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7/20 19:11:37
Name nada82
Subject [일반] 초등학교 담임교사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1. (현 학부모들의 상태) 대체적으로 현재 학부모들은 10년,20년 전 학부모들과 다르게 대부분 어린이집 등에서 맡겨서 양육한 세대입니다.

고로 자녀에게 어떠한 문제가 생기면 기관이나 담임 탓을 합니다.

본인은 주말에  맛있는 것 먹이고 놀아주는 응원단 역할을 자처하지 인성교육이나 밥상머리교육을 잘 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너무나 소중하고 애틋한 이 아이가 학교라는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갈등을 겪게 되고 시련을 맞이합니다.

그 과정에서 배움과 성장이 있겠죠.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집단 교육을 하는 것이니까요.양육자의 인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렇지만 그 인내력이 없습니다. 인내력 없는 것이야 개인의 능력이나 수준이니

할 말은 없지만 모든 원망과 불행의 근원을 담임 교사로 정하고 공격하게 됩니다.

2. (학교문화) 교장,교감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학부모 편을 들어주고 결국 교사는 욕받이 역할을 하거나

교사가 괴롭힘을 당해도 교장, 교감이 적극적으로 교사를 보호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괴롭힘을 당하면 학부모의 분노가 끝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사건이 발생 -> 교사 욕받이 -> 사건해결 이 반복되는 셈입니다.

물론 교사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건도 있지요. 그건 해결이 쉽습니다. 가뜩이나 교사 못잡아먹어서 안달인데 교사가 잘못했다?

문제해결이 쉽죠.

문제는 이 모든 굴레와 책임을 담임교사 1인에게 다 뒤집어 씌우는 구조와 해결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기성교사들도 신규교사들을 도와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성교사도 담임이니까요. 남의 반에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담임의 존재이유는 안전지도, 상담등의 전인적 아동발전에 있지만

현재는 아동학대로 신고받을까봐 적당히 피하고 눈치만 보는 사람들만 늘어난 상황입니다. 즉 현재의 상황은 절대 정상이 아닙니다.

3. (해법) 지금의 제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는 교권침해를 당하는 교사를 위함이라기 보다는 애초에 이 제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누군가는 1년동안 정신나간 학부모의 희생양이 되고 내년엔 또 다른 누군가가

희생양이 되는 반복입니다. 그것이 학생에게도 좋을까요? 문제 학생에 대한 엄마나 아빠의 어설픈 변호사 노릇도 오래 못갑니다.

어릴땐 학부모가 갑질해서 대충 뭉개고 자기 아이 커버쳤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아이는 커서도 사고를 칩니다. 결국 커버가 안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학부모 입장에서 담임에 따라 1년이 너무 달라집니다. 좋은 담임 만나면 1년 행복하고 이상한 담임만나면 1년이 불행합니다.


즉, 이러한 교사 개인의 카리스마나 수완에 의지한 담임제도는 모두에게 불만족입니다. 정말 목소리 하나만으로

학생 30명, 학부모 30명을 휘어잡는 말빨이 있는 담임빼고는 다 불행한 상태입니다.


결국 해법은 현 담임교사제도 자체를 바꿔야합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담임과 학부모가 개인적으로 연락 하는 것 자체를 못하게

해야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일종의 대안이 될 수 도 있겠죠. 아니면 외국의 다양한 사례 즉, 학부모의 부당한 개입이나 영향력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습니다. 민원이 오면 1차적으로 교무실에서 단순민원은 처리하고 중대한 사안은 민원처리위원회에서

살펴보고 교사에게 전달한다던가 교사가 학교전화나  e메일로 답변할 수 도 있구요. 학부모의 폭언과 협박은 당연히 사법처리해야하고

이를 게을리한 경우 학교장이 책임지는 제도도 필요합니다. 교육청에서 학교장의 학부모 고소를 독려 해야할 수 도 있습니다.

학부모 고발은 물론 학생의 유기정학 방식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미국에서도 흔히 존재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담임제도를 폐지하고 수업교사가 수업을 하고 쉬는 시간에 돌아가면서 안전지도를 돌아가면서 하는 방법이 있고

집단담임제도 역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집단담임제도는  담임교사 3인과 학교상담교사가 팀을 이루어 80~90명 학생의 학부모를 상대합니다.

