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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18 00:37:32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분석] 결승전 소감 (스포만땅)
[1]
이번 결승전은 역대급 빅매치였다는 점,
준우승자 오현민은 시즌1, 2 어디에 놔도 결승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오현민은 재빠른 수읽기와 탁월한 감각으로 초반부터 우위를 빠르게 선점, 우위를 내주지 않는 공굴리기에 강했다면,
장동민은 99% 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악물고 상대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져서 0.00000001%라도 승산을 만드는,
재치있고 깔끔한 갑의 판짜기와 정글 진흙탕 저력의 대결이었고
후자가 승리하지 않았나 싶네요.

[3]
많은 스포들과,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오현민을 지지했으나
그 스포가 되려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스포 절대다수설이 오현민 2:0 승이었는데...그래서 마지막까지 설마, 설마 했죠.
지난 시즌은 스포로 당한만큼, 이번엔 역스포로 제작진이 꿀 좀 빨았다, 생각했습니다.

[4]
2경기가 역시 승부처였고, 여기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장동민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승리,
이후 3경기에서도 아이템의 힘, 그리고 오현민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보며 여지를 남기지 않고 깔끔한 승리.
아...정말 제가 장동민 지지자였지만, 제 생각보다도 장동민이 더 쩌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5]
이번 결승에 기울어진 운동장 이론도 있었으나...
저는 장동민이 자신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을 정말 잘 했고, 강용석이나 연배가 높았던 사람들에게는 그게 먹혔다고 생각하구요.
미리미리 아군들을 잘 만들어둔 판짜기, 그리고 탈락자들도 어이없는 명분으로 숫자 맞춰주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지니어스 회식에서 쌓은 인간관계도 있지만, 역시 지니어스 내에서의 이야기로 지지자를 선택했던 것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6]
시즌3 역대 최고였고, 매 화가 늘 재밌게 만들었지만
결승전에서 화룡점정을 제대로 찍었네요.
새로운 지니어스의 탄생...장동민의 우승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7]
아, 내용추가...
결국 장동민의 말대로,
패배를 모르는 젊은 청춘에게 패배의 쓴맛을 보여준 노장의 연륜이 빛나는 시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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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8 00:39
수정 아이콘
장동민이 팀원을 끝까지 보호하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끝까지 팀원을 보호하려는 행동들이 그의 편을 엄청나게 만들어놨었네요. 재미, 실력, 인간관리, 운까지 완벽한 우승자였습니다.

역대 최고의 지니어스 회차였어요 ㅜㅜ
14/12/18 00:44
수정 아이콘
+위기관리 추가요.
하연주씨와의 데스매치 때 완전 끝났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게 결국 우승까지 끌고 왔던 것 같습니다.
The Genius
14/12/18 00:40
수정 아이콘
정말... 오현민 팬이지만 장동민의 우승 자격은 충분하네요. 2/3라운드의 진격은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탑망하면정글책임
14/12/18 00:43
수정 아이콘
운동장이 기울어진건 맞는데 문제는 운동장을 기울인게 장동민이라는게 함정
에바 그린
14/12/18 00:44
수정 아이콘
아이템 몰빵이 결과적으로 3라운드를 싱겁게 했지만, 말씀하신대로의 스토리텔링+기존의 명분에 따른 선택 자체는 보기 좋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기울어진 운동장의 영향도 조금 있었던것 같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우였다는 걸 2라운드때 깔끔하게 보여줬죠.

오현민씨가 초반에 보여줬던 그런 아쉬운 정치의 결과가 이런식으로 나타나나요... 후반 갈수록 그런 모습이 잘 안보여서 전혀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 멘탈이 쉽게 나간다는 약점도 살짝 보였구요. 이런 약점이 있음에도 완벽한 게임이해도로 결승까지 온 것도 정말 멋졌습니다.

