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7/22 12:00:52
Name 닉언급금지
Subject [일반] [피마새]인간, 도깨비, 나가의 대적자, 길잡이, 요술쟁이는 누구일까
1년에 한 번씩 이영도 씨 장편을 읽는 습관 아닌 습관이 있는 제가
올해 고른 소설은 피를 마시는 새였습니다.
연재 당시 꼬박꼬박 읽으며 느꼈던 감정들을 되새기며 읽다가
문득 제목과 같은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레콘의 대적자는 히베리, 길잡이는 지멘, 요술쟁이는 쵸지로 작중에 확실히 나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세 종족의 대적자, 길잡이, 요술쟁이는 누구일까요?

제가 잠깐 생각해보고 고른 후보군들에 대한 글입니다.

일단 인간

대적자 - 엘시, 길잡이 - 사라말, 요술쟁이 - 정우
엘시를 대적자라고 생각한 이유는 대적자의 역할이 셋이 모여 내리는 결정에 방해가 되는 것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엘시의 죄없음으로 인한 어떤 상황에든 대처하는 능력이라면 대적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길잡이 역할에 사라말을 놓은 이유는 길잡이가 셋이 모여 내리는 결정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가장 먼저 사람의
신에 대한 태도를 확정짓고 사람들이 결국 그 태도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정우,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대적자인 엘시만 아니라면 최강의 폭력을 구사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역시나 나늬 후보 1순위...

다음은 도깨비

대적자 - 탈해, 길잡이 - 바우 성주, 요술쟁이 - 기계새

대적자 - 도깨비의 경우는 대적자가 항상 정해져있지요. 네, 무사장이라는 형태로요. 그러니까 탈해입니다.

길잡이 - 길잡이 역시 도깨비들은 늘 정해져있습니다. 네, 즈믄누리의 성주라는 직위로 정해져있지요. 항상 바른 결정을 내리는 존재니까요.
          그래서 바우 머리돌 어르신이 길잡이.

요술쟁이 -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요술쟁이였던 종족이기 때문일까요? 누가 도깨비의 요술쟁이인지 특정짓기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피마새는 레콘과 인간의 이야기 위주인지라 다른 두 종족이 나오는 양이 좀 적지요. 하지만 도깨비는 아니지만
            도깨비를 대표하며 상황을 극적으로 타개하게 한다는 요술쟁이의 역할을 훌륭히 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네, 새님이요. 도깨비의 작품이니까 기계새를 도깨비의 요술쟁이라고 간주했습니다.

다음으로 나가

피마새에서 나가는 참 안나오는 종족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북부에 한정되어있는 형태에 가까워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분명히 나가의 대적자, 길잡이, 요술쟁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어울리려면 어떤 존재여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나가의 대적자, 길잡이, 요술쟁이는 사람의 신에 대한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 단절되어있기 때문에 - 나가의 거취에 대한 것을 결정하는 형태로 나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대적자 - 매너링 이젤사, 토프탈 가문과의 담판에서 나가들의 요구하는 바를 얻어내고 엘시와의 담판에서 그 전의 담판의 결과를 지켜냅니다.
           나가들이 입을 군령자들을 말이죠.

길잡이 -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나가가 한계선을 넘어 나머지 세 종족과 더 어울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나가

요술쟁이 - 누군지 모르겠지만 나가가 한계선을 넘으려면 군령자를 입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실행해 옮긴 첫번째 나가

솔직히 사모 페이를 어떻게든 나가의 항목에 끼워넣고 싶었지만, 그녀가 얘기했듯이 그녀는 세상과 단절된 존재이기에 나가의 항목에 넣을 수가 없더군요.

피를 마시는 새를 읽으신 분들께 여쭙니다.