이 4명의 교사가 문제아 학부모를 집중마크하는 형태가 되겠죠. 보통 80-90명 중에 5-6명이 진상일 가능성이 큰데

성비와 경력이 혼합된 팀 교사들이 학부모를 상대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들은 그냥 예시일 뿐입니다.  방법은 논의하면 더 나은 대안들이 많을 것입니다.

핵심, 즉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의 이 시스템은 너무 불완전합니다.

학부모의 일탈을 제어하는 방법도 없고 1인 담임교사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는 이 시스템을

살펴보고 제도적인 방법은 물론 담임교사제의 변화도 고민해볼 시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ictoryFood
23/07/20 19:20
수정 아이콘
중학교 정도만 되어도 담임이 없어도 되는데 초등도 가능할까요?
23/07/20 19:26
수정 아이콘
학부모들이 담임을 원할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의 담임교사제 폐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논의를 하더라도 지금의 제도를 유지하되 일탈학부모를 막는 쪽으로 논의가 될 확률이 큰 것 같아요.
유부남0년차
23/07/20 19:20
수정 아이콘
좋은의견이라고생각합니다
브이올렛
23/07/20 19:31
수정 아이콘
혹시 현직에 계시나요?
근거나 해결책이 너무 극단적이고 공격적이신거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커뮤니티에서 소비되는 글에 근거한 주장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계층방정
23/07/20 19:33
수정 아이콘
지난글에도 비슷한 주장이 있는데 부모는 교육을 포기했다는 전제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진 모르겠습니다.
23/07/20 19:36
수정 아이콘
노키즈존 증가도 결국 일부 학부모들의 갑질이랑 교육포기 내지는 빼째라의 결과 아닐까요? 본인도 관리를 안하고 남들이 지적하면 싫은데 다치면 사장고소하는 습성이 딱 담임교사에게 하는 행동의 레파토리랑 같습니다.
계층방정
23/07/20 19:40
수정 아이콘
인터넷이나 현실이나 소수의 트롤이나 진상을 통제할 수단이 없는 게 문제라고 보통 지적하죠. 현실이 트롤촌이나 진상의 왕국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요. 그런데 이 글은 '대체로...'로 시작해서 대부분의 부모가 교육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니까요.
23/07/20 19:48
수정 아이콘
대체로 라는 수치에 대한 인식은 물론 다르고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니 지적은 타당하십니다. 하지만 전 대부분이라고 보는 근거는 비슷한 사건이 너무 많고 학교특성상 공론화되지 않는건 더 많습니다. 과거도 애들은 말썽을 부립니다.그치만 교사가 자살하고 그를 추모하기위해 사람들이 모이고 이슈화되진않았죠. 그제 뉴스도 6학년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맞았는데 학부모는 담임이 우리애 차별해서 그런거라고 합니다. 결국 최근 이슈만 모아놓고보면 양육자의 문제라고 보는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물론 계층방정님처럼 인성교육 하시는 부모가 들으면 기분나쁘실순 있겠네요. 그점은 인정하고 양해부탁드립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3/07/20 19:52
수정 아이콘
소수가 문제이지만 자정이 안되면 집단이 욕을 먹게되죠. 교회나 의사처럼..
사실 진상 학부모를 자정으로써 잡을수있는건 같은 학부모 집단밖에 없죠...
인사걸
23/07/20 19:36
수정 아이콘
수요는 감소하는데 공급은 많아서 시급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23/07/20 19:38
수정 아이콘
쓸 사람이 많으면 갑질당해도 상관없다는 뜻인가요? 피해는 학생과 학교구성원 심지어 멀쩡히 잘 다니는 학부모도 같이 보는겁니다. 만약 이번 사건이 학부모갑질이 맞다면 갑질안한 거의 대다수의 학부모도 피해를 보는거죠. 저런 분위기에서 새로운 담임이 오는것이니까요.
인사걸
23/07/20 19:52
수정 아이콘
학부모와 잘 소통해서 원만하게 운영하려는 교사나 교사지망생도 많은 것 같습니다.
23/07/20 20:00
수정 아이콘
개인기에 의존하는것이 한계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통이란것도 상대적이구요. 기본적으로 학부모의 민원의 핵심은 자녀입니다. 자녀에게 아무 일 없으면 민원이 없고 일이 있으면 갈등이 생기는데 운적인 요소가 상당히 크죠. 교사가 게으르고 아무일 안해도 아무일 없으면 인사걸님 기준으론 소통이 원만한거구요. 열정적이고 성실하고 소통잘하려는 교사도 학생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오해가 생기면 멱살잡히는거구요. 즉 케바케입니다. 그리고 제도가 중요한 이유는 교사는 공무원 중 단일직종으론 군병력 다음으로 많습니다. 사람을 평가해서 뽑는다해도 이런일이 없기가 쉽지 않죠. 평가도 완전하지 않구요. 면접 보셔서 아시잖아요.
소주파
23/07/20 21:07
수정 아이콘
다른 무엇보다, 개인기에 의존하면 안 된다는 방향에 적극 동의합니다. 시스템으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를 개인기를 이용해서 풀려고 하면 풀리지도 않을 뿐더러 문제를 개인의 역량 탓으로 돌리는 우를 범하게 되지요.
미분기하
23/07/20 21:35
수정 아이콘
학부모와 잘 소통해서 원만하게 운영하려는 교사가 많은게 아니라
이런 문제 때문에 점점 운영과 교육을 포기하고 수업이 되든 말든 아이들이 뭘 하든 말든 스스로를 보호하는 교사들이 많아지겠지요. 이미 지금도 그러고 있고요.

