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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10 21:52:06
Name 우리강산푸르게
Subject [기타] 콩픈패스는 또 나올 수 있을까
제 2의 콩픈패스가 나오려면 1. 제작진이 '필승법'이라는 것을 룰 안에 숨기고 2. 플레이어가 '필승법'을 찾아내서 우승을 하는 그림이 그려져야 합니다.

게임의 법칙에서는 홍진호가 오픈패스에서 카드 뒷면을 이용해서 정보를 아는 플레이로 단독 우승을 하였고
5대5명제에서 게스트들에게 손등을 맞대거나 형 이름을 알려준다는 식으로 정보를 만들어줘서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룰 브레이커에서는 이상민이 신의 판결에서 주사위의 분리를 이용해서 단독 우승,

그랜드 파이널에서 이상민이 오늘의 메뉴에서 메뉴를 속이는 플레이를 김경훈에게 알려줘서 밀어주는데 성공했죠.

그런데 이런 플레이들은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장치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홍진호의 오픈패스와 5대5명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픈패스와 5대5명제에서는 확실한 필승법이 존재했는데, 이 필승법은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장치이지만

시청자들이 시청을 하면서 생각했을 때에는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장치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주사위분리, 검정색 판의 존재는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장치로 확연히 생각되는 반면

카드 뒷면을 이용한 플레이나 5대5명제에서 정보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는 제작진이 미처 생각지 못한 허점을 이용한 플레이로 생각되는 것이죠.

바로 이런 플레이를 할 때, 즉 제작진의 허점을 건드리는 듯한 플레이를 할 때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제2의 콩픈패스가 나오려면 1. 제작진은 '필승법'을 장치하지 못했던 것처럼 위장하고 2. 플레이어가 그 '필승법'으로 압도적으로 우승하는 것

이 모습이 보여야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ps. 제작진이 장치해놓은 필승법을 이용하는 플레이가 더 생각이 안나서 이정도만 적었는데, 더있다면 적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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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퀘어
15/08/10 21:58
수정 아이콘
카드뒷면은 100% 제작진들이 만들었다고 생각드는데요...그냥 단순히 가넷모양을 새겼다고 생각들지 않습니다.
우리강산푸르게
15/08/10 22:00
수정 아이콘
시청자들이 생각했을 때에는 그냥 일반적인 카드라고 생각될 것 같습니다. 원래 카드 뒷면에는 그런 모양들이 있잖아요.
다리기
15/08/10 22:07
수정 아이콘
음.. 콩픈패스의 카드 뒷면은 백퍼센트 제작진이 마련해논 장치라고 봅니다. 플레이어만 눈치챌 수 있다는 점이 본문에서 말씀하신 부분이군요. 진짜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통수 맞았을거에요. 왕따 시키는거 부들거리면서 보다가 갑자기 척척 구분해내고 나중에 카드 뒷면 보여주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가 엄청났죠.
5대5 명제야 뭐.. 제작진이 마련한 필승법이라고 하긴 어렵지만요. 창의력 싸움이고 티비 앞에서는 바로 떠올린 시청자도 많을거에요. 홍진호가 갱장히 유연하고 순발력있게 정답을 찾았지만 개인적으론 김경란 이상민이 융통성 없다고 느꼈었던..

