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이번 시즌이 저에게 있어서는 역대 최고의 시즌입니다.
참가자들 평균 수준이 후덜덜합니다.
그 덕에 게스트들이 병풍화되었죠. 출연진들만으로도 분량 뽑고도 남았으니...

보드게임 훈련이 부족하지만, 했던 게임은 숙련자들 못지않은 설계능력을 보여준 최연승이
단순히 반골저력만 있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며 그동안 김유현에게 가려졌던 포텐이 터졌다고 보여집니다.

[2]
지니어스 갤러리에서 김유현을 임요환과 같은 플레이어라고 평한 글이 있는데...
그땐 꽤 일리있다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놀랍도록 정확한 분석이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연합이 존재하나 어디까지나 형식적일뿐, 기본적으로 솔플 FFA에서 맺어진 일시적 연합이며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자기 딴에는 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상대에게 전부 드러나고 읽힌다는 점 등도 비슷했습니다.
아울러 포커에 강점, 1:1데스매치에 강하다는 이미지 등등...

[3]
사실 오늘 전에 은하영웅 전설에 빗대서 비유를 할까하다 인물까지 디테일하게 가기엔 좀 그래서 말았는데,
어찌보면 오늘은 비슷한 구도로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페잔이 하연주가 아닌, 김유현이 된건 굉장한 의외...

하연주도 운만으로 TOP 4에 온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승후보로서는 좀 물음표가 보여지네요.
오늘 데스매치는 '도시락인줄 알았는데 도시락에게 까먹힌 김유현' 정도로 요약가능하겠습니다.

[4]
제가 지니어스 시즌3 TOP3는 모두 강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지난 시즌 참가자 그 누구보다도요.
그 이유는 지니어스함에서 홍진호, 이상민이 그들에게 밀린다고까지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들은 보드게임에 굉장히 익숙하고 '훈련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적합한 타이밍에 게스트로 불려졌네요. 지난 시즌2 준결승전처럼
제대로 대결구도를 형성하기 힘든 상황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숫자경매에서 손드는척하다 귀를 파는 전략을 썼던 홍진호가 기억되서...
콩의 굴욕이 일어나진 않았으면 합니다. 홍진호 선수도 지니어스 출연제의를 받고 어느정도는 보드게임 벼락치기를 했을거에요.
썰전에서 보니, 크라임씬 출연할때도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여튼 이번 9화도 상당히 재미있었고, 10화도 재밌을거같고 시즌3가 저에겐 가장 꿀잼 시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