이와 별개로 공급이 많아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을 거라는 말은 동의합니다.
학생 수는 줄고, 사범대와 교대 졸업생은 여전히 쌓여 있는 지금 이런 문제를 내버려 두는 것이 교사 적체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니까요. 물론 10년, 아니 당장 5년 후 사회의 부작용은 아무도 알바 아니고요.
타시터스킬고어
23/07/20 19:36
수정 아이콘
어떤 방식이든 변화는 필수적인거 같긴 한데 적절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까 우려스럽네요
하이버리시절
23/07/20 19:38
수정 아이콘
무적의 아동학대 드립의 현실적인 기준 명확화
교권이 아니라 수업권에 초점을 맞춘 교원보호
담임과 학부모와의 소통 창구 온라인 일원화 (유선 연락x, 카톡 고객채널 처럼 응답시간 및 간단한 답변 설정 자동화)

이 정도 대책이라도 나오면 좋겠지만 탁상공론으로 나오는 교육부 방침은 교사의 업무만 가중시키는 쪽으로 나올겁니다
악튜러스
23/07/20 19:38
수정 아이콘
학부모와 담임간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제한이 필요하죠
닉네임바꿔야지
23/07/20 19:45
수정 아이콘
힘들지 않을까요? 결국 표 문제라... 지금은 교사가 학부모들의 샌드백이 되니까 교사가 자살을 하든 말든 그 위까지는 이야기가 안 뻗치는데 막아 놓으면 불만이 위로 솟겠죠. 최소한 이 문제에 손을 댈 수 있는 사람은 그 불만을 받게 될 거라 원하지 않을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교사들이 단체 행동을 강하게 해서 위력을 보여줘야 될 거 같은데 그렇게 할 수가 없죠. 딱 구조가 공무원이나 군대가 터져 나가는 거랑 같아서 답이 없어 보여요.
꿈꾸는사나이
23/07/20 19:58
수정 아이콘
근데 학교 관리하기엔 담임제 만큼 좋은 제도가 없긴 합니다.
담임만 갈아대면 다 잘굴러 가거든요.
그래서 다들 담임 기피하는 거구요.
다크서클팬더
23/07/20 20:14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원인은 부모들이 가정교육을 개판으로 해서 그런겁니다. 성범죄자 성교육 강제이수처럼 문제 부모들도 강제이수 n시간 시켜야 해요.
각 가정 별 양육문화 어쩌고로 방치하기엔 진상이 너무 많아요.
23/07/20 20:29
수정 아이콘
그냥 요즘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사람을 갈아서 유지하던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른거 같습니다.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데 글쎄요
밀리어
23/07/20 20:39
수정 아이콘
웃긴건 본문에서 제시한 해법에 반대하는 분들도 별다른 대안을 내놓고 있진 않다는거죠
아케이드
23/07/20 21:10
수정 아이콘
현실적인 해법으로 교실에 카메라와 녹음기 설치해서 말 나오면 객관적인 조사기관에서 판단하는 식으로 하면 안될까요?
선생님이건 학생이건 잘못하면 책임도 확실하게 지고 말이죠
카미트리아
23/07/20 21:32
수정 아이콘
단체 담임제는 막내나 젤 약한 사람이 독박으로 일 할 것 같아서 반대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23/07/20 21: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업권, 교권이 아니라 노동권을 보장받으면 개인기에 의존하는 상황은 완화할 수 있습니다.