콩픈패스 신의판결 외에도 광산게임이 있었고 거기가 장오 전설의 시작이었습니다. 오늘의메뉴 역시 누구나 장치가 숨어있다고 예상했었고 당연하게도 있었죠. 호러레이스에도 장치는 있었으나 별 의미 없었구요. 앞으로는.. 아마 어려울 겁니다. 장치가 있어도 그걸 혼자 발견해서 하드캐리하는 콩픈패스 어게인은 다시 없을거라고 봅니다.
애독자
15/08/11 00:2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본문이 뜻하는 내용은 그게 아닌 것 같아요. 당연히 오픈 패스의 카드 뒷면과 5대5의 새로운 정보 만들기도 제작진의 의도였을 거라고 봐요.
단(카드 뒷면은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고) 5대5의 '새로운 정보 만들기'는 직관적으로 볼 때 '아, 숨겨진 트릭 홍진호가 찾았구나.'가 아니라 '와! 홍진호는 저런 발상을 하는구나!'와 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즉 장치를 이용한 트릭은 '그냥 거기에 있던 걸 우연히 누군가가 찾아낸 느낌'이라면, 논리적 트릭은 '그 특정 플레이어만이 할 수 있는 발상'이라는 느낌이 강한 거죠. 그래서 그 사람을 더 지니어스하게 보이게 만들죠.
뭐, 장동민 씨 정도쯤 되면 물리적 장치로도 그런 감탄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사티레브
15/08/10 22:07
수정 아이콘
오대오같은게 지금 나와도 콩픈급으로 생각하지는 않을거같고
콩픈패스이후에 모든 플레이어가 그걸 의식하기 시작해서
(이상민의 천명도 있었고)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멍하니 있고 누구 하나가 튀는건 불가능할듯
KaydenKross
15/08/10 22:15
수정 아이콘
이제는 게임의 물리적인 트릭으로는 제2의 콩픈패스는 나오기 힘들겁니다.

물리적인 트릭은 이제 모든 멤버들이 찾아볼려고 하거든요.

또한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더더욱요.
레가르
15/08/10 22:37
수정 아이콘
콩픈패스는 이제 힘들죠.
15/08/10 22:49
수정 아이콘
카드를 위아래로 놓았을 때 무늬가 달라지는 것을 이용하는 것은 사기도박에서 많이 쓰이는 트릭입니다. 그 전에도 포커경험이 있던 홍진호라 알 수 있던 것이죠.
15/08/10 22:57
수정 아이콘
시즌이 많이흐르고 상향평준화되어 힘들거 같습니다.
그래도 불가능은 아니겠죠.
이번시즌의 콩이 아니라 차후시즌의 누군가가 그런 장면을 한 번은 또 만들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제작진이 어시한걸 단 한명만이 잘 받아먹어야겠죠.
비빅휴
15/08/10 23:01
수정 아이콘
시즌 10까지하면 한번 나올까 말까 할거 같아요
쑤이에
15/08/10 23:10
수정 아이콘
시리즈를 거치면서 여기 뭔가 있을거야...라고 게이머들이 생각을 하고 있기때문에 혼자만 아는 상황은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콩픈패스는 레전드로 기억될거에요 ㅠㅠ
NoAnswer
15/08/10 23:22
수정 아이콘
오픈패스 이후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사용되는 소품에 대한 민감도가 올라갔죠. '신의 판결'은 게임 자체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거의 모든 플레이어가 주사위 분리 사실을 알게 되고요. 아마 앞으로도 콩픈패스는 안 나올 겁니다.
미적분과통계기본
15/08/10 23:23
수정 아이콘
호러레이스에 물리적 장치를 숨겨두었지만 아무도 못찾은건 함정.. 그런데 없어도 스스로 장치 이상을 해내던 장동민..
15/08/10 23:33
수정 아이콘
사실 콩픈패스는 카드 뒷면 색이라는 이중 트릭이 있어서 안 들킨 거였죠.
15/08/10 23:5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누구나 찾기 쉬운 트릭하나를 숨겨두고 필승법에 가까운 이중트릭을 구성하면 조금더 관찰력이 좋은 플레이어가 뛰어난 활약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신의 판결에서도 자성이 있는 주사위라는 트릭이 있긴했네요...크크크
정직이 재산
15/08/11 01:34
수정 아이콘
소품만들던 회사의 블로그를 보니까 주사위의 자성은 결합 구조상 어쩔수없이 강력한 자석이 들어가면서 생긴거라고 합니다
게임에 영향을 줄것같지 않아 그대로 둔거라고 하네요 크크
Rorschach
15/08/11 00:45
수정 아이콘
카드 뒷면은 제작진이 만들어놓은게 맞죠.

