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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30 07:45
저는 2020년부터의 장이 참 좋았던 것이 제가 관심있는 IT 섹터의 주식들이 시장을 이끌어나가다보니 어떤 주식을 사고 어떤 회사는 거를지 스스로의 확신으로 결정을 할 수 있었다는 건데요,
이제 더 이상 IT 성장주들의 시대가 끝나고 다른 분야의 주식들이 대세가 되면 그때는 더 이상 기업들의 가치에 대해서 확신을 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까봐 걱정되네요. 저는 하락장에서 기회를 포착할 자신이 없어서 주식을 죄다 청산하고 예수금 들고 기다리는 중인데, 결국에는 현재의 매크로 변동성이 마무리되면 지수추종 상품이나 구매하는 쪽으로 결정을 할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시장 가격은 무조건 옳다"는 말은 좀 섬뜩하게도 들리네요. 어설프게 시장 흐름에 거스르려다간 털리니까 겸손하라는 이야기치곤 그 다음 항목이 "그래도 니가 옳은 거 같다면, 여전히 시장이 옳다" 라니..
22/12/30 08:12
에드 세이코타의 말에는 두고 두고 생각할 만한 것들이 많이 있죠.
"따든 잃든 모두가 시장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다. ~ 사람들의 매매 성과는 그들이 진정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반영한다" 같은 말은 곱씹어 보면 곱씹어 볼수록 섬뜩한 말입니다.
22/12/30 10:55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따온 문장이 바로 지구사랑님이 써주신 그 문장인데 제가 허접하게 의역해서 본문에선 의미가 완전 달라져 버렸네요.
덧붙이자면 책에 나오는 원문은 “Win or lose, everybody gets what they want out of the market. Some people seem to like to lose, so they win by losing money.” 이었던거 같습니다
22/12/30 08:41
https://youtu.be/YlEv0P_QchU
이 영상은 아니지만 토니 로빈슨이 다른영상에서 주식판을 떠나면 안되는 이유로 대부분의 수익이 극히 짧은 기간동안 결정되는데, 그 기간을 놓치면 수익률이 크게 김소한다고 얘기했는데 작성자님은 경험과 기록으로 이미 아시는걸 보고 감탄했습니다 :) 그리고 투자를 오래한건 아니지만 전업 투자자가 아닌 이상 시간과 노력에는 한계가 너무 뚜렷하니 단순하게 투자하는게 맞지 않냐는 생각이 점점 많이들고, 겸손해라 라는 말은 이바닥에서 최고의 진리 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투자에 대한 장문의 글을 작성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2/12/30 08:45
올해 수익률 90%까지 갔다가 하반기에 대부분 반납하고 20%정도 간신히 남겼습니다...
이런 하락장에 그래도 번 게 어디냐고 싶긴 하지만 배 아픈건 어쩔수가 없네요. 에너지 섹터가 여전히 좋을거 같긴 한데 올해에 비해 지수 움직임에 영향을 꽤 받을거 같긴 합니다.
22/12/30 09:20
5년째 국장투자중인데 항상 투자는 어렵습니다. 떨어질땐 영원한것처럼 떨어지면서 두려움으로 가득하고, 올라갈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장에 활기를 넘어선 광기가 올라오기도 하고요. 그렇게 몇년을 보내고 나니, 결국 주식은 많이 오르면 내려오고, 많이 내려가면 올라가는 틀 안에서의 이동을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삼전이 7,8만원일때 들어가는게 비싸다는 걸 알지만 적어도 "나는 먹고 나올수 있다"란 생각이 하나, 그리고 "이제 가치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하나, 그래서 5만원이던 삼전이 9만원을 찍었으면 과하게 올라가서 다시 내려온거다란 생각보다는 9만원하던게 왜 5만원이 되었냐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죠 본인만의 스킬같은게 없다면 우량주가 바닥에 근접할때 차곡차곡 사서 모아두는게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걸 해보니 어쩔땐 3~4달, 길게는 반년까지 기다려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주식 5년중 가장 선방(?)을 하게 되었네요 . 이 방법은 대부분 다 알지만 참 힘듭니다.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서 뭐라도 사야 하거든요. 결국 내 심리를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주식성공의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22/12/30 10:09
많은 걸 수십 년 동안 얻을 수 있지만 한 순간에 잃을 수 있는 것도 투자 시장이죠.
겸손하라는 뜻은 되도록 보수적으로 투자하라는 뜻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합니다. 내가 투자의 신이 아닌가 싶을 때도 빌황을 보면서 항상 보수적으로 하십시오.
22/12/30 12:36
저는 작년 말에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딱 1년 조금 넘었습니다.
복잡계라 예측하기 힘드니 겸손한 태도로 임해야 하는 것이고 오히려 확률적인 시각으로 보면 재미납니다. 저는 추세에 올라타는 것보다 급락할 때 조금씩 사는 게 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많이 올라가면 조금씩 또 팔고...
22/12/30 14:23
지금 와서 보면 아 이때 뺄걸, 이때 들어갈걸 하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때로 돌아가면 적절할 때 빼고 적절할 때 넣을 자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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