수업권이나 교권 같은데 의존 할 때보다 정책개발도 더 용이하고요.

교원노조 의무가입 시키고, 진상대응을 노조들이 비용을 제공하는 법무실이 처리하게 하면 됩니다.

민원은 개인간 접촉을 없에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들어온 민원은 순서대로 처리가능한 만큼만 처리하며, 반복민원이나 유사민원은 병합처리 하게 하는겁니다.
해당 처리는 민원통합처리 지원조직을 만들어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대응을 위해 cctv 설치와 근무중 바디캠 착용, 통화녹음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정책수용성이 떨어지는게 문제죠.....
조커82
23/07/20 21:44
수정 아이콘
고교학점제를 추구하는 고등학교에서도 담임교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단 하나도 없죠.
현실적으로 선택과목이 활성화 되면
1) 우리반인데 내 과목 듣는 학생이 3명 이하이거나
2) 담임 과목에 맞춰 선택과목 칸막이를 높게 세워서 학점제 의미를 형해화시키거나
둘중 하나로밖에 갈수가 없습니다.
그대로 두면 특정 과목(아마도 국어,수학,영어) 교사들이 고3 담임에 박혀서 벗어나올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지라
“너네 이 과목 고3에 있는데 수업하게 해줄께, 대신 고3담임 해주라” 라는 형태의 거래가 이뤄질수밖에 없죠.
고등학교의 상황도 이럴진데, 초등학교에서 담임을 없앤다? 단체 담임을 생각한다?
윗분 말씀따라 단체 담임 중 신규,전입자,기간제 선생님에게 독박 씌워지는 구도는 피할수가 없고, 무엇보다 현재 상황에서 말조차 나오기 어려울겁니다. 학교 부모 학생 교사들조차 별로 원하지 않아 보이니까요.
전상돈
23/07/20 22:03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는 요즘의 우리나라 문화, 특히 교육에 관한 느낌은 전체적으로 개인적인 권리를 많이 주장하고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 생각합니다.

권리의 존중은 분명 필요합니다. 물론 책임이 동반한 권리의 존중이 필요하죠.

개인의 권리만큼 개인의 책임도 존중 받아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유급제도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리에 대한 책임을 지어야하니까요.
포프의대모험
23/07/20 22:27
수정 아이콘
계층이 분화되고 있고 이제 갈라질때가 왔죠
미국이 공립/사립 나뉘듯이..
23/07/20 22:3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봐도 4시반 이후에 학부모가 교사한테 연락할 일은 하나도 없어요. 왜 일과이후에도 카톡과 문자를 보내는건지..
Mephisto
23/07/20 22:48
수정 아이콘
초중고 시절 문제가 아니라 유소아기 시절 문제가 초중고에 터져나오는거라고 봐야죠.
잘못에 대한 체벌은 학교에서 해야하는게 아니라 부모들이 해야하는겁니다.
TV에서 나오는 육아는 그냥 경력직 신입을 강요하는거랑 틀린거 하나 없어요.
거기에 맞벌이 하는 부모들이 다수인데 부모들이 무조건 부둥부둥 키우면 제대로 된 피드백 하나도 안되서 애들 망가지는겁니다.
마텐자이트
23/07/20 23:06
수정 아이콘
높은 확률로 맞벌이의 폐해일겁니다. 애들 방치 아닌 방치되고, 엄마들끼리 라포형성이 잘 안되니까 담임선생님한테 의존도가 높아지는거죠. IMF이후로 맞벌이 선호현상과 같은 여러 현상들이 우리 사회를 완전히 망가뜨려놨습니다.
보로미어
23/07/20 23:09
수정 아이콘
진상에 너무 관대한 나라.
학생과 선생, 민원인과 공무원, 서비스를 받는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
이런 관계에 있어 대부분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진상이 되어 날뛸때,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어 가장 좋은 서비스를 받고, 정상적인 사람들의 서비스는 뒷전이 되고..
이런 건 언제쯤 개선이 될지.. 전 제가 죽을때까진 안 될 것 같아서 돈 덜 쓰고 저축해서 빨리 직장 관두려 합니다.
우자매순대국
23/07/20 23:29
수정 아이콘
제대로된 교사단체가 있어야해요
교권수호니 사회정의니 이런 가짜 레토릭을 읊어대는 가짜단체 말고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개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들을 보호하는일만 신경쓰는 진짜 교사단체요.
정의고 여론이고 신경 안쓰고 무조건 교사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교사단체요.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라고 사방에서 손가락질당하는 그런 단체요.