지난 번 리뷰때 장동민씨가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쓰면서도 사실 오현민씨가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좀 어벙벙하네요. 무튼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Korea_Republic
14/12/18 00:44
수정 아이콘
오현민 바둑 아마3단이라고 했을때 '역시나' 하는 반응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만큼 수읽기가 정말 뛰어났는데 문제는 장동민 손바닥 안이었다는게;;;;
레오나
14/12/18 00:46
수정 아이콘
게임 내용도 좋았지만, 그동안 장동민씨가 보여줬던 리더쉽이 빛을 발한게 아닌가싶네요. 8:3을 만들어냈으니까요. 장동민과 같이 해서 떨어졌어도 그 사람들이 계속해서 장동민을 지지하게 되는...
라라 안티포바
14/12/18 00:4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남휘종, 김경훈은 준결승전 탈락자 초빙에서 지지가 갈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오현민이 그때 게스트를 우승하기 위한 도구로 쓰는걸 너무 드러내놓고 보여줬어요.
김경훈의 '뻥치지마' 가 너무 강렬해서 그렇지...저는 '도대체 김경훈에게 오현민이 왜저러지' 하는 생각이 좀 들었거든요.
레모네이드
14/12/18 00:50
수정 아이콘
김경훈은 준결승전 없었으면 오현민 지지했을 꺼 같습니다. 장동민과 연결고리없는 몇 안되는 플레이어였죠
14/12/18 00:5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오늘 초반 오프닝 때 장동민이 오현민의 리더쉽에 대해서 말할 때 무엇을 얻을 것인가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게 리더쉽이라는 말이 핵심이었죠. 오현민의 딜은 거의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던게 있었던 것 같아요.
레오나
14/12/18 00:54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그러고보니 김경훈이 장동민을 도왔었군요.

전회차에서의 일로
김경훈은 오현민80:장동민20 에서 장동민100이라면
남휘종은 오현민20:장동민80 에서 장동민100이 된느낌인거 같습니다.
삼공파일
14/12/18 00:46
수정 아이콘
1,2차전 게임 자체가 오현민한테 많이 유리하고 심지어 3차전을 뒤로 뺀 상황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은 의미없죠.
탈리스만
14/12/18 00:46
수정 아이콘
개그맨들이 똑똑하다는건 예전부터 있던 말이였죠.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육점쿠폰
14/12/18 00:48
수정 아이콘
수학과인 오현민이 기억력+숫자게임에서 졌으니 할말없죠 뭐.
New)Type
14/12/18 00:48
수정 아이콘
3라도 따지고보면 장동민이 정보에서 많이 유리하기는 하지만,
내가 정보를 모르면 베팅으로 가서 베팅 심리전으로 돌리면 되긴 하니까, 그렇게까지 압도적으로 불리한건 아니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실제로 승부가 갈린건 중요 포인트에서 심리싸움을 장동민이 다 읽어냈죠
라라 안티포바
14/12/18 00:51
수정 아이콘
네 중요한 승부처에서 싹 이기는데 그거보고
모노레일이 머릿속에 스쳐가면서 '이게 장동민과 오현민의 차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현민은 코너에 몰린적이 없다보니까 확 몰리니 감당을 못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뭐 어지간한 상대였으면 오현민도 극복했을텐데, 호적수를 만나니 불리한 상황에서 저력을 보여주는데엔 실패한게 아닌가 싶어요.
14/12/18 00:49
수정 아이콘
"H"omerun 9 에서 미칠듯 이기고 싶어하는 그의 의지를 느꼈습니다.
Korea_Republic
14/12/18 00:50
수정 아이콘
그냥 갖다 붙인게 아닐까 싶었는데..... 암튼 후덜덜 합니다.
14/12/18 01:28
수정 아이콘
공간기억법입니다 크크
14/12/18 00:49
수정 아이콘
3차전도 사실 아이템때문에 재미없어질뻔 했지만
심리적으로 압도해버린 것 너무 멋졌습니다.
사람도 얻고 게임도 이긴 완벽한 승리... 더 이상 할 말이 있을까요?
크로스게이트
14/12/18 00:51
수정 아이콘
차라리 8:3으로 지지하는 플레이어가 나뉘어버린게 오히려 지니어스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에도 재밌었네요.