인간/도깨비/나가의 요술쟁이, 대적자, 길잡이는 누구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gentag
23/07/22 12:30
수정 아이콘
“사람의 신”을 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라면 나가의 길잡이, 대적자, 요술쟁이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길잡이 - 세상에 대한 전체적을 판을 짠 그리미 마케로우
대적자 - 사람의 신이 보유한 무력인 냉동된 아라짓 전사들
요술쟁이 - 사람의 신(진)의 의지를 세상에 구현하는 일을 하던 데라시 투나

그런데 이렇게 되면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에 맞지 않게 되는걸까요 흐흐
공방24
23/07/22 14:43
수정 아이콘
하나를 상대할 세 레콘을 굳이 찾은 이유는 레콘이 유사 이래 제대로 된 정치체제와 의결구조를 가져본 적이 없어서가 아니었던가요? 다른 종족은 그런 구조가 이미 존재했으니 현시점에선 셋을 뽑을 필요가 없을 수 있죠
닉언급금지
23/07/23 06:14
수정 아이콘
다른 종족은 모듬살이를 하는데 익숙하기에 길잡이, 대적자, 요술장이를 알아서 찾거나 알아서 등장하지만, 연약한(?) 레콘은 극도의 개인주의 사회인지라 모듬살이의 경험이 없기에 마음 폭 넓은 누군가가 신경써서 찾아줘야하는 거라고 이해했습니다.
23/07/22 21:30
수정 아이콘
저는 엘시의 죄를 기준으로

인간의 길잡이는 정우 규리하
대적자는 니어엘 헨로를 위시한 흑사자군
요술쟁이는 사라말 아이솔로 하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죄가 있어야 한다는 결정을 한 길잡이
죄를 짓기 위해 적을 지워버린 대적자
법률의 근원에게 법률에 근거해 죄를 입증해낸 요술쟁이

이 셋의 상대가 끝난 뒤에야 인간은 스스로 죄를 지을 수 있는 존재가 된것 아닌가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277 [일반] [팝송]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 새 앨범 "Council Skies" [3] 김치찌개5633 23/07/23 5633 0
99276 [정치] 대통령실 "초등 교사 극단 선택은 종북주사파가 추진한 학생인권조례 탓" [253] 된장까스22737 23/07/22 22737 0
99275 [일반] "인종차별"적 시험낙제자들이 보상으로 18억달러를 받을예정 [93] 숨고르기14811 23/07/22 14811 5
99274 [정치] 〈원신〉여름축제 행사장 '폭탄테러' 예고, 행사중단 및 해산 [20] 기찻길8912 23/07/22 8912 0
99273 [일반] [피마새]인간, 도깨비, 나가의 대적자, 길잡이, 요술쟁이는 누구일까 [4] 닉언급금지6461 23/07/22 6461 2
99272 [일반]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진상이었다. [75] kien.13497 23/07/22 13497 8
99271 [정치] 최은순 씨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유지 & 법정 구속 [102] jjohny=쿠마16982 23/07/22 16982 0
99270 [일반] 교사들의 집단우울 또는 분노 [27] 오빠언니12540 23/07/22 12540 76
99269 [일반] 인성의 바닥은 없다는 믿음 [53] kien.13849 23/07/21 13849 9
99268 [일반] 신림 살인사건, 범인은 전과 3범 + 소년부 14회 송치 [193] Leeka20767 23/07/21 20767 17
99267 [정치] 군인이 죽어도 배상받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 [53] kurt13597 23/07/21 13597 0
99266 [일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8] 이혜리6945 23/07/21 6945 2
99265 [일반] 국제 우편 테러 의심 사례 확산 [14] 검사12671 23/07/21 12671 6
99264 [일반] 오송 지하차도, 112 관련 반전 [86] Leeka18080 23/07/21 18080 3
99263 [일반] 미중 갈등으로 ‘니어쇼어링’ 수혜 입는 멕시코 [29] 흰둥8121 23/07/21 8121 1
99262 [일반] [피마새]부냐가 당한 정신 억압은 어떤 것이었을까? [13] 닉언급금지6062 23/07/21 6062 2
99259 [일반]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말아야지 [7] 여기에텍스트입력9079 23/07/21 9079 2
99258 [일반]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겪게 되는 어려움 [25] Icis11514 23/07/21 11514 36
99257 [일반] 서이초 추모공간에 다녀왔어요 [26] rclay10273 23/07/20 10273 26
99256 [정치] 키시다 총리: 내려간 지지율 언젠가는 오른다" [17] 기찻길8559 23/07/20 8559 0
99255 [일반] 초등학교 담임교사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44] nada8211246 23/07/20 11246 17
99254 [일반] 네이버 웹툰 잡담 [20] 그때가언제라도7949 23/07/20 7949 1
99253 [정치] 몰락한 정치인이자 2인자였던 이낙연을 보며 [138] rclay13283 23/07/20 132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