개인단위로 움직이니까 학부모들이 공대 조직해서 레이드하는걸 버틸수가 없는거죠
교사들이 집단행동을 제대로 해야, 학교재단이나 소비자(학생 또는 그 보호자)들이 함부로굴지 못하죠.
파프리카
23/07/20 23: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생 관리 및 파악]에 있어 담임제만한 제도가 없기 때문에 유지될 수밖에 없을겁니다. 특히 교육 뿐만 아니라 보육, 행정 등 국가 기능의 일부를 담당하는 대한민국 학교에서는 더욱 그렇죠.

교사-학부모 커뮤니케이션 역시 쉽게 끊긴 곤란합니다. 학생 파악 뿐만 아니라 업무 관련해서 교사가 학부모에게 연락을 해야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거든요. 저녁시간대 이후 연락 제한 등의 조치는 필요하지만 학부모와 학교 간 소통창구를 일원화 하는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맞벌이와 교권 추락을 연결짓는 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맞벌이 가정이 교권을 더 많이 침해한다는 통계적 근거가 있나요? 제 경험상 진상 학부모들은 남녀, 맞벌이/외벌이/결손가정 두루두루 다양했습니다. 기혼 교사 대부분이 맞벌이고 저희도 맞벌이인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결국 문제의 본질은 관리자와 교육청에서 일선의 업무담당자인 교사를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담임제가 없어진다고 악성 민원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지금도 비담임에 대한 악성 민원 많습니다. 학교가 악성 민원에 대해 소극적, 보신적 대처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법과 사회적 분위기, 관료 조직체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어떤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소용이 없다고 봅니다. 예. 거창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23/07/20 23:45
수정 아이콘
담임은 없애고 선생님은 학생 수업시간만 돌보게 하면 되겠네요.
록타이트
23/07/21 00:05
수정 아이콘
인권 강조하려면 적어도 미국처럼 학생에 대한 제대로 된 징계 시스템은 갖춰야죠.
라이엇
23/07/21 03:42
수정 아이콘
제도의 문제보다 문화의 문제가 더 큽니다. 떼쓰면 들어주는 문화요.
임전즉퇴
23/07/21 06:12
수정 아이콘
[자연] 각자도생
[이상사회] 서로 챙겨준다.
[전통-균형] 고위층, 연장자는 스스로 뭘 챙길 필요가 없게 지극히 모시고 고위층, 연장자는 체통을 지킨다.
[전통-붕괴] 모시는 사람만 지극히 모셔야 한다.
[현대] 이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모두가 모셔져야 하는데 자유민주주의니까 각자 가열차게 모심을 따내고 이것을 각자도생이라 부른다.
더파이팅
23/07/21 08: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첫문단은 정말 공감이 안 갑니다.
현재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식 교육에 관심이 없고 인내를 안 하고 기관에 맡긴다구요?
맞벌이라서 어쩔 수 없이 맡기는 거지 아이랑 떨어지고 싶은 부모 거의 없어요.
방치하고 나몰라라 하는 그런 부모들 물론 있죠. 근데 제 기준에는 90% 이상은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고 인내하고 바른 길로 이끌려고 노력하는 부모들입니다..
공격이 아니라 정말로 궁금해서 질문하며, 글쓴이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육아 해보셨습니까? 주변에 육아 해나가는 지인들이 몇명이나 되십니까?
마치 사실인양 현세대 부모들을 제멋대로 단정 짓지는 마십시오.
제 와이프도 초등교사이며 옆에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를 자주 보지만, 막무가내인 학부모들은 진짜 한학급에 한명 될까 말까지 많지 않습니다.
다만 그 한명이 1년 내내 담임을 괴롭힐 뿐이죠.
제가 보는 교사들의 문제는 말도 안되는 진상민원이 오면 무시 못하고 무조건 숙이고 받아들이며 큰 문제 안 만들고 덮어야 하는 환경에 있다고 봅니다.