오현민은 매화 한판한판 게임에 최선을 다하고 승부에 집중했다면,
장동민은 게임도 게임이거니와 매 게임마다 자기 사람을 얻어가면서 플레이를한게 결국 이 결과를 낳게된것 같습니다.
14/12/18 00:53
수정 아이콘
시즌2는 참가자들이 얻은 것보다 잃은게 많았는데, 시즌3는 정반대네요. 스탭들도 프로그램 잘만들었고 참가자들도 너무 고생많았습니다.
베스티
14/12/18 00:54
수정 아이콘
오현민은 게임을 움직였고, 장동민은 사람을 움직였죠.
호구미
14/12/18 00:55
수정 아이콘
장동민이 사람은 챙기려 하지만 결국 그들이 떨어지면서 헛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말들도 많았지만 결국 이렇게 보답을 받네요

승부 자체의 긴장감은 좀 떨어졌지만 지니어스 시즌3이라는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에는 훌륭한 마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14/12/18 00:59
수정 아이콘
하연주가 실수 하지 않았다면 저평가를 만회할 기회도 없이 일부사람들에게 아직도 까였을걸 생각하면
장동민입장에선 정말 드라마같은 우승이네요.
크로스게이트
14/12/18 01:01
수정 아이콘
그동안 플레이를 보면 장동민은 자기편이었던사람은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한게 보였죠. 유수진때도 그랬고, 강용석때도 그랬구요.
딱 두 번 그런모습이 안보였는데 그게 신아영 블랙가넷 안준거랑, 김유현 중간달리기때였었네요.
결과적으로 신아영은 오현민을 지지했고, 김유현은 그거랑 상관없이 장동민바라기라서 장동민을 지지했구요. 크크
Korea_Republic
14/12/18 00:55
수정 아이콘
시즌3이 더지니어스 목적에 가장 부합한 시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생 그 자체거든요.
14/12/18 00:56
수정 아이콘
2회전에서 장동민씨의 공간기억법
배우고 싶네요.크크크크크
레모네이드
14/12/18 00:58
수정 아이콘
장동민 학습지 광고 나올수도 크크크
몽키.D.루피
14/12/18 00:58
수정 아이콘
2라운드에서 'H -> 홈런 -> 야구 -> 9회->9' 이렇게 연상한 건 진짜 놀라웠네요.. 그것도 5초동안 다른 숫자, 수식도 봐가면서.. 지니어스다웠습니다.
14/12/18 01:01
수정 아이콘
네 그 홈런9만보면 별거 아니지만 주어진 짧은 찰나에 다른것들까지 외워야 했단걸 생각하면
대단한 센스였다고 봅니다.
솜이불
14/12/18 00:59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마지막까지 두근두근했다가 웃었다가...
지금까지도 기분이 좋네요.
14/12/18 00:59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3 총평을 한마디 하자면,
지니어스 프로그램에서 추구하는 다중이론 천재로 가장 적합한 우승자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4/12/18 01:03
수정 아이콘
아...저도 공감합니다. 마땅한 포장이 떠오르지 않아서 쓰진 않았어요.
레모네이드
14/12/18 01:04
수정 아이콘
제작진입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하버드 강용석이 동의대 장동민에게 감탄했거든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네요
New)Type
14/12/18 01:03
수정 아이콘
최강자전 말고 숲들갓, 찌찌갓 같은 캐릭터 있는 탈락자들만 모아서 해도
되게 웃긴 그림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크크
14/12/18 01:10
수정 아이콘
[8]
지니어스가 남긴 마지막 숙제.
장동민과 김정훈의 관계는??
Aragaki Yui
14/12/18 02:04
수정 아이콘
시즌3는 스토리텔링적인 면에서도 참 깔끔하게 끝을 맺은거 같습니다. 시즌2 보고나서 시즌3를 어떤식으로 풀지 굉장히 고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이정도면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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