않게 손주처럼 곁을 지켜드리는것"이라고 하더군요.
많이 힘든 부분도 있고 그만큼 보람찬 부분도 있다고 하던데 화이팅입니다.
22/11/23 10:45
이미 잘 알아보고 준비하시겠지만 정부의 지원이 유의미하게 늘어나지않는다면, 님의 선한의도가 선한결과로 작용할지 걱정되네요.
뭐든 돈이 문제죠. 신념과 몸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10년을 일해보셨다니 이역시 저보다는 잘 알고 시작하시는것이겠죠. 힘내시길.
22/11/23 18:06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의 내용은 마땅히 국가가 지원해야하는 사회복지사업 임에도 운영 주체는 한낱 개인이라 여기서 오는 괴리 역시 분명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고민은 이 사업을 계속 하는 한 끝까지 갖고 가야 할 문제이겠지요. 아무쪼록 걱정과 응원 감사합니다.
22/11/23 11:17
요양원 카르텔이 정말 심하다던데 꺾이지 않는 신념이 되시길 빕니다.
작년에 요양원에서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려 수술도 못하시고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해결이 안되고있네요...후
22/11/23 11:24
카르텔은 지역마다 케바케라 무조건 심한 건 아니고.
요양워 많은 지역들은 경쟁이 엄청나긴 합니다. 요양원 쪽에서 어르신을 밀어 넘어뜨리신 건지. 아니면 어르신께서 낙상하신 건지. CCTV도 안 보여주는 요양원인가요....
22/11/23 13:16
cctv는 받았는데 합의가 진행이 안되고있네요 후우..
고령이라 수술 어렵다고 진단받고 근처 다른 요양원으로 옮겼었는데 거기 원장님이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전에있던 요양원에 말하지 말아달라고...그분이 지역 요양원 협회에서 좀 나가시는 분이라고...그거때문에 알게되었네요
22/11/23 11:21
참 이런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잘 되어야 하는데. ㅠㅠ
막상 공단에서 평가 받아보면 어르신들한테 그동안 얼마나 잘해왔는 지는 필요 없고 서류 처리만 가라로 하면 A등급 맞는게 실정이죠. 국내 현실이 요양원은 어르신 복지고 뭐고 가성비만 잘 따지면 잘 됩니다.
22/11/23 17:59
말씀 주신 것처럼 일하다 보면 공단 평가가 정말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도 굳이 장점을 꼽자면 그래도 요양원이 최소한의 서비스는 제공하도록 하는 강제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균 하향선을 높이는 역할은 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장기요양기관의 발전을 위해서는 평가방식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11/23 12:30
준비하시는 일이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귀한 마음 내신 점 존경하며 그 마음 본 받아 다시 한번 마음 다잡습니다.
말나온 김에 문제점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요즘 신고제에서 지정제로 변경 된 후 사무실이나 운영 시설을 임대가 가능한 재가급여와 달리 관련 운영자가 토지 및 건물의 소유해야 하는 시설급여의 경우 곤란한 상황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문제가 뭐냐면 내가 어떤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기관을 설립하고 그에 맞춰서 수급자분들을 잘 모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느냐 자체를 아예 보지 않고 지정을 거부 당하거나 기약 없이 지정 신청을 반복하여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 까닭은 신고제였을 때는 신고만 들어오면 거의 허가를 내어 주었지만 지정제로 변경되고 나서는 시군구에서 기관 수를 조정하는 까닭입니다. 네, 시군구에서 그렇게 해도 된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건축 허가 단계에서 지정이 어렵다는 점을 알려주면 좋을텐데 절대로 그렇게 일처리를 안해줍니다. 건축 허가는 건축과일이고 장기요양기관 지정 업무는 노인복지과 업무죠. 대출로 어렵게 시설을 준비하여도 지정을 못 받아 계속 신청서를 넣고 계시는 경우가 제 주변에만 2건이 있습니다. 그게 큰 문제죠. 시설 개원해서 빨리 본인급여를 받거나 기타전출금이라도 마련해야 대출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텐데 시설 운영을 못하게 하니 사람이 미칠 지경에 이르는 겁니다. 애초에 노유자 시설 건축 허가 시 노인복지과에서도 검토를 함에도 내버려 두었다가 노유자 시설로만 사용 가능한 건축물을 준공하고 시설 운영에 필요한 집기까지 구비하여 시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십억이 훌쩍 넘는 금액을 운영자가 부담하여 준비한 뒤에야 지정 신청을 받아주면서 귀한 뜻을 가지고 운영하겠다고 해도 다른 사정으로 시설 개원이 불가하거나 끝도 없이 연기되는 상황. 장기요양기관 지정 신청을 해봐야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수 있다는게 정말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훌륭하게 준비 잘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개원 하실 지역 상황이 유리하시어 한번에 지정 받으시고 귀한 뜻 펼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2/11/23 12:40
목적과 동기가 너무나 멋있습니다.
사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가치로는 직업에 대한 윤리와 가치를 탐구하고 그것을 영위해나가는 것은 정말 멋있고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근거로써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도움 드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22/11/23 17:49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의 글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런 응원을 받을 깜냥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굉장히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해야한다 라며 다독이는 계기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2/11/23 22:16
요양원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정말 뜻있는 일인데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그 좋은 뜻을 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22/11/24 12:50
요양원 사회복지사입니다.
이쪽 업계가 참 부조리한것도 많고 부당한 것도 많습니다. 구청, 건강보험공단에 각종 정부기관들에게 들들 볶이기 쉽상입니다. 어디어디 사고터지면 만만한게 노인복지시설인가봐요. 일반 사업하는 것과는 그 성격이나 돌아가는 모양새가 많이 다르니 잘 알아보고 하심이 좋겠네요. 요즘 요양원 설립 허가가 잘 안나오는 편이고 돈이 안되는 사업이다보니 인내심을 지니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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