병원이라고 자영업이라고 진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적당히 오지말라라고 할 수는 있죠. 그런데 교사는 애초에 컷할 수가 없어서 진상과 격리도 안되고 1년 내내 끌고 가야 하는게 문제죠. 그 진상의 정도는 개개인 차이가 있지만 정말 잘못 걸리면 1년 내내 퇴사 생각 할 정도로 괴롭겠구요.
어느 사회나 조직이나 또라이는 있습니다. 그리고 더러워서 피하는게 상책이죠. 근데 1년간 피할 수가 없어요. 이런 부당함을 윗선이 해결해 주면 좋은데 .. 절대 그럴리 없죠.
23/07/21 11:02
수정 아이콘
맞벌이냐의 여부보다는 맡겨서 키운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게 뭐 잘못이냐? 네 맞습니다. 잘못은 아닙니다. 저도 그게 잘못이라기보다는 부모가 남 탓을 하게 되는 시발점이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이 듭니다. 그리고 사람이기 떄문에 마음대로 안됩니다. 예전처럼 부모가 상당부분 키울때는 부모에게 화살이 갔습니다. 그래서 80,90년대때 학생들이 싸우면 부모가 와서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합니다. 왜냐면 본인이 잘못키운셈이니까요. 그치만 맡겨서 키운 시대가 오면서 학부모들은 기관탓, 담임탓을 하게 됩니다. 어린이집 커뮤니티 가보셨나요? 어린이집교사들이 하소연하는게 뭐냐면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원장이 사과 하랍니다. 그래서 이유도 모르는 체 죄송하다하면서 삽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갑이 되는셈 입니다. 우리 아이는 싸울 일이 없는데 담임이 관리를 잘못한 거고 아이가 어린이집이 재미없는 것은 전 담임 탓이 되는 거죠. 본인 아이의 적응문제에 대해 원인을 생각하는 학부모는 소수입니다. 즉, 현재 부모는 자녀교육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방향이 한참 잘못되었습니다. 이런 점들이 노키즈존확산과도 연결이 되어있는 셈입니다. 또한 말씀 드렸다시피 무한한 사랑을 베풀고 있지 적절한 제어를 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결합되면서 갑질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 보셔서 알겠지만 서이초 교사의 추모리본을 프사에 달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보면 우울해할지 모른다고 민원 넣는 사람들의 정체가 바로 저런 사람들입니다. 극한의 이기주의에 문제 발생시 원인은 타인으로 돌리고 고소고발시전이죠. 이 사람들이 소수인지 다수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증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죠.
더파이팅
23/07/21 11: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님이 말하는 전제 자체가 잘못 됐습니다.
마치 현부모가 자녀들을 다마고찌 정도로 여긴다고 생각하시나 본데 틀렸어요.
예전에도 어린이집 대신 이웃집에 맡기고 놀이터에서 다같이 공동육아한건 모르시나 봅니다.
모든 분야에서 개인에 대한 권리 주장이 당연해지고 목소리 큰 사람이 귀찮아 받아주는 분위기가 된게 오직 부모들 만의 문제입니까? 사회적 문제 입니까?
80,90년대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교사한테 쩔쩔맷죠. 그 시대에는 병원에서도 환자들이 그 이상으로 의사들한테 쩔쩔 맸어요. 시대가 달라지고 사회가 달라진겁니다.
다른 조직이나 사업체도 악성 민원은 많습니다. 다만 현장을 보호해주냐 보호해주지 못하냐의 차이죠. 떼쓰기가 만연한 사회에 교사는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구요.
다시금 물어봅니다. 육아 해보셨습니까?
23/07/21 09:00
수정 아이콘
진짜 어질어질 하구만..
쇼쇼리
23/07/26 16: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거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한테 하던 심각한 진상짓이 초등학교 담임교사에게 쭈욱 이어지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진상 부모가 갑자기 훼까닥 해서 초등 교사에게 이럴 확률은 적어요.