심지어 딜러의 "이대로 플레이하시겠습니까?" 라는 힌트까지 던져주면서요.
1. 카드 뒷면에 방향성이 있고
2. 우린 주는 방향대로 카드를 놓는다.
라는걸 알려주는 딜러의 말이었죠.
애독자
15/08/11 00:54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이 하시려는 말씀은 그게 아닌 것 같네요.
실제로 제작진이 의도한 트릭인가와는 상관 없이, 방송상에서(즉 시청자 입장에서 보기에) 해당 플레이어가 '제작진이 숨겨놓은 트릭을 발견하여 이용했다'가 아니라 '제작진의 예측을 뛰어넘었다'는 이미지를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주장 아닐까요?
Rorschach
15/08/11 00:58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제가 글을 좀 잘못 읽었습니다.
그런데 전 오히려 콩픈패스보다는 5:5쪽이 더 본문에서 말한 것과 같은 인상을 받았었네요.
오픈패스는 제작진이 잘 만들어놨네. 라는 생각을 했던 반면 5:5게임은 '와 저렇게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애독자
15/08/11 01:06
수정 아이콘
네, 그 점은 저도 완전히 똑같게 생각하고 있어요. 5대5 외에도 시즌 2 7계명의 무한칩 전략도 그런 '지니어스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구요.
개인적으로는 장치적 트릭의 한계가 아닌가 싶네요. 장동민 씨 정도의 예민한 감각이 아니라면 찾을 수 없는 정도(호러 레이스의 칩별 무게 감별같은)라면 또 모르겠지만요.
하고싶은대로
15/08/11 05:18
수정 아이콘
콩픈패스는 삼박자가 잘 어울러졌죠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트릭 + 왕따 + 왕따가 혼자만 그 트릭을 알고있음

지니어스에서 이거보다 더 멋진 그림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15/08/11 09:44
수정 아이콘
제일 불가능한게, 이걸 혼자만 찾아내야 하고 그게 완전히 혼자서도 필승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어렵죠.
이상민의 주사위 분리만해도 다른 플레이어들도 이미 알고 있었던거죠.
인생은진리
15/08/11 11:20
수정 아이콘
그런의미에서 403에서의 이상민의 음식팻말? 그트릭으로인한 승리기회가 너무아쉽네요
김경훈의트롤로
문재인
15/08/11 12:28
수정 아이콘
메인매치에 날 서있는 이상민씨가 더 유력했다 봅니다.
하지만 탈락.
홍진호는 이미 절박한 승부사가 아닌 사람이라..ㅜㅜ
베스티
15/08/11 18:04
수정 아이콘
무게가 달라 의 장동민이라면...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15/08/11 20:43
수정 아이콘
콩픈패스는 콜롬부스의 달걀 같은거죠. 제작진이 숨겨놓은 것을 찾는 느낌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처음으로 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후시즌의 플레이어들이 트릭을 잘 찾는 건 수준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기 보다도 그런 트릭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학습효과 때문이 더 크고요, 마찬가지로 시청자들도 학습이 되면서 느낌이 덜해지는 것이지요. 앞으로는 제작진이 숨겨놓은 것을 이용한 플레이는 그것이 아무리 신선하고 발견하기 힘들어도 콩픈패스 만큼의 느낌은 없을 겁니다.

오대오는 발상의 전환이 기막힌 것이고, 이것도 물론 처음이라 더 멋져보이는 건 있지만, 이런 플레이는 언제 나오든 환호성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발상을 할 만한 상황 자체도 거의 없거니와 그런 기회가 와도 정말 기발한 발상을 하는 플레이어가 있냐도 미지수이고.. 또 나올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15/08/11 22:52
수정 아이콘
콩픈패스도 제작진의 노림수였죠.
15/08/13 02:00
수정 아이콘
글내용이 그걸 부정하는게 아닌데요...
저 짧은 글의 요지를 오해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게 놀랍네요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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