이미 아주 예전부터 서비스업종인 식당, 카페 노키즈존 얘기가 갑론을박 이슈 된 적 많았죠? 그리고 최근엔 하도 문을 닫아서 이제 오픈런을 해야한다던 소아과 폐과 관련으로도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의 고충은 그다지 이슈된 일이 없습니다. 몇년간 크게 뉴스를 탄 일은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나 아이봐주는 도우미들이 애들 학대하거나 죽인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을 때 였어요. 학교 뿐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도 점검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꾸 자신들이 해야할 보육과 기본적인 가정교육을 학교와 담임교사에게 죄 떠맡기는 듯한 행태 역시,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에게 아기를 맡겼을때 하던 버릇(?)이 그대로 넘어왔기 때문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275 [일반] "인종차별"적 시험낙제자들이 보상으로 18억달러를 받을예정 [93] 숨고르기14804 23/07/22 14804 5
99274 [정치] 〈원신〉여름축제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 행사중단 및 해산 [20] 기찻길8908 23/07/22 8908 0
99273 [일반] [피마새]인간, 도깨비, 나가의 대적자, 길잡이, 요술쟁이는 누구일까 [4] 닉언급금지6451 23/07/22 6451 2
99272 [일반]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진상이었다. [75] kien.13491 23/07/22 13491 8
99271 [정치] 최은순 씨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유지 & 법정 구속 [102] jjohny=쿠마16971 23/07/22 16971 0
99270 [일반] 교사들의 집단우울 또는 분노 [27] 오빠언니12532 23/07/22 12532 76
99269 [일반] 인성의 바닥은 없다는 믿음 [53] kien.13841 23/07/21 13841 9
99268 [일반] 신림 살인사건, 범인은 전과 3범 + 소년부 14회 송치 [193] Leeka20761 23/07/21 20761 17
99267 [정치] 군인이 죽어도 배상받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 [53] kurt13592 23/07/21 13592 0
99266 [일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8] 이혜리6939 23/07/21 6939 2
99265 [일반] 국제 우편 테러 의심 사례 확산 [14] 검사12663 23/07/21 12663 6
99264 [일반] 오송 지하차도, 112 관련 반전 [86] Leeka18073 23/07/21 18073 3
99263 [일반] 미중 갈등으로 ‘니어쇼어링’ 수혜 입는 멕시코 [29] 흰둥8118 23/07/21 8118 1
99262 [일반] [피마새]부냐가 당한 정신 억압은 어떤 것이었을까? [13] 닉언급금지6061 23/07/21 6061 2
99259 [일반]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말아야지 [7] 여기에텍스트입력9077 23/07/21 9077 2
99258 [일반]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겪게 되는 어려움 [25] Icis11511 23/07/21 11511 36
99257 [일반] 서이초 추모공간에 다녀왔어요 [26] rclay10272 23/07/20 10272 26
99256 [정치] 키시다 총리: 내려간 지지율 언젠가는 오른다" [17] 기찻길8557 23/07/20 8557 0
99255 [일반] 초등학교 담임교사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44] nada8211240 23/07/20 11240 17
99254 [일반] 네이버 웹툰 잡담 [20] 그때가언제라도7947 23/07/20 7947 1
99253 [정치] 몰락한 정치인이자 2인자였던 이낙연을 보며 [138] rclay13280 23/07/20 13280 0
99252 [일반] 최강야구때문에 KBO 경기를 다시 들여다 보는상황 (feat. 한화보면서 통곡) [31] 날아가고 싶어.7538 23/07/20 7538 2
99251 [일반] 다수 학생을 제압하는 효과적인 방법 (체벌의 효과와 여파) [84] 두괴즐10610 23/07/20 10610 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